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은 經濟의 메시”…‘베토벤 作戰’ 本格稼動

東亞日報
入力 2024年 3月 29日 21時 06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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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은 네덜란드 經濟의 ‘메시’다.”

미키 아드리안선스 네덜란드 經濟氣候政策長官은 28日(現地時間) ANP通信에 自國半導體裝備企業 ASML의 本社海外移轉을 막기 위해 25億 유로(藥 3兆6000億 원)를 投入하는 ‘베토벤 作戰’의 細部內容을 說明하며 이같이 말했다. ASML이 네덜란드 經濟界에서 차지하는 比重은 現在世界最高蹴球選手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맞먹으며, 이런 重要한 企業의 本社海外移轉을 막으려면 政府次元의 大大的인 投資가 不可避하다고 强調했다.

네덜란드 政府는 6日 베토벤 作戰을 豫告한 지 한 달도 안 돼 豫算規模와 事業內容을 具體化해 半導體支援速度戰에 나섰다. 25億 유로는 中央政府뿐 아니라 ASML 本社가 있는 아인트호벤을 管轄하는 地方政府도 함께 調達한다고 紹介했다. 國家代表企業을 위해 中央 및 地方政府가 ‘원팀’으로 總力을 쏟겠다는 趣旨다.

ASML은 世界唯一極紫外線(EUV) 露光裝備製造業體다. EUV를 利用하면 半導體 실리콘 웨이퍼에 5nm(나노미터·10億分의 1m) 以下의 極度로 微細한 回路를 새겨 넣을 수 있다. 高性能半導體製造를 위해 꼭 必要한 裝備라는 意味다. 28日基準時價總額이 約 3818億 달러로 덴마크 製藥業體 노보노디스크, 프랑스 名品企業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에 이은 유럽 3位다.

에인트호번 一帶에는 ASML은 勿論 필립스 等主要技術企業이 자리했다. 또 ASML 本社職員約 2萬3000名中 40%가 外國人이다. 에인트호번 一帶가 美國情報技術(IT) 産業의 搖籃 ‘실리콘밸리’와 맞먹는 네덜란드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理由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이 돈을 에인트호번 一帶의 住宅, 敎育, 交通, 電力 인프라를 改善하는 데 쓰기로 했다. 交通混雜을 解決하기 위해 이 地域高速道路와 鐵道를 새로 建設하고, 技術人力養成을 위해 에인트호벤 工大에도 投資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間 ASML은 “에인트호번을 ‘技術 허브’로 키우기 위한 政府의 인프라 投資가 失敗했다”고 不滿을 표했다. 政府는 早晩間法人稅引下, 稅金減免等도 發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年政府가 配當稅를 强化하자 精油企業 셸, 消費財企業 유니레버 等이 英國 런던으로 本社를 옮겼다. 이런 狀況에서 지난해 11月總選에서 極右自由黨이 第1黨에 오르자 財界에서는 反(反)移民政策이 强化돼 高級外國人人材를 誘致하기 힘들고, 外國企業의 投資 또한 줄어들 것이란 憂慮가 나왔다.

實際右派性向이 强化된 議會는 最近高熟鍊移住勞動者에 對한 稅制惠澤을 없애는 안을 可決했다. 지난달 現地企業家設問에서는 ‘네덜란드를 事業하기에 魅力的인 國家로 보지 않는다’는 答이 44%였다. 1年前 28%보다 16%포인늘었다. ‘네덜란드를 떠날 것을 考慮한다’는 應答도 같은 期間 13%에서 20%로 增加했다.

파리=조은아 特派員 achim@donga.com
이지윤 記者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