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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想像力의 源泉이 된 ‘킴스 비디오’[안드레스 솔라노 韓國 블로그]|東亞日報

할리우드 想像力의 源泉이 된 ‘킴스 비디오’[안드레스 솔라노 韓國 블로그]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1月 9日 23時 2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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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내 나이 스무 살 때 처음으로 美國 뉴욕에 발을 디뎠다. 語學硏修를 하기 위해 머물던 뉴저지의 姨母宅에서 每日 버스를 타고 뉴욕 市內에 내리곤 했다.

信號燈이 나타날 때마다 푸른色으로 바뀔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사람들 틈에 밀리면서 길을 건넜다. 캘리포니아 出身의 서퍼들과 俳優 志望生, 모르몬敎徒, 펑크족, 블루칼라 勞動者, 카우보이들이 뒤섞여 돌아다녔다. 우리는 모두 이 都市를 맛보기 위해 왔고, 혀끝이 따끔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달콤함과 憎惡와 殘忍함. 그 代價가 무엇이든 間에 우리는 뉴욕에 머물렀고 그 事實을 받아들일 準備가 돼 있었다. 뉴욕은 그 役割을 忠實히 해냈고 빈집이나 蓮못이 채워지듯 都市가 나를 채우는 덴 그리 오랜 時間이 걸리지 않았다.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출신 소설가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出身 小說家
全北 群山 出身의 映畫監督 志望生인 金龍萬度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믿어 疑心치 않는다. 올해 全州國際映畫祭에서 처음 선을 보인 다큐멘터리 ‘킴스 비디오(Kim’s Video)’에 登場하는 金龍萬은 어린 時節 美國인 飛行士의 아내 德分에 찰리 채플린의 映畫를 보게 됐고 以後 映畫를 만드는 꿈을 꾸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뉴욕으로 留學을 떠났지만, 곧 自身의 才能이 不足하다는 事實을 깨달았고 映畫를 만드는 代身 韓國에 있는 家族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일을 始作했다. 時間이 지나면서 그는 洗濯所를 運營했는데 돈을 좀 더 벌기 위해 그곳에서 비디오 貸與도 함께 하게 됐다. 洗濯所보다 비디오 貸與 事業이 더 낫다는 걸 알게 된 그는 1987年 뉴욕에서 가장 有名한 映畫 貸與店인 킴스 비디오를 열었다. 킴스 비디오는 5個의 支店에서 5萬5000篇의 VHS 및 DVD 映畫를 貸與하는 規模로 成長했다. 그 當時엔 유튜브나 OTT 서비스는 想像조차 할 수 없던 時節이었으므로 世上에서 製作되는 映畫들을 모두 찾아보는 건 不可能에 가까웠다.

킴스 비디오의 社長은 開業부터 自身의 가게를 다른 곳과 差別化하기 위해 張뤼크 고다르, 장피에르 멜빌과 같은 프랑스 巨匠 監督의 映畫를 具備하는 것은 勿論이고 아시아와 東유럽에서 만들어진 數千 篇의 映畫를 뉴욕에 紹介하는 데 執着했다. 以後에 有名한 作品으로 이름을 날릴 짐 자무시, 스파이크 리, 하모니 코린, 코언 兄弟와 같은 監督들이 킴스 비디오를 자주 찾았다고 하는데, 分明히 킴스 비디오에서 빌린 많은 비디오를 통해 映畫를 배웠을 것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같은 巨物級 監督들도 킴스 비디오를 좋아했는데, 때때로 祕書를 보내 새로 到着한 作品이 있는지 알아보곤 했다고 한다. 킴스 비디오의 가장 有名한 地點 德分에 나 亦是 핀란드 出身의 아키 카우리스마키를 비롯해 如前히 좋아하는 여러 映畫監督을 發見했다. 뉴욕에 到着한 지 몇 달이 지나서였는데, 내가 訪問했던 地點은 이스트 빌리지의 ‘몬도 킴스(Mondo Kim’s)’였다. 20年이 넘게 지났지만 그곳의 냄새와 照明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런데 이런 그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킴스 비디오’는 뉴욕에 퍼진 韓人 디아스포라나 아메리칸 드림에 關한 單純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김용만이 늘 만들고 싶었던 映畫였다고 생각한다. 이番엔 監督이 아닌 이야기의 主人公이 되었지만 말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은 2008年에 門을 닫은 한 地點의 前 職員인 데이비드 레드먼이다. 이 映畫는 킴스 비디오에 있던 엄청난 컬렉션이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로 옮겨진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지만, 그 속엔 映畫를 向한 切迫하고도 不健全한 愛情으로 包裝된 卑劣한 政治人과 마피아와 警察과 젊은 도둑들이 登場하며 美國의 뉴욕과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와 韓國의 서울을 숨가쁘게 오가는 훌륭한 스릴러이기도 하다. 레드먼 監督은 다큐멘터리에서 映畫가 殺人이나 强盜처럼 삶을 永遠히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映畫는 저지를 수 있는 모든 犯罪 中 最高의 犯罪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별다른 才能이 없음에도 不拘하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 이 時代에, 킴스 비디오의 이야기는 映畫(아니면 文學이나 音樂, 美術)와 關係 맺는 다른 方法도 그만큼 重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킴스 비디오가 單純한 事業이었다고 생각하겠지만, 김용만이 가졌던 映畫를 向한 꿈은 그보다 훨씬 더 重要한 價値로 바뀌었다. 누구나 몇 달러만 내면 參考할 수 있는, 人間이 할 수 있는 經驗들의 아카이브이자, 以後 만들어지게 될 수많은 映畫의 靈感으로 作用했기 때문이다.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出身 小說家


#할리우드 #想像力 #源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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