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이슈/박민우]이집트 政治는 ‘物價’에 물어보라|동아일보

[글로벌 이슈/박민우]이집트 政治는 ‘物價’에 물어보라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6月 11日 03時 00分


코멘트
이집트 시민들이 수도 카이로의 아타바역에서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다.
이집트 언론 이집트투데이 홈페이지
이집트 市民들이 首都 카이로의 亞타바驛에서 地下鐵에 몸을 싣고 있다. 이집트 言論 이집트투데이 홈페이지
박민우 카이로 특파원
박민우 카이로 特派員
現在 1250원인 서울 地下鐵 基本料金이 當場 두 倍로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서울 地下鐵을 利用하는 乘客은 하루 平均 900萬 名. 이들은 交通費 支出을 두 倍로 늘리거나 市內버스 等 다른 大衆交通을 利用해야 한다. 버스로 몰리는 乘客 탓에 極甚한 交通 混雜이 빚어질 것이다. 不過 1年 뒤 政府는 껑충 뛴 料金에 市民들이 適應하기도 前에 갑작스레 基本料金을 3750원으로 올린다. 區間에 따라 내야 할 最高 料金은 8750원까지 치솟는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韓國에서 想像조차 하기 힘든 시나리오가 이집트에서는 現實이 됐다. 이집트 政府는 지난해 3月 1이집트파운드(藥 60원)인 카이로 地下鐵 運賃을 두 倍로 올렸다. 旣存 運賃이 워낙 低廉했기 때문에 衝擊은 생각보다 덜했다. 하지만 지난달 11日 地下鐵 料金이 또 오르자 市民들은 衝擊을 넘어 憤怒했다.

이집트 政府는 基本 運賃을 3이집트파운드로 올리고, 區間別 差等料金制를 처음 導入해 最高 料金을 7이집트파운드로 定했다. 事實上 運賃이 3倍 以上으로 오른 셈이다. 50代 職場人 무함마드 街와드 氏는 “月 所得의 3分의 1을 交通費로 쓰게 생겼다”며 “이番 地下鐵 運賃 引上은 받아들일 수도, 堪當할 수도 없다”고 鬱憤을 吐했다. 死亡한 男便의 年金 月 1500이집트파운드로 生活하고 있다는 사미라 氏도 “最近 몇 年 새 生活費 負擔이 두 倍로 늘었다”며 “地下鐵에 크게 依存하는 低所得層에 너무 苛酷하다”고 말했다.

地下鐵 料金 引上에 反對하는 示威도 벌어졌다. 當然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집트에서는 2013年 內務部의 承認을 받지 못한 示威를 禁止하면서 不法 示威者에게 最高 懲役 5年型을 宣告할 수 있도록 했다. 强力한 處罰과 抑壓的인 社會 雰圍氣 때문에 示威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番에 憤怒의 목소리가 表出됐다는 건 市民들의 忍耐心이 限界에 達했다는 뜻이다.

이집트 市民들은 最近 몇 年 새 急激한 物價 上昇으로 苦痛받고 있다. 이집트 最初의 民選 大統領 무함마드 무르시는 배고픔을 解決해달라는 大衆의 要求를 解決하지 못하고 2013年 7月 軍部 쿠데타로 물러났다. 그 後 政權을 잡은 압둘팟타흐 시시 大統領은 混亂을 안정시키고 經濟를 改善시킬 것을 約束했지만 現實은 如前히 碌碌지 않다.

이집트 政府는 2016年 11月 國際通貨基金(IMF)으로부터 120億 달러(約 12兆9000億 원) 規模의 救濟金融을 받기로 하면서 强度 높은 經濟 改革 프로그램을 稼動했다. 外換保有額을 늘리기 위해 貨幣 價値를 切下하고 放漫했던 補助金을 削減瑕疵 食料品과 生必品, 公共料金이 줄줄이 올랐다. 이집트中央銀行에 따르면 이집트의 物價上昇率은 지난해 7月 33%에 肉薄했다.

시시 大統領이 올해 3月 末 大選을 앞두고 民心 잡기용 ‘物價 잡기’에 나서면서 物價上昇率은 한때 13% 水準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大選이 끝나자 이집트 政府는 지난달 地下鐵 運賃 引上에 이어 이달엔 上·下水道 料金을 50% 引上했다. 다음 달에는 燃料와 電氣料金이 各各 60%, 55% 오를 豫定이다. 이집트 市民들의 生活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再選에 成功해 이달 2日 두 番째 任期를 始作한 시시 大統領은 성난 民心을 收拾할 수 있을까. 시시 大統領은 97%의 得票率로 當選했지만 投票率은 41%에 그쳤다. 民生苦가 커질수록 시시 政府에 對한 壓力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집트처럼 IMF의 支援을 받는 요르단에서는 最近 政府의 高强度 緊縮政策에 뿔이 난 市民들의 憤怒가 結局 總理 辭任으로 이어졌다.

2011年 ‘아랍의 봄’을 觸發한 것은 2008年 글로벌 金融危機 以後 低所得層과 中産層의 經濟的 不滿이 커졌기 때문이다. 權威主義로 政治的 自由를 억누를 수는 있다. 그러나 “빵을 달라”는 經濟的 要求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 政權은 結局 무너지게 돼 있다.

 
박민우 카이로 特派員 minwoo@donga.com


#이집트 #物價 #地下鐵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