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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장관석]78년 ‘原爆’ 설움 달랜 秋夕… ‘極限反對’에 갇힌 與野|東亞日報

[光化門에서/장관석]78년 ‘原爆’ 설움 달랜 秋夕… ‘極限反對’에 갇힌 與野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3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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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정치부 차장
장관석 政治部 次長
“尹錫悅 政府 外交의 決定的 場面은 3月 韓日 關係 正常化다.”

大統領室의 한 參謀는 尹錫悅 大統領의 3月 訪日, 4月 國賓 訪美, 5月 韓日 셔틀外交, 8月 캠프데이비드 頂上會議로 이어지는 外交 드라이브의 가장 決定的 瞬間을 訪日로 評價한 적이 있다. 韓美 核協議그룹(NCG) 稼動, 美 上·下院 議會 合同 演說, 韓美日 캠프데이비드 宣言이라는 結實은 곧 韓日 關係 正常化에서 孕胎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共感되는 部分도 있었다. 3月 16日 도쿄 하네다 空港에 着陸한 大韓民國 空軍 1號基에 日本 國旗가 나부끼던 모습은 얼어붙었던 韓日 關係를 勘案하면 記者에게도 相當히 生硬한 場面이었다.

이 말이 문득 다시 떠오른 것은 秋夕 連休를 맞아 尹 大統領이 招待한 原子爆彈 被害 同胞 招請 午餐 懇談會를 바라보면서다. 5月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후미오 日本 總理와 함께 韓國人 原爆 犧牲者 慰靈碑를 參拜한 尹 大統領은 約束대로 이들을 故國으로 招待했다. 78年 동안 日本에서도, 韓國에서도 疏外됐던 이들이다. 5月 히로시마에서 91歲의 原爆 被害 할머니가 韓國 大統領 손을 두 손으로 감싸고 얼굴에 갖다 대는 모습에서는 懇切히 바라던 바를 이뤄낸 少女의 마음 같은 게 느껴졌다. 尹 大統領은 너무 늦어 罪悚하다며 “다시는 여러분의 아픔을 外面하지 않겠다”고 했다. 參席者들은 “被害者이지만, 被害者라고 말하지 못하고 숨어 살고 있던 이들을 陽地로 끌어올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78年間 凝縮된 恨과 苦痛의 ‘身元’(伸?·가슴에 맺힌 怨恨을 풀어 버림)을 본다.

尹 大統領이 거센 批判을 甘受하고 韓日 關係를 改善해 생긴 이 같은 새로운 흐름의 成敗를 섣불리 速斷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日帝强占期 强制徵用 解法 問題에 對한 日本의 呼應 措置, 후쿠시마 汚染水 放流 問題에 더해 最近 또렷해진 北韓과 러시아의 密着을 바라보면 變數는 더 複雜해진다.

그럼에도 局外者의 아픔과 疏外를 外面치 않고 正面으로 마주해 共同體의 울타리 안으로 품어낸 것은 意味 있는 地點이다. 外交와 政治, 이 눈에 보이지 않는 抽象(抽象)이 늘 서로를 憎惡케 하는 言辭와 對立으로 우리 눈앞에 現象化되어 왔다면, 이番만큼은 어떤 政治가 具體的 個人의 삶과 意味를 改善해낼 수 있다는 證票로 기능한 게 아닐까. 最小限 ‘다시는 日本에 지지 않겠다’는 留意 分裂的 言辭가 異域萬里 個人의 삶을 救援하지 못했음은 분명해졌다.

視野를 國內로 돌려 우리 政治는 우리 안의 社會的 弱者를 보듬고 共同體를 튼튼히 하는 機能을 해내고 있나. 野黨은 大選 1年 5個月이 지나도록 李在明 代表의 司法 리스크 수렁에 빠져 있다. 與黨도 民生을 외치지만 野黨과의 對峙 속에 對立과 反目의 言辭만 눈에 띈다. 大統領室은 野黨 代表와의 만남엔 손사래부터 친다. 疏通 없는 ‘극한 反對’로 가득한 이 抽象은 어느 것 하나 穩全히 품고 보듬기 어렵다. 발 딛고 선 現實을 改善하기보다 他人의 失敗를 自己 永續의 발板으로 삼는 이들만 유리해지는 構造 아닌가. 大統領 執務室 冊床에 놓인 牌말 글句처럼 責任은 結局 용산이 져야 할 問題다.



장관석 政治部 次長 jks@donga.com


#尹錫悅 政府 #外交 #韓日 關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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