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재|記者 購讀|東亞日報
이호재

이호재 記者

동아일보 文化部

購讀 53

推薦

‘이야기’에 關心이 많다. 틈틈이 小說을 쓰며 스토리텔링에 穿鑿한다. 숨소리까지 살아 숨쉬는 생생한 내러티브 技士가 넷플릭스 映像보다 價値 있는 컨텐츠라 믿는다.

hoho@donga.com

取材分野

2024-04-03~2024-05-03
文學/出版 60%
文化 一般 23%
人事一般 10%
音樂 7%
  • 이수만 “學田 마무리에 써라” 1億5000萬원 寄附

    이수만 前 SM엔터테인먼트 總括 프로듀서(72·寫眞)가 15日 閉館한 서울 大學路 小劇場 學田에 1億5000萬 원을 寄附한 事實이 뒤늦게 알려졌다. ‘學田 어게인 콘서트’를 企劃한 歌手 박학기는 17日 東亞日報와의 通話에서 “李 前 프로듀서가 김민기 學田 代表를 걱정하며 必要한 것을 다 이야기하라고 했다”며 “慢性 赤字에 시달린 學田 整理에 不足한 額數를 말했더니 必要한 金額 以上을 올해 1月 보내줬다”고 말했다. 서울대 農業機械學科 出身인 이 前 프로듀서는 서울대 繪畫科를 나온 金 代表의 大學 後輩다. 1991年 3月 開館한 學田은 15日 閉館했다. 學田은 그동안 故 김광석, 들菊花, 조승우 等 수많은 스타 歌手와 俳優들을 輩出했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네이버, 訂正報道 온라인 請求… 言論社 記事 編輯權 侵害 論難

    네이버가 言論報道 等으로 被害를 입었다고 主張하는 이들로부터 온라인으로 訂正 및 反論 報道, 追後 報道 請求를 直接 받겠다고 15日 밝혔다. 訂正·反論·追後 報道 請求가 들어온 記事에는 포털 檢索 結果 페이지에 ‘訂正 報道 請求 中’이라는 文句를 露出하기로 했다. 言論仲裁委員會 決定이 나오기 前 포털에 訂正 要請만 해도 技士에 問題 素地가 있다고 表示하는 것이어서 論難이 豫想된다. 네이버는 書面과 登記郵便 等으로 接受하던 訂正·反論·追後 報道 請求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進行할 수 있도록 이달 28日 請求用 웹페이지를 新設한다고 15日 밝혔다. 또 네이버에 온라인으로 訂正 報道 請求가 接受돼 進行 中인 事案에 對해서는 포털 檢索 結果 페이지에서부터 該當 文句를 標示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訂正 要請이 들어온 境遇 言論社에 該當 記事의 댓글을 一時的으로 닫는 方案을 積極 要請하기로 했다. 이에 對해 뉴스 流通業體에 不過한 포털이 言論社의 記事 編輯權을 侵害할 素地가 있다는 批判이 나오고 있다. 뉴스 서비스를 獨占하는 巨大 포털이 誤謬로 判明되지 않은 記事에 烙印을 찍어 言論에 影響力을 行使하려 한다는 것이다. 總選을 앞두고 온라인 訂正 報道 請求가 惡用될 素地가 커진 가운데 言論의 追加·後續 報道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指摘도 提起된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學部 敎授는 “네이버가 獨自的으로 뉴스에 ‘品質이 안 좋은 뉴스’라는 딱紙를 붙이겠다는 것”이라며 “言論 自體를 否定하는 것”이라고 批判했다. 네이버, 仲裁委 判斷前 技士에 ‘訂正 請求中’ 標示… 法 違反 論難“訂正報道 온라인 接受”法曹界 “訂正報道, 書面請求 規定포털, 온라인 接受땐 法違反 素地” 言論仲裁法 15兆 1項에 따르면 言論社에 對한 訂正 報道 等은 書面으로 請求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第17條의 2 ‘인터넷 뉴스서비스 事業者는 遲滯 없이 訂正 報道 請求 等이 있음을 알리는 標示를 하고 言論社 等에 請求 內容을 通報하여야 한다’는 條項을 들어 正當한 措置라고 主張한다. 하지만 法曹界 解釋은 다르다. 류형우 法律事務所 눈 代表辯護士는 “‘遲滯 없이’ 알리라는 義務는 서면 要請을 받은 뒤 言論社에 빠르게 傳達하라는 것”이라며 “書面이 아닌 온라인으로 接收하는 것은 法 違反 素地가 있다”고 밝혔다. 言論界에서는 네이버의 措置가 違憲이라는 指摘이 나왔다. 誤謬가 明白하게 證明되지 않은 記事에 對해 私企業인 네이버가 ‘訂正 報道 請求 中’이라는 文句를 내세워 憲法上 過剩禁止 原則을 어겼다는 解釋이다. 손영준 국민대 言論情報學部 敎授는 “네이버라는 大型 포털이 言論의 基本 役割을 侵害했다. 違憲 可能性이 높은 明確한 言論 自由 侵害”라고 했다. 言論仲裁委員會가 紛爭을 調整 및 仲裁하는 過程에서 結果가 確定되기 前까지 섣부른 判斷을 留保하기 위해 非公開를 原則으로 하는 것과도 背馳된다는 指摘이다. 배정근 淑明女大 미디어學部 敎授는 “‘訂正 報道 請求 中’이라는 文具 等이 露出됐을 때 사람들에게 該當 記事가 深刻한 問題가 있는 것처럼 認識될 素地가 크다”고 했다. 私企業인 네이버가 言論仲裁法에 따라 設立된 準司法的 獨立機構인 言論仲裁委員會의 役割을 過度하게 넘본다는 點도 問題로 擧論된다. 유홍식 中央大 미디어커뮤니케이션學部 敎授는 “네이버 政策으로 인해 言論仲裁委員會의 公式 節次가 無力化될 可能性이 높다”고 했다. 總選을 앞두고 네이버의 새로운 政策 發表 時期가 適切치 않다는 指摘도 나온다. 임종수 世宗大 커뮤니케이션學科 敎授는 “檢證 對象이 되는 高位公職者, 政治人이 自身한테 批判的인 記事라는 理由만으로 訂正 報道를 要請해 댓글 창이 막힐 수 있다”며 “疑惑이 充分히 있다고 느껴져도 記事를 操心해서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韓國온라인新聞協會는 이날 네이버의 發表 直後부터 一部 所屬社 代表者들의 問題 提起가 잇따르면서 公論化 手順을 밟고 있다. 한 關係者는 “네이버가 뉴스 流通을 事實上 獨占하면서 言論社들의 低質 軟性 記事 生産을 부추기는 根本的인 問題는 外面하고 訂正 報道 請求를 理由로 言論社들에 對한 影響力과 規制를 强化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全南革 記者 forward@donga.com社支援 記者 4g1@donga.com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冊의 香氣]‘中南美文學 大家’… 마르케스 遺作, 10年 만에 世上 밖으로

