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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승은 收監者… 患者로 보니 병든 삶도 보였죠”|동아일보

“첫 스승은 收監者… 患者로 보니 병든 삶도 보였죠”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10月 2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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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世代가 사는 法]3年間 矯正施設 公衆保健醫로 일한 최세진氏
病魔와 싸우는 收監者 生活 담은 에세이 ‘眞짜 아픈 사람…’ 펴내
“出所後 生計 걱정 때문에 不眠症… 가난해 豫防注射 못 맞아 肝炎
藥물 中毒서 벗어나게 再活 도와… 醫師의 社會的 役割도 苦悶”

25일 최세진 씨가 현재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교정시설 공중보건의사로 지낸 경험을 담은 에세이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를 들고 있다. 퇴근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시작된 인터뷰가 오후 6시 20분경 끝나자마자 그는 “오후 6시 반부터 시작하는 대학원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헐레벌떡 뛰어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5日 최세진 氏가 現在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矯正施設 公衆保健醫師로 지낸 經驗을 담은 에세이 ‘眞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를 들고 있다. 退勤時間인 午後 5時에 맞춰 始作된 인터뷰가 午後 6時 20分頃 끝나자마자 그는 “午後 6時 半부터 始作하는 大學院 授業을 들어야 한다”며 헐레벌떡 뛰어갔다. 원대연 記者 yeon72@donga.com
나이 스물아홉, 醫師가 됐다. 그런데 勤務地는 病院이 아닌 矯導所. 診療室 門을 열고 앉으니 머리를 빡빡 깎은 收監者들이 꾸벅 人事를 하며 들어온다. 收監者들은 때로는 醫師 말을 無視하고 旗싸움을 벌인다. 診療室 冊床 밑에 護身用 테이저건이라도 숨겨둬야 하나 싶을 程度다. 하지만 주눅들 틈이 없다. 每日 80名의 患者들이 끊임없이 몰려온다. 能熟한 職業人으로서 이들을 治療해야 한다. 3年間 矯正施設 公衆保健醫로 일한 經驗을 담은 에세이 ‘眞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어떤책)를 20日 펴낸 최세진 氏(32) 이야기다.

25日 서울 종로구 서울大病院에서 만난 崔 氏는 서울대 電氣情報工學部와 서울大 醫學專門大學院을 卒業했다. 坦坦大路만 걸어온 그는 普通의 公衆保健醫와는 다른 選擇을 했다. 軍 代替服務로 2018年 4月부터 올 4月까지 順天矯導所와 서울拘置所에서 公衆保健醫로 自願해 일한 것. 矯正施設은 公衆保健醫들이 忌避하는 勤務地多. 醫師들의 하루 平均 診療 件數가 277件에 達해 志願者가 別로 없다. “公衆保健醫들에게 矯導所는 다른 勤務地에 志願했다가 떨어져야 오는 곳이죠. 저는 醫療界가 關心을 많이 기울이지 않는 患者들을 治療해 보고 싶어 1志望으로 志願했습니다. 嫌惡, 差別 等 社會 問題가 어떻게 疾病에 影響을 미치는지를 쓴 김승섭 高麗大 保健科學大 敎授의 冊 ‘아픔이 길이 되려면’(동아시아)의 影響도 크게 받았어요. 父母님이 걱정하시고 先輩들도 뜯어말렸지만 平素 順應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떤 곳인지 더 궁금했어요. 怯이 없었죠.”

矯導所에서의 診療는 만만치 않았다. 豪氣롭던 처음 마음가짐과 달리 收監者를 볼 때마다 해를 當할까 恐怖心도 느꼈다. 하지만 時間이 흐를수록 收監者들이 自身의 患者로 보이기 始作했다. 어릴 때 본드 吸入 後 藥물에 손대기 始作하고, 精神疾患을 앓高度 治療를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른 收監者를 돌보며 病은 患者가 處한 社會 環境에 큰 影響을 받는다는 事實을 깨달았다. 關心을 받고 싶어 볼펜을 삼키고, 깨진 거울로 손목을 긋는 收監者를 보며 이들에게 必要한 건 身體的 治療보다 精神的 治療라는 걸 切感했다. 그는 “收監者가 不眠症을 겪은 건 出所 後 生計 걱정 때문이었고 肝炎에 걸린 건 가난 탓에 豫防注射도 못 맞았기 때문”이라며 “病을 治療하는 데 集中하다 보니 收監者가 왜 病에 걸렸는지 漸漸 보이기 始作했다”고 말했다.

그는 患者들을 마냥 溫情的으로만 對하지는 않았다. 藥물 誤濫用에 對해선 斷乎하게 對處했다. 精神疾患者나 性小數者 行世를 하면서 痲藥性 鎭痛劑를 要求하는 收監者를 가려냈다. 一部 收監者들은 崔 氏와 對話하며 自己 삶을 正常으로 돌려놓기 위해선 藥이 아닌 再活이 必要하다는 事實을 깨달았다. 그는 “痲藥性 鎭痛劑를 줄이거나 끊는 收監者들을 對할 때마다 希望이 보인다”며 “그들이 中毒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게 醫師로서 제 良心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醫師는 患者를 治療하며 배운다. 내게 醫師로서의 姿勢를 처음 가르쳐준 곳은 矯導所이며 나의 첫 스승은 矯導所 收監者”라고 덧붙였다.

그는 代替服務 召集解除 後 서울대病院 修鍊醫(인턴)로 일하고 있다. 矯正施設 勤務 後 人生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자 그는 웃으며 答했다. “患者를 治療할 때 그들의 삶까지 理解하려고 努力하게 됐어요. 診療 時 身體 狀態를 點檢할 뿐 아니라 患者와 對話하면서 왜 病院까지 오게 됐는지 確認합니다. 病과 社會의 關係에 對해 생각하다 보니 醫師의 社會的 役割도 苦悶하게 됐습니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公衆保健醫 #최세진氏 #眞짜 아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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