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複合危機’ 現場을 가다]獨 바스프 工場 現地 르포
“유럽 가스값 1年새 1000% 暴騰”…가뭄까지 겹쳐 製造業 生産 打擊
獨, 金融危機後 最惡 經濟難 直面…“韓國도 特定國 輸入依存 줄여야”
가뭄에 바닥 드러낸 라인江… ‘에너지 複合危機’
17日 獨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州 뒤셀도르프에서 數週間 이어진
가뭄으로 라인江 바닥이 드러나 있다. 獨逸을 비롯한 유럽은 러시아 天然가스 供給 減少와 極甚한 가뭄이 겹쳐 ‘에너지 複合危機’를
맞았다. 世界 最大 化學企業 바스프 等 主要 製造業 工場의 稼動率이 떨어지면서 獨逸에선 2008年 金融危機 以後 最惡의 經濟難을
맞을 수 있다는 憂慮가 나온다. 뒤셀도르프=神話 뉴시스
루트비히스하펜·만하임·바르샤바·파리=조은아 特派員
“天然가스 供給이 줄면 우린 ‘二重 打擊’을 받습니다. 에너지源이 不足해질 뿐 아니라 製造業體들이 醫療用品 等 여러 製品 生産을 줄일 수밖에 없어요.”
16日(現地 時間) 獨逸 西部 라인란트팔츠州 루트비히스하펜의 世界 最大 化學企業 바스프 工場. 다니엘라 레헨베르거 弘報擔當者는 “가스는 여러 製品의 核心 原料”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가스 供給 遮斷으로 獨逸 經濟를 떠받치는 製造業이 큰 衝擊을 받을 수 있다고 憂慮했다.
面積이 10km²에 達하는 바스프 工場은 유럽에 供給하는 天然가스 關聯 製品의 77%를 生産한다. 工場 團地엔 化粧品, 醫療用品, 稅制 等 여러 除朝辭의 物流 트럭 數十 臺가 오갔다.
하지만 이곳엔 언제라도 稼動이 中斷돼 工場이 閉鎖될 수 있다는 危機感이 高調되고 있었다. 會社 關係者는 “이미 가스 供給이 지난달보다 約 50% 줄어 生産 稼動 速度가 느려졌다”며 “供給이 需要의 折半 以下로 떨어지면 工場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主要 化學品을 生産하는 바스프는 지난달 암모니아 生産을 줄였다. 來年 암모니아를 原料로 쓰는 肥料 需給에 蹉跌이 나타날 것이라고 豫想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獨逸을 통해 유럽으로 가는 노르트스트림 가스管을 잠갔다가 再開한 뒤 供給量을 旣存의 折半으로 줄였다. 러시아 國營 가스會社 가스프롬은 31日∼다음 달 2日 維持 補修를 理由로 유럽에 對한 가스 供給을 中斷한다고 19日 밝혀 에너지 遮斷에 對한 恐怖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最近 極甚한 가뭄까지 덮치자 바스프가 있는 一帶 工場들은 工業用水 不足으로 工場 稼動率이 더욱 떨어졌다. 原資材를 運搬하는 船舶 通行量度 旣存 可用 規模의 25% 水準으로 減少했다. 獨逸에선 가스 供給 危機가 高物價를 刺戟하고 經濟 活動을 위축시켜 2008年 金融危機 以後 最惡의 經濟難에 直面할 것이라는 展望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의 天然가스 價格은 22日 네덜란드 TTF 天然가스 膳物 基準 MWh(메가와트視)當 場中 295유로(藥 39萬 원)까지 올랐다. 1年 前에 비해 無慮 1000% 치솟았다. 電氣料金이 急騰해 프랑스와 英國의 鐵鋼業體들도 工場 閉鎖를 檢討하고 있다.
에너지값 上昇으로 世界 5位 에너지 輸入國 韓國도 打擊을 避할 수 없다. 파티흐 非롤 國際에너지機構(IEA) 事務總長은 本報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韓國처럼 에너지 輸入 依存度가 높은 國家는 特定 國家 輸入 依存度를 줄이고 原電과 新재생에너지를 活用해야 에너지 安保를 强化할 수 있다”고 指摘했다.
