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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타고 나는 洋탄자 같은 空港[이중원의 `建築 오디세이`]|東亞日報

바람 타고 나는 洋탄자 같은 空港[이중원의 '建築 오디세이']

  • 東亞日報
  • 入力 2020年 12月 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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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간사이空港

왼쪽은 간사이 공항 조감도다. 깃발처럼 펄럭이는 부분이 공항 몸통이고, 이곳에서 얇게 양 날개가 뻗는다. 오른쪽은 공항 측면 지붕이다. ‘V’자 기둥과 보 가새들을 유심히 보면 중앙에서 부풀고 끝에서 모아진다. 그림 이중원 교수
왼쪽은 간사이 空港 鳥瞰圖다. 旗발처럼 펄럭이는 部分이 空港 몸통이고, 이곳에서 얇게 兩 날개가 뻗는다. 오른쪽은 空港 側面 지붕이다. ‘V’字 기둥과 報 街새들을 有心히 보면 中央에서 부풀고 끝에서 모아진다. 그림 이중원 敎授
이중원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이중원 성균관대 建築學科 敎授
加德島 新空港 特別法이 發議됐다. 加德島에 新空港이 생긴다면 그 空港은 여러모로 日本 간사이空港을 연상시킬 것이다. 首都圈 空港에 버금가는 空港이라는 點이나 江가 아닌 바닷가에 位置한다는 點 때문이다. 日本 列島는 中央에 있는 大型 湖水(비와 湖水·Lake Biwa)를 두고 東西가 간토(關東)와 간사이(關西)로 나뉜다. 간토의 大將 格은 도쿄와 요코하마이고, 간사이의 大將 格은 오사카와 고베多. 간사이는 首都圈 간토에 匹敵할 國際空港이 必要했다.

간사이空港은 30年 前에 10兆 원(藥 1兆 엔)을 들여 지었다. 陸地에서 5km 떨어진 바다 위에 人工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지었다. 1988年 이탈리아 建築家 렌초 피아노가 選任됐다. 空港 形態는 中央은 두툼하고 兩 끝은 길고 얇다. 空港 지붕은 前進하는 波濤 같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새 같기도 하고, 배에서 離陸하려는 飛行機 같기도 하다.

디자인 初期에 피아노는 現場을 訪問해 靈感을 받으려 했다. 建築 用紙가 들려주는 속삭임을 듣고자 오사카를 찾았으나 擔當者는 피아노를 보트에 태워 바다로 나갔다. 피아노가 “大地는 어디 있죠?”라고 물으니, 擔當者는 바다 한가운데 보트를 세우고, 물을 가리키며 “여기입니다”라고 했다. 建築家는 어안이 벙벙했다.

간사이空港은 外海(外海)가 아닌 內海(內海) 한가운데에 人工 콘크리트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세운 空港이다. 波濤와 地震과 颱風과 海溢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工事다. 얕은 바다 地盤은 개흙과 같은 軟弱한 진흙 地盤이라, 空港과 같은 大型 構造物 바닥으로는 無理다. 모래로 진흙을 바꿨는데 그 量은 無慮 4億 m³로 파나마 運河의 두 倍였다. 간사이空港 受惠를 볼 都市 地自體들이 앞다투어 山을 깎아 모래를 普及했다. 空港은 1994年 1次 竣工했다. 空港은 1995年 고베 地震과 1998年 颱風에 끄떡없었을 뿐만 아니라 救護物資 普及 플랫폼으로 使用됐다.

간사이空港의 核心 觀戰 포인트는 1.7km 길이를 덮는 지붕 構造다. 지붕은 파도치는 아치 模樣이지만, 날개 끝으로 갈수록 天障高價 낮아져 嚴密히 말하면, 앞뒤로도 휘고 兩옆으로도 휘는 이中 曲面이다.

기둥과 보는 恐龍 뼈대처럼 희고 얇게 디자인했고, 이를 감싸며 덮는 銀色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을 使用했다. 지붕 아래의 琉璃壁은 처마 끝에 깊이 집어넣어 그림자가 지도록 했다. 表面을 짙게 處理하여 陰影을 極大化했다. 그 德에 世上에서 가장 긴 이 建物은 땅에 뿌리 내린 무거운 요새처럼 보이기보다는 바람을 타고 나는 洋탄자처럼 보인다.

建築家 피아노가 온 神經을 쏟은 것은 構造 部材들이 서로 만날 때다. 간사이空港의 構造 不在들은 우리나라 윷처럼 中央에서 부풀고, 兩 끝으로 갈수록 모아진다. 간사이空港의 남다른 탱탱함과 팽팽함은 거기서 비롯한다. 우리가 잊은 浮石寺 無量壽殿 배흘림기둥의 姑息(古式) 智慧를 老將 建築家는 꿋꿋이 이어왔다.

空港은 한 나라의 大門으로 그것이 손님에게 남기는 첫印象은 强烈하고 오래간다. 간사이空港은 이 點에서 成功했다. 바다 위에 세운 空港은 地震과 颱風과 波濤를 이기고자 하는 人間의 意志를 보여 주고, 空港의 지붕은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오롯이 빛나는 匠人精神을 깨운다. 오사카 간사이空港은 도쿄 나리타空港을 디자인으로 凌駕한다.

앞으로 우리가 新空港을 짓는다면 간사이空港에서 세 가지를 눈여겨볼 必要가 있다. 첫째, 간사이空港의 工事費 10兆 원은 30年 前 豫算이다. 둘째, 간사이空港은 外海가 아니라 內海에 지었고, 自然 섬이 아니라 人工 섬에 지었다. 셋째, 空港 建築은 國家의 大門이다. 따라서 巨大한 이미지만큼 섬세한 디테일이 重要하다. 지을 거라면 제대로 지어 간사이空港을 凌駕하는 神話를 쓰자.

이중원 성균관대 建築學科 敎授


#바람 #洋탄자 #空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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