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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韓 學生은 外界人 같아요”|주간동아

週刊東亞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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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韓 學生은 外界人 같아요”

脫北 大學生 캠퍼스 適應 어려워…언어, 말套 ‘文化 障壁’ 克服이 關鍵

  • 정태석 高麗大 미디어學部 3學年 조아영 고려대 컴퓨터學科 3學年

    入力 2015-01-05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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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학생은 외계인 같아요”
    “聖民 氏, 罪悚해요. 오늘이 마지막으로 뵙는 게 될 것 같아요. 다른 學生들이 좀 不便해하더라고요. 또 새터民(脫北者)은 저희 小모임 基調에도 맞지 않는 것 같고….”

    北韓을 脫出한 뒤 서울市內 S大學에 入學한 심성민(假名·28) 氏가 얼마 前 큰마음먹고 支援한 學科 내 讀書모임에서 들은 말이다. 沈氏는 “疑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임에서 北韓 關聯 主題로 討論할 機會가 있다고 해 加入했다. 北韓에서 온 自身을 歡迎해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理由도 묻지 못한 채 모임을 나와야 했다.

    “脫北者라는 게 왜 退出 事由가 되는지 묻고 싶었어요. 짧은 時間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쳤죠. ‘다음番에 다른 脫北 學生이 支援하면 그땐 받아주세요’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가끔 南韓 學生이 外界人처럼 느껴져요.”

    “새터民은 저희 모임에 안 맞고…”

    脫北 學生인 移民國(假名·24) 氏도 서울의 또 다른 S大學에 入學한 뒤 비슷한 ‘王따’를 經驗했다. 新入生 時節 그는 같은 學科 內 모임에 參席했다. 動機와 先輩들은 北韓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그를 ‘이방인’ 對하듯 했다. 한 動機는 “間諜 아닌 거 맞아? 住民登錄證 좀 보자”며 짓궂게 말을 걸었다. 그는 “장난인 줄 알았지만 氣가 질렸다”고 했다.



    南北하나財團(北韓離脫住民支援財團)에서 發表한 統計資料를 보면 2014年 2月 末 入國者 基準으로 우리나라에 定着한 北韓離脫住民은 2萬6368名이다. 年齡別로는 20臺가 7339名, 10臺가 3229名으로 全體의 40%나 된다. 이는 最近 家族 單位 入國이 增加하면서 10代와 20代의 學齡期 靑少年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分析된다. 脫北 大學生 數는 2009年 259名에서 2010年 999名으로 크게 늘어난 後 2013年에는 1397名으로 集計됐다.

    이제 웬만한 大學 캠퍼스에선 脫北 大學生과 나란히 앉아 講義를 듣거나 동아리 活動을 함께하는 것이 특별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脫北 大學生 數가 늘수록 中途 脫落率도 높아지는 것이 새로운 問題로 떠오르고 있다. 2013年 한 論文에 따르면 脫北 大學生의 卒業率은 7.8%에 不過하다.

    어렵게 韓國에 와 大學에 入學했지만 休學과 編入을 거듭하다 結局 卒業을 抛棄하는 脫北 大學生이 늘고 있는 理由는 무엇일까. 脫北 大學生 5名과 深層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캠퍼스 生活에서 느낀 挫折과 希望에 對해 들어봤다.

    移民國 氏는 校內 脫北 大學生 동아리에 加入했다. 脫北 大學生 相當數는 李氏처럼 韓國 學生들과 交友關係를 맺지 못하고 밖으로 돌다 結局 같은 脫北 大學生끼리 어울리게 된다. 그럴수록 韓國 大學生들과의 距離는 漸漸 더 멀어진다. 李氏는 “脫北 大學生 外엔 거의 交流가 없다. 學科 動機조차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했다.

