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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네 지키는 平凡한 消防官이 꿈”… 넷플릭스 ‘사이렌’의 정민선[復讐者들]|東亞日報

“洞네 지키는 平凡한 消防官이 꿈”… 넷플릭스 ‘사이렌’의 정민선[復讐者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19日 15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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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이렌>에 출연한 정민선 소방사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사이렌>에 出演한 정민선 消防士의 모습. 넷플릭스 提供

“‘女子 치고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出演者들은 女性警察, 女性軍人, 女性消防官이 아니라 職業群을 代表해서 나온 겁니다.”

올 上半期 公開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藝能 <사이렌: 불의 섬>을 演出한 이은경PD는 製作發表會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선 警察, 消防官, 軍人, 스턴트맨, 運動選手, 警護員 等 6個 職業群의 女性들이 各自 職業의 名譽를 걸고 熾烈한 生存 競爭을 벌입니다. 진흙을 뒤집어쓰고 땀범벅 되고 負傷을 입어도 멈추는 法이 없습니다. ‘偏見을 먹고 사는 職業’에 從事하는 女性들이 至毒한 勝負를 벌이는 모습에 代理 快感을 느꼈다는 視聽者의 應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이렌: 불의 섬> 속 視聽者의 눈길을 사로잡은 ‘强한 女性’이 있었습니다. “센 놈이랑 붙자, 그게 멋있지” “나보다 센 놈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서 왔다” 선전포고한 勇敢한 消防官입니다. 짧은 時間에 혼자 長斫 30個를 패서 팀을 勝利로 이끌고, 불 끄는 競技에선 專門性을 發揮해 활활 타오르는 불을 迅速하게 制壓했습니다. 慶北 喪主消防署 所屬 정민선 消防士(30)가 그 主人公입니다. 最近 <復讐者들>이 만난 그는 지난해 第1號 女性 消防車輛 運轉要員으로 任命된 消防官이기도 합니다. 消防車 運轉은 오랫동안 금녀의 領域으로 여겨졌던 分野입니다. 정민선 消防士 인터뷰는 東亞日報 유튜브 ‘復讐者들’( https://youtu.be/QVFKC264Jxw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방차량 운전요원으로 임명된 정민선 소방사. 복수자들 캡처
大韓民國 歷史上 처음으로 女性 消防車輛 運轉要員으로 任命된 정민선 消防士. 復讐者들 캡처

―氣槪 넘치는 宣戰布告가 魅力的이었습니다.
“<사이렌> 1話 나오는 날, 消防學校 訓鍊 中이었어요. 텔레비전 큰 畵面으로 보고 싶었는데 訓鍊 中이라 그럴 수 없었어요. 너무 궁금해서 休息時間에 近處 카페로 가서 携帶電話로 봤는데 첫 禍에서 제가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웃음) ‘내가 저런 말을 했었나’ 하면서 봤던 記憶이 납니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競技에서 ‘센 놈’ 役割을 톡톡히 하셨습니다. 特히 長斫 霸氣의 達人이 되셨어요. 다른 팀은 나눠서 했는데 正 消防士님 혼자 長斫 30個를 팼어요.
“그때 消防팀 리더였던 김현아 언니가 負傷을 입으면서 저희팀 雰圍氣가 안 좋았어요. 누구 하나 살짝만 건드려도 눈물이 툭 흐를 程度로 暗鬱했어요. 팀別 아레나戰을 하러 現場에 到着했는데 運動場에 長斫이 수북이 쌓여 있는 거예요. 進行者가 ‘義理 게임입니다. 順序를 定하십시오’라고 했을 때 떠오른 생각이 ‘最大限 혼자 해봐야 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順序를 定하는 게 저한테는 意味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책임지고 다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른 팀員들도 있는데 왜 혼자 長斫 30個를 다 패야 한다고 생각했나요?
“暗鬱해진 팀 雰圍氣를 다시 띄우고 싶었어요. 저도 언니들도 다시 힘을 내려면 狀況을 反轉시켜야 하잖아요. 消防官들이 每日 겪는 火災, 災難 現場이랑 똑같아요. 팀員이 負傷을 입고 뒤처지고 있으면 自發的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 팀워크라고 생각해요. 아마 長斫이 2倍 더 많았어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體力보다 精神力으로 해내는 거니까요.”

負傷 입은 同僚를 代身해 限界에 挑戰하고, 緊迫한 狀況에서도 他人을 해치지 않고 正正堂堂하게 競爭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消防팀. 自己를 犧牲하고 他人을 求하는 ‘消防官’이라는 職業的 特性이 잘 드러났다는 反應이 많았습니다.

