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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年 戰爭 치른 아프간에도 平和가 찾아올 수 있을까|주간동아

週刊東亞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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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의 度하일기

18年 戰爭 치른 아프간에도 平和가 찾아올 수 있을까

美國-탈레반 카타르에서 마라톤 協商 ‘샅바 싸움’으로 끝나

  • 동아일보 記者

    turtle@donga.com

    入力 2019-03-20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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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수도 도하의 탈레반 정치사무소. 흰색 빌라뿐 아니라 그 앞마당에 쳐놓은 대형천막에도 건물의 정체를 드러내는 표시가 없고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없게 해놨다. [이세형 동아일보 기자]

    카타르 首都 都下의 탈레반 政治事務所. 흰色 빌라뿐 아니라 그 앞마당에 쳐놓은 大型天幕에도 建物의 正體를 드러내는 表示가 없고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없게 해놨다. [이세형 동아일보 記者]

    카타르 首都 都下의 外交 公館들이 모여 있는 ‘뉴 디플로마틱 區域’ 내 알 샤비 거리(Al Shaby Street). 이곳에는 多少 特異한 모습의 빌라(單獨住宅)가 한 채 있다. 카타르에선 보기 힘든 작은 肝이 警備室이 大門 近處에 세워져 있다. 빌라 앞마당에는 검은色 大型天幕을 쳐놓아 높은 곳에서도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 담벼락엔 뾰족한 金屬 막대가 촘촘히 박혀 있다. 한눈에 봐도 매우 閉鎖的인 構造다. 外交 公館에서 볼 수 있는 旗발과 看板도 없다. 

    이 빌라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과 파키스탄을 中心으로 活動 中인 이슬람 根本主義 武裝政派 탈레반의 事務所다. 2013年 門을 열었고, 公式 名稱은 ‘탈레반 政治事務所’. 탈레반의 事實上 唯一한 海外 協商 窓口다. 美國을 中心으로 한 西歐 國家들은 有事時 탈레반과 疏通할 수 있는 通路 構築을 願했고, 中東의 仲裁外交 中心地를 꿈꾸는 카타르가 그 役割을 自任하고 나선 것.

    細部 事項 合意 삐거덕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평화협상 진두지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알자지라 화면 캡처]

    카타르 도하 現地에서 平和協商 陣頭指揮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의 2人者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알자지라 畵面 캡처]

    最近 이곳은 中東 外交家에서 가장 ‘뜨거운 場所’였다. 18年 동안(2001年 10月 勃發·美國 歷史上 가장 긴 戰爭) 아프간에서 戰爭(9·11테러를 主導한 알카에다의 리더 오사마 빈라덴을 當時 아프간을 統治하던 탈레반이 保護했음)을 치러온 美國과 탈레반이 도하에서 2月 25日부터 平和協商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탈레반의 2人者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美國의 잘메이 하릴자드 아프가니스탄 平和擔當 特使와 直接 協商에 나선 點이 期待感을 키웠다. 마르완 카撥亂 아랍調査政策硏究院(ACRPS) 政策分析파트長은 “그 어느 때보다 問題解決 意志가 剛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3月 12日까지 進行된 마라톤協商에도 美國과 탈레반은 뚜렷한 成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當然히 카타르 안팎에선 ‘失望스럽다’는 反應이 나온다. 反面 協商 ‘판’이 깨지지 않은 것만도 多幸이라는 視角도 있다. 하릴자드 特使는 協商을 마친 直後 自身의 트위터에 ‘平和를 위한 條件들이 改善됐다. 兩側 모두 戰爭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것은 明確하다’는 글을 올렸다. 알자지라와 뉴욕타임스(NYT)도 ‘突破口는 찾지 못했지만 進展은 있었다’고 評價했다. 

    이番 協商의 核心 爭點은 △美軍 撤收 △아프간에서 國際테러組織 活動 防止 △아프간 政府와 탈레반의 對話 △綜合的인 休戰이었다. 이 中 처음 두 事案은 서로 連繫돼 있고 比較的 進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릴자드 特舍도 트위터를 통해 ‘처음 두 事案은 草案에는 合意한 狀況’이라고 傳했다. 



    美國은 約 1萬4000名인 아프간 駐屯 兵力을 몇 달 안에 折半으로 줄인 뒤, 나머지 人員은 3~5年間 段階的으로 撤收시키길 願한다. 反面 탈레반은 1年 안에 美軍의 完全 撤收와 具體的인 撤收 日程 發表를 要求해왔다. 現地 消息通은 “1月 도하에서 豫備接觸을 할 때부터 美軍 撤收와 아프간에서 國際테러組織 活動 防止 事案은 比重 있게 論議됐다”며 “하지만 분명한 合意가 이뤄지지 않았고 意見 差異도 큰 만큼 樂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탈레반, 執拗하게 아프간 政府 排擊

    2월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 가운데 흰옷 차림은 중재를 맡은 카타르 측 인사들이고, 왼쪽이 미국 대표단, 오른쪽이 탈레반 대표단이다. [카타르 외교부]

