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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家 어른들 “괜찮다, 오지마라… 感染 막아야 禮도 지킨다”|동아일보

宗家 어른들 “괜찮다, 오지마라… 感染 막아야 禮도 지킨다”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2月 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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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우리 禮節 2021 新禮記]<上> 宗家마다 ‘非對面 설’ 앞장
어르신들이 먼저 “괜찮다 오지마라”
6·25戰爭-口蹄疫 때만 건너뛰었던 江陵 마을歲拜 ‘度拜禮’ 올해 省略


距離두는 설… 444年 지킨 傳統도 暫時 멈춥니다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 씨(가운데)가 1일 경북 칠곡 석담 선생 사당 앞에서 종친들과 함께 ‘괜찮다, 오지 마라’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석담 이윤우 先生의 16代 宗孫 이병구 氏(가운데)가 1日 慶北 漆谷 석담 先生 祠堂 앞에서 宗親들과 함께 ‘괜찮다, 오지 마라’라고 쓴 손牌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모두의 安寧을 위해서라면 444年 된 傳統 行事도 暫時 쉬어간다.

江原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大洞契가 1577年(宣祖 10年)부터 이어온 度拜禮(都拜禮) 이야기다. 度拜禮는 설 다음 날 마을 住民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른들께 歲拜를 하는 行事. 他地로 나간 子孫들을 包含해 每年 150∼200名이 한데 모인다.

한 해를 여는 重要한 일이지만 위촌리 大洞契는 올해 설에 度拜禮를 하지 않기로 했다. 數百 年間 이어오던 行事를 거른다는 게 쉬운 決定은 아니었다. 只今까지 度拜禮가 中斷된 記錄은 6·25戰爭 直後인 1950年代 初盤과 口蹄疫이 퍼진 2011年뿐이다. 박노경 위촌리 大洞契 事務局長은 “마을의 安寧을 祈願하는 行事의 本來 意味를 새겨보면 올해는 쉬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해 설은 지난 秋夕과 마찬가지로 ‘距離 두기’ 名節을 지켜야 하는 狀況이 됐다. 特히 올해 설에는 直系家族이라도 住所地가 다른 境遇 5名 以上 모이면 안 된다. 이를 違反하면 1人當 10萬 원의 過怠料를 물린다. 지난 秋夕보다 한層 嚴格한 防疫基準이 適用되는 것이다. 이는 最近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確診者 推移를 보면 不可避하다. 지난 秋夕 連休 5日間 하루 平均 確診者는 62.4名이었다. 反面 最近 5日間 하루 平均 確診者는 352.2名이다. 換氣가 어려운 季節的 特性까지 勘案하면 이番 설은 지난 秋夕보다 훨씬 危險하다.

그러나 一部 家庭에서는 “秋夕 때도 못 만났는데 이番 설에는 만나야 한다”는 어른들이 있다. 子女 立場에서도 故鄕 訪問을 두 番씩 미루기가 망설여진다는 雰圍氣가 있다. 하지만 이番에 한 番 더 距離 두기를 지켜야만 오는 秋夕에 얼굴을 마주하고 情을 나눌 수 있다.

이런 點을 헤아려 먼저 나서는 어르신들도 있다. 慶北 安東 하회마을保存會와 漆谷 석담 이윤우 先生 宗家 等 全國 곳곳의 宗家들이 “괜찮다. 오지 마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적어도 이番 설까지는 非對面으로 安否를 傳하는 것이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新銳機(新禮記)’다. 김병일 도산書院 院長은 “父母의 生命과 自身의 健康을 위한 方法을 찾아 實踐하는 것이 코로나19 時代의 孝道”라고 强調했다.

宗家 어른들 “괜찮다, 오지마라… 感染 막아야 禮도 지킨다”
이番 설에는 지난해 秋夕보다 强化된 거리 두기 措置가 適用된다. 지난 秋夕 때는 家族 모임에 對한 制限이 없었지만 오는 설에는 家族이라도 最大 4名만 모일 수 있다. 嬰幼兒도 人員으로 세기 때문에 두 家族만 모여도 防疫 守則에 어긋나기 十常이다.

이런 狀況에서 지켜야 할 禮法은 例年과 完全히 다르다. 儒敎 文化에서 名節 家族 모임을 重視한 理由는 家族과 잘 지내서 ‘人間답게 사는 것’을 追求하기 때문이다. 感染病을 막아 人間답게 살기 위해서는 ‘新銳機(新禮記) 實踐’이 必要하다. 傳統文化가 품은 精神은 따르되 方式은 時代 狀況에 맞추는 것이다.

