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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과 日本의 달라진 飮酒 文化[이즈미 지하루 韓國 블로그]|東亞日報

韓國과 日本의 달라진 飮酒 文化[이즈미 지하루 韓國 블로그]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2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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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이즈미 지하루 日本 出身·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語學部 敎授
지난달 學校 硏究所에서 駐韓 日本大使館 公報文化院 주조 가즈오(中條一夫) 院長님을 모시고 日本 傳統 술과 韓日의 飮酒 文化에 對한 講演會를 열었다. 行事를 마치고 會食 자리에 院長님이 두 甁의 술을 가지고 오셨는데, 日本의 사케와 韓國의 막걸리였다. 그中 막걸리는 ‘A막걸리 18度’였는데, 마셔 보고 그 맛에 깜짝 놀랐다. 조금 걸쭉하지만 生크림처럼 부드러웠고, 穀食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입안에 隱隱한 단맛이 돌아 어릴 적 먹어본 ‘朝鮮 엿’이 생각났다. 알고 보니, 特히 18度짜리는 막걸리 中에서도 高價의 高級 막걸리로 醱酵나 熟成 期間이 길어 名節이나 年末 等 特殊 시즌에만 求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었다.

이 막걸리를 準備한 院長님은 外交官이면서 日本 傳統酒 사케 소믈리에 資格을 가진 술 專門家로, 그날 食事 자리를 위해 全南 海南의 釀造場에 連絡해 直接 求해 오셨다. 그는 庶民的 韓國 막걸리가 最近 良質의 國産 材料와 自然 熟成으로 高級化된 例로 이 막걸리를 紹介해 주었다. 이날은 韓國의 막걸리 한 甁과 日本의 사케 한 病으로 韓國과 日本의 文化 이야기를 꽃피웠다.

年末年始를 맞아 會食 자리가 많아졌다. 12月 들어 나도 學會의 뒤풀이도 가보고 오랜만에 知人들도 直接 만났다. 會食 자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술이다. 食事를 하며 술을 곁들이면 緊張도 풀리고 사람들과 더 親密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日本에는 ‘노미니케이션’이란 말이 있다. ‘마시다’란 뜻의 ‘勞務(飮む)’와 ‘커뮤니케이션’의 合成語로 ‘술을 마시고 對話하면서 親分을 쌓는다’라는 肯定的인 뜻이다. 그래서 退勤 後의 술자리는 ‘一旦 麥酒(とりあえずビ―ル)’라는 乾杯로 始作해 共同體意識을 再確認해주는 業務의 延長으로 여기며 社會人에게 重要한 意味를 지녔고, 韓國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日本과 韓國에서 社會生活을 해오면서 나는 實은 술자리가 좋지만은 않았다. 日本에서 職場生活을 始作한 1980年代 初盤, 女性 新入社員으로 會食 자리는 上司에게 술을 따라 드리느라 便安히 앉을 수 없었고, 上司의 눈치를 보느라 무척 神經 썼다. 韓國에서 職場生活을 하면서는 先輩 敎授님들에게 술을 강요당해 울면서 마셨던 記憶도 난다. 그래서일까? 나는 언제부터인지 술자리가 부담스러워졌다.

처음 韓國에 와서 놀랐던 것은 韓國 사람들이 술이 너무 세다는 거다. 日本에서는 위스키나 燒酒 같은 度數가 높은 술은 물을 타거나 얼음을 넣어 稀釋해 마시는데, 韓國 사람들은 그대로 마시거나 甚至於 술끼리 섞어 마신다. 또 日本은 ‘乾杯’를 처음에 한 番만 하지만 韓國은 연달아 ‘乾杯’를 외치며 술을 마셨다. 또 日本에서는 손윗사람의 盞이 어느 程度 비면 다 마시지 않아도 채우는 ‘添盞’ 文化가 있는데 이것도 韓國과 조금 다르다.

大學生들도 個人 差異가 있으나 日本에서는 사와(サワ―·과즙이나 소다수 等에 술을 섞은 飮料)나 ‘주하이(チュ―ハイ)’ 等 度數가 弱한 알코올음료를 마시는데 韓國에서는 燒酒를 主로 마셨던 것 같고 술맛을 吟味하기보다 取하기 위해 마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요즘 飮酒文化는 MZ世代들이 成人이 되면서, 그리고 코로나를 거치면서 크게 變했다. 景氣 惡化의 影響도 있다. 日本의 요즘 飮酒文化에 對해 日本에 居住하는 知人 3名에게 물어봤다. 共通點은 젊은이들이 職場보다 個人 生活을 重要視해서인지 코로나가 發生하기 前부터 職場 會食을 選好하지 않았고, 코로나 以後 아직까지 大規模 行事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送年會를 하더라도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小規模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집에서 마시는 ‘혼술(家飮み)’李 定着했고 온라인을 통한 술자리는 繼續 이어진다고 한다. 日本生命保險相互會社의 統計에 따르면 日本에서 ‘노미니케이션’이 必要하다고 하는 사람의 比率은 2019年 57.3%, 2020年 54.3%였던 것이 2021年에는 38.2%로 折半에 못 미쳐 確實히 認識이 變化해 간다. 또한 미투 運動의 影響으로 술자리에서 男女平等이 이뤄졌다 한다.

이제 飮酒文化는 다양해졌다. 반갑게도 예전처럼 强要하는 文化는 사라져가고 있다. 코로나 狀況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면 會食 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그럴 때 옛 스타일을 固守하고 싶은 誘惑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變化를 받아들이며 즐기면 좋겠다. 對面도 좋고 非對面度 좋고, 메타버스도 좋겠다. 그리고 마셔도 좋고, 안 마셔도 좋고, 無알코올飮料를 마셔도 좋겠다. 自由롭게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이즈미 지하루 日本 出身·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語學部 敎授
#韓國 #日本 #달라진 飮酒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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