    2月 25日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戰爭 終熄을 위한 平和協商. 가운데 흰옷 차림은 仲裁를 맡은 카타르 側 人士들이고, 왼쪽이 美國 代表團, 오른쪽이 탈레반 代表團이다. [카타르 外交部]

    美國이 段階的 撤收를 推進하는 건 테러團體들의 아프간 活動 防止에 對한 確信이 없다는 理由도 있다. 美國은 自國 軍隊가 떠난 아프간이 알카에다와 ‘이슬람國家(IS)’의 避難處가 돼 또 다른 ‘테러와의 戰爭’의 原因이 되는 일은 絶對 없어야 한다는 姿勢다. 이에 對해 탈레반은 ‘아프간이 國際的인 攻擊의 발板으로 利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두루뭉술한 對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으로선 美國이 主張하는 테러團體와 테러리스트에 對한 定義를 얼마나, 어떻게 受容하느냐를 놓고 苦悶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하다가는 協商 뒤 ‘이슬람 根本主義를 追從해 武裝鬪爭을 해온 團體와 個人이 왜 問題냐’는 內部 批判과 混亂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結局 美國으로선 탈레반을 信賴하기 어렵고, 向後 突發 事態를 막는 次元에서라도 段階的인 撤收를 더욱 强調할 수밖에 없다. 

    이브라힘 프라이하트 도하인스티튜트 敎授(紛爭과 人權 硏究센터)는 “美軍 撤收와 테러團體 活動 防止에 對해선 對話가 이어질 수 있지만, 아프간 政府에 對한 兩側(美國과 탈레반)의 視角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向後 協商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아슈라프 가니 大統領(2014年 執權)이 이끄는 아프간 政府를 ‘美國의 꼭두각시’라며 徹底히 無視한다. 이番 協商에서도 아프간 政府의 參與를 拒否했다. 實際로 아프간 政府는 現地에서 ‘카불 政府’로 불린다. 不淨腐敗와 無能으로 影響力이 首都 카불에만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카불을 除外한 다른 主要 地域은 事實上 탈레반의 領土다. 아프간에서 活動했던 前職 國際救護團體 關係者는 “아프간은 公式的인 政府가 카불을, 탈레반이 다른 地域을 統治하는 두 政府 體制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反面 美國은 自身들이 아프간에 介入한 뒤 正式 選擧를 통해 執權한 現 政府를 完全히 無視할 수 없다. 力量이 不足하더라도 一旦은 繼續 機能하길 바란다. 美軍 撤收 뒤 發生할 수 있는 탈레반의 아프간 政府에 對한 大大的인 攻擊과 이를 통한 政權 崩壞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番 平和協商이 한창 進行되던 3月 1日에도 美軍과 아프간軍이 함께 使用하는 軍 基地를 攻擊해 아프간 軍人 23名을 숨지게 했을 만큼 아프간 政府에 敵對的이다.

    美國, 現 아프간 政府를 抛棄하나

    1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소행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현장에 아프간 정부군이 도착하고 있다(왼쪽). 2월 18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주민들이 ‘전쟁이 싫고 평화가 좋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신화=뉴시스]

    1月 15日 아프가니스탄 首都 카불에서 탈레반 所行의 自殺爆彈 테러가 發生한 現場에 아프간 政府軍이 到着하고 있다(왼쪽). 2月 18日 아프가니스탄 南部 헬만드週 住民들이 ‘戰爭이 싫고 平和가 좋다’고 적힌 손牌말을 들고 탈레반과 아프간 政府의 平和協商을 促求하는 示威를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神話=뉴시스]

    中·長期的으로는 美國이 結局 아프간 政府를 抛棄할 수 있다는 主張도 나온다. 自國과 主要 同盟國의 安保를 威脅하지 않는 限 탈레반이 아프간 全域을 차지해도 美國은 相關하지 않을 것이란 分析이다. 實際로 美國은 最大限 積極的으로 아프간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버락 오바마 前 大統領 때인 2014年 아프간 戰爭의 終戰을 宣言하고 2016年까지 美軍을 撤收하려 해 ‘性急한 발 빼기’란 非難을 받았다. 하지만 當時 오바마 大統領은 탈레반의 急激한 影響力 擴大와 IS의 아프간 進出 可能性을 憂慮해 結局 撤收를 抛棄했다. 

    한 中東 專門家는 “最近 美國이 IS와 戰爭에서 緊密히 協力했던 쿠르드族과 協議 없이 시리아 撤收를 決定한 것을 勘案하면 아프간 政府를 抛棄하는 것도 充分히 可能하다”며 “이런 行步가 繼續될 境遇 美國과 協力 中인 中東 國家들에선 ‘언제 어떻게 우리도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不安感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형_ 現在 韓國言論振興財團의 海外硏修 프로그램을 통해 카타르 도하에 있는 싱크탱크 아랍調査政策硏究院(ACRPS)에서 訪問硏究員으로 活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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