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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본 첫사랑 向한 恍惚하고 애틋한 記憶|東亞日報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본 첫사랑 向한 恍惚하고 애틋한 記憶

  • 東亞日報
  • 入力 2014年 12月 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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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호 시인
박장호 是認
이달에 만나는 市의 12月 推薦作은 박장호 是認(39)의 ‘太陽은 뜨자마자 물든 노을이었다’다. 2003年 ‘時와世界’를 통해 登壇한 詩人의 두 番째 詩集 ‘哺乳類의 사랑’(文藝中央)에 실렸다. 推薦엔 김요일 신용목 이건청 利原 장석주 詩人이 參與했다.

朴 詩人은 이番 詩集을 “몸이라는 이름의 立體的인 구멍을 사랑이라는 이름의 에너지가 지나간 痕跡”이라고 紹介했다. 詩人은 첫사랑의 記憶을 떠올리며 推薦作을 썼다.

“노을을 좋아한다는 事實을 아내를 통해 알게 됐어요. 노을을 넋 놓고 바라보는 모습을 아내가 보고 알려준 것이지요. 自己否定에 익숙한 제게도 어딘가 鑑賞할 수 있는 노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고 입술이 제 마음이 물든 노을이란 情緖的 發見을 했어요. 告白하지 못한 마음이 물든 노을. 다가서고 싶은데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첫사랑의 記憶이 이 詩를 쓰게 한 것 같아요.”

장석주 詩人은 “‘나’는 自然이 깃들어 만든 몸, 自然 그 自體이다. ‘몸’李 나무로 直立해 있으니 ‘누가 내게 이토록 기다란 다리를 주었을까요’라는 詩句는 자연스럽다. 박장호는 事物들을 固執스럽게 詩的 主體가 가진 몸의 表象으로 되돌림으로써 그만의 物活論的 想像世界를 建設한다”고 推薦했다.

김요일 詩人은 “참으로 새롭고, 恍惚하다. 이제야 ‘재떨이가 있는 禁煙區域’ 같은 곳에서 世上과 등 돌리고 앉아 言語와 사랑에 빠진 等 넓은 詩人의, 혼자 所有하던 어깨 너머의 아름다운 世上을 讀者들도 제대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신용목 詩人은 박지혜 詩集 ‘햇빛’(문학과지성사)을 推薦하면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말 속으로 들어와 슬픔을 말할 때, 行間에는 모든 意味의 옷을 벗은 채 하얀 속살로 떨고 있는 한 줄기 빛이 앉아 있다. 그 빛이 모든 마음이 머물다 가는 자리라는 것을 이 詩集은 추위에 파랗게 얼어가는 입술로 속삭인다”고 했다.

이건청 詩人은 정진혁 詩集 ‘자주 먼 것이 내게 올 때가 있다’(현대시학)를 꼽았다. “日常 속에서 가져온 詩的 制裁들이 鮮然한 이미저리(Imagery)들로 呼名되고 있으며, 詩語들이 適當한 무게의 情緖와 意味들을 실어 나르며 端雅한 構造를 이뤄내고 있다. 端雅한 構造는 오늘의 韓國 詩가 志向해야 할 重要한 要素의 하나라고 믿는다.”

利原 詩人은 김희업 詩集 ‘비의 目錄’(創批)을 골랐다. 그는 “김희업은 칼의 저밈과 비의 스밈을 엮어 ‘嚴格한 위로’라는 異種交配 美學을 構築해냈다. ‘깊이가 깊을수록 칼은 本分을 다한 것’이라는 몸의 運命을 ‘바퀴도 없이 미끄러지는’ 勞動의 삶 속으로 擴張시켰다”고 했다.

박훈상 記者 tigermask@donga.com
#이달에 만나는 詩 #박장호 是認 #太陽은 뜨자마자 물든 노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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