獨市民들 “가스 不足 걱정할 줄이야… 겨울 料金 急騰땐 暴動 날 것”
“暖房費 年末엔 두 倍로 뛸 수도…가스공급 中斷 푸틴, 線 넘었다”
脫炭素 象徵 地域 石炭發展 늘려…가뭄-물류 蹉跌에 石炭값度 들썩
自願 大國들 ‘에너지 保護主義’ 强化…韓, 資源確保 外交努力 더 重要해져
“獨逸처럼 發展된 나라에서 겨울철 가스 不足을 걱정하다니, 非現實的이에요. 第3世界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겨울에 에너지 價格이 急騰하면 暴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16日(現地 時間) 獨逸 만하임에서 韓國電力처럼 에너지를 供給하는 에너지企業 MVV의 아네벨레 파이트 氏는 “우린 아무도 겪어 보지 못한 時期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吐露했다. 겨울철 가스費 急騰이 豫告돼 非常이 걸린 이 會社는 顧客을 對象으로 ‘에너지 節約’ 웹세미나를 열고, 15日부터 10月 末까지 에너지 使用量을 一定 水準 以上 줄인 顧客에게 最大 160유로(藥 21萬 원)를 還給해 주는 인센티브 制度를 始作했다.
獨逸 市民들은 에너지 料金과 그에 따른 物價 急騰에 言聲을 높였다. 만하임 都心에서 만난 隱退者 디츠 氏는 “年間 暖房費가 例年 800유로(藥 107萬 원)였는데 年末에 1600유로로 뛸 것 같다”며 “(獨逸에 對한 가스 供給을 줄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線을 넘었다”고 했다. 만하임에서 運送業을 하는 엠므레 氏는 “가스 값이 最近 20% 오른 것 같다”며 “이건 合法을 假裝한 獨逸 政府의 도둑질”이라고 不滿을 내비쳤다.
러시아의 가스 供給 中斷 直擊彈을 맞은 獨逸은 겨울철 暖房費 暴騰에 緊張하고 있다. 가스가 貴해지자 脫炭素 先導國人 獨逸은 오히려 가스 代身 石炭發展을 늘렸다. 가스 값, 石炭 값이 치솟으며 製造企業들의 負擔이 커지자 獨逸 經濟가 2008年 金融危機 以後 最惡의 狀況으로 沈滯될 수 있다는 警告가 나온다. 유럽의 經濟大國 獨逸이 危機에 處하자 다른 유럽 國家들에서도 經濟 打擊을 對備하고 있다.
○ 가스 代身 選擇한 石炭마저 가뭄에 供給 蹉跌
脫炭素에 積極的이던 獨逸 政府는 가스가 不足해지자 지난해 12月 運營을 中斷한 니더작센 地域 火力發電所를 來年 4月까지 稼動하기로 決定하는 等 ‘脫炭素 유턴’까지 꾀하고 있다.
만하임은 過去 炭鑛 마을을 閉鎖하고 炭素 生産을 줄일 程度로 脫炭素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이젠 市民들도 石炭 暖房을 擇하고 있다. 이 地域에서 22年을 居住한 위르겐 가이어 氏는 “火力發電所가 빨리 退出돼 좋았는데 이젠 모든 狀況이 不安해 火力發電을 할 수밖에 없다”며 “石炭이 原電보다 덜 危險하다”고 했다.
하지만 유럽 全域을 덮친 가뭄에 石炭 供給마저 어려움에 處했다. 15日 찾은 만하임 GKM 火力發電所에선 크레인이 船舶에 실려 온 石炭을 工場 안으로 퍼 나르고 있었다. 周邊 라인江 外郭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거나 水位가 낮아져 船舶을 通한 石炭 運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날도 運送 船舶이 붐볐던 過去와 달리 石炭을 싣고 온 船舶이 한두 隻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딘 基底 GKM 弘報 擔當者는 “물 不足과 그에 따른 貨物 運送 蹉跌로 (火力)發展에 支障이 있을 수 있다”며 “올겨울 外國에서 石炭을 輸入해야 하는 狀況이 생길 可能性이 높다”고 說明했다.
獨逸 만하임의 GKM 火力發電所 隣近 라인江이 가뭄으로 예전에 비해 水位가 줄었다. 러시아의 天然가스 供給 減縮으로 가스 不足 事態에 直面한 獨逸은 火力發電으로 눈을 돌렸지만 가뭄으로 船舶을 通한 石炭 物流마저 蹉跌을 빚고 있다. 만하임=조은아 特派員 achim@donga.com
유럽 가스 價格이 1年 만에 1000% 急騰한 가운데 國際 石炭 價格도 치솟고 있다. 美國 리서치企業 바차트에 따르면 22日 런던ICE去來所에서 9月물 膳物 價格은 452달러로 2021年 7月 以後 最高値를 更新했다.
○ 世界 5位 에너지 輸入國 韓에 影響 不可避
價格이 요동치고 需給이 不安해지자 資源 富國들은 ‘에너지 保護主義’를 强化하는 兆朕이다. 노르웨이는 水力發電이 가뭄으로 蹉跌을 빚자 自國 에너지를 備蓄하기 위해 輸出 中斷을 檢討하고 있다. 濠洲도 아시아 代身 유럽으로의 가스 輸出을 늘리고 있는 渦中에 來年부터 輸出 規制를 强化할지 檢討하고 있다. 프랑스는 에너지 安保를 理由로 原電을 運營하는 EDF를 國營化해 財源을 쏟아붓고 있다.
