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1年, 7時間差 ‘演說 戰爭’
NYT “두 冷戰 戰士의 代理戰으로”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이 20日(現地 時間) 우크라이나 首都 키이우에 到着한 列車 複道에 서 있다. 24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 1年을 앞두고 폴란드에서 汽車를 타고 키이우를 찾은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의 征服 戰爭은 失敗하고 있다”고 宣言했다(왼쪽 寫眞). 反面 푸틴 大統領은 21日 國政演說을 통해 “우리는 西方의 戰爭을 멈추기 위해 武力을 使用하는 것”이라며 戰爭의 責任을 西方에 돌렸다. 그가 國政演說이 이뤄진 首都 모스크바의 한 展示場으로 들어서고 있다. 키이우·모스크바=AP 뉴시스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 1年을 사흘 앞둔 21日(現地 時間) ‘맞불 演說’에 나섰다. 美國 主導의 自由民主主義 陣營과 러시아·中國 中心의 權威主義 陣營 間 對決이 더욱 激化되는 모습이다.
푸틴 大統領은 이날 낮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國政演說을 통해 “西方이 北大西洋條約機構(NATO·나토)를 擴張하고, 그 雨傘으로 우리를 덮으려 한다”며 “戰爭에 責任 있는 것은 그들이며 우리는 戰爭을 멈추기 위해 武力을 使用하는 것”이라고 主張했다. 그는 美-러 間 核 統制 條約인 ‘新戰略武器減縮條約(New START·뉴스타트)’을 終了하겠다고 宣言했다.
바이든 美國 大統領은 같은 날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演說했다. 바이든 大統領은 演說에서 “이 戰爭은 (地域 紛爭이 아니라) 民主主義 破壞者들과 支持者들의 競爭”이라고 規定했다고 제이크 설리번 美 國家安保補佐官이 傳했다. 바이든 大統領은 前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大統領에게 “아무리 오래 걸려도 自由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美國 뉴욕타임스(NYT)는 7時間 車를 두고 이어진 두 頂上의 演說에 對해 “克明하게 다른 世界觀이 畵面 分割이라는 드문 瞬間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났다”면서 “우크라이나 戰爭이 두 ‘冷戰 戰死(cold warrior)’의 代理戰이 됐다”고 分析했다.
바이든 “全世界가 우크라 便”… 푸틴 “러 패배시키는건 不可能”
美-러 正常 ‘맞불 演說’
푸틴 “러 核戰力 現代化” 또 核威脅
바이든, 西方의 우크라 支持 强調
젤렌스키 “中, 러 支援땐 3次大戰”
美, 바이든 키이우 訪問 러에 通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은 우크라이나 戰爭 1年을 사흘 앞둔 21日(現地 時間) 首都 모스크바 議會 國政演說에서 戰爭 開戰 및 擴戰을 西方 탓으로 돌렸다. 이어 “‘新戰略武器減縮條約(New START·뉴스타트)’ 參與를 中斷하겠다”고 宣言했다. 러시아가 올봄 大攻勢에 나설 것이라는 觀測이 나오는 狀況에서 우크라이나에 電力을 支援하는 西方 國家를 壓迫하려는 措置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도 같은 날 北大西洋條約機構(NATO·나토)의 最前方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맞불 演說’을 통해 西方 陣營에 “民主主義를 破壞하려는 侵略者들과의 물러설 수 없는 決戰”을 强調했다. 新(新)冷戰의 養畜인 두 頂上이 約 1000km 떨어진 유럽 都市에서 서로를 向해 날 선 發言을 쏟아낸 것은 自由民主主義 陣營과 權威主義 陣營의 對立에서 自身들의 勝利를 굳히기 위해서라는 分析이 提起된다.
