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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性抑壓 꼬집은 原作 넘어… 人間의 自由 찾기 旅程 그려|동아일보

女性抑壓 꼬집은 原作 넘어… 人間의 自由 찾기 旅程 그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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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넘는 콘텐츠]〈5〉映畫 ‘가여운 것들’ 原作 比較
帝國主義 社會 그린 原作과 달리… 政治-哲學的 要素 果敢히 덜어내
實驗-被實驗者의 人間性에 集中… SF 要素 加味한 미장센도 돋보여

영화 ‘가여운 것들’에서 벨라(에마 스톤)는 불행한 결혼 생활과 원치 않은 임신으로 괴로워하다가 강에 투신한 뒤 기이한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映畫 ‘가여운 것들’에서 벨라(에마 스톤)는 不幸한 結婚 生活과 願치 않은 妊娠으로 괴로워하다가 江에 投身한 뒤 奇異한 生命體로 다시 태어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提供
“벨라는 궁금한 게 많거든요. 난 欠缺이 많고 冒險的인 사람이라 世上을 探險하고 싶어요.”

벨라(에마 스톤)는 지난달 6日 開封한 映畫 ‘가여운 것들’에서 危險하니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周邊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好奇心이 많은 벨라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天才 科學者 고드윈 백스터(윌럼 더抛)의 집에서 나온다. 映畫는 自由奔放한 벨라의 性格을 强調한다.


映畫와 1992年에 쓰인 原作 長篇小說 ‘가여운 것들’(黃金가지·寫眞)은 死亡한 成人 女性의 몸에 胎兒의 頭腦를 結合해 탄생시킨 被造物 ‘벨라’라는 破格的 素材가 같다. 하지만 原作에는 女性을 抑壓하는 時代相이 더 强烈하게 담겼다.

原作의 背景은 19世紀 빅토리아 時代(1837∼1901)다. 當時 英國 女性에게는 參政權이 없었다. 經濟는 急成長하고 國力은 膨脹해 大英帝國의 黃金期로 불렸지만, 女性에 對한 視線은 保守的이었다. 고드윈 백스터는 原作에서 “每年 젊은 女性 數百 名이 가난과 至毒하게 不當한 우리 社會의 偏見 때문에 스스로 물속에 몸을 던진다”고 말하며 時代相을 드러낸다.

特히 原作에서 벨라의 前 男便 블레싱턴 將軍은 帝國主義를 象徵하는 怪物 같은 人物이다. 大英帝國 軍隊를 이끄는 블레싱턴 將軍은 툭하면 下人들에게 銃을 겨눈다. 英國이 當時 植民地를 支配한 方式을 은유적으로 보여 준다. 그의 暴壓的 視線은 아내였던 벨라에게도 向한다. 벨라의 性慾을 制限하는 手術을 試圖하며 “그것(手術)이 그들(女性)을 世上에서 가장 良順한 아내로 만든다”고 말할 程度다.

原作을 飜譯한 이운경 飜譯家는 “映畫는 純粹한 人間의 思考가 얼마나 자유롭게 解放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反面 原作은 女性을 抑壓하고, 帝國主義가 膨脹했던 當時 英國의 時代相을 짙게 凝視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作家 앨러스데어 그레이(1934∼2019)가 쓴 原作은 社會 不平等에 對한 熾烈한 苦悶을 담았다. 그는 原作에서 帝國主義 裏面의 貧富隔差를 辛辣하게 諷刺한다. 例를 들어 벨라가 旅行 中 만난 ‘懷疑主義者’ 해리는 “나폴레옹 戰爭이 끝난 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굶주리게 됐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映畫는 벨라가 社會 矛盾을 直視하는 程度로만 簡單히 다뤘다. 上流層인 벨라가 시원한 카페에서 風景을 즐길 때 밖에선 더운 날씨와 食糧 不足으로 가난한 이들이 죽어 간다는 事實을 目擊하는 場面으로만 表現된 것. 그리스 出身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監督은 지난해 12月 英國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原作小說 中 哲學, 政治에 對한 內容은 削除하기로 했다. 나는 그런 種類의 이야기를 映畫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천재 과학자 고드윈 백스터(윌럼 더포)는 아버지에게 수차례 생체실험을 당한 탓에 흉측한 외모를 지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天才 科學者 고드윈 백스터(윌럼 더抛)는 아버지에게 數次例 生體實驗을 當한 탓에 凶測한 外貌를 지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提供
映畫는 代身 人間의 ‘正體性’에 集中한다. 科學 實驗으로 怪物을 만든 뒤 괴로워하는 創造者 고드윈 백스터의 凶測한 모습은 小說 ‘프랑켄슈타인’(1818年)을 생각나게 한다. 고드윈의 綴字 ‘Godwin’은 프랑켄슈타인을 쓴 英國 作家 메리 셸리(1797∼1851)의 婚前 性(姓)이다.

映畫가 登場人物의 外樣을 視覺的으로 表現한 點도 돋보인다. 映畫 속 고드윈 백스터의 얼굴은 큰 흉터로 가득하다. 非正常的으로 자라난 한쪽 턱도 두드러진다. 原作과 달리 스스로 胃液을 만들어내는 能力이 없어 外部 裝置에 依存한다는 衝擊的 設定까지 極에 더해졌다.

映畫가 빅토리아 時代의 衣裳과 建物에 幻想的 이미지를 더한 點도 눈길을 끈다. 熱氣球가 地中海 위로 솟아오르고, 空中戰差가 골목 위에 매달린 밧줄을 따라 날아가는 映像을 보여 주며 背景이 過去인지 未來인지 헷갈리게 한다. 빅토리아 時代 科學技術에 空想科學(SF) 要素를 더한 장르인 ‘스팀펑크’ 要素다. 映畫는 지난달 열린 아카데미 施賞式에서 美術賞, 衣裳賞, 扮裝賞, 女優主演賞 等 4冠王을 차지하며 獨特한 미장센을 認定받았다.

벨라의 視線에서 進行되는 映畫와 달리 原作은 構成이 複雜하다. 벨라의 現 男便인 매캔들스가 쓴 文件이 첫 番째 이야기라면 이를 벨라가 反駁하는 便紙인 두 番째 이야기가 다른 한 軸에 있다. 한 事件에 對해 視線을 달리하며 視角差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作家가 매캔들스의 文件과 벨라의 便紙를 各各 發見해 整理하는 세 番째 이야기로 整理돼 있다. 장은진 黃金가지 編輯者는 “映畫가 벨라의 視線에서 直線的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原作은 이야기가 여러 겹으로 덮여 있다. 讀者가 眞實과 거짓을 區分할 수 없도록 하는 形式美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가여운 것들 #原作 比較 #人間性 #正體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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