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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관 칼럼]李在明의 지팡이에 졌다|동아일보

[정용관 칼럼]李在明의 지팡이에 졌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15日 23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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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代表의 知能的 ‘弱者 코스프레’
尹 ‘君臨하는 統治者’ 이미지 겨냥
來年 總選, 結局 누가 더 切迫하냐의 싸움
與 ‘차분한 變化’ 넘어 ‘創造的 轉換’ 摸索해야

정용관 논설실장
정용관 論說室長
더불어民主黨 李在明 代表의 지팡이는 서울 講書區廳長 補闕選擧의 勝敗를 가른 象徵的 小品이었다. 選擧 이틀 前 支援 遊說에서 染色하지 않은 헤어스타일로 壇上에 오른 이 代表는 지팡이를 짚은 채 “마음은 똑바로 서 있는데 몸이 못 버텨 罪悚하다”고 했다. 秋夕 前 拘束令狀 實質審査 때는 지팡이를 짚고 휘청대는 모습도 보였다. 참 知能的인 同情 誘發 演出이란 評이 나왔다.

反面 ‘빨간 점퍼’ 차림의 國民의힘 金起炫 代表는 “힘 있는 與黨 候補, 大統領과 핫라인이 있는 候補”를 외쳤다. 結果는 17%포인트 車의 與黨 慘敗. 李 代表의 弱者 코스프레가 먹혔고 尹錫悅 마케팅은 통하지 않았다. 選擧 敗因을 놓고 中道層 이반, 높은 政權牽制論 等 여러 診斷이 나온다. 한마디로 有權者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사람의 마음은 ‘傲慢한 强者’보다 ‘모자란 弱者’ 쪽으로 기우는 傾向이 있다. 그 弱者의 問題點을 一一이 따지지 않고…. 變德스러운 人間의 屬性이다.

민주당은 事實 弱者가 아니다. 尹 政府는 大選에서 勝利했지만 巨大 野黨의 壁에 부딪혀 事事件件 휘둘린 事例가 한둘이 아니다. 權力의 半島 行使하지 못하고 있는 形局이다. 그런데도 稀罕하게 絶對 多數의 國會 議席을 가진 민주당은 弱者, 與圈은 强者처럼 비치고 있다. 이는 프레임 싸움에서 밀린 탓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李 代表의 ‘지팡이 戰略’李 뻔하게 보이면서도 一部 中道層까지 蠶食할 수 있었던 건 그 對蹠點에 ‘君臨’ 이미지의 統治者가 있기 때문이다.

尹 大統領은 卑怯함을 싫어하는 性情이라고 한다. 살아 있는 權力에 맞서면서도 남들이 이루지 못한 成功의 歷史를 써 왔기에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勝負師的 氣質이란 側面에선 盧武鉉 前 大統領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本質的으로 다른 건 ‘말(言)’이다. 說得과 共感보다는 “나를 따르라”는 式의 스타일. 이게 人事나 政策 推進에서 하나둘 쌓이며 政治가 아닌 統治의 이미지로 이어졌다.

尹 大統領은 補選 劣勢에 對해 “왜 진작 제대로 報告하지 않았느냐”는 式의 反應을 보였다는 얘기가 들린다. 事實이라면 疑訝하다. 補闕選擧 歸責 事由者 赦免 復權으로 事實上 公薦을 하라는 指針을 준 것도, 黨政一切의 直轄 體制를 만든 것도 용산 아닌가. 그런 點에서 “講書가 元來 險地” “選擧 方式의 問題” 等의 敗因 分析은 맞지도 않고 곁가지일 뿐이다. 診斷이 政治工學的 次元이면 敎訓과 解法도 그 水準을 맴돌 수밖에 없다. 그보다는 이番 選擧의 含意를 큰 눈으로 認識하고 變化의 契機로 삼는 能動的 姿勢가 必要하다.

尹 大統領은 “차분하고 智慧로운 變化”를 注文했다고 한다. ‘차분함’에 傍點이 있는 건지, ‘變化’에 傍點이 있는 건지 아리송했지만 結局 與圈은 ‘차분한 收拾’의 길을 擇한 듯하다. 一角에선 非對委 轉換, 나아가 年末 新黨 推進 等 解法과 로드맵을 내놓고 있지만 다들 조심스러운 눈치다. 總選 公薦狀이 急한 黨內 人士들이 金起炫 體制의 決斷을 대놓고 입에 올리려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結局 ‘創造的 轉換’의 길을 摸索해야 할 것이다.

創造的 轉換은 黨의 問題만일 수 없다. 이番 選擧의 ‘敎訓’을 枝葉的인 選擧 戰略 分析, 敗因 分析에만 머물러선 안 되는 理由다. 용산의 省察이 核心이다. 왜 說得과 疏通이 不足한 强者로 비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코피 터져가며 國政 챙기느라 精神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國政의 大部分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大統領의 個人技와 指示로만 돌아가는 게 아니다.

코로나 事態를 겪으며 數많은 弱者들이 쏟아졌다. 이들은 새 大統領이 自身들의 삶을 보살펴주길 期待했다. 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였는가. “가장 重要한 것은 理念”이라며 民生 代身 ‘理念’을 내세우는 듯한 大統領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大統領 메시지에서 民心을 받들겠다는 얘기를 듣기 힘들다. 檢察, 監査院 等 權力機關 뉴스만 쏟아진다. 바로 그 틈을 李 代表의 지팡이가 파고든 것이다.

來年 總選, 尹 大統領과 李 代表 中 누가 더 切迫하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切迫함은 國民에 對한 두려움에서 나온다. 勝利의 熱氣도 있지만 ‘敗北의 分期(憤氣)’도 있다. 敗北의 分期는 그냥 사그라들 수도 있고, 판勢를 바꾸는 同人(動因)李 될 수도 있다. 低姿勢와 낮은 姿勢는 다르다. 低姿勢는 屈辱이지만 낮은 姿勢는 國民과 眞心으로 交感하는 길이다. 梧桐잎은 이미 떨어지기 始作했다. 누가 더 悽絶하게 낮은 姿勢로 來年 봄을 準備할까. 歷史의 微笑는 空짜가 아니다.


정용관 論說室長 yongari@donga.com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서울 講書區廳長 #補闕選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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