○ 宗家마다 “모이지 말자” 앞장

朝鮮時代 學者 석담 이윤우 先生의 16代 宗孫 이병구 氏(69)는 지난달 中旬 宗親들에게 連絡해 “이番 설에도 古宅(慶北 漆谷郡 지천면)으로 오지 말라”고 當付했다. 다만 祠堂에 한두 名씩 歲拜하러 들르는 親戚이 있을 境遇에 對備해 飮福(飮福) 도시락을 準備했다. 防疫과 例를 모두 지키기 위한 折衷案이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대동계에서 444년간 이어온 도배례(都拜禮). ‘거리 두기’ 명절을 위해 올해는 쉬어간다.
▲講院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大洞契에서 444年間 이어온 度拜禮(都拜禮). ‘距離 두기’ 名節을 위해 올해는 쉬어간다.
이런 ‘언택트 名節’은 지난해 秋夕에 이어 두 番째다. 李 氏는 “지난 秋夕 때 映像 通話로 安否를 묻고,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온 親知에게 도시락만 들려 보내는 게 未安하기도 했다”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모두가 모이는 名節을 되찾으려면 집안 어른부터 非對面 名節을 實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秋夕 때 宗親 中에서는 도시락만 받고 돌아가면서 서운해하는 이도 있었지만, 코로나19 狀況을 보면서 ‘適切했다’는 意見이 壓倒的으로 많다고 한다.

西厓 류성룡 先生의 宗家 等이 屬한 풍산 류氏 同性村을 代表하는 慶北 안동시 하회마을保存會 側은 2日 올해 설 禮法을 定했다. 여럿이 모여 茶禮를 지내거나 飮福하는 것을 禁하고, 各自 집에서 最小限의 人員으로 次例를 지내기로 했다. 祠堂에 절을 하러 갈 境遇에도 各自 따로 가기로 했다. 류한욱 하회마을保存會 理事長은 “感染病 擴散을 막기 위해 이番 설에는 모이지 말고 모든 것을 簡素하게 하자는 데 意見이 모였다”고 말했다.

○ 地自體들 “故鄕 訪問 自制” 當付

地方自治團體들도 歸鄕 自制를 當付하고 있다. 漆谷郡은 지난달부터 ‘名節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 캠페인을 始作했다. 이番 名節에는 집에 머물겠다는 다짐을 寫眞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周邊에 알리는 캠페인이다. 全南 新安郡度 住民들과 鄕友會를 對象으로 ‘故鄕 訪問을 自制해 달라’는 內容의 呼訴文을 傳하고 있다.

家族을 못 보는 아쉬움을 달랠 方案을 苦悶하는 地自體도 있다. 지난 秋夕 ‘야(얘)들아∼오지 마라’는 映像 便紙를 公開했던 慶北 義城郡 어르신들은 이番 설에 ‘映像 答信’을 받는다. 義城郡 側은 “이番 설에 直接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곁에 있겠다는 內容의 子息들의 映像 便紙, 管內 治安은 걱정 말고 健康하시라는 消防署·警察署 公務員들의 映像 便紙를 聚合 中”이라며 “8日부터 어르신들께 보여드려서 名節 氣分을 內시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 “모두의 安全 생각하는 名節 돼야”

▶이윤우 선생의 종가는 이번 설에 찾아오는 친척에게는 음복 도시락을 들려 보낼 계획이다.칠곡=홍진환 기자 jean@donga.com·강릉시 제공
▶이윤우 先生의 宗家는 이番 설에 찾아오는 親戚에게는 飮福 도시락을 들려 보낼 計劃이다.칠곡=홍진환 記者 jean@donga.com·강릉시 提供
一部 家庭에서는 名節 距離 두기를 두고 葛藤을 빚는 境遇도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無條件 오라는 媤宅에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이 아무 말씀을 안 하시는데 먼저 ‘안 가겠다’고 해도 되나”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李某 氏(35)는 “政府가 설 防疫對策을 發表한 뒤에도 兩家 모두 ‘너무 오래 안 봤다’며 오라고 하셔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故鄕 代身 호텔이나 觀光地를 찾는 境遇도 如前하다. 政府가 설 連休 期間 宿泊施設 豫約을 客室數 3分의 2 以內로 制限한 가운데 江原·濟州 等地의 豫約은 거의 끝났다. 家族 間 모임은 避하면서 人波가 몰리는 곳으로 가는 건 ‘距離 두기 名節’의 趣旨와 안 맞는다.

專門家들은 이番 설에는 自身과 家族뿐만 아니라 社會 全體의 安全을 생각해 行動해야 한다고 强調한다. 김도일 성균관대 幼學東洋學과 敎授는 “儒敎에서 重要한 ‘惻隱之心(惻隱之心)’은 自身의 家族뿐 아니라 社會 全體를 對象으로 發揮하는 것”이라며 “우리 社會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이番 설에도 거리 두기가 반드시 必要하다는 點을 銘心해야 한다”고 說明했다.

漆谷=강은지 kej09@donga.com / 原州=이인모 記者/ 名민준·이소정 記者
#설 #傳統 #暫時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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