    “술 한盞 招待해도 될까요?” 中年女性 아나 막달레나 바흐는 호텔 바에서 한 男子에게 이런 提案을 받는다. 아나는 結婚한 지 27年 된 平凡한 主婦. 男便은 有名한 音樂가고, 번듯한 子息 둘을 뒀다. 그러나 이날 아나는 홀로 카리브海의 섬으로 旅行을 와 있다. 어머니의 忌日인 8月 16日에 맞춰 섬에 있는 어머니의 墓地를 찾아가기 위해서다. 아나와 男子는 브랜디를 마시며 달콤한 對話를 나눈다. 아일랜드 小說家 브램 스토커(1847∼1912)의 小說 ‘드라큘라’에 對한 評價를 나누며 趣向을 確認한다. 프랑스 音樂家 클로드 아실 드뷔시(1862∼1918)의 曲 ‘달빛’을 볼레로 스타일로 編曲한 演奏를 함께 鑑賞한다. 밤 11時 호텔 바가 門을 닫는다. 아나는 男子의 크고 노란 눈을 바라보며 “올라갈까요?”라고 말한다. 男子가 망설이자 아나는 明確하게 誘惑한다. “2層 203號, 階段 오른쪽이에요. 門 두드리지 말고 그냥 밀고 들어오세요.” 長篇小說 ‘百年의 孤獨’ 等 中南美를 代表하는 콜롬비아 作家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遺作 小說이다. 마르케스의 死後 10周忌에 맞춰 全 世界에 同時 出刊됐다. 新刊은 中年 女性의 逸脫을 다뤘다는 點에서 언뜻 ‘막장 드라마’처럼 보인다. 첫 不倫을 저지른 아나는 다음 해에는 다른 男性과 밤을 보낸다. 다만 아나는 집으로 돌아온 뒤엔 罪責感에 시달린다. “都大體 무슨 일이 있는 거냐”는 男便의 追窮에 가슴을 떤다. 不倫은 아나가 어머니와 和解하는 過程을 담기 위한 裝置다. 아나는 어머니의 墓地 앞에서 自身의 不倫을 털어놓는다. 生前 每番 어머니와 다투던 아나紙만, 이제 죽은 어머니는 祕密을 털어놓을 수 있는 唯一한 相對가 됐다. 小說 막바지엔 아나가 어머니의 祕密을 알게 된다. 아나와 어머니는 서로의 祕密을 共有한 ‘切親’李 된 셈이다. 아나는 男便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는 모든 걸 理解해요. 어머니는 섬에 묻히기로 마음 먹었을 때 이미 唯一하게 모든 걸 理解한 분이에요.” 新刊은 마르케스가 처음으로 主人公을 女性으로 내세운 作品이다. 이 때문에 譯者는 마르케스의 글을 자주 읽던 어머니가 小說 執筆에 影響을 끼친 것 아니냐고 解釋한다. 죽음이 다가온 마르케스가 小說을 통해 世上을 뜬 어머니를 기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小說엔 마르케스가 사랑했던 音樂을 찾는 妙味도 있다. 主人公 아나의 이름은 獨逸 音樂家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두 番째 아내와 이름이 같다. 無人島에 가게 되면 바흐 音樂을 가져가고 싶다고 했던 마르케스답다. 마르케스의 遺言을 거스르고 出刊된 點도 興味롭다. 小說은 1999年 週刊誌에 1張이 發表됐지만 以後 全體 作品은 發表되지 않았다. 마르케스는 癡呆에 시달리며 이 作品을 悽絶하게 썼지만, 完成度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죽기 前 두 아들에게 “原稿를 찢어버리고 絶對 出版하지 말라”고 申申當付했다. 新刊 出刊이 決定되자 두 아들이 經濟的 理由로 出刊을 決定했다는 疑惑이 提起된 理由다. 이를 의식했는지 두 아들은 新刊에 “讀者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 아버지의 뜻을 어겼다”고 썼다. 마르케스가 하늘에서 出刊 消息을 들으면 기뻐할까, 憤怒할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다만 체코 小說家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境遇처럼 作家의 意圖에 反해 出刊된 作品이 世界文學史에 길이 남는 境遇가 往往 있다. 獨自로선 ‘家譜’(마르케스의 愛稱)의 歸還이 반가울 뿐이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大法, 권태선 방문진 理事長 解任 效力停止 確定

    MBC 大株主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理事長이 大法院의 最終 決定으로 職務를 繼續 遂行할 수 있게 됐다. 14日 大法院 2部는 放送通信委員會가 權 理事長 解任 處分의 效力을 停止한 法院 決定에 不服해 提起한 再抗告를 棄却했다. 앞서 放通委는 “權 理事長이 MBC 任員 成果給의 過度한 引上과 MBC 및 關係社의 經營 損失을 放置하는 等 經營에 對한 管理·監督義務를 疏忽히 했다”며 지난해 8月 그를 解任했다. MBC의 社長 選任 過程에서 不實한 檢證 等도 解任 事由로 들었다. 이에 權 理事長이 反撥해 서울行政法院에 訴訟을 提起하고 處分 效力을 멈춰 달라는 執行停止를 申請했다. 法院 決定으로 解任 處分 效力은 權 理事長이 提起한 本案 事件의 1審 宣告日로부터 30日이 되는 날까지 停止된다. 이에 따라 權 李社長은 올 8月 12日까지인 任期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放通委는 “이番 大法院 決定은 執行停止 關聯일 뿐 本案 訴訟에서 繼續 다투겠다”고 밝혔다. 權 理事長의 後任으로 補闕理事를 임명하고 野圈 側 김기중 移徙를 解任한 放通委의 處分도 大法院에서 效力 停止 決定이 確定됐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靑鹿派’ 詩人 朴木月, 歷史的 傷痕 直視한 作品도 남겼다

    ‘6.25 때/엄마 아빠가 다 돌아가신/슈샨보이./길모퉁이의 구두를 닦는 슈샨·보이.’ 詩人 朴木月(1915∼1978)李 1970年代 쓴 것으로 推定되는 未發表 時 ‘슈샨보오이’의 一部다. 이 詩에선 戰爭의 慘酷함을 딛고 살아가는 어린 구두닦이 슈샤인 보이(shoeshine boy)를 바라보는 詩人의 애처로운 視線이 느껴진다. ‘아아 눈이 동그랗게 아름다운 그애 슈샨 보이/學校 길에 來日도 만날가 그애 슈샨보이.’라며 慘酷함을 抒情的인 語調로 그리기도 한다. 박목월 特有의 抒情性을 담으면서도 歷史的 傷痕을 直視했다. 自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靑鹿派’의 代表走者였던 그의 作品世界를 새롭게 照明할 수 있는 詩라는 評價가 나온다. 朴木月類作品發刊委員會는 12日 서울 中區 프레스센터에서 記者懇談會를 열고 ‘슈샨보오이’를 비롯한 朴木月의 未發表 詩 166篇을 公開했다. 이 作品들은 朴木月의 長男 박동규 서울대 國文學科 名譽敎授(85)가 自宅에 所藏한 空冊 62卷, 慶北 慶州市 洞里睦月文學觀에 保管 中인 空冊 18卷에 담겨 있던 것이다. 空冊에는 詩人이 1930∼1970年代에 쓴 作品 318篇이 실려 있다. 旣存 發表作을 除外하면 290篇인데 이 中 完成度가 높은 作品 166篇만 추려 公開한 것이다. 空冊은 朴木月의 아내 유익순 女史(1920∼1997)가 保管했다. 有 女史는 6·25戰爭 當時 北韓軍 治下의 서울에 남아 있을 때도 天障과 지붕에 男便의 空冊을 숨겼다. 以後 朴 敎授가 保管하다 硏究者들의 說得으로 詩人 事後 46年 만에 公開됐다. 朴 敎授는 “空冊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오랫동안 褓자기에 싸인 채 保管돼 있었다”며 “오랜 時間 整理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後輩와 弟子들의 도움으로 公開하게 됐다”고 말했다. 朴木月은 조지훈(1920∼1968), 朴斗鎭(1916∼1998)과 더불어 靑鹿派로 불렸다. 이들은 日帝强占期 文學을 社會變革의 道具로 活用하려는 社會主義 文學에 反撥해 韓國 詩 文學의 純粹性을 지키려고 努力했다. ‘江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詩 ‘나그네’ 中)처럼 民謠가락과 아름다운 自然을 어울리는 詩句로 純粹 抒情詩를 主로 썼다. 이날 公開된 作品들 中 눈길이 가는 건 歷史的 傷痕을 다룬 詩들이다. 朴木月은 解放 直後 쓴 것으로 推定되는 時 ‘無題_解放’에서 ‘어두운 굴레를 쓰는 일이 없으리라/두 番 다시는/스스로 목이 메어/영원히 빛나라.’라며 解放의 기쁨을 直說的으로 表出했다. 時 ‘決意의 노래’에선 ‘절절 끓는 핏줄을 가진 者라면/이 겨레의 핏줄을 가진 者라면/바다에서 山에서 또한 들에서/일어나고야 만다.’며 解放이 우리 民族에 가져올 希望을 노래했다. 朴木月의 旣存 作品들과 다른 決議 作品들이다. 近代化의 風景을 담은 作品들도 發見됐다. ‘뻐스를 기다리는/기다리는 사람으로/줄을 이루었다’(시 ‘無題’ 中)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都市에서 삶의 疲勞를 그렸다. 이 外에 基督敎 信仰, 家族, 사랑을 다룬 詩들도 있다. 郵政權 檀國大 自由敎養臺 敎授는 “朴 詩人의 文學史를 다시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 未發表作을 中心으로 向後 朴 詩人의 全集을 發刊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世上을 떠난 詩人이 自身의 未公開作이 世上에 나온 걸 알면 어떻게 反應할까. 짓궂은 質問에 朴 敎授는 이렇게 答했다. “‘뭐 하러 했노.’ 아버님이 보시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 怯도 납니다. 하지만 平生 詩를 껴안고 살아온 아버님의 人生을 보여 드리고 싶어 未發表作 公開를 決定했습니다. 잘 읽어 주세요.”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황석영 ‘鐵道院 三代’ 부커賞 1次 候補

    황석영 作家(81·寫眞)가 長篇小說 ‘鐵道院 三代’(2020年·창비) 英文版으로 英國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1次 候補에 올랐다. 黃 作家는 2019年 ‘해질 무렵’(2015年·문학동네)으로 이 部門 1次 候補에 올랐지만 最終 候補엔 包含되지 못했다. 부커賞 審査委員會는 11日(現地 時間) 2024 부커賞 인터내셔널 部門 1次 候補로 ‘鐵道院 三代’ 等 13個 作品을 發表했다. ‘鐵道院 三代’를 英語로 옮긴 소라 金 러셀, 英才 조세핀 倍 飜譯價도 함께 候補에 包含됐다. 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10年의 봄이 흘러 마주한 ‘그날’… 歲月號 慘事가 貫通한 삶의 記錄”

