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會가 社會보다 뒤처져서야… 敎會內性暴力被害 막아야죠”

東亞日報
入力 2024年 1月 30日 03時 00分

李珍求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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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暴力專門相談員訓鍊센터’ 만든 藝場女聯 홍기숙 代表
“信仰結付된 性犯罪對應 어려워… 支援 받을 方法 알려줘도 큰 도움”
昨年 8月改新敎 내 처음 開設
來달 1日부터 2期敎育始作

홍기숙 예장여연 대표는 “세상을 밝고 이롭게 만드는 중심에 교회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뒤처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성폭력
전문 상담원 훈련센터 설립 등 다양한 노력으로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홍기숙 藝場女聯代表는 “世上을 밝고 이롭게 만드는 中心에 敎會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뒤처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性暴力專門相談員訓鍊센터 設立等 다양한 努力으로 敎會는 勿論이고 社會全般의 意識水準을 높일 수 있다면 더 좋은 世上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한 記者 scoopjyh@donga.com

“敎會가 社會를 끌고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뒤처져서야 되겠습니까.”

29日 서울 鍾路區女傳道會館에서 만난 社團法人藝場女聯 홍기숙 代表는 지난해 改新敎內에서 처음으로 性暴力專門相談員訓鍊센터를 만들게 된 背景을 이렇게 說明했다. 大韓예수敎長老會統合女傳道會전국연합회 傘下團體인 藝場여연은 지난해 8月 센터를 開設하고 같은 해 12月 1期修了生 25名을 輩出했다. 다음 달 1日부터 2期敎育이 始作된다.

―敎會에서 性暴力專門相談員訓鍊센터를 만든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敎會 내 一般相談센터에서 性暴力相談을 해주는 곳은 있지만 性暴力專門相談員訓鍊센터를 만든 곳은 저희가 처음인 것 같아요. 一般社會뿐만 아니라 敎會 안에서도 事實性暴力問題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事實입니다.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如前히 女性이 性暴力被害事實을 스스로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特히 敎會는 信仰이라는 問題와 結付돼 있기 때문에 더 어렵지요. 그래서 問題가 發生해도 쉬쉬하는 일이 많고, 周邊에서 함께 아파하기보다 오히려 2次被害를 주는 境遇도 적지 않아요. 周邊에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혼자서 끙끙 앓지 않고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게 됐지요.”

―性犯罪가 信仰과 結付돼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요.

“牧師는 하나님의 말씀을 代身傳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牧師自體를 信仰의 對象으로 여기는 境遇가 있어요. 似而非宗敎에서는 牧師가 아예 信者들을 그렇게 길들이기도 하지요. 元來도 信者들은 牧師에게 順從하고 依支하는 傾向이 많기 때문에 이런 狀態가 되면 性醜行, 性暴行被害를 當해도 제대로 對應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周邊에서 2次被害를 주는 境遇도 적지 않다고요.

“自己가 다니는 敎會가 問題 있는 敎會로 입에 오르내리는 걸 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좀 쉬쉬하는 雰圍氣가 있어요. ‘그분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네가 어떻게 하고 다녔기에…’ 이렇게 對하는 사람도 있고요. 또 敎會共同體라는 特性 때문에 ‘容恕해라’ ‘祈禱로 이겨내자’ 이런 式으로 對하기도 하고요. 被害者는 더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거죠.”

―修了生들은 어떻게 活動하고 있습니까.

“現在는 自己가 다니는 敎會를 中心으로 個別的으로 相談과 支援을 하고 있어요. 다음 달 1日부터 2期敎育이 始作되는데 人力이 쌓이면 專門相談센터를 만들어 體系的인 相談과 支援을 할 計劃입니다. ‘被害者도 잘못한 部分이 있는 것 아니야’ 하는 式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如前히 많습니다. 被害者自身도 어떤 境遇에는 그런 錯覺에 빠지기도 해요. 나이가 있으신 中壯年女性분들은 過去에 워낙 家父長的인 時代를 살아서 더 많고요. 修了生들이 完全한 專門家는 아닙니다만 그런 분들에게 ‘當身이 잘못한 게 아니다’는 걸 알려주고, 敎會와 社會에서 支援받을 수 있는 方法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李珍求記者 sys1201@donga.com

#敎會內性暴力被害 #性暴力專門相談員訓鍊센터 #性犯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