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文章과 永遠한 다짐[내가 만난 名文章/서정민甲]|東亞日報

어떤 文章과 永遠한 다짐[내가 만난 名文章/서정민甲]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8月 15日 03時 00分


코멘트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甲 大衆音樂評論家
“콩땜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뿌듯이 주고 갑시다/기꺼이 삶의 어느 部分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하략)”

―都鍾煥 ‘접시꽃 當身’ 中에서


靑少年 時節, 이 詩가 들어있는 詩集을 읽었다. 詩集은 그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이 팔렸다. 먼저 世上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男便의 殉愛보는 사람들의 心琴을 울리기에 充分했다. 하지만 ‘접시꽃 當身’은 그렇게만 읽어도 無妨한 作品이 아니었다. 藝術作品은 읽는 사람이 解釋하기 나름이라지만, 詩人의 視線은 아내 쪽으로만 向하지 않았다.

詩人은 自身의 슬픔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제 自身을 나눌 수 없는 날들을 아파해야 한다며, 곧 떠날 아내에게 남은 몸뚱어리마저 주고 떠나자는 詩人의 呼訴는 宗敎人의 利他主義처럼 다가왔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苦悶하던 思春期 時節, 詩 句節은 화살처럼 박혔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 後 도종환 詩人이 더 많은 詩集을 내고, 그 詩集을 繼續 읽는 사이 30年 넘는 時間이 지나갔다. 이 詩처럼 살았느냐고 묻는다면 그러지 못했다고 告白해야 마땅하다. 지나온 삶은 내가 얼마나 利己的이고 제멋대로인지 알려주기 充分한 時間이었다. 그럼에도 이따금 빈 通帳을 털어 어딘가에 꾸준히 돈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이 詩를 잊지 않고 繼續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도움을 請할 때 망설이는 時間이 너무 길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이 詩 德分이었다. 是認도 變하고 나도 變했겠지만 어떤 文章과 다짐은 永遠히 그곳에 남아 우리를 지켜본다. 그 緊張과 부끄러움이 가까스로 나를 지켜준다.

서정민甲 大衆音樂評論家
#내가 만난 名文章 #都鍾煥 #접시꽃 當身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