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랙퀸은 죄다 트랜스젠더냐고? 어쩌라구~” 18年次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復讐者들]|東亞日報

“드랙퀸은 죄다 트랜스젠더냐고? 어쩌라구~” 18年次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復讐者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5日 15時 00分


코멘트
스무 살 때부터 드랙쇼를 시작한 18년차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 나나영롱킴 제공
스무 살 때부터 드랙쇼를 始作한 18年次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 나나영롱킴 提供
‘드랙퀸은 全部 트랜스젠더’라는 嫌惡의 視線도, 女性들의 ‘脫코르셋’ 움직임에 逆行한다는 偏見도 옛말입니다. 20餘 年 前만 해도 梨泰院 地下의 클럽에서 비밀스럽게 享有되던 ‘드랙’은 젠더의 區分을 넘어 自身을 자유롭게 表現하는 藝術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人氣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은 드랙 아티스트 ‘캼’과 協同 舞臺를 선보이며 드랙에 對한 偏見을 깼다는 好評을 받았습니다. 人氣 유튜버 랄랄의 ‘드랙퀸 扮裝室 氣싸움’ 콘텐츠로 드랙 아티스트에 對한 大衆들의 關心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랙이 陽地로 올라오는데 寄與한 아티스트 中 하나는 現時點 드랙新(Scene)의 슈퍼스타, 나나영롱킴(本名 김영롱·36)입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와 마마무의 뮤직비디오, 朴孝信 콘서트 티저映像에 出演하는 等 K팝 아티스트와 協業하며 ‘드랙은 性小數者들만의 文化’라는 障壁을 허물었습니다. 化粧品 브랜드 ‘헤라’ 캠페인 모델로도 活躍했습니다. 캠페인 廣告 끝 무렵 金色 假髮을 벗어던지고 카메라를 凝視하는 유튜브 映像에는 ‘百貨店 브랜드 廣告에서 드랙을 볼 날이 오다니, 感激을 넘어 존경스럽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커밍아웃을 한 同性愛者이자 드랙퀸. 少數者 中 少數者인 그는 손쉽게 嫌惡와 憤怒의 對象이 되기도 했습니다. 偏見의 끝에는 도리어 自身의 삶에 對한 끝없는 肯定이 있었습니다. 헤라 캠페인 廣告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自己의 삶을 살잖아요. 自己가 主人公이라면 華麗해도 되지 않을까. 새드보다는 해피엔딩.’

해피엔딩을 向해 每瞬間 나아가는 나나영롱킴을 지난달 10日 서울 鍾路區 동아일보社屋에서 ‘復讐者들’李 만났습니다. 국민대 演劇映畫科에 進學했던 그가 드랙에 빠져 自退한 事緣부터, ‘드랙퀸은 潛在的 트랜스젠더’라는 偏見에 對한 一鍼까지 東亞日報 유튜브 <復讐者들>( https://youtu.be/zHyBgXqvK1Q )에서도 確認하실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東亞日報 유튜브 <復讐者들> 캡처

―드랙이 좋아서 大學校를 그만 두셨다고요.
俳優가 되고 싶어서 國民對 演劇映畫科에 進學했어요. 그런데 제가 LGBTQ+(性小數者)에 屬한 사람이다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抒情的인 로맨스 演技를 못하겠더라고요. 男女의 劃一的인 星役割과 사랑 演技를 풀어낼 수가 없었어요. ‘演技는 내 길이 아니구나’ 싶었죠. 自退를 하고 5, 6年 동안은 演劇이나 뮤지컬을 하나도 안 봤어요. 舞臺를 보면 제가 演技를 다시 하고 싶어질 것 같았어요. 드랙퀸으로 어느 程度 자리를 잡고 밥벌이를 하면서 마음이 便해졌어요. 이젠 同期들 演劇도 보러가도 아무렇지 않아요.