―<사이렌>을 통해 消防官이라는 職業에 對한 好感도가 높아졌습니다.
“저희 4名이 消防官을 代表해서 出演했을 뿐입니다. 現場에 있는 모든 消防官의 平素 모습이에요. 아주 오래 前부터 大韓民國 消防官들이 땀으로, 피로 일궈온 結果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렌> 出演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勤務 中에 消防廳에서 連絡이 왔어요. 넷플릭스 藝能 프로그램에 出演해보겠냐고요. 처음엔 放送 出演 엄두가 나지 않아 拒絶했어요. 근데 一週日 뒤에 또 連絡이 와서 罪悚한 마음에 製作陣 미팅을 하게 됐어요. 對話를 한참 나눈 後에 프로그램 趣旨에 對해 여쭤봤죠. PD, 作家님들이 正말 오랫동안 <사이렌>의 企劃意圖를 說明해주셨어요.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귀담아 들었어요. 製作陣 말씀이 끝나자마자 ‘出捐하겠다’고 말씀드렸죠.”

넷플릭스 <사이렌>에 출연한 소방팀 4인의 모습. 복수자들 캡처
넷플릭스 <사이렌>에 出演한 消防팀 4人의 모습. 復讐者들 캡처

<사이렌> 演出을 맡은 이은경PD는 프로그램 企劃 意圖에 對해 이렇게 說明한 적 있습니다.

‘個人的으로 좋아하는 스포츠 漫畫의 세 가지 키워드는 友情, 努力, 勝利다. 이 키워드들은 가슴을 뛰게 한다. 自己 分野에 眞心이고, 조금 모자라도 뛰어들고, 무언가를 欲望하고, 그것을 爭取하는 데에 거리낌 없는 이야기 속에서 늘 가슴이 雄壯해졌다. 그런데 女性이 主人公인 스포츠 漫畫가 많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友情, 努力, 勝利가 담긴 津한 女性 敍事物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友情과 努力, 勝利. 消防팀이 登場하는 場面에서 세 가지 키워드는 唯獨 빛이 났습니다. 消防팀은 反則보다 正攻法으로 競技에 臨하며, 피 튀는 싸움보단 땀 흘리는 競爭을 擇했습니다. 生死를 함께 한 消防팀뿐 아니라 決勝戰에 오르기까지 ‘원팀’으로 協力했던 運動팀과도 끈끈한 友情을 誇示했습니다.

―<사이렌>撮影이 끝난 後에도 出演者들과 友情을 나누고 계시다고요.
“消防팀 언니들과는 團體카톡房에서 하루 終日 떠들고요. 사이렌에 對한 좋은 記事, 댓글 나오면 꼭 共有해요. 決勝戰에서 맞붙은 運動팀과는 撮影 끝나고 會食도 했어요. 運動팀 김성연 選手와는 旅行도 다녀오기로 했고요.”

―消防팀 리더 김현아 消防長에 對해 ‘世上에서 가장 尊敬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縣衙 언니의 말이 消防팀의 方向이었어요. 현아 언니는 힘도 세고 性格도 불같아요. 누구보다 義理 있고 리더로서 犧牲 精神도 剛해요. 언니는 自己가 獨裁者처럼 굴었다고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해왔어요. ‘幸福한 獨裁’ ‘멋있는 獨裁’였다고요.
그래서 決勝戰 때 消防팀 리더인 현아 언니가 ‘우리답게 攻擊하고 멋지게 戰死하자’고 이야기했잖아요. 저희 모두 질 거라 豫感했지만 마지막이니까 우리다운 것을 하자는 언니 말에 다들 說得됐던 것 같아요. 너무 虛妄하게 運動팀에 敗北하긴 했지만요.(웃음)”

―‘사이렌’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女性 消防官이란 存在를 더욱 實感할 수 있었습니다.
“火災, 災難 現場은 男女 消防官을 가리지 않아요. 똑같은 壓力의 호스를 들고 똑같은 무게의 裝備를 차고 要救助者(構造가 必要한 사람)를 求해야 해요. 저희가 性別을 떠나 해야 하는 일을 할 뿐이에요. 현아 언니 인터뷰를 봤는데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우리는 恒常 證明하고 立證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女子 消防官이라는 理由로) 누군가의 視線 끝에 無視, 짜증으로 始作하는 境遇가 많아요. 저희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先入見을 갖고 보시는 거예요.”

―그럴 땐 어떻게 對處하시나요?
“저는 그런 視線에 神經을 쓰지 않는 便이긴 해요. 머리가 짧고 덩치가 크니까 제가 女子지 男子지 모르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人生 모토 中 하나가 ‘眞짜는 모두가 알아본다’는 거예요. 나 自身과의 싸움에서 成長하고 배우려는 거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그냥 웃고 말아요. 날마다 出動해야 하는 思考, 災難 現場이 있는데, 그런 偏見들에 속상해할 時間이 없는 거죠.”

