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年 前 淸나라 高官도 줄 섰던 박제가…“現 韓中 關係에 示唆하는 바 커”|동아일보

200年 前 淸나라 高官도 줄 섰던 박제가…“現 韓中 關係에 示唆하는 바 커”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1月 28日 11時 14分


코멘트

정민 漢陽大 敎授 인터뷰

“어쩌다 만나 한房에서 함께 잔치하며 草綠빛 술과 붉은 燈불 아래에서 藝術을 말하고 붓을 휘둘렀으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萬 里 떨어져 있어도 한 하늘 아래 있고 멀리 있지만 날마다 가까이 한다는 말로 한갓 慰勞를 삼을 뿐입니다.”

切切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이 便紙글은 淸나라 詩人 兼 書藝家인 이병수가 來年에 使臣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消息을 傳한 朝鮮의 實學者 朴齊家에게 1792年 보내온 答狀이다.

朴齊家는 20代 後半 奎章閣 檢書官으로 任命되기 前 해인 1778年부터 1801年까지 4次例 中國을 다녀왔다. 뛰어난 詩人이자 文章家로 李德懋, 柳得恭, 이서구와 함께 朝鮮 後期 漢文學 4代價로 꼽혔던 그는 淸나라 學界의 巨木인 紀昀, 옹방강 等 一級 知識人과 交流했다.

그가 淸나라 知識人 172名과 나눈 筆談, 詩文, 書信을 모아놓은 ‘好著집’(縞紵集)이 우리말로 이달 처음 完譯됐다. 好著집 完譯本 出刊은 경기문화재단 傘下 實學博物館(館長 정성희)李 韓中修交 30周年을 記念해 鄭 敎授에게 協業 要請을 하면서 이뤄졌다.

조선 실학자 박제가와 18세기 청나라 지식인들이 주고 받은 필담, 시문, 서신 등을 모은 호저집을 이달 우리말로 처음 완역한 정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朝鮮 實學者 朴齊家와 18世紀 淸나라 知識人들이 주고 받은 筆談, 詩文, 書信 等을 모은 號저집을 이달 우리말로 처음 完譯한 정민 한양대 國語國文學科 敎授. 안철민 記者 acm08@donga.com

2020年부터 3年間 弟子들과 함께 號저집을 飜譯한 정민 한양대 國語國文學科 敎授는 28日 서울 城東區 한양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제가만큼 淸나라 學界의 名聲 높은 頂上級 學者들과 이처럼 많고 깊은 交流를 오랫동안 나눈 事例는 없었다”면서 “200年 前 두 나라 知識人이 나눈 尊慕(尊慕)의 情을 보여주는 好著집은 昨今의 韓中關係에 示唆하는 바가 크다”고 說明했다.

中國은 韓國擬古高度미사일防禦體系(THAAD·사드) 配置에 反撥해 2016年부터 드라마나 映畫 等 韓國 文化 콘텐츠의 輸入을 막는 限韓令(限韓令·韓流 禁止令)을 實施해 왔다. 그나마 15日 進行된 韓中頂上 會談으로 물꼬를 터 中國 온라인動映像서비스(OTT)에 韓國 映畫 서비스가 再開됐다.

鄭 敎授는 “國家 間 交流는 利益을 前提로 하기에 狀況이 틀어질 수 있지만 學術이나 文化 交流를 통한 相互 信賴와 尊重은 永遠히 남는다”면서 “只今처럼 韓中 間 文化 交流까지 遮斷된 現實에서 18世紀 韓中 知識人의 人間的인 만남을 떠올려 關係 回復의 出發點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强調했다.

최훈진 記者 choigiz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