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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 墓 세운 競走 ‘바둑 公州’ 古墳과 新羅 風水[안영배의 都市와 風水]|東亞日報

땅 위에 墓 세운 競走 ‘바둑 公州’ 古墳과 新羅 風水[안영배의 都市와 風水]

  • 東亞日報
  • 入力 2020年 12月 20日 09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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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羅 公主는 왜 땅 속이 아닌 땅 위에서 잠들어 있을까
- 新羅 麻立干(왕)들은 왜 머리를 東쪽에 두었나
- 道敎 仙藥(仙藥)인 雲母가 墓에 副葬된 까닭은?



最近 新羅 女性 王族의 무덤에서 200餘 點의 바둑돌이 發掘돼 ‘바둑 두는 公州’로 有名해진 慶州市 쪽샘地球 44號 古墳. 1500餘 年 동안 盜掘되지 않은 채 穩全하게 保存된 이 古墳은 新羅의 獨特한 風水 文化를 보여준다는 點에서도 注目된다. 萬里長城 以南의 中國 最上位層(王族과 貴族) 古墳들과 뚜렷하게 差異가 나는 데다, 風水에 對한 固定 觀念까지 허물어뜨리기 때문이다.

新羅 公主를 만나보기 위해 慶州를 찾았다. 돔式 지붕에 둘러싸인 쪽샘地球 44號 古墳은 慶州市內 皇南大塚, 天馬塚 等이 있는 對陵園 東쪽 便에 바짝 붙어 자리 잡고 있다. 2007年 豫備調査를 始作해 2014年부터 本格 發掘에 들어간 이곳은 國內 單一古墳으로는 最長期間 調査해 거의 完璧한 水準으로 原形을 復元하고 있는 空間이다. 只今도 現地에서는 發掘 作業이 進行되고 있다.

경주 쪽샘지구 44호 고분 발굴 현장. 돔형 지붕 아래에서 현재도 발굴작업이 진행중이다.
慶州 쪽샘地球 44號 古墳 發掘 現場. 돔形 지붕 아래에서 現在도 發掘作業이 進行中이다.


5世紀 頃에 造成된 것으로 보이는 이 古墳의 主人公은 150cm 남짓한 키에 10代 나이의 女性 王族으로 推定된다. 現場에서는 遺骨만 보이지 않을 뿐 公主가 누워 있던 痕跡이 確然하게 눈에 띄었다. 머리 部位에는 出(出)字 模樣의 자그마한 金銅冠이 있었고, 兩쪽 귀 部位에는 金귀걸이, 팔과 손에는 金銀으로 만든 팔찌와 半指, 허리로는 銀허리띠 裝飾이 原形 그대로 發掘됐다. 國立慶州文化財硏究所 심현철 硏究員은 “新羅 最上位層 무덤에서 發見되는 遺物들이 이 古墳에서도 大量 發掘되고 있다”며 “新羅의 歷史와 文化를 밝혀주는 所重한 資料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땅속이 아닌 地上에다 墓를 만들어

평지에 안치된 신라 공주의  유해 (가운데)와 유물을 통해 복원한 모습. 사진 제공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平地에 安置된 新羅 公主의 遺骸 (가운데)와 遺物을 통해 復元한 모습. 寫眞 提供 國立慶州文化財硏究所


公主 古墳은 風水的 視角에서 보아도 中國式 風水와는 確然하게 다르다. 于先 公主의 遺骸는 땅속이 아닌 地表面(地上)에 누워 있는 特異한 構造다. 萬里長城 以南의 中國 한족(漢族) 무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漢族系 무덤은 거의 大部分 땅을 파서 埋葬한 形態다.

公主의 무덤 構造 또한 萬里長城 以北의 北方文化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積石分(돌무지 무덤) 形式이다. 遺骸를 木槨(木槨·덧널)으로 감싼 뒤 그 周邊을 돌들을 쌓아 얹혀 놓았고, 다시 그 위를 흙으로 덮어 둥그렇게 封墳을 만드는 積石木槨墓(돌무지덧널무덤)인 것이다.