    “10年이 지난 只今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1日 서울 中區 災難被害者權利센터에서 열린 歲月號 慘事 10周忌 記錄集 出刊 記者懇談會. 2014年 세월호 慘事 當時 檀園高 2學年이었던 生存者 김주희 氏(27)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金 氏는 “冊을 위해 인터뷰를 하고 以後에 冊을 읽으면서 몰랐던 親舊들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며 “慘事 以後 10年 동안 나 自身이 成長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懇談會는 記錄集 ‘봄을 마주하고 10年을 걸었다’(온다프레스)와 ‘520番의 金曜日’(온다프레스)의 15日 出刊을 앞두고 열렸다. 新刊은 4·16歲月號慘事家族協議會가 企劃했고, 6名의 作家로 構成된 4·16歲月號慘事作家記錄段이 關聯者들을 인터뷰했다. 유해정 作家는 이날 懇談會에서 “‘被害者’라는 한 單語로 呼名됐던 生存者, 犧牲者 家族 等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며 “歲月號 慘事를 넘어 우리 社會가 여러 災難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新刊 ‘봄을 마주하고 10年을 걸었다’에는 生存者 9名과 犧牲者의 兄弟姊妹 6名의 목소리가 담겼다. 慘事 當時 10代 後半이던 生存者들은 20代가 된 뒤에야 慘事와 마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 生存者는 慘事 以後 彭木港에 가지 못한 事實을 털어놓았다. 慘事가 벌어진 뒤 只今까지 ‘當時 나는 팽목에 없었지’라는 생각에 罪責感에 시달렸다는 것. 다른 生存者는 時間이 흐를수록 조금씩 現實에 익숙해지는 自身의 모습을 보며 힘들었다고 告白했다. ‘520番의 金曜日’에는 作家記錄段이 2022年 봄부터 2年間 犧牲者 家族 62名과 市民 55名을 인터뷰한 結果物을 담았다. 引揚, 組織, 記憶, 家族 等 12個의 키워드로 歲月號 慘事를 겪은 家族들의 이야기를 照明했다. 아이를 잃은 父母의 絶叫가 切切하게 실렸다. 이날 懇談會에 參席한 犧牲者 家族들은 新刊을 통해 ‘그날’을 다시 記憶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犧牲者 아버지 김종기 氏는 “歲月號 遺家族들이 무엇을 위해 10年 동안 活動해 왔는지를 알리고 싶었다”며 “自畫自讚 一色의 白書가 아니라 10年間 왜 이런 일을 해올 수밖에 없었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를 加減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犧牲者 家族인 남서현 氏는 “歲月號 慘事는 우리 靑年들의 삶을 貫通했다. 慘事가 내게 어떤 것을 남겼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冊의 香氣]韓國 오타쿠, 日本 서브컬처를 分析하다

    ‘스즈메의 門團束’ 557萬 名, ‘슬램덩크 더 퍼스트’ 487萬 名. 지난해 國內 映畫館에서 開封된 日本 애니메이션 映畫의 觀覽客 數다. 反日 感情 때문에 興行에 失敗할 것이란 憂慮에도 不拘하고 두 映畫는 各各 지난해 國內 開封 映畫 興行 順位 4, 6位에 올랐다. 日本 콘텐츠의 힘이 如前히 健在함을 認定받은 것이다. 日本 콘텐츠는 왜 인정받을까. 購讀者 16萬 名을 지닌 유튜버人 著者는 新刊에서 日本 ‘서브컬처’(下位文化)를 꼽는다. 다양한 趣向을 尊重하는 서브컬처가 日本 콘텐츠를 끊임없이 多彩롭고 새롭게 만든다는 것. 著者는 社會가 다양해지면서 한 가지 趣向이 담긴 大衆文化보다는 서브컬처가 大勢가 되고 있다고 分析한다. 서브컬처를 이끄는 건 ‘오타쿠’다. 劃一化를 强要하는 日本 社會에 對한 反動으로 생겨난 오타쿠는 自身이 좋아하는 것에 執着하듯 沒頭한다. 콘텐츠를 消費하는 것을 넘어 2次 創作한다. 例를 들어 漫畫 ‘슬램덩크’ 오타쿠는 “抛棄하는 瞬間 거기서 試合 終了예요”라는 안자이 先生님의 臺詞에 “抛棄하면 便해”라는 臺詞를 追加한 뒤 이를 온라인에서 共有하고 논다. 팬들이 아이돌을 素材로 假想小說을 쓰는 ‘팬픽’ 文化도 비슷한 脈絡이다. 콘텐츠를 再生産하며 콘텐츠의 波及力을 높이는 것이다. 콘텐츠가 지닌 意味에 執着하지 않는 態度도 서브컬처의 힘이다. 오타쿠는 欲望을 채워주는 卽刻的인 滿足感만 준다면 콘텐츠를 消費한다. 한 例로 오타쿠는 버추얼(假想) 유튜버가 眞짜인지 假짜인지 相關하지 않는다. 버추얼 유튜버를 보는 瞬間 幸福하다면 그것으로 滿足할 뿐이다. 特히 漫畫 ‘원피스’를 보고 자란 30代, 漫畫 ‘드래곤볼’을 읽으며 큰 40臺가 日本 서브컬처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韓國에서 日本 映畫가 人氣를 끈 祕訣이다. 著者가 日本 콘텐츠 68個를 여러 키워드로 分析한 內容도 눈길이 간다. 著者는 漫畫 ‘마징가Z’에서 敗戰한 日本人의 그림자를 읽는다. 漫畫 ‘꽃보다 男子’에서 女性 오타쿠의 欲望을 들여다본다. 오타쿠로서 日本 서브컬처를 즐겨온 著者가 다양한 事例를 통해 서브컬처를 分析하는 過程이 興味롭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努力하는 作家와 大作 ‘듄’의 誕生[이호재의 띠지 풀고 冊 수다]

    1965年 美國에서 出刊된 長篇小說 ‘듄’(前 6卷·黃金가지)은 英雄主義를 警告한 作品이다. 처음에 主人公 폴은 自身을 메시아로 부르는 이들을 두려워한다. 追從者들의 盲目的인 믿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때의 問題를 豫見한 것. 하지만 아버지를 잃고 敵에게 쫓기며 窮地에 몰린 폴은 스스로 메시아가 되기로 한다. 폴의 復讐는 成功하지만 世界는 混亂에 빠진다. ‘듄의 世界’는 美國 作家 프랭크 허버트(1920∼1986)가 이 小說을 쓰기 前 經驗하고 工夫한 여러 背景을 다룬 冊이다. 지난달 28日 開封한 映畫 ‘듄: 파트2’를 봤다면 함께 읽어보며 作品을 여러 角度로 解釋하기 좋다. 허버트는 雜誌記者로 일하던 1957年 美國 오리건州의 硏究基地를 取材했다. 基地에선 녹초로 가득한 肥沃한 땅의 沙漠化를 막기 위한 硏究가 한창이었다. 그는 特히 모래가 瘠薄한 環境에서 잘 자라는 植物로 沙漠化를 豫防하는 方法을 取材했다. 大衆的 關心事가 아니라는 理由로 記事가 紙面에 實利眞 못했지만, 이 經驗은 小說 背景인 모래 行星 ‘아라키스’를 構想하는 데 큰 影響을 미쳤다. 아라키스를 草原의 땅으로 바꾸기 위해 實驗하는 場面도 이 經驗 德에 만들어졌다. 그는 이슬람 指導者인 이맘 샤밀(1797∼1871)의 生涯에 關心이 많았다. 샤밀은 러시아에 맞서 이슬람의 抵抗 戰爭을 이끌었다. 카리스마를 지니며 모든 追從者를 同等하게 對했다. 아라비아 全域을 휩쓸며 러시아군을 물리쳤다. 作品 속 아라키스에서 살아가는 土着民 프레멘을 이끌며 支配者 下코넨 家門과 싸우는 폴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特히 小說에서 그는 샤밀을 다룬 歷史서 ‘樂園의 사브르’에 쓰인 文章을 直接 引用하기도 했다. “칼끝으로 죽이는 건 藝術的이지 않다”는 폴의 말은 이렇게 誕生했다. 그는 1953年 멕시코 旅行 中 幻覺劑를 服用한 적이 있다. 偶然히 大麻가 들어간 菓子를 無心코 먹었다. 向精神性 醫藥品인 LSD와 비슷한 效果를 내는 喇叭꽃 씨앗으로 만든 飮料를 마시기도 했다. 이 經驗 德인지 小說에서 中毒性이 매우 强한 스파이스를 服用했을 때 느끼는 幻覺狀態에 對한 描寫가 생생하다. “人生이 패턴을 만들어가는 速度가 느려지고, 모든 人生의 速度가 빨라진다”, “바람이 불고 불꽃이 번쩍였다. 빛의 고리들이 膨脹했다가 修築했다”는 文章은 그가 幻覺劑를 吸入한 經驗에 基盤해 썼다고 解釋할 만하다. 흔히 우리는 偉大한 小說을 쓴 作家를 天才라고 지레斟酌한다. 하지만 그는 生前에 自身이 天才로 여겨지는 걸 싫어했다. 그는 小說의 構想 段階에서 6年 동안 資料를 調査했다고 周圍에 밝혔다. 200卷이 넘는 冊을 읽고 이슬람 神話, 天文學, 禪佛敎, 아메리카 原住民의 部族意識 等 온갖 것을 工夫했다. 그는 作品에서 ‘英雄 崇尙’을 警告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電子冊 잘나가네”… 종이冊보다 먼저 내놓는다

