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苦生하셨습니다. 좀 쉬셔야겠습니다.”
改閣을 앞둔 요즘 정찬용(鄭燦龍) 大統領人事首席祕書官은 長次官들에게 ‘저승使者’로 通한다. 그에게서 電話가 오면 或是 更迭人士를 通報하기 爲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長次官이 적지 않다.
마음이 便치 못하기는 鄭 首席도 마찬가지다. 更迭 通報는 人間的으로 ‘못할 짓’이기 때문이다.
最近 斷行된 한 高位職 人事 때 鄭 首席은 當事者에게 電話를 걸고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해 한참을 우물쭈물하다 “苦生하셨습니다”라고 겨우 입을 떼기도 했다는 後聞이다.
更迭 通報를 받은 張次官들의 反應도 다양하다. 어떤 長官은 “내가 꼭 力點的으로 해보고 싶었던 事案이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反面 “내가 뭐 未盡한 게 있었나요”라며 따지는 長官도 더러 있다는 것. 更迭 通報를 “正말 홀가분합니다, 이제 짐을 벗었습니다”라고 欣快히 받아들이는 公職者는 생각보다 아주 드문 境遇에 屬한다는 게 人事首席室 關係者들의 傳言이다.
그러나 任命事實을 알릴 때는 事情이 180도 다르다. 문희상(文喜相) 大統領祕書室長을 包含해 모두 8名으로 構成된 靑瓦臺 人事委員會 멤버 가운데는 人選이 確定된 直後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 내가 任命事實을 直接 通報하면 안 될까요”라고 鄭 首席에게 묻는 境遇도 있다.
人事 內容을 끝까지 숨기기 위해 記者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일도 苦役이다.
지난해 末 汚名(吳明) 科學技術部 長官과 안병영(安秉永) 敎育部總理를 人選할 때는 한달 前부터 人選作業을 벌였지만 中間에 새나갈 境遇 일을 그르칠 수 있어 徹底하게 입團束을 했다.
鄭 首席은 요즘 ‘나가는 사람’에 對한 配慮에 크게 神經을 쓰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大統領이 新任 長官과 前任 長官 夫婦를 함께 靑瓦臺 官邸로 招請해 晩餐을 하는 것은 退任者를 配慮하기 위해 鄭 首席이 낸 아이디어.
鄭 首席은 지난해 1月 當時 盧 當選者로부터 人事補佐官을 提議받고 3가지 條件을 내걸었다.
첫째, 나중에 自身을 更迭할 때 택시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를 듣고 ‘내가 잘렸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않게 미리 알려 줄 것. 둘째, 退任 長官들의 業績을 담은 功勞牌를 꼭 만들어줄 것. 셋째, 大統領이 退任 長官을 보낼 때 반드시 食事를 함께할 것.
이 가운데 80%는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人事首席室의 傳言이다.
최영해記者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