各國의 에너지 保護主義와 確保 戰爭이 可視化되면서 世界 5位 에너지 輸入國인 韓國은 打擊이 不可避해졌다. 主要 에너지 輸入 契約은 長期 契約이라 當場 需給이 不足하지 않지만 價格이 急騰하면 國內 에너지 값은 勿論이고 物價를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경석 州프랑크푸르트 總領事는 “유럽의 에너지 危機에서 韓國도 에너지 輸入處 多邊化가 重要함을 確認했다”며 “에너지 資源 確保를 위한 外交的 努力이 더욱 重要해졌다”고 했다.
유럽의 專門家들은 韓國이 유럽 資源 富國들과 戰略的 協力을 맺을 餘地가 있다고 助言했다. 韓國 政府는 체코, 폴란드 等 東유럽 國家와 原電 協力을 打診하고 있다.
韓國의 投資가 늘고 있는 폴란드는 原電 建設, 新再生에너지 發展 分野에서 韓國에 協力을 提案하고 있다. 폴란드 經濟副總理 出身인 野누시 피에호친스키 폴란드아시아商工人會 會長은 記者와 만나 “폴란드는 유럽 石炭의 93%를 生産하고 가스 埋藏量도 相當하기 때문에 韓國 等 技術力을 갖춘 海外 資本과 協力할 餘地가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90% 輸入에 依存하는 韓國, 原電 復活-에너지 安保에 매우 重要”
非롤 國際에너지機構 事務總長
“特定 國家에 對한 過度한 依存을 줄여야 에너지 安保를 지킬 수 있습니다.”
파티흐 非롤 國際에너지機構(IEA) 事務總長(寫眞)은 21日(現地 時間) 本報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韓國처럼 에너지 輸入 依存度가 높은 國家는 供給源을 多樣化하는 게 重要하다며 이같이 助言했다. 獨逸 等 유럽 國家들이 러시아産 天然가스에 依存하다가 深刻한 가스 需給 大亂을 겪고 있듯 特定 國家나 供給業體에서만 에너지를 輸入하면 危險이 크다는 說明이다. 非롤 總長은 2015年부터 7年째 프랑스 파리에 本部를 둔 IEA 首長을 맡고 있다.
非롤 總長은 全 世界的 에너지 大亂과 關聯해 “모든 國家들이 에너지 供給이 中斷됐을 境遇 取할 모든 措置와 節次를 아우르는 强力한 非常計劃을 마련해야 한다”고 强調했다. 유럽聯合(EU) 會員國들은 러시아의 가스 供給 減縮 措置 以後 이달부터 來年 3月까지 天然가스 消費를 15% 줄이기로 하고 非常對策을 마련하고 있다.
非롤 總長은 “炭素 排出이 적은 旣存 에너지源으로 에너지 生産을 維持하고, 備蓄 가스 共同 利用을 위한 投資를 해야 한다”며 “에너지 效率性을 높이고 再生 에너지 發展도 促進할 必要가 있다”고 덧붙였다.
特히 韓國 政府의 ‘脫原電 廢棄’ 政策을 에너지 安保를 强化할 方法으로 봤다. 非롤 總長은 “韓國에선 原電의 復活이 에너지 安保와 氣候變化 目標를 達成하는 데 매우 重要한 役割을 할 수 있다”며 “韓國은 에너지 需要의 90%를 輸入에 依存하고 있고, 電力 시스템은 全的으로 輸入되는 石炭과 天然가스에 크게 依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以上 氣候, 淸淨에너지 稼動 中斷, 사이버 攻擊을 에너지 市場의 새로운 威脅으로 言及했다. 特히 異常 氣候는 最近 에너지 供給에 큰 危險 要素로 떠올랐다.
非롤 總長은 “유럽의 液化天然가스(LNG) 需要 增加는 2025年까지 全 世界 LNG 需要 巡成長의 60% 以上을 차지할 것”이라며 “겨울 暖房 需要 增加에 따라 가스가 더욱 不足해질 可能性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世界 石炭 消費는 올해 若干 增加해 2013年 以後 最高値를 記錄할 것”이라며 “이는 淸淨에너지 轉換 基調를 考慮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分析했다. 世界 石油 需要도 올해 日刊 1億200萬 배럴에 到達할 것으로 豫想했다. 또 “來年 初에는 最大 日刊 200萬 배럴의 러시아 石油 供給이 中斷될 수 있어 石油가 더 不足해질 것”이라고 展望했다.
루트비히스하펜·만하임·바르샤바·파리=조은아 特派員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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