    “電子冊으로 읽었지만 종이冊으로 다시 읽으려 합니다.” 지난달 21日 長篇小說 ‘紛失物이 돌아왔습니다’(오리지널스)가 종이冊으로 再出刊되자 온라인 書店에는 이런 讀者 댓글이 달렸다. 앞서 이 小說은 올 初 電子冊 플랫폼 ‘밀리의 書齋’에서 電子冊으로 出刊돼 2萬 名이 읽으면서 綜合順位 1位에 올랐다. 다른 讀者는 “밀리의 書齋 購讀者가 아니라 못 읽었었는데 종이冊을 사려고 한다”고 했다. 最近 電子冊으로 먼저 나온 뒤 종이冊으로 再出刊되는 作品이 늘고 있다. 정보라의 長篇小說 ‘湖’(포션), 日本 小說家 美야베 미유키의 ‘구름에 달 가리운 方今 前까지 人間이었다’(북스피어) 等은 종이冊 出刊 前 온라인書店 예스24를 통해 電子冊이 먼저 나왔다. 에세이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오리지널스)도 電子冊이 먼저 出刊됐는데 베트남, 泰國, 러시아에 版權이 輸出됐다. 종이冊에 앞서 電子冊이 出刊되는 事例가 늘어난 건 讀書 行態의 變化에 따른 것이다. 文化體育觀光部에 따르면 19歲 以上 成人 中 1年間 冊을 한 卷 以上 읽은 이의 比率은 電子冊의 境遇 2015年 10.2%에서 2021年 19%로 늘었다. 反面 같은 期間 종이冊의 讀書率은 65.3%에서 40.7%로 줄었다. 電子冊 플랫폼의 知識財産權(IP) 確保 競爭도 影響을 미쳤다. 例를 들어 ‘紛失物이 돌아왔습니다’는 밀리의 書齋가 運營하는 創作 플랫폼 ‘밀리 로드’에서 連載된 뒤 電子冊으로 出刊됐다. 冊을 펴낸 오리지널스도 밀리의 書齋가 만든 종이冊 出版社다. 한 出版社 代表는 “電子冊 플랫폼이 종이冊 出刊 豫定作을 가져오기 위해 5000∼1萬 富의 先印稅를 保障하는 境遇가 있다”고 말했다. 電子冊 選出間 作品 中에는 小說이나 에세이가 많다. 이 장르를 選好하는 젊은 女性들이 電子冊 市場에서 核心 購買層이기 때문이다. 밀리의 書齋에 따르면 利用者의 平均 年齡은 30.5歲로, 女性(57.7%)李 男性(42.3%)보다 많다. 出版界 一角에선 電子冊 選出肝이 종이冊 販賣量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憂慮도 나온다. 大型 出版社 代表는 “電子冊이 出刊되면 종이冊 販賣量이 줄어들 수 있다”며 “一部 系列社의 冊을 除外하곤 大部分의 作品을 電子冊 플랫폼에 供給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反面 電子冊 選出肝이 全體 出版市場 規模를 키울 수 있다는 見解도 있다. 표정훈 出版評論家는 “장르小說 等이 電子冊으로 線出刊되면 온라인動映像서비스(OTT)나 웹툰에 뺏긴 젊은 讀者를 끌어오는 效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小說로 꼬집은, 제대로 勝者가 되는 法

    “勝者가 되는 것만이 人生에서 努力할 만한, 唯一한 價値가 있는 일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勝者가 되는 法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서 ‘베어타운 3部作’을 썼죠.” 스웨덴 作家 프레드릭 배크만(43)은 5日 東亞日報와의 書面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8年 ‘베어타운’(茶山冊房), 2019年 ‘우리와 當身들’(茶山冊房), 지난해 12月 ‘위너’(前 2卷·茶山冊房)까지 3篇의 聯作 長篇小說을 내놓은 理由를 밝힌 것. 그는 “勝者는 나쁜 行動을 저질러도 얼마나 자주 容恕받는지도 짚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世界的으로 1300萬 部가 팔린 長篇小說 ‘오베라는 男子’(2015年·茶山冊房)로 有名해졌다. 이 小說을 비롯해 그의 作品들은 國內에서 總 53萬 部가 팔렸다. ‘베어타운 3部作’은 스웨덴 北部의 시골마을 베어타운에서 衝擊的인 事件이 벌어지면서 始作된다. 前途 有望한 靑少年 하키 選手가 한 女性을 性暴行한 것.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앞날이 蒼蒼한 選手를 擁護하고 女性의 行實을 非難한다. 그는 “스포츠 競技에서 便을 나눠 競爭하고 觀衆들이 갈라서서 應援하는 모습은 一種의 社會現象”이라며 “스포츠의 좋은 部分과 나쁜 部分에 對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說明했다. 마을사람들이 熱烈히 사랑하는 하키 選手가 잘못된 일을 저질렀을 때의 反應을 통해 人間의 兩面性을 짚고 싶었다는 것. 그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自身이 사랑하는 것을 破壞하려고 할 때 猛烈히 保護하려고 한다. 善한 사람들도 끔찍한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베라는 男子’는 平生을 바친 職場에서 整理解雇를 當하고, 唯一하게 마음을 터놓던 아내까지 世上을 떠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男性을 엉뚱하고 따뜻한 유머를 담아 그려냈다. 이에 비해 ‘베어타운 3部作’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葛藤과 和解의 過程을 細密한 場面과 心理描寫로 풀어낸다. 그는 “始終一貫 웃기는 ‘오베라는 男子’와 달리 ‘베어타운 3部作’에선 코미디的 要素를 적게 썼다”며 “主人公 오베의 時點에서 進行되는 ‘오베라는 男子’와 달리 ‘베어타운 3部作’엔 여러 마을사람들이 登場해 (性暴行 事件에 對한) 다양한 觀點과 意見을 펼친다”고 말했다. “眞實이 있다면 그들의 人生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무엇을 할 뻔했는지에 依해 決定된다는 것” 같은 文章처럼 人間에 對한 銳利한 洞察도 엿보인다. 좋은 文章을 쓰는 祕法을 묻자 그는 “난 恒常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며 “例를 들어 강아지와 散策을 하러 가면 이 散策이 어떤 意味인지 생각한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어떤 것이 ‘딸깍’한다”고 했다. ‘當身과 같은 作家가 되고 싶은 이에게 助言을 付託한다’고 하니 이렇게 答했다. “大部分의 正常的인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힘들면 힘을 내려고 努力해요. 보이지 않는 甲옷을 입고 世上으로 나가려고 하죠. 하지만 萬若 여러분이 作家가 되고 싶다면 當身을 ‘울게 하는 것들’을 찾으러 가야 하죠.”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原作보다 팍팍해진 ‘怡蕩’의 現實… “꿈 잃은 靑年의 喪失感 그려”