<복수자들>에 출연한 정민선 소방사. 복수자들 캡처
<復讐者들>에 出演한 정민선 消防士. 復讐者들 캡처

―災難이나 事故가 發生하면 普通 사람들은 待避하지만 傍觀은 安全한 데 있다가도 危險한 곳으로 가야 합니다.
“一旦 出動벨이 울리고 나서부터는 危險하지 않은 瞬間이 單 한 瞬間도 없어요. 뉴스에는 큰 事故, 큰 事件만 나오잖아요. 消防官 孤立, 死亡 이런 큰 뉴스만 나오죠. 근데 現場에서는 작은 事件, 事故도 正말 많이 일어나요. 例를 들면 저희가 타는 消防車는 되게 높거든요. 着用 裝備가 宏壯히 무겁기 때문에 車에서 내리다가 넘어지기도 해요. 空氣呼吸器 着用하면 視野가 좁아지기 때문에 옆에 障礙物을 보지 못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防火服이 찢어질 때도 있어요. 火災 現場에서는 불덩이들이 제 머리 위에서 굴러다니고요. 開放된 窓門 틈으로 火焰이 鎔巖처럼 噴出되는 境遇도 많고요.”

―火災 現場에서 房禍福을 입어도 熱氣가 고스란히 느껴지나요?
“저희가 입는 防火服은 萬能이 아닙니다. 瞬間의 熱氣를 막아주는 役割을 하고요. 防火服의 素材가 밖에서 오는 熱氣, 水分을 막아주는 役割도 하지만 제 몸에서 나오는 熱을 밖으로 나가는 걸 막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放火服 안에 있는 熱氣를 고스란히 다 견뎌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熱氣를 식히기 위해 消防官들이 交代로 現場에 進入하는 거예요.”

―火災 現場에서 가장 두려운 瞬間이 있다면요?
“火災 現場은 濃煙(濃煙·짙은 煙氣) 때문에 視野 確保가 안 되거든요. ‘中成大’라고 해서 視野 確保가 되는 空間으로 進入, 待避해야 해요. 여기에 놓인 물이 가득 찬 手巾을 잡고 移動하는데 그 手巾이 消防官들에겐 목숨 줄 같은 거거든요. 이걸 놓치면 正말 무서워요. 消防官도 사람이지 않습니까? 消防官들이 强度 높은 訓鍊을 받는 건 두려움과 무서움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元來부터 消防官인 사람은 없는 것처럼, 익숙해지기 위해 訓鍊을 많이 받아야 해요.”

<사이렌>에 출연해 불끄기 미션으로 활약하는 정민선 소방사의 모습. 복수자들 캡처
<사이렌>에 出演해 불끄기 미션으로 活躍하는 정민선 消防士의 모습. 復讐者들 캡처

―모든 消防官들은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하더라고요. 트라우마가 甚했던 事故가 있었나요?
“몇 年 前 高速道路에서 交通事故가 난 적이 있어요. 山沙汰, 落石 防止 構造物에 들이받았는데 車輛 正面, 오른쪽 琉璃가 다 깨져서 破片이 얼굴로 튀었어요. 잠깐 精神을 차리고 보니 뒷목 部分이 되게 뜨거운 거예요. 머리에서 피가 콸콸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때의 뜨거운 느낌이 아직도 完全 鮮明해요. 찢어진 部位에 아홉 바늘 程度 꿰매고 後遺症으로 耳石症도 생겼어요. 正말 큰 事故였어요.”

―父母님이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事故 났을 때 應急室에서 急한 措置를 받고 繃帶를 감고 집에 돌아오니 午後 11時 程度 됐더라고요. 他地에서 勤務를 하고 있으니까 故鄕에 계신 엄마한테 電話를 드렸죠. 事故 났다고 말씀드리니 엄마가 덤덤하게 ‘來日 갈게’ 하시고는 바로 오셨어요. 생각보다 엄마 목소리가 차분해서 괜찮으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며칠 前에 엄마가 보고 싶어서 저녁 늦게 電話를 했는데 엄마가 엄청 緊張하는 목소리로 받으시는 거예요. 늦은 時間 딸에게 電話가 오니까 這番 事故 때처럼 또 다친 게 아닐까 念慮하신 거죠. 그때 마음이 正말 아팠어요.”

그럼에도 不拘하고 정민선 消防士는 消防官이 된 것을 決코 後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放送 出演으로 有名稅를 얻었지만 그가 스스로에게 붙인 別稱은 ‘洞네를 지키는 平凡한 消防官’입니다.

―‘洞네를 지키는 平凡한 消防官’李 되고 싶었던 理由가 궁금합니다.
“救助가 懇切한 누군가에게 必要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特異하게도, 제가 直接 119 申告하는 일이 많았어요. 제 눈앞에서 누가 다치거나 交通事故가 난다거나, 山불이 난다거나…. 한 番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날씨가 어떤가 보고 있는데 工事場에서 불이 나는 거예요. 다른 누가 먼저 申告를 할 法도 한데, 어쩐 일인지 제가 最初 申告者였어요. 아무도 손대지 않았고, 아무도 손 댈 수 없는 날것의 現場에 消防官들이 사람들을 求하고 措置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걸 보면서 漠然하게 ‘他人을 救하는 사람’李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正말 神奇한 게 뭔지 아세요? 제가 消防官이 된 後부터는 事件, 事故를 目擊한 적이 없어요. 이젠 제가 現場에 가장 먼저 出動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인 것 같아요.(웃음)”



李지훈 記者 easyhoon@donga.com
김재희 記者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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