歷史學界에서는 新羅王이 麻立干으로 불리던 初期 新羅 時期(356~514年)에 이런 무덤이 集中的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一般人에게도 익숙한 金冠塚, 瑞鳳塚, 皇南大塚, 天馬塚 等이 이 時期의 代表的인 積石木槨墓들이다. 特히 天馬(天馬) 그림으로 有名한 天馬塚은 觀覽客들이 直接 무덤 內部를 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復元된 天馬塚 古墳의 主人公(炤知王 或은 지증왕으로 推定)도 公主 古墳처럼 平地에 누워 있는 모습이다. ‘天馬塚發掘調査報告書’는 “地上에 棺을 놓은 平地 妙라는 點으로 보면 地脈(地脈)에 依한 지덕(地德)을 받고자 하는 생각은 적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적고 있다.

땅속으로 흐르는 地脈을 통해 땅기운의 惠澤을 누린다는 思想은 中國式 風水의 基本 槪念이자 只今도 多數 風水人들 사이에 金科玉條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理由로 平地에 造成된 무덤을 보고 初期 新羅 때는 風水 槪念이 없었다는 主張까지 提起된다.

평지에 안치된 신라 공주의  유해 (가운데)와 유물을 통해 복원한 모습. 사진 제공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平地에 安置된 新羅 公主의 遺骸 (가운데)와 遺物을 통해 復元한 모습. 寫眞 提供 國立慶州文化財硏究所


그러나 이는 誤解다. 新羅는 建國 初期부터 風水 說話가 登場한다. ‘三國遺事’는 지리술에 밝은 탈해가 吐含山 頂上에 올라갔다가 初生달 模樣의 땅을 發見하고는 自身의 집으로 차지했다고 傳한다. 탈해가 指目한 터가 現在 慶州의 王成人 月城(月城)이다. 또 脫解王은 죽어서 소천구(疏川丘)에 葬事 지내게 됐는데 神靈으로 나타나 “내 뼈를 操心해서 묻어라”라고 命令했다는 記錄도 있다. 이는 新羅가 建國 初期부터 風水的 觀念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무덤에서 나오는 기운을 살펴보아도 新羅人들이 風水 文化에 깊게 젖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7代 내물 麻立干에서 22代 지증 麻立干 時期에 造成된 公主 古墳은 只今도 剛한 기운이 뻗쳐 나오고 있다. 그 核心 地點이 바로 公主가 누워 있는 곳이다. 天馬塚이나 皇南大塚에서 느낄 수 있는 천기형(天氣形·空中에서 기운이 下降하는 形態) 같은 기운을 公主가 누워 있던 자리에서 體驗할 수 있다.

이로 보면 하늘 崇拜 思想이 깊었던 新羅人들은 무엇보다도 하늘 기운을 重要視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죽어서도 하늘 기운이 下降하는 地表面에 遺骸를 安置했던 것으로 解釋할 수 있다. 勿論 이런 傳統은 23代 法興王 以後 中國 文化를 本格的으로 받아들이면서 變化가 일어난다. 무덤 構造에서도 땅기운을 重視하는 中國式 墓祭(墓制)로 漸次 바뀌게 된 것이다.

천마총 내부에 복원된 주인공의 평지묘.
天馬塚 內部에 復元된 主人公의 平地墓.




○ ‘神聖한’ 東쪽을 向해 눕다



공주 고분과 같은 적석목곽분인 천마총.
公主 古墳과 같은 積石木槨墳人 天馬塚.


麻立干 時代의 新羅人들이 하늘 기운을 重要視했다는 또 다른 ‘證據’도 있다. 公主의 머리가 向하는 防衛다. 公主는 동두庶族(東頭西足·東쪽으로 머리를 두고 西쪽으로 발을 둠)으로 누워 있는데, 이는 天馬塚 같은 다른 積石木槨墓의 頭向(頭向) 配置와도 같다.