    드라마는 漫畫보다 더 높은 ‘리얼리티’(現實性)를 必要로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殺人者ㅇ難堪’의 原作 웹툰에선 殺人의 意圖를 淡淡히 傳하기 위해 귀여운 2等神 漫畫 캐릭터들이 登場한다. 드라마에선 該當 캐릭터들이 멍한 눈빛과 事緣을 지닌 듯한 表情을 짓는 人物들로 再創造됐다. 웹툰은 느슨한 컷 속에서 殺人者 ‘怡蕩’(최우식)의 感情을 조용히 따라가지만, 드라마는 怡蕩에게 살해당하는 이들의 떨리는 목소리와 그를 쫓는 刑事들의 발소리를 생생히 담으며 리얼리티를 더한다. 지난달 9日 넷플릭스에 公開된 뒤 韓國, 泰國, 베트남, 싱가포르 等 10個國에서 市廳 수(Views·視聽 時間을 再生 時間으로 나눈 값) 1位에 오른 祕訣이다. 原作은 異質感으로 讀者를 매료시켰다. ‘惡人을 죽이는 일은 容恕받을 수 있는가’라는 深奧한 主題意識을 귀여운 그림體의 2等神 캐릭터에 담아 2011年 大韓民國콘텐츠大賞 新人賞을 受賞했다. 이에 비해 드라마는 實寫火를 擇해 現實感을 높였다. 原作을 그린 꼬마비(筆名) 作家는 4日 東亞日報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劇化體(事實的인 그림體)로 그려진 作品을 보고 싶다’는 讀者들의 要請에 近接한 答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드라마를 演出한 이창희 監督은 “原作과 달리 最大限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다. 實寫火 캐스팅에서도 가장 重視한 건 리얼리티”라고 說明했다. 極에선 視聽者가 어느 程度 納得할 수 있도록 殺人 場面을 脚色했다. 原作에서는 이湯이 公園에서 담배 피우는 女子를 밀어 죽이는 場面이 나온다. 直感에만 依存해 女子를 惡因으로 推定해 殺人한 것. 드라마에선 이 에피소드가 削除됐다. 女子가 嬰幼兒 殺害犯임이 나중에 드러나지만, 이湯이 不可避하게 殺人에 連累되는 敍事의 一貫性을 維持하기 위해서다. 李 監督은 “原作을 毁損시키지 않는 範圍 內에서 事實的인 脚色을 위해 苦悶을 많이 했다”며 “팬들은 原作이 조금만 다쳐도 크게 아파하곤 한다. 하지만 演出者는 冷靜한 外科醫師처럼 차갑게 메스를 들이대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原作은 이湯이 느끼는 두려움이나 自己正當化 等 複雜한 內的 葛藤에 集中한다. 예컨대 도스토옙스키의 長篇小說 ‘罪와 벌’(1867年)을 言及하며 斷罪에 무게感을 더한다. 꼬마비 作家는 “心理 描寫에 공을 들인 건 讀者뿐 아니라 나 스스로도 納得이 돼야 했기 때문”이라며 “(殺人에 對한 苦悶이 없는) 荒唐無稽한 心理 變化로는 이야기가 進行될 수 없다. 이湯이 첫 殺人을 하고 마주하는 幻想, 想像, 獨白은 苦悶의 結果”라고 했다. 이에 비해 드라마에선 怡蕩의 自己 苦惱 代身 刑事 ‘장난감’(손석구)의 追跡 內容을 늘렸다. 李 監督은 “法의 테두리 안에서 正義를 實現해야 한다는 장난감의 原則이 무너지는 過程을 보여주며 主題意識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說明했다. 極에선 靑年 問題에 對한 苦悶도 담겼다. 原作은 怡蕩의 殺人을 첫 場面으로 내세운다. 이에 비해 드라마는 便宜店 아르바이트를 하며 目的 없는 삶으로 彷徨하는 大學生 怡蕩의 삶을 보여주며 始作한다. 原作이 連載된 2010∼2011年에 비해 한層 팍팍해진 靑年들의 삶을 具現한 것. 特히 原作에서 이湯은 景品 當籤된 壁時計를 걸기 위해 便宜店 社長에게 殺人 道具인 망치를 빌리지만, 極에선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꿈꾸며 購入한 로키산맥 額子를 壁에 걸기 위해 망치를 빌린다. 李 監督은 “로키산맥에는 요새 젊은이들의 喪失感에 더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欲求를 反映했다. 로키산맥은 怡蕩에게 到達하지 못한 理想鄕으로 殺人 後 漸漸 멀어져 간다”고 했다. 劇에서 이湯이 첫 殺人을 저지른 後 로키산맥 額子를 버리고 쓸쓸히 걸어가는 場面은 꿈의 挫折을 視覺的으로 보여준다. 原作과 달리 빠르게 여러 場面을 重疊시킨 드라마 演出도 돋보인다. 이湯이 殺人을 저지르기 前 暴行당하는 場面을 過去 高校 時節 學校 暴力을 當하는 場面과 겹쳐 보여주며 이야기를 빠르게 펼쳐낸다. 原作에선 直感과 偶然에 依存한 殺人者였던 이湯이 드라마에선 惡漢을 積極的으로 審判하는 ‘다크 히어로’로 描寫되는 點도 特徵이다. 李 監督은 “드라마가 ‘다크 히어로’ 장르라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은 없다. 어쩌면 장르라는 건 觀客분들이 定해주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俳優-臺本-監督 다 쓸어간다”… 넷플릭스에 울相짓는 콘텐츠業界[인사이드&인사이트]