―‘드랙’의 語源은 무엇인가요?
셰익스피어 時代에는 女性들이 演劇과 오페라 舞臺에 올라갈 수 없어서 女性의 役割을 男性이 했어요. 男性이 女性 扮裝을 했을 때 드레스가 舞臺 바닥에 질질 끌리는 모습에서 ‘드래그’(Drag)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語源에 對한 假說은 워낙 많아서 뭐가 正確한 건진 저도 몰라요. 各自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이면 돼요. 예전엔 드랙이 무엇인지 이해시키려고 했거든요. 살다 보니 굳이 그럴 必要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무리 說明해도 自己가 願하는 대로 받아들이더라고요.

나나영롱킴 인스타그램 캡처
나나영롱킴 인스타그램 캡처

―드랙은 女性性을 强調하는 ‘女裝男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무당벌레, 겨털(?)을 聯想케 하는 特異한 扮裝도 많이 하셨더라고요.
빨간色 바탕에 흰色 點박이 수트를 입은 드랙 扮裝을 보고 무당벌레라고 하는 분도 있고 日本 設置美術家 구사마 야요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봐도 좋아요. 解釋은 自由죠. 드랙 아티스트가 반드시 女裝만 하는 게 아니에요. 무당벌레 같은 昆蟲이나, TV, 거품 等 事物이 되기도 해요. 自身의 머릿속에 있는 第3의 캐릭터를 만드는 親舊들도 있어요.

―드랙퀸은 女性이 되고 싶어 하는 男性들, 卽 潛在的 트랜스젠더라는 一部 視角도 있습니다. 事實인가요?
아닙니다. 드랙을 單純히 津한 化粧, 華麗한 드레스를 입는 ‘女裝’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誤解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異性愛者인 女性 드랙퀸도 있고, 男性性을 强調하는 ‘드랙킹’도 있어요. 드랙은 自身이 表現하고 싶은 걸 마구마구 表現하는 藝術 장르예요. 요즘엔 ‘드랙퀸’ 代身 ‘드랙 아티스트’ ‘드랙 퍼포머’라는 用語가 더 많이 쓰여요. ‘드랙퀸=餘張’이라는 틀이 깨졌으면 좋겠어요.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東亞日報 유튜브 <復讐者들> 캡처

―드랙이 大衆化되긴 했지만 如前히 매니악韓 장르예요. ‘풀타임 드랙’으로 生計維持를 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지도 궁금해요.
프리랜서다 보니 輸入이 固定的이진 않아요. 지난해 10月까지는 투잡을 뛰었어요. 낮에는 浴室用品 브랜드 ‘러쉬’를 다녔고, 저녁에는 撮影이나 드랙 公演을 했죠. 러쉬는 LGBTQ+를 應援하는 브랜드 中 하나죠. 入社 面接에서 “우리 브랜드는 LGBTQ+를 支持하는데 性小數者에 對한 不快感이나 嫌惡感이 있느냐”고 直接的으로 質問해요. 그래서 러쉬는 LGBTQ+의 文化를 理解하고 尊重해주는 사람들로 構成이 돼 있죠. 그 德에 러쉬에서 7年 동안 재밌게 일했어요.

―最近 들어 드랙이 急激히 大衆化돼가고 있는 雰圍氣예요. 킹키부츠, 헤드윅, 프리실라 等 드랙 아티스트를 素材로 한 뮤지컬이 人氣이고, 最近엔 드랙 아티스트와 K팝 歌手들과의 協業度 活潑하게 이뤄지고 있고요.
海外에선 드랙 文化가 자리 잡은 지 오래 됐는데, 韓國에서는 드랙이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콘텐츠 素材가 된지 5, 6年 밖에 안 됐어요. 드랙이 마니아層만 즐기는 陰地의 文化였다면, 요즘엔 한層 더 밖으로 나온 건 確實하죠. 男女 커플이 데이트 코스로 드랙쇼를 보러 오기도 하고, 얼마 前엔 제 公演에 단골 顧客이 媤어머니를 모시고 오기도 했어요.

