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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초콜릿 代身 마일리의 離別 노래 [임희윤 記者의 죽기전 멜로디]|東亞日報

밸런타인 초콜릿 代身 마일리의 離別 노래 [임희윤 記者의 죽기전 멜로디]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2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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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이겨내는 당찬 여성의 이야기 ‘Flowers’로 돌아온 미국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離別을 이겨내는 당찬 女性의 이야기 ‘Flowers’로 돌아온 美國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提供
임희윤 기자
임희윤 記者
‘난 지키고 있을게, 촛불의 約束/괜찮아. 너는 暫時 잊어도 돼/널 맡긴 거야. 이 世上은 暫時뿐인걸∼’

―1992年 윤종신 ‘너의 結婚式’ 中

그 時節, 우리에게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란 없었다. ‘人生은 한 番뿐’이 아니라 언제나 最小 두 番. 적어도 발라드의 世界觀 안에서는, 목에 핏대 세우던 노래房 안에서는 그랬다. 돌아보면 그땐 왜 그리 ‘우리 다음 生에서…’ 留意 歌詞가 많았는지. 前 女子親舊 結婚하는 데까지 가서 혼자 悲壯한 想像의 나래나 펼치고 오던 至高至順한 純情派들은 只今쯤 어디서 뭐 하며 (누구랑) 살까.

#1. ‘널 사랑했다는 理由로/저 다른 世上 힘에 겨워도/후회하진 않을 거야∼’

―1998年 조성모 ‘不滅의 사랑’ 中

1990年代엔 댄스件 발라드件 感情 過剩이 먹혔다. 그러니 ‘戰士의 後裔’(1996年 H.O.T.)를 自處하거나 ‘愛國心’(1998年 O.P.P.A)까지 들먹였겠지. 어쨌든 이정현이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이제 잔소리 말고 내게로 다시 와줘 와줘!’(1999년 ‘와’)라 咆哮하기 前까지, 離別 노래 歌詞는 主로 이승에서 안 풀리는 이야기였다. 作詞家들은 來世를 期約하다 수틀리면 相對方까지 저 위로 보내버렸다(1998년 조성모 ‘To Heaven’, 1996年 신승훈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恨(恨) 많은 우리 歌謠史에 團長(斷腸)의 離別 노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97年 晉州의 ‘난 괜찮아(I Will Survive)’를 보자. ‘그대가 나의 全部일 거란 생각은 마’라 一喝하는 이 曲은 事實 美國 歌手 글로리아 게이너의 1978年 名曲 ‘I Will Survive’에 對한 再解釋이다.

#2. ‘보여줄게 너보다 幸福한 나/너 없이도 슬프지 않아/무너지지 않아’

―2012年 에일리 ‘보여줄게’ 中

예나 只今이나 떠나간 이에게 最高의 復讐는 그놈들보다 더 잘 살아내는 거다. 그런 意味에서 現在 美國 빌보드 싱글차트를 휩쓸고 있는 ‘브레이크業 앤섬(break-up anthem·提唱할 만큼 魅惑的인 離別 노래)’ 烈風이 반갑다. 4週째 頂上을 疾走 中인 마일리 사이러스의 ‘Flowers’, 2位에 버티고 선 SZA(시저)의 ‘Kill Bill’, 9位까지 찍은 샤키라의 ‘Shakira: Bzrp Music Sessions, Vol. 53’…. 이 댄스曲들은 슬픔의 蹴球공을 저 멀리 차버린다. 豪快함, 그 以上이다. 肝膽을 서늘케 할 殺伐한 歌詞 몇 줄을 一筆揮之로 흩뿌린다.

#3. ‘댄스파티엔 내 발로 가면 돼/내 손은 내가 잡아주면 돼/너보다 내가 더 날 잘 사랑해’

―2023年 마일리 사이러스 ‘Flowers’ 中

마일리 사이러스의 憤怒 마일리지가 천천히 쌓여서 이제야 暴發한 模樣이다. 2年餘 前 離婚한 前男便이자 有名 俳優 리엄 헴즈워스에게 보내는 이 ‘노래 便紙’는 特別하다. 憤怒의 노래 活火山이 噴出한 新曲 發表日, 디데이가 엄청나다. 바로 前男便의 生辰 當日이다.

惡黨의 生日床 걷어차듯, 이 노래의 盆唐 拍子 數(BPM·beat per minute)는 步武도 堂堂한 117. 클래식으로 치면 비발디의 상큼한 알레그로쯤. 킬힐 申告 슬픔의 런웨이 밖으로 걸어 나가듯 斷乎한 비트가 搖亂하게 또각댄다.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exyBack’의 바로 그 템포다.

멜로디도 친숙하다. 스웨덴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히트曲 ‘Beautiful Life’(1995年)를 聯想시키는 中毒的 短調 旋律. 이 離別 댄스曲은 한마디로 傑作이다.

#4. ‘혼자가 되느니 地獄에 가는 게 낫겠지’

―2023年 SZA ‘Kill Bill’ 中


샤키라의 新曲은 狙擊用 라이플을 달았다. 타깃은 11年間 함께한 前 戀人이자 蹴球 스타 헤라르드 피케의 女性 遍歷. ‘티케(-tique)’ ‘피케(-pique)’로 韻律을 맞춘 力動的인 랩은 離別 有經驗者들의 속에 聽覺的 解酲국을 들이붓는다. SZA는 아예 독한 映畫 ‘킬빌’에서 新曲의 모티프를 가져왔다.

그러니 우리 질질 짜지 말자. 아픈 離別도 音樂을 만나면 곪은 傷處 위에 멋진 무늬가 된다. 音樂家는 우릴 위한 죽이는 타투이스트가 기꺼이 돼준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쯤 없으면 어떤가. ‘離別, 그거 別거 아니다’ 하고 속삭이는 3分짜리 팝의 魅惑에 오늘도 몸을 맡긴다. 鼓膜을 때리는 搖亂한 비트의 귓속말에 繼續해 귀 기울인다.

‘구질구질 다음 生까지 가지 말자. 이 노래 들리는 이 瞬間. 現在라는 파티를 그냥 즐겨!’



임희윤 記者 imi@donga.com


#밸런타인 #초코렛 #마일리 #離別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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