    《 “製作費가 너무 많이 올라 충무로에선 低豫算 映畫를 만들 수가 없다.”(영화감독 A 氏) “좋은 臺本을 넷플릭스 等 온라인動映像서비스(OTT)가 다 쓸어가 버렸다. 國內 放送 드라마나 映畫로 만들 이야기는 씨가 말랐다.”(영화 製作社 代表 B 氏) 最近 콘텐츠業界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等 大型 글로벌 OTT가 韓國 콘텐츠 生態系를 攪亂하고 있다는 指摘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OTT 때문에 韓國 콘텐츠가 世界에 알려진 뒷面엔 콘텐츠業界가 겪는 副作用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特히 글로벌 OTT가 巨大한 資本力으로 製作費 上昇을 부추기고 있다는 評價다. 國內 放送界와 映畫界에선 ‘기울어진 運動場’에서 OTT와 不公正 競爭을 벌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俳優 몸값 上昇에 製作費 인플레이션‘京城크리처’, ‘무빙’, ‘스위트홈’…. 最近 콘텐츠業界에서는 數百億 원의 製作費가 投資된 作品들로 그야말로 血鬪가 벌어지고 있다. 製作費가 해마다 天井不知로 올라 ‘1000億 원짜리 作品’ 誕生이 目前에 있다는 憂慮 섞인 觀測이 나온다. 製作費가 限界를 모르고 치솟는 가장 큰 要因은 俳優들의 出演料다. 最近 俳優 이정재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出演하면서 會堂 10億 원을 받았다는 報道가 나오며 話題가 됐다. 韓國 드라마界에선 前無後無한 出演料라 業界가 술렁였다. 俳優 김수현, 박형식, 박보검 等도 會堂 5億 원 水準의 出演料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部作 드라마라면 主演 俳優 1名의 出演料로만 50億 원이 投入된다. 韓國 콘텐츠의 世界的 影響力을 勘案해도 出演料는 높은 水準이다. 韓國콘텐츠振興院에 따르면 2022年 基準 美國의 콘텐츠 市場 規模는 1兆573億 달러(藥 1406兆9491億 원)였다. 韓國은 753億 달러(藥 100兆2017億 원)로 規模가 14倍假量 差異 난다. 反面 俳優 出演料 差異는 크지 않다. 2022年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出演料를 받은 俳優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HBO 시리즈 ‘同調者’에 出演하며 會堂 200萬 달러(約 26億 원)를 받았다. 그 뒤는 俳優 크리스 프랫으로, 아마존프라임 드라마 ‘터미널리스트’에서 會堂 140萬 달러(約 18億 원)를 받았다. 餘他 諸般 製作費가 韓國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할리우드의 製作 環境을 考慮하더라도 韓國 俳優들 몸값이 決코 낮은 水準이라고 할 수 없다. 俳優 몸값 인플레이션의 始作에는 글로벌 OTT가 있다. “全 世界에 公開된다”는 名目으로 톱俳優들이 出演料를 높게 부르기 始作했다. 世界的으로 통할 만한 所謂 ‘A리스트’ 톱俳優가 韓國에 많지도 않거니와, 數百億 원이 들어가는 高危險 投資라는 點에서 興行을 위해 톱스타를 캐스팅해야만 하는 狀況이다. 넷플릭스가 톱俳優들 出演料 要求를 맞춰주다 보니 다른 製作社들 亦是 이에 맞춰 出演料를 올릴 수밖에 없다. 出演料가 높아지다 보니 自然스레 다른 分野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한국방송演技者勞動組合에 따르면 지난해 端役 俳優 出演料는 如前히 最低賃金 水準에 머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公開한 ‘2023 放送프로그램 外注製作 去來 實態 報告書’에 따르면 製作社와 放送社 모두 ‘短歌 下向 調整이 必要한 項目’에 壓倒的으로 ‘出演料’라고 答했다. 製作社들은 “製作費의 大部分이 出演料로 나가 收益이 거의 남지 않거나 以前과 비슷한 水準”이라고 吐露하고 있다. 結局 資金力을 갖춘 글로벌 OTT가 좋은 作品을 寡占하는 構造로 이어지고 있다. 韓國은 源泉 知識財産權(IP)을 確保하지 못한 채 넷플릭스의 外注製作 國家가 될 것이란 憂慮도 나온다. 넷플릭스가 製作費를 100% 대고 IP를 모두 가져가는 方式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結局 韓國 製作社는 돈을 벌기 힘든 構造가 된다는 것. 한 投資·製作社 關係者는 “現在 콘텐츠 市場 內 모든 좋은 시나리오는 資金力 있는 넷플릭스에 먼저 提案이 간다.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先占하다 보니 韓國 製作社들은 漸漸 外注 業體化되고 있다. 漸漸 (體級 差異가 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模樣새”라고 했다.● 더 殘忍하고 더 刺戟的으爐글로벌 OTT가 擴散되며 콘텐츠가 더욱 煽情的이고 暴力的으로 變했다는 批判도 크다. 몰아 보기를 많이 하는 플랫폼 特性上 視聽者를 TV 앞에 묶어두려면 刺戟的인 素材를 選擇해야 한다. 國內에서 興行한 넷플릭스의 ‘킹덤’(2019年), ‘오징어 게임’(2021年), ‘只今 우리 學校는’(2022년), ‘솔로地獄’ 시리즈는 모두 煽情性·暴力性 論難을 낳았다. 지난해 6月부터 OTT가 自體的으로 等級 分類를 할 수 있게 되면서 煽情的인 콘텐츠가 더 많이 量産될 거란 憂慮가 나온다. 國民의힘 金性洙 議員室이 映像物等級委員會로부터 받은 ‘OTT 映像 等級分類 現況’에 따르면 自體等級分類 導入 以前(2023年 1∼5月 基準) 넷플릭스의 靑少年觀覽不可 콘텐츠는 32.7%였으나 施行 以後(2023年 6月∼9月 12日 基準) 18%로 急減했다. 韓國에서 높은 賣出을 올리고 韓國 콘텐츠를 통해 世界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커지고 있지만, 韓國에서 내는 稅金은 이에 비해 적은 便이라는 指摘도 있다. 더불어民主黨 卞在一 議員室이 提出받은 넷플릭스 韓國法人(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監査報告書에 따르면 넷플릭스 韓國法人은 2022年 韓國에서 賣出 7733億 원을 記錄했다. 이에 비해 韓國엔 法人稅 33億 원을 냈다. 賣出額 對比 法人稅 比率이 0.4%에 不過한 셈이다. 反面 美國 證券去來委員會(SEC)에 따르면 같은 해 美國에 있는 넷플릭스 本社의 賣出은 316億1555萬 달러(藥 42兆708億 원), 美國에 낸 法人稅는 7億7200萬 달러(約 1兆273億 원)다. 賣出額 對比 法人稅 比率이 2.4%다. 韓國法人과 美國法人의 賣出額 對比 法人稅 比率이 6倍 差異 나는 것이다. 글로벌 OTT가 國內 通信業界에 費用을 轉嫁하고 있다는 指摘도 있다. 現在 엘지유플러스 等 國內 인터넷서비스事業者(ISP)는 넷플릭스 料金制를 運營하고 있다. 인터넷 料金과 넷플릭스 料金制를 結合해 總料金을 割引해주는 式이다. 하지만 이 料金 割引의 大部分은 ISP가 負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ISP 業界 關係者는 “지난해 12月 넷플릭스는 베이직 料金制(月 9500원) 新規 加入을 中斷했다. 廣告 없이 보기 爲해선 스탠다드 料金制(月 1萬3500원)를 購讀해야 한다. 事實上 購讀料가 月 4000원 引上된 셈”이라며 “最近 政府가 推進하고 있는 通信費 引下 政策 때문에 ISP의 넷플릭스 料金制는 價格을 引上하기 쉽지 않다. 結局 月 4000원씩 ISP가 追加로 損害를 보는 構造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홀드白, 土種 OTT 支援해야”콘텐츠업계에선 放送社와 OTT를 區分해 適用하는 規制 方式 때문에 煽情性이 높은 글로벌 OTT가 急成長했다는 評價가 提起된다. 이 때문에 이젠 플랫폼 規制를 一元化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放送 産業을 어떤 網으로 電送하느냐(전송 方式), TV로 보느냐 스마트폰으로 보느냐(콘텐츠 消費 機器)로 分類하는 것이 意味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른바 ‘統合 放送法’이 必要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OTT에 對한 政府의 規制를 높여야 한다는 指摘도 나온다. 巨大 情報技術(IT) 企業이기도 한 글로벌 OTT에 責務를 附與해야 한다는 것이다. 例를 들어 프랑스는 自國의 映畫 生態系를 지키기 爲해 유럽聯合(EU) 最初로 ‘홀드白’을 法制化했다. 홀드백은 映畫가 劇場에서 開封한 뒤 OTT 플랫폼으로 가기까지의 期間을 法으로 定해놓은 制度다. 劇場 開封 映畫가 곧바로 OTT에 直行해 劇場 觀覽客이 줄어드는 惡循環을 끊기 위해서다. 當初 36個月이던 홀드백 期間을 15個月로 당기는 代身 넷플릭스가 3年間 年賣出의 4%(最少額 4000萬 유로)를 10篇 以上 映畫에 投資하도록 協商했다. 映畫振興委員會 關係者는 “팬데믹 以後 韓國 映畫界에 어려움이 큰 것은 事實이고 홀드백 必要性도 一定 部分 共感하고 있다”며 “映畫界와 OTT 業界의 共生을 위해 意見을 調律하고 있다”고 했다. 政府가 土種 OTT에 對한 支援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넷플릭스의 獨寡占을 避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業體가 競爭해야 消費者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유인촌 文化體育觀光部 長官이 지난달 28日 티빙, 웨이브 等 國內 OTT에 最大 30億 원의 製作費를 支援하는 業務協約을 締結한 것이 代表的이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최지선 記者 aurinko@donga.com}

    • 2024-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冊의 香氣]人生 2幕, 如前한 幸福… 祕法을 알려드릴까요?

    ‘100歲 時代’라는 말이 더 以上 낯설지 않다. 隱退 以後 消費生活이나 餘暇活動에 能動的으로 나서는 ‘액티브 시니어’가 注目받고 있다. 하지만 周圍를 둘러보면 늙음에 對해 恨歎하는 이들이 많다. 축 처진 주름살을 들여다보고, 病院을 드나들며 療養院에 가야 하나 걱정한다. 通帳을 들여다보며 얼마 남지 않은 隱退資金을 헤아린다. 老年의 삶은 眞짜 幸福할 수 있을까. 老年을 제대로 살아가는 方法을 살펴보기 위해 ‘人生 2幕’의 祕法을 담은 冊 2卷을 함께 紹介한다. 新刊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는 美國 오리건保健科學大 老人醫學과 醫師와 美國 生物學者가 100歲 以上 長壽 人口 比重이 높은 地域을 찾아가 그 祕訣을 들은 冊이다. 著者들이 만난 老人들은 “每日 아침 寢臺에서 일어날 理由를 만들라”고 입을 모은다. 隱退 以後 彷徨하며 氣力이 처진 이들이 해야 하는 건 삶의 目的을 세우는 일이라는 것. 돈을 벌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혼자 房 안에 갇혀 趣味生活을 營爲하라는 것도 아니다. 地域社會 奉仕처럼 社會的으로 價値 있는 行爲를 해야 社會的 人間으로 存在할 수 있다는 것이다. 老人들은 “제대로 된 計劃을 세우라”고도 助言했다. 아침에 일어나 그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 日常을 反復하지 말라는 것. 特히 이 計劃엔 健康管理가 重要하다. 例를 들어 心血管疾患 等 老人들이 자주 앓는 疾病들은 運動으로 豫防할 수 있다. 直接 기른 菜蔬로 食單을 꾸리고, 스스로 밥을 해 먹는 習慣도 重要하다. 그렇다고 强迫에 시달릴 必要는 없다. 젊은 時節 學業과 業務에 시달리던 우리가 스스로에게 自由를 膳賜할 수 있는 건 老年뿐이기 때문이다. 老年의 삶을 갉아먹는 건 過去와 現在의 自身을 比較하는 態度 때문이 아닐까. 美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公共政策學 敎授인 아서 C 브룩스는 新刊 ‘人生의 午後를 즐기는 最小限의 智慧’에서 “靑年 때 즐기던 人生은 老年에는 存在하지 않는다”고 斷言한다. 老年期엔 身體的, 精神的으로 衰退한다는 事實을 받아들이고 삶의 態度를 바꾸지 않으면 뛰어난 成就를 거둬도 不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例를 들어 英國 生物學者 찰스 다윈(1809∼1882)은 老年에 憂鬱症에 시달렸다. 1859年 著書 ‘種의 起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老年期 硏究가 注目받지 못하자 挫折에 빠진 것. 反面 獨逸 作曲家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는 靑年期에 이어 老年期에도 幸福한 삶을 살았다. 젊은 나이부터 天才 音樂家로 名聲을 떨친 그는 나이가 든 뒤 注目받지 못했지만, 後學을 養成하는 스승으로 自身의 人生을 再設計했다. 老年에 접어들어 智慧와 洞察力은 오히려 깊어졌다는 點에 注目해 人生의 經路를 바꾼 것이다. 두 冊이 全혀 듣지 못한 斬新한 祕法을 紹介하는 건 아니다. 누가 方法을 몰라서 不幸하게 사느냐고 反駁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는 이야기도 다시 듣고 되새기면 다르게 다가온다. 이들의 助言처럼 살면 幸福한 老年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大企業 金部長부터 公試生 戀愛까지… 내 이야기같은 ‘極寫實主義’ 웹툰 뜬다