나나영롱킴 제공
나나영롱킴 提供
‘드랙 아티스트’라는 華麗한 外皮를 벗은, 사람 ‘김영롱’은 不特定 多數의 嫌惡 섞인 손가락질로 傷處를 받기도 했습니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 19)李 한창이던 2020年 集團感染이 勃發한 곳이 性小數者들이 즐겨 찾는 梨泰院 클럽이라는 잘못된 情報가 擴散되면서 커밍아웃한 게이인 나나玲瓏킴에게도 하루에 100個 以上의 嫌惡 메시지가 왔습니다. 當時 그는 강박증과 恐慌障礙에 시달렸습니다. “性格이 어두웠으면 自殺을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回顧했을 程度로 嫌惡의 强度는 深刻했습니다. 퀴어 퍼레이드에서는 그에게 泄瀉藥을 탄 生水甁을 건넨 行人도 있었습니다.

―숱한 惡플에 시달려 오셨다고요.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人身攻擊的인 惡플이 너무나 많았어요. 辯護士가 惡플을 推理니 101個더라고요. 한 사람이 여러 惡플을 단 境遇도 있어서 사람 數로 따지면 69名이었고, 그들에 對한 告訴를 進行했죠. LGBTQ+ 親舊들이 惡플에 시달리면서 “全部 고소할거야. 가만 안 둘 거야”라고 말은 하지만 實踐한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다 착하고 여리다보니 그 過程을 견딜 自信이 없었던 거죠. 그들을 代身해서라도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多人員을 告訴한거고, 아직 進行 中에 있습니다.

대부업체 광고 모델이 돼 ‘어쩌라구~ 내 맘이지!’라는 통쾌한 멘트를 날린 나나영롱킴. 유튜브 캡처
貸付業體 廣告 모델이 돼 ‘어쩌라구~ 내 맘이지!’라는 痛快한 멘트를 날린 나나영롱킴. 유튜브 캡처

―2021年 貸付業體 廣告모델이 되신 뒤 認知度가 높아졌어요. 世上의 偏見에 “어쩌라구!”라고 反擊하는 앙칼진 멘트가 痛快했는데요. 一角에선 非難도 있었다고요.
‘貸付業體 廣告를 왜 하느냐. 제 精神이냐’는 辱을 엄청 먹었어요. ‘트랜地션(性轉換)을 準備하는 親舊들이 當身(나나영롱킴)을 보고 性轉換 手術을 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가 못 갚고 自殺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極端的인 批判까지 들었어요. 저를 트랜스젠더로 보셨던 거죠. 周邊에 트랜地션을 準備하는 親舊들한테 “廣告를 보고 돈 빌려서 手術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물어보니 “언니는 트랜스젠더度 아니고 드랙퀸인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느냐”고 疑訝해하더라고요.

―퀴어 퍼레이드에서 行人으로부터 泄瀉藥을 탄 生水桶을 받으신 적도 있다고요.
맞아요. 퀴어 퍼레이드를 應援하는 척 하면서 물甁을 건넸는데 알고 보니 泄瀉藥이 타져 있었던 거죠. 嫌惡의 感情에 빠진 사람들은 罪責感이 없어요. 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해야 한다는 目的 하나에만 빠져있어서 自身이 하는 行爲가 얼마나 深刻하고, 他人에게 傷處를 주는지 생각하지 못하죠. 但只 性小數者에 對한 嫌惡만이 아니에요. 社會 全般에 퍼져 있는 嫌惡의 共通的인 問題라고 생각해요.

나나영롱킴 제공
나나영롱킴 提供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요 ?
얼마 前 제 드랙쇼에 臺灣 男女 觀光客들이 오셨어요. K팝, K드라마에 對한 關心에서 始作해 韓國의 LGBTQ+ 文化에도 興味를 갖게 되셨대요. 제 公演을 보기 위해 休暇를 내 韓國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正말 感動을 받았어요. 元來 ‘나나’라는 이름으로만 活動하다가 ‘玲瓏킴’을 붙이게 된 理由도 海外에 韓國의 드랙을 더 알리고 싶기 때문이에요. 아직은 生疏한 韓國의 드랙이, 제 韓國 이름 ‘玲瓏킴’을 타고 더 날개를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희 記者 jetti@donga.com
李지훈 記者 easyh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