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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廣場/최인아]時間을 들여야 알 수 있는 것|東亞日報

[동아廣場/최인아]時間을 들여야 알 수 있는 것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4日 23時 39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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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身이 願하는 게 무언지 眞正 모르겠다면
躁急해하지 말고 自身에게 繼續 또 물어야
내안의 寶石, 意志와 수고 있어야 찾아진다

최인아 객원논설위원·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 客員論說委員·최인아冊房 代表
우리 冊房에서 稅金計算書를 發行할 때는 發行 前에 다음 內容을 傳한다. 冊房은 法人이고 法人名은 ‘더보이스’라는 것. 최인아冊房이라는 商號와 다른 法人名 때문에 疑訝해하지 않도록 미리 알려준다. 法인 이름을 왜 보이스라고 지었을까? 英語엔 職業을 뜻하는 單語가 profession도 있고 vocation도 있다. 그中 vocation엔 召命이라는 뜻이 있는데 語源은 라틴語 vocare라고 한다. 무슨 뜻일까? ‘부르다’ ‘to call’이란 뜻이라고 辭典에 나와 있다. 그러니까 옛날 西洋人들에게 職業이란 疏明(召命), 卽 神이 부르는 소리였을 거라 斟酌해 본다.

十數 年 前 vocation과 vocare라는 말을 들여다보다 ‘아!’ 하는 瞬間과 만났다. ‘都大體 나라는 存在는 이 世上에서 무얼 하다 가야 할까’, ‘神은 내게 뭘 期待하는 걸까’라는 質問을 붙들고 있을 때였다. 그때 이 말에 視線이 꽂혔다. 말하자면 神의 音聲을 들은 것 같았다. 너에게 이러이러한 달란트를 주었으니 世上에 그렇게 쓰이거라 하는. 나는 그때 비로소 나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나의 名이 무엇인지 알아차렸고 納得했다. 스물셋에 社會生活을 始作해 20年이 훌쩍 지난 때였으니 나의 名을 알아차리기까지 오랜 時間이 걸렸다.

初等學校 3學年 때 國語 時間으로 記憶한다. 先生님은 내 글을 班 아이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읽어 보라 하셨다. 잘 썼다는 稱讚을 들으며 자리에 앉을 때 머릿속에 생각 하나가 스쳤다.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내 생각을 쓰거나 말하면서 살 것 같은 豫感. 그 後 將來 希望은 小說家로, 敎授로, 記者로 몇 次例 바뀌었고 實際로는 廣告會社에 들어가 카피라이터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30年假量 일했다. 只今은 두 番째 커리어로 冊房을 運營하며 글을 쓰고 講演을 하고 있다. 希望이 몇 次例 바뀌고 職業도 變化를 겪었지만 하고 싶어 한 일의 核心은 바뀌지 않아서 나의 생각을 글로 쓰거나 말로 傳하며 어릴 적 豫感에 符合하게 살았다.

돌아보니 어린 時節부터 줄곧 생각과 글, 말을 穿鑿해 왔는데 그 일의 要諦는 커뮤니케이션이었고 나는 다시 그 일에서 ‘내 생각을 담아 이쪽 世上과 저쪽 世上에 다리를 놓는 일’이라는 意味를 건져 올렸다. 一 年만 해보자고 始作한 廣告 커뮤니케이션이 平生의 業이 된 데는 이런 마음이 있었던 거다. 나는 오랜 歲月이 지나서야 내 人生의 비의(秘義)를 알아차렸고 그렇게 알아차린 나의 ‘名’을 기꺼워하는 中이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고 싶으나 自身이 願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그걸 알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鈍하고 不足한 言語는 이렇게밖에 일러줄 수가 없다. 그 質問을 품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라고, 무얼 잘하고 하고 싶은지 어디에서 意味를 느끼는지, 他人이 아니라 自身에게 質問하고 또 質問해 보라고. 그러면 어렴풋이나마 自身이 將次 어떤 꽃을 피울 씨앗인지, 어떻게 쓰일지 斟酌되기 始作한다고.

世上의 어떤 일, 이를테면 自身의 名을 아는 일은 時間을 들여야 가까스로 이루어진다. 버튼을 누르면 바로바로 願하는 게 나오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人生 宿題는 매뉴얼대로 하면 누구나 비슷한 結果를 얻을 수 있는 것과는 性質이 달라서 꼭 當事者가 한 땀 한 땀 家內手工業 하듯 時間을 들이고 수고를 들여야 풀린다. 우리는 얼굴도 氣質도 생각도 能力도 다 다른 存在이므로 내게 맞는 것은 내가 찾아내야 한다. 사람들이 ‘My Way’를 말하고 노래할 뿐 ‘their way’ ‘his way’ ‘her way’라는 말은 別로 입에 올리지 않는 理由다. 그러니 只今 이 問題로 苦悶하는 분이라면 躁急해하지 말고 自己 自身에게 繼續해서 묻고 또 물으시라. 다만 이런 質問은 一二 年 안에 今方 答이 찾아지지는 않으니 긴 呼吸으로 물으시라.

나는 4月에 出刊한 拙著 ‘내가 가진 것을 世上이 願하게 하라’에 사인을 할 때 ‘애쓴 것은 사라지지 않아요’ 外에 ‘내 안에 寶石이 있어요’라는 文句도 쓴다. 이 文章엔 물음標가 달려 있지 않지만 實은 疑問文이다. 當身은 그 寶石을 찾았느냐는 質問이다. 또 多情한 命令文이기도 하다. 當身 안엔 반짝반짝 빛나는 寶石이 있으니 꼭 찾아내라는. 그것이 바로 當身이 이 世上에 나올 때 받아 나온 召命이요, 사는 동안 할 일이라는. 분명한 것은, 召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案內되는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 아니라 時間을 들인 當事者의 意志와 수고에 依해 찾아지고 드러난다.


최인아 客員論說委員·최인아冊房 代表
#내안의 寶石 #意志와 수고 #동아廣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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