    “일할 생각을 해야지. 閑暇하게 커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 ‘金 部長’은 會社에 出勤한 뒤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는 젊은 職員들에게 이렇게 소리친다. 大企業에 25年째 다니고 있는 그는 年俸 1億 원을 받으며 서울에 집 한 채를 샀다. 집에서는 寡默하지만 누구보다 아내와 子息을 챙긴다고 自負한다. ‘꼰대’라고 불릴지언정 會社에서는 責任感 있는 리더로 인정받으며 산다고 믿는다. 남의 子息, 남이 타는 車, 남이 사는 집의 이야기에 執着하지만 自身의 삶이 不幸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常務가 그를 呼出한다. 며칠 前 會社 動機가 辭職 勸告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瞬間 떠오른다. 그에게도 드디어 危機가 찾아온 걸까. 지난해 12月부터 네이버웹툰에 連載되고 있는 ‘서울 自家에 大企業 다니는 金 部長 이야기’는 우리 周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平凡한 敍事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火曜 웹툰 中 2位를 記錄하며 人氣다. 獨自 評點에서 10點 滿點에 9.9點을 받은 건 事實的인 描寫로 共感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讀者들은 “내가 다니는 職場 이야기 같다”, “웹툰을 보면서 人生을 돌아보고 있다”는 反應을 보이고 있다. 最近 웹툰界에서 極寫實主義(日常의 現實을 생생하게 描寫하는 장르) 作品이 떠오르고 있다. 웹툰 ‘개꿈’은 公務員 試驗 準備에 매달리는 女性의 戀愛 이야기를 다뤘다. 웹툰의 主 讀者層인 20, 30代의 共感을 얻어 네이버 土曜 웹툰 1位에 올랐다. ‘大學院 脫出일지’는 大學院 新入生이 硏究室 先輩들의 軍紀 잡기에 시달리는 內容을 담고 있다. 社會 問題를 積極的으로 파고든 것도 人氣 祕訣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育兒用品을 파는 女性의 삶을 다룬 ‘팔이피플’은 有名人의 삶을 꼬집는다. ‘不動産이 없는 者에게 致命的인’은 아파트에 繼續 살기 위해 親舊의 죽음을 必死的으로 숨기는 30代 會社員을 통해 不動産 값이 暴騰한 現實을 指摘한다. 房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는 隱遁型 靑年을 그린 ‘無職白手 階伯順’은 靑年 問題를 다룬다. 抑鬱하게 죽은 主人公이 다시 태어나 復讐하는 回歸물에 對한 讀者들의 疲勞度 影響을 미쳤다. 이융희 文化硏究者(前 世宗사이버大 漫畫웹툰創作과 兼任敎授)는 “판타지보단 現實 素材의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기 쉬운 製作 與件도 極寫實主義 웹툰 作品이 많아진 背景”이라고 分析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穴의 漏’ 再版本, 2億5000萬원 落札… ‘진달래꽃’ 記錄 깨

    韓國 最初의 新小說인 小說家 이인직(1862∼1916)의 長篇小說 ‘穴의 漏’ 再版本(寫眞)이 28日 온라인 競賣에서 國內 近現代 文學 書籍 競賣 最高價 記錄을 세웠다. 이날 競賣業體 코베이옥션에서 열린 온라인 競賣에서 1908年에 發行된 ‘穴의 漏’ 再版本이 2億5000萬 원에 落札됐다. 以前까지 國內 近現代文學 競賣 最高價 記錄은 지난해 9月 케이옥션에서 落札된 金素月 詩人(1902∼1934)의 詩集 ‘진달래꽃’이 세운 1億6500萬 원이었다. ‘穴의 漏’는 1894年 淸日戰爭이 勃發했을 때 避亂길에서 父母를 잃은 女主人公의 삶을 그린 作品이다. 近代小說 履行期의 面貌를 보여주는 最初의 新小說로 꼽힌다. 1906年 新聞에 連載된 뒤 1907年 初版本, 1908年 再版本이 나왔다. 1910年 韓日倂合條約 直後 發行 不許 處分을 받아 現存하는 版本이 極히 드물다. 코베이옥션 關係者는 “國內에 初版本이 競賣된 적이 없어 再版本이 最高價를 記錄했다”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두 卷 쓰는 데 5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며 썼다”

    “부끄럽습니다. 두 卷 쓰는 데 5年이나 걸렸습니다.” 윤흥길 作家(82)는 27日 서울 中區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長篇小說 ‘文身’(前 5卷·문학동네) 完刊 記念 記者懇談會에서 부끄럽고 민망해했다. 그는 “5卷짜리를 차마 大河小說이라고 할 수 없어서 ‘中下(中河) 小說’이라는 新造語로 부르고 있다”며 머쓱해했다. ‘文身’ 1∼3卷을 2018年 12月 出刊하고 5年 3個月 만에 4, 5卷을 낸 것에 對해선 “作品이 늦어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編輯者가 ‘21世紀를 빛낼 새로운 古典’이라고 높게 評價하자, 그는 “古典이란 말은 憫惘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는 淡淡한 말套로 이렇게 덧붙였다. “持病인 心血管 疾患이 惡化돼 세 番 程度 甚하게 아팠어요. 作品을 쓰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썼어요. 제 作家 人生에 남을 畢生의 力作입니다.” 1968年 登壇한 그는 産業化 過程에서 弱者로 轉落한 勞動者의 哀歡을 다룬 中篇小說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1977年), 6·25戰爭의 悲劇을 다룬 短篇小說 ‘장마’(1980年)로 이름을 알렸다. ‘文身’은 日帝强占期를 背景으로 한 家族의 엇갈린 信念, 欲望, 葛藤을 緻密하게 그렸다. 첫 執筆부터 脫稿까지 25年이 걸릴 程度로 心血을 기울였고, 韓國 現代史의 아픔을 記錄했다는 點에서 그의 作品世界의 延長線에 있다. 200字 原稿紙 6500章으로 全 5卷 세트가 2092쪽에 達하는 厖大한 分量이다. 題目은 戰爭에 나가 죽으면 屍身으로라도 故鄕에 돌아와 묻히고 싶다는 念願으로 몸에 文身을 새기는 ‘赴兵刺字(赴兵刺字)’ 風習에서 따왔다. 그는 “어릴 적 6·25戰爭 때 洞네 靑年들이 入營 通知를 받고 入營 直前에 팔뚝이나 어깨에 文身 새기는 걸 자주 봤다”며 “靑年들이 며칠 동안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시고 떠들고 洞네 시끄럽게 하다가 軍隊에 갔던 記憶을 小說의 한 要素로 녹여냈다”고 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惡인 處斷하는 다크히어로 烈風… “죽어 마땅한 者 있나” 正義 묻다

