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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의 香氣]自由를 向한 두 親舊의 旅程|東亞日報

[冊의 香氣]自由를 向한 두 親舊의 旅程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8月 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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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블랙/에시 에디盞 지음·김희용 옮김/582쪽·1만8000원·민음사

1818年 英國領 서인도制度 바베이도스의 페이스 農場. 終身 奴隸 身分인 黑人 男子아이 조지 워싱턴 블랙이 태어났다. 그의 삶은 豫期치 못한 暴力과 自由의 剝奪로 點綴됐다. 페이스섬의 한 奴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主人은 그 奴隸를 “도둑놈”이라고 말한다. “奴隸는 내 所有物인데 自殺을 했으니 내 것을 훔친 셈”이라는 詭辯. 조지는 暴力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독함과, 숨조차 마음대로 쉬지 못하는 軟弱함을 同時에 안고 자란다.

冊은 靑年 조지가 페이스 農場에서부터 美國 버지니아州와 北極, 캐나다를 돌아다녔던 삶의 旅程을 回顧 形式으로 다룬 小說. 나치 占領期 黑人 뮤지션의 삶을 그린 ‘混血 블루스’(2011年)로 부커賞 最終 候補에 오르고, 캐나다 最高 文學賞 길러상을 受賞한 著者는 人種差別의 暴力性과 人間이 지닌 自由意志를 섬세한 描寫로 그려낸다. 이 冊으로 著者는 두 番째 길러상을 받았고, 부커賞 最終 候補에 올랐다.

小說에서 티齒와의 만남은 조지의 삶에 變曲點이 된다. 티齒는 페이스 農場主의 男동생으로, 富와 權力을 지닌 白人 男性. 하지만 돈보다 好奇心을 좇는 發明家 氣質, 奴隸制 廢止를 主張하는 革新的 思想으로 主流 社會에 屬하지 못한다. 熱氣球를 發明하는 데 汨沒하는 티齒는 明晳해 보이는 조지를 助手로 쓴다. 두 사람은 함께 開發한 熱氣球를 타고 農場에서 도망친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채워진 足鎖로부터 解放되고자 힘을 합치는 過程은 痛快하기도, 切迫하기도 하다.

조지는 “티齒가 願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거예요”라며 티齒를 따라다니지만 他人에게 끌려 다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누구를 만날지,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未定’의 狀態에서 自由意志를 發揮하는 方法을 배운다. 티齒와 離別한 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만난 少女 태나와 바다의 生物을 探究하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며 生涯 처음 사랑을 經驗하는 過程은 그림자 같은 存在였던 黑人 奴隸가 自由人으로 다시 태어나는 過程을 보여준다.



김재희 記者 jetti@donga.com
#混血 블루스 #自由意志 #自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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