東쪽은 해가 떠오르는 곳이다. 韓半島 東쪽 끝에 位置한 慶州의 사람들은 死後에도 머리를 東쪽으로 두어 太陽의 神聖한 하늘 기운(빛)을 받아들이기를 願했던 것 같다. 慶州의 王成人 粤省과 瞻星臺 等 主要 遺跡들이 每年 太陽의 힘이 勢知己 始作하는 冬至(낮의 時間이 길어지기 始作하는 時點) 때 해가 떠오르는 防衛線人 同志일出船(冬至日出線)에 位置한 것도 이런 理由에서다. 慶州의 珠算이자 ‘신유림(神遊林·神이 노니는 숲)’이라 불리는 낭山도 同志일出船 上에 있기 때문에 神聖한 山으로 받들어졌을 것이다.

事實 中國에서 태동된 風水理論은 初期만 해도 하늘 기운과 땅기운을 같이 重視했다. 風水의 本디 말이 ‘堪輿(堪輿)’인데 ‘感’은 하늘의 道(道)를, ‘女’는 땅의 度를 가리킨다. 初期 堪輿學(風水學)은 굳이 優先順位를 따지자면 땅보다는 하늘 기운을 基準으로 삼았다. 卽 하늘 기운이 下降하는 곳을 基本으로 삼아 땅의 地形地勢를 살펴 風水的 配置를 設計했던 것이다. 바로 그 點을 實體的으로 보여주는 것이 公主 墓 같은 新羅 古墳이다.


○ 不老長生의 仙藥 雲母


公主 古墳에서는 雲母도 發見됐다. 公主의 머리와 가슴 사이에서 發見된 50餘 點의 雲母는 道敎와 聯關이 있다는 點에서 學界의 注目을 받았다. 雲母는 長期間 服用하면 不老長生을 할 수 있다고 해서 道敎에서는 仙藥(仙藥)이라고 부른다.

雲母는 손톱으로 긁어내면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일어난다고 해서 ‘돌비늘’로 불리는 鑛物質이다. 中國 醫學書인 ‘神農本草經’에는 邪惡한 기운을 除去하고 五臟(五臟)을 安定케 하는 效果가 있다고 紹介돼 있다. 이런 雲母는 公主 古墳 外에 新羅의 여러 古墳에서도 發見되고 있고, 漢城百濟 時期의 古墳에서도 出土된 바 있다.

雲母는 風水的으로 重要한 役割을 한다. 雲母는 ‘道敎 風水’에서 비전으로 傳해져 내려오는 비보(裨補·風水的 缺陷을 人爲的으로 補完) 物質 中 하나다. 雲母가 健康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外部에서 들어오는 有害한 기운을 遮斷하는 效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現在도 雲母 같은 鑛物質을 살기 遮斷用 비보 風水로 活用하는 境遇가 있다. 이 亦是 悲報를 積極的으로 活用하는 韓國 固有의 風水 文化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慶州 쪽샘地球 公主 古墳은 新羅 風水의 特徵的인 모습을 包括的으로 보여준다. 事實 公主 古墳을 비롯해 慶州 市內 平地에 造成된 古墳들은 땅기운 爲主의 中國 風水 視角으로는 解釋하기가 어렵다. 慶州 古墳들은 新羅 固有의 천문풍수 文化를 表現하고 있기 때문이다.

朝鮮의 首都 漢陽이 하늘의 中心인 3원(紫微垣, 太微垣, 天市垣)의 별자리를 본뜬 都市라면, 新羅의 首都 慶州는 하늘의 기운을 直接的으로 받아들이는 또 다른 天文圖詩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하늘 기운을 通해서 慶州는 1000年 남짓 首都의 地位를 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慶州=안영배 論說委員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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