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疏通되지 못하는 言語의 祕密|週刊東亞

週刊東亞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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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의 시네똑똑

疏通되지 못하는 言語의 祕密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 監督의 ‘나는 다른 言語로 꿈을 꾼다’

  • 映畫評論家·성결대 敎授

    yedam98@hanmail.net

    入力 2019-03-21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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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寫眞 提供 ·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言語를 素材로 했지만 스토리 深層에서 사랑과 傷處, 그리고 罪責感에 對해 이야기하는 映畫다. 言語 때문에 일어나는 해프닝이 아니라, 過去의 事件으로 言語가 갇혀버린 누군가에 對한 이야기다. 

    멕시코의 어느 마을, 消滅 危機에 놓인 土着語 時크릴語를 驅使하는 마지막 原住民들이 산다. 네덜란드의 젊은 言語學者 마르틴(페르난도 알바레스 레베日 分)은 時크릴語를 採集, 記錄하고자 이곳으로 온다. 時크릴語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겨우 세 名. 그나마 할머니는 마르틴이 到着하자마자 死亡하고 두 名만 남았다. 雪上加霜으로 마르틴은 더 큰 問題에 逢着한다. 남은 두 名의 老人이 50年間 怨讐처럼 지내며 말을 섞지 않는 狀況인 것. 언뜻 코믹해 보이지만 映畫는 眞摯한 멜로드라마다. 

    젊어서 竹馬故友였던 이사우로(호세 마누엘 폰셀리스 分)와 에바리스土(엘리히오 메렌데스 分)는 마리아라는 女子와 三角關係에 놓여 칼부림을 할 程度로 크게 싸웠다. 그 일이 있은 後 이사우로는 隱遁者처럼 孤獨하게 살아가고, 에바리스토는 마리아와 結婚해 살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이사우로는 詩크릴語만 驅使하기에 누구와도 疏通할 수 없다. 마르틴은 時크릴語를 採集하기 위해 唯一하게 通譯해줄 수 있는 에바리스토를 說得하려 나선다. 하지만 異常하게도 칼을 휘두른 에바리스討議 憎惡가 몹시 깊다. 

    [사진 제공 ·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寫眞 提供 ·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映畫를 보고 듣는 것과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신비로운 體驗이다. 山속 깊숙이 살면서 文明과 距離를 둔 이사우로는 詩크릴語를 통해 動植物과 疏通한다. 그렇게 카메라 프레임에 담긴 自然 風光과 숲속에서 들려오는 奧妙한 自然의 소리가 新鮮한 體驗으로 다가선다. 알아들을 수 없는 詩크릴語의 신비로움은 人物들이 지닌 記憶의 祕密과 얽혀 더 아름답게 여겨진다. 



    두 老人의 關係에는 反轉이 있다. 이 反轉은 映畫 뒷部分에서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일찍 드러난다. 以後부터는 두 男子가 남은 生涯에 어떻게 다시 友情을 回復하는가에 對한 이야기지만, 그마저도 또 다른 障礙物로 또 다른 反轉이 생긴다. 

    植民地 時代 基督敎와 原住民의 土俗 信仰은 衝突했다. 西方 宣敎師들은 그들의 基準에 맞춰 原住民 文化와 生活, 그리고 哲學까지 뜯어고치려 했다. 言語는 第一 처음 뜯어고친 對象이다. 끝내 스페인語를 배우지 못한 原住民은 自身만의 言語에 갇혔고, 스페인語와 土着語를 驅使하는 人物은 自身의 祕密과 罪責感을 숨기기 위해 凶暴해져갔다. 

    映畫는 西洋 白人의 基準에 맞춰 모든 것을 再構成해갔던 暴力의 時代와 함께 言語와 宗敎는 勿論, 友情과 사랑도 混沌을 겪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悲劇은 世界 到處에서 普遍的으로 일어났던 經驗이다. 유럽 出身의 젊은 言語學者는 숲속으로 들어와 사라져가는 言語를 記錄하려 하고, 젊은 原住民은 英語를 熾烈하게 工夫해 마을에서 脫出하려 하는 모습도 前 地球化 現象이 낳은 普遍的 肖像이다. 中心과 周邊, 普遍과 特殊의 關係를 言語라는 象徵體系를 통해 그려낸 酬酌이다. 지난해 美國 선댄스映畫祭 觀客賞 受賞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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