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舞姬 禮讚[이준식의 漢詩 한 수]〈205〉|東亞日報

舞姬 禮讚[이준식의 漢詩 한 수]〈205〉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3月 24日 03時 00分


코멘트
緋緞 소매 휘날리자 香氣는 끝없이 피어오르고, 붉은 蓮꽃 하늘하늘 가을 안개 속에 피어난 듯.

山 위의 가벼운 구름 暫時 바람에 흔들리듯, 여린 버들 蓮못가에서 살짝 물결을 스치듯.

(羅袖動香香不已, 紅???秋煙裏. 輕雲嶺上乍搖風, 嫩柳池邊初拂水.)

―‘장운용의 춤에 보내는 노래(增長운용무·贈張雲容舞)’ 양옥환(楊玉環·719∼756)

當時를 總網羅한 ‘全唐詩’에 收錄된 양옥환의 唯一한 作品. 玉環은 皇妃 바로 아래 品階인 貴妃(貴妃) 梁氏의 本名이다. 舞姬의 아름다운 姿態와 銅雀乙 산뜻한 比喩로 品評한 詩人의 想像力이 舞姬 못지않게 가뜬하다. 춤사위에 따라 緋緞 소매에서 퍼져나오는 隱隱한 香氣 속에 펼쳐지는 고운 姿態. 黨 玄宗과 楊貴妃 앞에서 춤 솜씨를 뽐내는 舞姬 장운용(張雲容)의 動作이 마냥 輕快하고 柔軟하다. 어렴풋한 안개 속에 하늘거리는 붉은 蓮꽃 송이 같고, 山꼭대기 엷은 구름이 暫時 바람에 흔들리는 것도 같다. 뿐이랴. 이른 봄 갓 줄기를 내민 여린 버들이 처음으로 蓮못물을 살짝 스치는 것도 같다. 自己 自身도 歌舞에 빼어났던 楊貴妃의 눈에 이 어린 舞姬의 춤사위는 세련되고 成熟하기보다는 淸純하고 潑剌한 모습이 더 印象的이었을 듯. 그런 이미지를 示現(示現)하려 詩는 하늘대는 蓮꽃, 엷은 구름, 여린 버들을 動員한 듯하다.

楊貴妃가 玄宗과 함께 享樂을 누린 곳은 長安城 外郭 여산(驪山)에 자리한 行宮 華淸宮(華淸宮). 30餘 年 國家 經營에 致力하여 繁榮을 謳歌했던 玄宗은 末年이 되자 國事보다는 道樂(道樂)에 耽溺했다. 溫泉浴, 不老長生술, 그리고 歌舞였다. 皇帝와 貴妃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白居易의 ‘長恨歌(長恨歌)’에도 이런 모습이 담겨 있다. ‘높다라니 여산 구름 속에 자리한 華淸宮/여기저기 神仙의 音樂 소리 바람결에 들려온다. 구성진 노래, 느릿한 춤사위가 管絃樂에 어우러지니/황제는 온終日 구경하고도 못내 아쉽기만.’

이준식 成均館大 名譽敎授
#舞姬 禮讚 #양옥환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