    “人間쓰레기들을 그냥 淸掃한 것뿐이다.”(넷플릭스 드라마 ‘殺人者o難堪’ 中) “法에는 구멍이 나 있다. 이제 내가 그 구멍을 메우겠다.”(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 中) 最近 善惡의 境界에서 社會 正義를 묻는 ‘다크 히어로’ 콘텐츠가 人氣를 끌고 있다. 旣存 히어로물이 착한 英雄 爲主로 展開된다면 어두운 面을 보여주는 다크 히어로는 人間 心理의 立體的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評價다. 9日 넷플릭스에 公開된 뒤 韓國, 泰國, 베트남, 싱가포르 等 10個國에서 市廳 수(Views·視聽 時間을 再生 時間으로 나눈 값) 1位에 오른 ‘殺人者ㅇ難堪’이 代表的이다. 이 作品은 主人公 怡蕩(최우식)李 우연한 殺人으로 始作해 ‘죽어 마땅한 者’를 處斷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湯이 善惡을 넘나들며 惡漢을 殺害하는 場面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中心으로 論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社會的 公憤을 일으킨 犯罪者를 司法當局이 아닌 個人이 直接 處斷하는 게 果然 正當한지에 對해서다. 지난해 11月 디즈니플러스에 公開된 뒤 韓國 TV쇼 部門 1位에 오른 ‘비질란테’도 다크 히어로 콘텐츠다. 主人公 김지용(남주혁)은 낮에는 模範的인 警察大 學生이지만, 밤이면 犯罪者들을 찾아가 直接 審判한다. 어릴 적 지용의 엄마가 눈앞에서 暴行을 當해 목숨을 잃었지만, 犯人이 心神微弱이라는 理由로 낮은 刑量을 받고 出所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 亦是 SNS에서 惡人 中에서도 죽어 마땅한 者를 어떻게 定義할 수 있는지, 그에 對한 處罰은 무엇이 合當한지를 놓고 論難을 불러일으켰다. 다크 히어로가 脚光을 받는 건 惡辣한 犯罪者들이 相對的으로 가벼운 處罰을 받고 있다는 大衆의 心理가 反映된 結果다. 지난해 2月 放映돼 最高 視聽率 21%를 記錄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 2’처럼 抑鬱한 被害者를 代身한 復讐劇이 現實에 답답해하는 視聽者들에게 代理滿足을 줬다는 것. 이와 關聯해 ‘殺人者o難堪’과 ‘비질란테’를 비롯해 지난해 8月 放映돼 死刑制 論爭을 觸發시킨 SBS 드라마 ‘國民死刑投票’ 모두 웹툰이 原作이다. 讀者들의 實時間 反應에 敏感한 웹툰 原作들이 犯行에 비해 法的 處罰이 微弱하다고 여기는 大衆의 公憤을 제대로 건드렸다는 視角도 있다. 金性洙 大衆文化評論家는 “司法機關에 依한 公的 處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大衆의 憤怒가 다크 히어로 烈風으로 이어진 側面이 있다”고 말했다. 다크 히어로물은 惡을 迅速하고 痛快하게 處斷하는 方法이 結局은 暴力이라는 不條理함을 告發하기도 한다. ‘殺人者o難堪’에서 刑事 장난감(손석구)이 怡蕩을 向해 “네가 뭐 神이라도 되냐? 네가 뭔데 罰을 줘?”라고 묻는 場面이 代表的이다. 온라인動映像서비스(OTT)를 中心으로 社會의 어두운 斷面을 보여주고 告發的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가 人氣를 끄는 現象의 延長線이라는 視角도 있다. 지난해 7月 公開된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 2는 軍 服務 改善의 社會的 共感帶를 形成했다. 2022年 公開된 넷플릭스 드라마 ‘少年審判’은 觸法少年에 對한 社會的 論議를 일으키는 契機가 됐다. 하재근 大衆文化評論家는 “OTT 콘텐츠를 接한 視聽者들이 SNS를 통해 卽刻的으로 社會的 公憤을 共有하는 方式으로 社會 問題를 다룬 콘텐츠들이 大衆의 人氣를 얻고 있다”고 分析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끝내기 6連勝’ 신진서, 이창호 넘어섰다

    韓國 바둑 랭킹 1位인 신진서 9段(24)李 韓中日 國家 團體對抗戰人 農心辛라면杯에서 新記錄을 세우며 韓國팀의 4年 連續 優勝을 이끌었다. 이番까지 16連勝을 記錄해 이창호 9段이 2005年 樹立한 從前 最多連勝(14連勝)을 넘어섰다. 新 9段은 23日 中國 상하이에서 열린 第25回 農心辛라면杯 世界바둑最强戰 3라운드 最終 14局에서 中國의 마지막 走者 구쯔하오 9段(26)에게 249修 만에 不計勝했다. 新 9段은 “큰 판을 이겨서 뿌듯하다. 첫판을 둘 때만 해도 먼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6連勝까지 하게 돼 榮光”이라며 “對局할 때 優勝을 생각하면 안 되는데 아른거리다 보니 나중엔 좋지 못한 바둑을 둔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精神을 바싹 차리고 둬서 이길 수 있었다”고 優勝 所感을 밝혔다. 이番 大會는 新 9段의 ‘원맨쇼’였다. 韓國팀 설賢俊 8段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段은 1勝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하지만 申 9段이 2라운드에 投入돼 中國팀 셰얼하오(26) 9段을 물리쳤다. 이어 3라운드에서 日本 選手 1名, 中國 選手 3名을 連달아 물리쳐 勝負를 最終局으로 몰고 갔다. 이날 열린 競技에서 新 9段은 구쯔하오 9段을 中盤부터 조금씩 앞서기 始作했다. 한때 新 9段이 失手를 저질러 危機에 處했지만 뒷심을 發揮했다. 複雜한 牌싸움을 걸어 右上귀 伯咄을 잡아 反戰의 土臺를 마련했다. 이어 구쯔하오가 서둘러 霸를 잇는 失錯을 犯하면서 再逆轉에 成功했다. 구쯔하오는 敗色이 짙어지자 結局 降伏했다. 新 9段은 이番 競技에서 ‘끝내기 6連勝’으로 優勝했다. 이는 農心辛라면杯 25年 歷史에서 처음이다. 2005年 第6回 農心辛라면杯에서 이창호 9段이 5連勝을 거두며 優勝한 ‘상하이 大捷’을 뛰어넘었다는 評價다. 韓國팀의 優勝 賞金 5億 원과는 別途로 新 9段은 4000萬 원을 받는다. 농심杯에선 3連勝한 選手에게 1000萬 원을 주고 1乘馬다 1000萬 원을 追加 支給하기 때문이다. 新 9段은 이番 大會로 名實相符한 ‘바둑 皇帝’에 올랐다. 20歲였던 2020年 LG杯 優勝을 始作으로 2021年 春蘭杯, 2022年 LG杯 및 삼성화재杯에서 優勝하며 메이저 世界大會를 制霸했다. 바둑界에선 神 9段이 人工知能(AI)에 近接한 數를 驅使한다고 해 ‘神功知能’이라는 別名이 붙었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2-24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冊의 香氣]美 世代 葛藤 부추기는 ‘눈송이 世代’ 프레임

    ‘눈송이(Snowflake).’ 辭典에서 이 單語는 하얗고 純粹하고 아름다운 自然 그대로의 눈송이를 뜻한다. 하지만 最近 영미圈에서 이 單語는 요즘 靑年들을 懦弱하고 銳敏한 寒心한 存在로 업신여길 때 쓰이는 俗語다. 會社나 學校에서 不平만 터뜨리는 젊은 世代가 눈송이처럼 軟弱하고 쉽게 바스러진다는 뜻이다. 特히 눈송이는 2010年 以後로 成人이 된 이들을 指稱한다. 韓國으로 치면 1990年代 中盤에서 2000年代 初盤에 걸쳐 태어난 Z世代에 가깝다. 美國 워싱턴포스트(WP) 비디오저널리스트人 著者는 눈송이 世代가 以前 世代와 다른 건 事實이라고 認定한다. 눈송이 世代는 不當한 業務에 抗議하고, 自身의 賃金에 對해 不平한다. 職場 內 괴롭힘을 申告하고, 더 나은 處遇를 要求하기도 한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辭表를 던진다. 以前 世代는 눈송이 世代와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著者는 눈송이 世代가 國家를 망친다는 主張은 잘못된 恐怖라고 診斷한다. 눈송이 世代는 많은 時間을 쏟아 부으며 工夫하고 就業을 準備했다. 貧富 隔差가 심해지면서 나쁜 일자리로 밀려났을 때 잃을 게 더 많아졌다. 著者는 以前 世代가 第2次 世界大戰(1939∼1945年) 等을 거치며 强靭하게 살아온 건 認定하지만 强靭함은 본받을 것이 아니라 도리어 슬퍼해야 할 것이라고 主張한다. 著者는 눈송이란 單語가 流行한 時點을 2016年 以後로 推定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美國 大統領으로 當選된 뒤 인터넷을 中心으로 이 單語가 퍼졌다는 것이다. 눈송이는 처음엔 性小數者, 女性을 批判하는 單語로 쓰이다가 政治權에서 世代를 갈라 치며 젊은 世代를 指稱하는 말로 쓰이기 始作했다. 영미圈에서 政治人들이 老年層의 票心을 얻기 위해 젊은 世代를 懦弱함의 代名詞로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勿論 눈송이 世代를 만든 건 極右 政治人뿐이 아니다. 이미 旣得權이 된 進步 엘리트主義者度 요즘 世代를 懦弱한 이로 置簿하는 ‘꼰대’가 됐다는 게 著者의 診斷이다. 어느 나라든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以前 世代와 이에 反撥하는 젊은 世代의 葛藤이 있는 걸까. 新刊을 읽으며 韓國에서 벌어지는 MZ世代論에 對해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서로를 理解하기보다 非難하기 汲汲한 것이 아닌지 돌아본다.이호재 記者 hoho@donga.com}

    • 2024-02-24
    • 좋아요
    • 코멘트
    PDF紙綿보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