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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바라본 陸地에 對한 想像과 現實[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6〉|東亞日報

바다에서 바라본 陸地에 對한 想像과 現實[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6〉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6月 29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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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畿 고양시의 17層에 사는 나는 가끔 仁川의 燈臺 불을 볼 수 있다. 밝은 별까지 몇 個 보이면 가슴이 설렌다. 夜景을 보면서 來日 아침에 펼쳐질 陸地의 모습에 마음 설레던 船員 時節이 떠오른다. 큰 波濤를 만나서 죽을 고비를 넘긴 다음이라면 港口의 불빛은 참으로 고맙고 반갑다. 성난 波濤로 배를 左右로 30度 흔들어대면서 서 있지도 못하게 했던 바다였다. 이제 平穩하게 港口로 進入한다. 닻을 놓자 우리 배는 멈춘다. 닻줄을 통하여 나는 陸地와 連結된다. 來日 아침에 陸地에 上陸하여 벌어질 일들을 想像하니 氣分이 좋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선장
김인현 高麗大 法學專門大學院 敎授·船長
우리나라와 中國이 修交하지 않았던 1985年의 이야기이다. 中國의 친황다오라는 곳에 到着했다. 밤의 불빛이 別로이다. 10달러면 萬里長城 구경을 하고 저녁 食事까지 준다고 했다. 20名 船員이 모두 團體觀光에 나섰다. 山海關을 지나서 大長程의 始作인 萬里長城에 올랐다. 저녁 食事에는 자라湯이 나왔다. 平生 처음 먹어보는 珍貴한 食事였다. 단돈 1萬 원에 이런 豪奢를 할 수 있었다. 바다에서 바라본 것보다 實속이 있었던 陸地, 친황다오였다.

밀을 싣기 위하여 美國 뉴올리언스에 들어갔다. 夜景이 輝煌燦爛한 재즈의 고장이다. 音樂이 있고 술이 있었다. 麥酒라도 한잔하고 싶은 號基가 일어 일찍 門을 연 가게에 들어갔다. 女性 職員의 案內에 따라 앉아 麥酒를 시켰다. 그런데 그女가 갑자기 5달러를 내라고 하여 拒否를 했더니, 허리춤에 손을 얹고 나를 째려봤다. 上陸하면 술집 從業員을 操心해야 한다던 先輩 船員들의 警告가 생각나 두말없이 5달러를 내어놓고 나는 슬그머니 사라져주었다.

튀르키예의 어느 港口에 들어갔다. 夜景이 別로였고 이슬람 國家라서 期待를 하지 않고 上陸을 했다. 가죽 잠바가 그렇게 有名하다고 했다. 추위를 막기 위해서 겨울에 입기도 하지만 더위를 避하기 위해 여름에도 입는다고 한다. 하나 購入했는데, 30年 以上 오랜 親舊가 되었다. 船長 出身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가죽 잠바를 只今도 즐겨 입는다.

美國 플로리다州의 케이프커내버럴이라는 작은 港口에 寄港했다. 흰色의 요트가 櫛比했다. 冊房에 들렀는데 ‘海軍士官을 위한 海洋法’이라는 冊이 있었다. 와, 너무 氣分이 좋았다. 바다는 領海, 排他的 經濟水域 그리고 公害로 나누어진다. 各各에 따라 우리 船舶의 法的 地位가 궁금했다. 海洋法 冊이 船舶에 없어서 안타까웠다. 出港 後 2灰독을 했다.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 美國의 港口에 到着하면 夜景과 無關하게 上陸하여 中古書店에 들러서 有益한 冊을 購入할 마음에 들뜨게 되었다. 그 有名한 윈스턴 처칠이 쓴 ‘英語를 말하는 國民을 위한 世界史’라는 冊을 美國 찰스턴에서 發見해서 購入했다. 4卷이 한 質로 된 冊이다. 세 卷을 더 求해야 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卷을 求하고 마침 시드니에서 나머지를 發見, 한 質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4年이 걸렸다. 橫財를 한 느낌이었다. 이 冊들은 나의 書齋에 자랑스럽게 保管되어 있다.

바다에서 바라보았던 陸地는 期待 以下였던 적도 期待 以上이었던 적도 있었다. 단조로웠던 배 生活에 活氣를 불어넣어 주었다는 것 自體만으로 陸地는 充分히 고마운 存在였다.


김인현 高麗大 法學專門大學院 敎授·船長



#바다에서 바라본 陸地 #想像과 現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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