● 푸틴, 脫冷戰 象徵 ‘뉴스타트’ 破棄
푸틴 大統領은 이날 2時間에 가까운 議會 國政演說에서 “러시아를 戰場에서 패배시키는 것은 不可能하다”고 强調했다. 前날 우크라이나를 찾아 “푸틴의 征服 戰爭은 失敗했다”고 말한 바이든 大統領에 對한 맞對應으로 解釋된다. 그는 每年 初 國政演說을 통해 政局 運營 方針을 밝혔지만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侵攻 等을 理由로 國政演說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通信 等에 따르면 푸틴 大統領은 이날 國政演說에서 “西方이 우크라이나에 長距離 미사일을 配置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멀리 밀어낼 것”이라며 “러시아의 核戰力은 現代化됐고 國家 防衛를 위한 準備가 돼 있다”며 또다시 核 使用 可能性을 示唆했다. 그는 “美國 프랑스 英國이 核武器를 모두 러시아에 겨냥하고 있다”고 不滿을 표했다.
그는 이어 2011年 發效된 美國과 러시아의 核武器 減縮 條約인 뉴스타트 參與 中斷을 宣言하며 “美國이 먼저 核武器를 試驗하면 러시아도 核武器를 試驗할 必要가 있다”고 强調했다. 뉴스타트는 美國과 러시아가 實戰 配置한 核彈頭 數를 各 1550期 以下로 줄이고, 相互 核施設을 査察하자는 內容을 담고 있다. 러시아가 뉴스타트를 拒否하면서 탈(脫)냉전을 象徵했던 兩國의 核 軍縮 合意가 모두 無效化됐다.
20日 우크라이나 首都 키이우를 깜짝 訪問한 바이든 大統領은 21日 바르샤바에 到着했다. 그가 안제이 두다 폴란드 大統領을 包含해 2014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半島 强制合倂 後 結成된 ‘부쿠레슈티 나인’ 指導者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로이터通信 等이 傳했다. 바이든 大統領은 前날 우크라이나에서는 “民主主義는 健在하다. 世界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美國 뉴욕타임스(NYT)는 各各 1942年生과 1952年生인 바이든 大統領과 푸틴 大統領이 우크라이나에서 事實上 直接 戰爭을 벌이고 있다며 “繼續 부딪혀 온 冷血 70代 指導者(푸틴 大統領)와 막 80이 넘은 指導者(바이든 大統領)가 直接 戰爭을 벌이기 直前까지 이르렀다”고 解釋했다.
● 美, 바이든 키이우 訪問 前 러에 通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大統領은 20日 獨逸 有力 日刊紙 ‘디벨트’ 인터뷰에서 “中國이 러시아에 殺傷 武器를 支援한다면 第3次 世界大戰이 發生할 수 있다”며 美國의 追加 支援을 壓迫했다. 中國의 러시아 支援 可能性을 勘案할 때 美國이 반드시 우크라이나에 戰鬪機를 支援해야 한다는 點을 强調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大統領의 키이우 訪問이 남긴 各種 後日談도 話題다. 美 言論은 現職 大統領이 美軍이나 同盟國 軍隊가 狀況을 統制하지 않는 ‘戰爭 地域(War Zone)’을 訪問하는 點은 至極히 異例的이라고 分析했다.
白堊館은 바이든 大統領이 訪問 이틀 前인 17日 直接 우크라이나行을 決定했다고 밝혔다. 保安을 憂慮해 그가 大統領 專用機인 ‘에어포스 원’ 代身 國內 移動에 使用하는 ‘에어포스 투’를 탔다고도 했다. 白堊館이 大統領과 同行한 取材記者 2名에게 보낸 日程 案內 이메일의 題目 또한 ‘골프 大會 指針’이었다.
白堊館은 러시아와의 衝突을 憂慮해 大統領의 出發 몇 時間 前 러시아 側에 이를 事前 公知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反應은 公開하지 않겠다”고 言及해 러시아의 격한 反撥이 있었음을 斟酌하게 했다.
파리=조은아 特派員 achim@donga.com
워싱턴=문병기 特派員 weappon@donga.com
김수현 記者 newsoo@donga.com
-
- 좋아요
- 0
個
-
- 슬퍼요
- 0
個
-
- 火나요
- 0
個
-
- 推薦해요
- 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