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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이진영]‘紅蛤湯 한 그릇’|東亞日報

[橫說竪說/이진영]‘紅蛤湯 한 그릇’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12月 3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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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사람들은 ‘해 넘기기 우동’을 먹는다. 삿포로의 한 우동 가게에도 12月 31日 늦은 밤 남루한 차림의 女人이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와서 1人分을 注文했다. 딱한 事情을 알아챈 主人은 몰래 1.5人分을 내어주고 세 母子는 맛있게 나눠먹는다. 九里 료헤이의 小說 ‘우동 한 그릇’의 줄거리인데 實際로 따뜻한 한 끼의 追憶을 지닌 이들이 적지 않다. 美國 뉴욕에 사는 A 氏도 그中 한 名이다.

▷A 氏는 가난한 苦學生이었다. 겨울 밤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A 氏는 서울 신촌市場 뒷골목에서 紅蛤을 파는 리어카를 보았다. 배가 고팠던 그는 “紅蛤湯을 한 그릇 먹을 수 있겠느냐. 돈은 來日 드리겠다”고 했고, 아주머니는 선뜻 한 그릇을 내주었다. 그 다음 날이라고 없던 돈이 생겼을까. A 氏는 以後 移民을 떠났다. 紅蛤湯 값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A 氏는 50年이 지난 最近 이 같은 事緣을 담은 손 便紙와 1000달러짜리 手票 두 張을 西大門警察署 신촌地區臺로 보내왔다. 1萬 원짜리 紅蛤湯을 200그릇 넘게 먹을 수 있는 돈이다.

▷食堂들이 코로나 廢業 危機에 몰린 올해도 ‘紅蛤湯 한 그릇’의 事緣이 줄을 이었다. 特히 “애들 굶는 건 絶對 못 보겠다”는 食堂들이 많았다. 홍대 앞 치킨집은 “동생이 치킨을 좋아하는데 5000원밖에 없다”는 少年 家長에게 세트 메뉴를 空짜로 주었다. 망원동 粉食집은 缺食兒童 카드를 가진 아이는 勿論 同伴 1人에게도 食事를 준다. 혼자 먹기 부끄러워할까봐서다. ‘뭐든 먹고 싶은 거 얘기해줘. 눈치 보면 혼난다’라고 門 앞에 써 붙인 食堂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가게가 全國에 3000個 가까이 된다.

▷紅蛤湯 한 그릇은 一方的 나눔이 아니다. 食堂 主人들은 “아이들을 먹이는 일이 이렇게 幸福한 일인 줄 몰랐다”고 한다. 더 以上 버티기 힘들다 싶다가도 “社長님 德分에 밥 잘 먹고 成人이 됐다”는 便紙를 받으면 마음을 다잡게 된다. 營業難으로 不眠症에 시달리던 파스타집 社長은 “‘1年間 每日같이 身世졌는데 눈치 안 보고 잘 먹었다’는 感謝 人事를 받고 睡眠劑 없이 잘 수 있게 됐다”고 했다.

▷小說 ‘우동 한 그릇’의 兄弟는 14年 後 醫師와 銀行員이 돼 老母와 함께 그 우동 집을 찾아 3人分을 시킨다. 그날 밤 한 그릇의 우동에 勇氣를 얻어 熱心히 살았다면서. A 氏는 便紙에서 “50年間 親切하셨던 아주머니 德으로 살아왔다”며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提供해달라고 當付했다. 올 한 해 넉넉지 않은 이들 德分에 ‘紅蛤湯 한 그릇’의 追憶을 갖게 된 아이들도 나눔의 힘을 믿는 반듯한 어른으로 成長할 것이다.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紅蛤湯 한 그릇 #해 넘기기 우동 #나눔 #나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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