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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行動, 어른의 잣대로 보고 있나요?[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아이 行動, 어른의 잣대로 보고 있나요?[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0年 12月 2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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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얘는 社會性이 떨어져요.” 診療를 온 父母가 말한다. 그럴 때 나는 어떤 面을 그렇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父母는 “아니, 아이가 親舊랑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잘 못 어울려요.” 그러면, 놀고 싶어 하는 것 같기는 하냐고 묻는다. 父母가 그렇다고 하면 이番에는 “어떨 때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으세요?”라고도 묻고 “엄마는 아이의 어떤 行動을 못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라고도 묻는다. 되도록 ‘父母의 言語’로 日常에서의 아이의 行動을 仔細하고 具體的으로 說明하게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씩 接近해 가다 보면 아이의 問題는 意外로 ‘社會性’이 아닌 境遇가 있다. 父母는 “얘는 너무 攻擊的이에요”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全혀 攻擊的이지 않다. 또 “아이가 버릇이 없어요”라고 걱정하지만, 事實 父母 自身의 어린 時節 養育環境 탓에 갖게 된 생각일 때도 있다.

社會性이 떨어진다, 固執이 세다, 말을 안 듣는다, 攻擊的이다, 自閉 性向인 것 같다, ADHD(注意力缺乏過剩行動障礙)인 것 같다, 火를 잘 낸다, 짜증이 많다, 버릇이 없다, 思春期여서 그렇다…. 이렇게 아이의 行動을 규정짓는 槪念語들은 정작 아이를 제대로 理解하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槪念語의 褓자기 안에 아이를 理解할 수 있는 具體的인 內容들을 다 싸버리고는 ‘짜증쟁이’라고 말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짜증은 火가 나서 낼 수도 있고, 걱정 때문에 낼 수도 있고, 아파서 낼 수도 있다. 하지만 一旦 ‘짜증쟁이’라는 褓자기에 모두 싸버리면 더 以上 苦悶할 것이 없어진다. 아이가 짜증을 낸 眞짜 理由에는 더 以上 關心을 기울이지 않게 된다.

아이의 行動을 지나치게 빨리 規定하면 問題에 接近해 가는 過程에서 아이를 理解하고 把握할 機會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너무 빨리 專門家들이 쓰는 用語를 使用하지 말았으면 한다. 먼저 父母의 言語로 生活 속에 보이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表現해 보았으면 한다. ‘父母의 言語’란 父母가 現場에서 아이가 보이는 모습을 좀 더 仔細하게 觀察하고 日常의 言語로 자연스럽고 쉽게 表現한 것을 말한다. 父母의 觀察에는 父母 나름의 생각과 느낌이 담겨 있다. 그것에는 宏壯히 많은 情報가 들어 있다.

아이에게 問題가 있다고 느낄 때는, 아이의 問題 行動을 父母의 言語로 最大限 仔細히 차근차근 整理해 볼 必要가 있다. 비슷한 行動이라도 앞뒤에 일어난 日부터 아이가 한 말이나 行動, 그때 父母가 보인 反應, 말과 行動도 細細하게 적어 본다. 또한 父母는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아이의 行動을 어떻게 느끼는지, 具體的인 걱정이 무엇인지도 적어 본다. 이런 것들을 整理하다 보면, 아이의 問題에 제대로 接近할 수 있는 것은 勿論이고 아이의 다양한 面을 理解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父母 自身을 理解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火를 많이 내는 아이가 있다고 치자. 그럴 때 普通 “너 왜 火를 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말은 아이가 왜 火를 내는지 궁금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父母가 이미 “왜 火를 내!”라고 나무라는 것이다. ‘얘가 只今 왜 火를 낼까?’ 하고 眞情으로 궁금하다면, 그렇게 말하기보다 아이가 火를 내기 前 狀況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

父母들은 왜 이렇게 빨리 아이의 行動을 규정지어 버릴까. 두 가지 理由가 있다. 하나는 빨리 規定해서 빨리 解決 方法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解決 方法을 찾지 않으면 不安해서 못 견디기 때문이다. 너무 不安해서 빨리 고쳐 놓고 싶다. 그래서 證據와 資料를 充分히 모아서 차근차근 생각해 보는 中間 過程의 段階를 밟아가지 못한다. 다른 하나는 父母 마음 안에 내 아이는 내가 잘 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아이에게 맞는 方式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키우게 된다.

아이의 行動을 ‘父母의 言語’로 말하려고 하다 보면, 只今 내 눈 앞에 있는 아이에게 더욱 集中하게 된다. 키워진 養育 方式이나 듣거나 본 養育 理論보다 只今 내 눈 앞에서 일어난 狀況, 내 눈에 보이는 내 아이의 行動에 最大限 集中하게 된다. 그것은 아이를 잘못 理解하는 誤謬를 줄일 수 있는 重要한 方法이기도 하다. 父母라고 아이를 다 알 수는 없다. 父母는 아이를 잘 안다고 自負하기에 앞서 아이를 알아가려고 가장 努力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 오은영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오은영 #社會性 #adhd #짜증쟁이 #父母의 言語 #아이의 行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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