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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完成’보다 重要한 ‘망쳐도 괜찮아’[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멋진 完成’보다 重要한 ‘망쳐도 괜찮아’[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8月 2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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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아이와 장난감 組立을 할 때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아이와 잘 놀아주던 아빠였다. 相談을 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다며 質問을 했다. 아이가 組立式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단다. 그런데 說明書를 보고 차근차근 하자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고 自己 마음대로 하더니 結局 망쳐버렸다고 한다. 그래 놓고 오히려 아빠 때문에 망쳤다며 아이가 떼를 쓴 것이다. 아이의 荒唐한 行動에 아빠는 瞬間 욱해서 “알았어! 알았어! 나도 너랑 이제는 안 놀아. 다 갖다 버려!”라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이는 當然히 울고불고 亂離가 나고, 아내도 장난감 하나도 못 만들어주고 애를 울리느냐며 핀잔을 주었다. 그 아빠는 이럴 때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行動을 하면 바른 指針을 가르쳐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더 重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있다. 놀이 狀況에서 가장 重要한 것은 ‘아이와의 즐거운 相互作用’이라는 것이다. 組立式 장난감을 完成시킨 마지막 成果物이 아니다.

아이들은 自己가 하기 어려운 것을 굳이 하겠다고 우기기도 한다. 그럴 때는 바로 다음 段階까지만 미리 얘기를 해주고 좀 기다려야 한다. “그림 보면 이렇게 생겼는데, 아빠 생각에는 이렇게 하면 안 붙을 것 같은데?” 程度 말해준다. 아이가 “아니야 맞아. 내가 할 거야.” 그러면 “오케이. 네가 해 보는데, 이게 잘못 붙이는 것이면 그다음 過程이 잘 안 될 수도 있어. 그때 화내면 안 된다?” 그렇게 말하고 기다려 준다. 기다리면서 “아빠 도움이 必要하면 얘기해”라고 한다. 이렇게 해 주면 일이 잘 안 풀려도 아이는 自尊心이 덜 傷한다. 제 손으로 하기 어려우면 아빠에게 順順히 도와달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무언가 가르치고 싶다면 子息이라도 自尊心을 傷하게 해서는 안 된다. 自尊心이 傷하면 相對의 指示를 따르기 싫어진다. 그 사람한테 뭐든 배우기 싫어진다. 그런데 大部分의 아빠는 “야, 그거 아니잖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내놔 봐! 아빠가 잘 만들어 준다니까!” 하면서 아이가 만들고 있는 것을 뺏는다.

아이가 혼자서 하다가 結局 한쪽 날개를 망가뜨렸다면, 이때도 “너 때문에 망가졌잖아!”라고 할 일이 아니다. “이것은 망가진 거니까 이렇게 두자. 反對쪽 날개는 說明書 順序대로 한番 해보자. 그러면 어떻게 바뀌나 보자.” 그렇게 해서 反對쪽 날개는 제대로 만든다. 아이는 다시 망가진 날개를 가리키며 “이것도 고쳐 놔!”라며 固執을 피울 수 있다. 그럴 때는 좀 分明하게 “이것은 딱 붙어 버려서 떼어지지 않아”라고 말해 준다. 그래도 아이가 울면서 “아니야, 元來대로 해놓으라고!”라며 떼쓸 수 있다. 이때 “네가 그랬잖아. 아빠가 그랬어?” 하면서 속상한 아이 마음에 기름을 부으며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아빠는 그 渦中에 아이의 떼를 잡겠다며 “그러니까 아빠 말을 들었어야지. 이러려면 다시는 장난감 사달라고 하지 마”라고 嚴하게 말하기도 한다.

이런 狀況에서의 正答은 “좀 아쉽기는 한데, 네가 해 놓은 것도 멋져. 하지만 박스에 있는 이 模樣대로 꼭 만들고 싶을 때는, 說明書대로 하는 것이 좋은 方法이긴 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네 想像 속에 있는 模樣대로 만들고 싶을 때는, 마음대로 좀 試圖해 봐도 돼. 그럴 때는 이 그림대로 模樣이 나오지 않을 可能性이 커. 故障이 날 수도 있고. 그래도 재미있게 놀면 되지 않겠니?”라고 말해 줘도 좋다.

아이가 제 마음대로 해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마음이 弱한 아이는 다음부터는 絶對 그런 試圖를 하지 않으려 한다. 無條件 “아빠가 해줘”라고 한다. 事實 장난감 組立하다 망치는 것이 뭐 그리 큰일인가. 얼마든지 施行錯誤를 해도 된다. 그런데 많은 아빠들이 뭔가를 끼우거나 오려서 만드는 組立品 앞에서 아이와 같은 水準이 된다. 아이와 똑같이 싸운다. 一旦 만들기 始作하면 좋은 結果物을 만들어내는 데만 沒入한다. 가끔 보면 아이는 眼中에 없다. 혼자 熱心히 만드느라 아이와 相互作用도 안 한다. 만들어놓고는 그것을 가지고 놀아 주지도 않는다.

나는 가끔 그런 아빠에게 묻는다. “아버님이 장난감 組立 놀이 하시는 거예요?” 다들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 아이와 같이 해야 한다. 장난감은 장난감일 뿐이다. 그 時間을 얼마나 즐겁게 보내느냐가 重要하다. 날개가 하나면 어떻고, 두 個面 어떤가. 날개가 접히면 어떻고 안 접히면 또 어떤가. 아무 相關없다. 그 過程에서 아이가 ‘說明書가 있는 것은 說明書대로 해보는 것이 效果的이겠구나’를 배우면 된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장난감 組立 #즐거운 相互作用 #施行錯誤 #망쳐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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