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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惑을 맞은 ‘아버지 金正恩’에게 [鑄成하 記者의 서울과 平壤사이]|東亞日報

不惑을 맞은 ‘아버지 金正恩’에게 [鑄成하 記者의 서울과 平壤사이]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31日 23時 36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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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정은이 딸 주애가 얼굴을 만져주자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조선중앙방송 화면 캡처
지난해 2月 朝鮮人民軍 創建 75周年 記念 閱兵式 主席團에서 金正恩이 딸 주애가 얼굴을 만져주자 기쁜 表情을 짓고 있다. 朝鮮中央放送 畵面 캡처
올해 설날은 김정은에게 例年보다 큰 意味가 있을 것 같다. 一週日 뒤면 金正恩은 滿 40歲 生日을 맞이한다. 孔子는 마흔을 世上일에 精神을 빼앗겨 判斷을 흐리는 일이 없는 ‘不惑(不惑)’의 나이라고 했지만, 그가 2500餘 年의 歲月을 지나 現代 社會에 온다면 分明 自己 말을 修正했을 것이다. 요즘은 너무나 빠르게 變하는 文明을 따라가느라 여든이 돼도 如前히 精神없이 사는 게 當然하다. 公子라고 例外일 순 없을 것이다.

주성하 기자
鑄成하 記者
그렇지만 孔子가 世上을 다니다가 北韓에 이른다면 너무 익숙한 風景들이 많아 分明 크게 반길 것 같다. 거기선 소가 밭을 갈고, 논에 사람들이 한 줄로 늘어서 손으로 雜草를 뽑는다. 女人들이 얼음을 깨고 손빨래를 하며 물동이를 이고 다닌다. 밤엔 燈盞 기름도 없어 관솔(소나무 옹이)불 아래서 옥수수밥을 허겁지겁 먹는다.

孔子가 社會主義란 요상한 이름을 對하고 갸웃거릴 순 있어도, 거기엔 分明 ‘王族’이 살고 있고 이에 反抗하면 滅門之禍를 當하는 시스템이 地球上에 唯一하게 存在해 낯설지는 않을 것 같다.

이것이 金正恩이 다스리는 北韓의 現實이다. 金正恩은 이미 人生의 折半을 살았고, 子息들도 두었다. 설날에 김정은은 아버지로서 딸 주애의 未來를 생각하길 바란다.

金正恩에게도 人民을 잘살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조금이라도 있을 것이다. 가끔이긴 하지만 人民들 앞에서 自我批判을 하며 보인 눈물이 모두 거짓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金正恩 統治 12年 동안 人民들의 生活 形便은 더 어려워졌고, 스스로 門을 걸어 잠가 世界 最惡의 孤立 地域을 自請했다.

金正恩은 只今까지 自身의 安寧과 人民의 幸福이 存在하는 方法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동안 수많은 肅淸으로 統治 基盤을 鞏固히 했음에도, 如前히 ‘제로섬(Zero-Sum)’ 統治를 固執하고 있다. 내가 安全해지려면 人民의 自由와 幸福을 더 많이 뺏어야 하고, 人民이 富裕하고 幸福해지면 내가 위태로워진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統治의 結果로 北韓이 漸漸 破滅의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가고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보인다.

마흔을 넘긴 김정은에게 이제 ‘윈윈’의 統治 方式을 찾아보라고 勸하고 싶다. 찾으면 方法은 分明히 있다. 한때 비슷한 길을 걸었던 이웃 나라들만 봐도 答을 찾을 수 있다.

中國을 보라. 거의 半世紀 前에 改革 開放으로 市場經濟를 導入했지만 共産黨은 如前히 굳건하다. 數千 年 동안 飢餓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中國 人民은 只今 배고픔이 뭔지 모르고, 外國 旅行도 마음대로 다니고 있다.

러시아를 보라. 經濟 開放은 勿論이고 多黨制까지 許容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은 20年 넘게 權座를 지키고 있고, 아마 죽을 때까지 大統領職을 維持할 것이다. 러시아 人民들의 삶도 北韓과 比較할 수 없을 程度로 富裕하다.

쿠바를 보라. “願하면 언제든 쿠바를 떠나라”는 政策을 維持하면서도 피델 카스트로는 半世紀를 統治했고 동생에게 權座를 물려주었다. 그 동생이 13年을 統治하다가 血統이 아닌 사람에게 權力을 물려주었지만, 悲劇的인 結末은 맞지 않았다.

社會主義가 아니더라도 權力을 維持하면서 世襲과 經濟成長을 同時에 達成한 싱가포르의 리콴유度 있다. 그 外에도 世界를 돌아보면 金正恩이 參考할 나라는 참으로 많다.

金正恩이 發想만 바꾸면 北韓에 비해 壓倒的인 經濟力을 가진 韓國도 積極 도울 것이다. 韓國은 威脅이 아니다. 南쪽의 大多數 사람들은 가난한 北韓을 먹여 살리는 責任을 떠안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南北은 얼마든지 經濟的으로 윈윈할 수 있다.

北韓이 每年 10%의 經濟成長만 이루면 人民은 ‘金正恩 萬歲’를 부를 것이다. 世界에서 가장 發達된 善戰으로 이러한 北韓의 急速한 繁榮은 오직 金正恩만 이룰 수 있다고 세뇌시킬 수도 있다. 强力한 리더십이 없으면 나라가 分斷돼 悲劇이 온다는 恐怖를 끊임없이 注入해 長期 執權에 成功한 中國과 러시아를 본받아도 된다.

그러나 經濟가 끝없이 墜落해 人民이 貧窮의 原因을 오로지 김정은 執權에서 찾게 된다면 强力한 鐵拳統治度 더는 안 먹히는 날이 온다. 이미 北韓은 臨界點으로 가고 있다. 子息을 위해 犧牲하는 것이 아버지의 美德이 아니던가. 주애에게 悲劇의 末路를 물려줄지, 밝은 未來를 물려줄지는 오로지 김정은에게 달렸다.

鑄成하 記者 zsh75@donga.com
#올해 설날 #金正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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