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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둘 막둥이의 마지막 司法試驗|東亞日報

마흔둘 막둥이의 마지막 司法試驗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6月 2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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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司法試驗
“우리야 試驗이라도 봤지만, 機會 아예 사라져 안타까워”

시험장서 눈 못 떼고… 쪼그려 앉은 칠순의 어머니가 마흔두 살 막내아들이 ‘마지막 사법시험’을 보고 
있는 시험장을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는 21일 제59회 사법시험 2차 시험이 치러진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시험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꼬박 자리를 지켰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試驗場서 눈 못 떼고… 쪼그려 앉은 七旬의 어머니가 마흔두 살 막내아들이 ‘마지막 司法試驗’을 보고 있는 試驗場을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는 21日 第59回 司法試驗 2次 試驗이 치러진 연세대 백양館 앞에서 試驗이 始作된 午前 10時부터 午後 2時까지 꼬박 자리를 지켰다. 장승윤 記者 tomato99@donga.com

어머니는 20年間 도시락을 쌌다. 10年은 아들의 學窓時節을 위해, 다음 10年은 아들의 司法試驗을 위해서다. 21日 어머니는 아들의 ‘마지막 도시락’을 쌌다.

이날 午前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館. ‘第59回 司法試驗 第2次 試驗’이 열렸다. 前날 어머니와 아들은 江原 강릉시의 집을 떠났다.

연세대 近處 모텔에서 하루를 지내고 아들을 먼저 試驗場에 보낸 뒤 어머니는 試驗場 앞을 찾았다. 한 손에는 어김없이 도시락이 든 가방이 있었다. 지난 10年間 司法試驗일마다 늘 하던 일이다. 點心까지 남은 時間은 2時間. 七旬의 어머니는 마흔두 살 막내아들이 혼자 밥을 먹게 놔둘 수 없었다. 이어 차가운 땅바닥에 新聞紙를 깔고 앉아 아들을 기다렸다.

어머니는 자주 무릎을 굽혔다 폈다. 食堂일을 40年이나 하면서 무릎이 傷한 탓이다. 애가 타는 듯 繼續 求刑 携帶電話를 열고 닫으며 時間을 確認하던 어머니는 試驗場을 바라보며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아들은 똑똑했다. 江原道 山골마을에서 늘 ‘優等生’이었다. 再修 끝에 서울의 한 私立大 法學科에 進學했다. ‘司試 패스’를 目標로 삼은 아들은 軍隊를 다녀와 오로지 冊만 들여다봤다. 20代 後半에 司法試驗 1次 試驗에 붙었다. 그러나 더 以上 서울에서 工夫하지 못했다. 形便이 어려워 서울에서 지낼 生活費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故鄕인 江陵으로 내려갔다. 工夫만 할 순 없어 어머니 食堂일과 밭일을 도왔다. 用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도 했다.

合格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1次 試驗에 3次例나 붙었지만 最終 合格까지 到達하지 못했다. 이름 탓인가 싶어 改名(改名)까지 했다. 家庭形便 탓에 로스쿨(法學專門大學院) 進學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어머니는 只今도 “아들 뒷바라지 能力이 안 돼 로스쿨을 못 보내 未安하다”고 말한다.

이番 機會를 놓치면 아들의 出世를 위한 사다리가 永永 사라진다는 생각에 어머니는 자주 밤잠을 설쳤다.

午前 試驗이 끝났다. 아들이 나오자 어머니는 환하게 웃었다. 김밥을 입에 넣는 아들에게 물을 건네며 “이렇게 밥을 먹여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아들이 “이제 괜찮다”며 試驗場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어머니는 천천히 宿所로 발걸음을 뗐다.

이날 試驗長 周邊에 모인 다른 應試者의 家族과 親舊들은 焦燥해 보였다. 鄭某 氏(64)는 “서른 살 딸을 뒷바라지하려고 아내와 함께 江原 원주시에서 올라왔다”며 “딸이 집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고 해서 近處 宿所에서 밥까지 해 먹였다”고 말했다.

長修生이나 初心者나 마지막 試驗이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다. 한 應試者는 “나야 이렇게 試驗이라도 봤지만 後輩들은 아예 機會조차 없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오래 工夫한 탓인지 率直히 試驗 後 未來에 對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番 2次 試驗은 나흘에 걸쳐 치러진다. 10月 12日 應試者 186名 中에서 約 50名의 合格者가 發表된다. 이들은 3次 試驗인 마지막 面接만 無事히 通過하면 마지막 ‘司試 패스’의 主人公이 된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司法試驗 #로스쿨 #第59回 司法試驗 第2次 試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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