    李氏는 韓國 親舊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理由 가운데 하나로 北韓式 語套를 들었다. 北韓에서는 親舊에게 “야, 죽여버린다”는 말을 쉽게 했다. 授業時間에 옆자리 學生에게 親近感의 表示로 이렇게 말했더니 그 學生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라는 것. 李氏는 “北韓式 直說話法, 抑揚, 語彙 때문에 交友關係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脫北 大學生의 또 다른 苦悶은 英語다. 英語로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데 弱할 뿐 아니라 英語에서 온 外來語조차 意思疏通에 障礙가 된다. 예컨대 누군가가 “그 ‘드라마’의 두 ‘라이벌’은 ‘게스트하우스’의 ‘로비’에서 ‘마케팅’ 關聯 ‘노하우’가 담긴 ‘디스켓’을 주고받았다”고 말하면 脫北 大學生 相當數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理解하지 못할 可能性이 크다고 한다.

    서울市內 D大學에 다니는 脫北人 이예리(假名·女·23) 氏는 “7年 前 北韓을 脫出해 韓國에 왔지만 아직도 英語가 두렵다”고 말했다. 李氏는 “脫北 大學生은 大部分 韓國에 와서 A, B, C부터 배우기 때문에 英語가 서툴 수밖에 없다”고 했다.

    “外來語 들으면 머리가 지끈”

    “남한 학생은 외계인 같아요”

    授業時間에 發表하는 脫北 大學生(危)과 講義를 듣는 脫北 大學生.

    심성민 氏는 인터뷰 途中 나온 ‘컬처 쇼크(culture shock·文化 衝擊)’라는 말을 理解하지 못했다. 그는 “英語는 勿論이고 外來語도 내겐 障壁이다. 外來語가 들어간 말을 듣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고 했다. 그는 “講義時間에 敎授님이 外來語를 섞어 말하면 들리는 대로 記錄해뒀다가 授業이 끝난 뒤 무슨 뜻인지 찾아본다”고 했다. 當然히 英語 講義는 受講할 엄두도 못 낸다. 그는 英語 工夫를 위해 1年 程度 休學할 計劃이다.

    經營學科에 다니는 移民國 氏도 1學年 基礎 敎養授業인 英語 Ⅰ, Ⅱ는 勿論이고 專攻授業 가운데 英語로 進行하는 財務組織 科目의 受講申請을 미룬 狀態다.

    韓國語로 進行하는 專攻授業度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다. 李氏는 “講義 內容의 折半도 理解하기 힘들다. 같은 科 學生들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親하지 않으니까 쑥스럽고 未安해 못 한다”고 했다. 數學的 知識이 要求되는 專攻 必修科目 亦是 受講申請을 미뤘다. 또 組別 發表 課題가 있는 授業에선 普通 敎授가 任意로 組를 짜주는데 脫北 大學生은 組員들로부터 敬遠視될까 두려워 이런 授業을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脫北 大學生은 英語나 專攻科目을 따라잡기 위해 따로 배우는 境遇가 많다. 그러려면 아르바이트를 줄이거나 別途의 學院費를 支拂해야 한다. 이는 當然히 財政的 負擔으로 이어진다.

    2013年 서울市內 K大學에 入學한 金在原(假名·33) 氏는 脫北 大學生이 韓國 캠퍼스에 適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몸으로 보여주는 事例다. 韓國에 오자마자 먼저 學資金을 모으기 위해 1年間 스킨스쿠버 關聯 일을 했고, 英語와 學業을 따라가기 위해 2年을 投資했다. 釜山의 한 國立大를 2年間 다니다 只今 學校로 옮겼더니 어느새 서른 살이 됐다. 金氏는 “同期들이 띠동갑이다. 몇 年間 苦生한 끝에 英語나 外來語를 理解하게 됐고 캠퍼스 生活에도 安定을 찾았다”고 말했다.

    ‘몇 年을 苦生해야 平凡한 大學生이 된다’는 말에 脫北 大學生은 大體로 고개를 끄덕이는 便이다. 심성민 氏는 最近 해오던 아르바이트 中 一部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專攻과 英語工夫에 專念하기 위해서다. 그 代身 週末에 호텔 서빙 아르바이트와 工事판 막일을 한다. 政府는 그에게 每달 基礎生活受給費 42萬 원을 支給하지만 집貰와 學費, 生計費로도 턱없이 不足하다. 移民國 氏는 工場에서 일한다. 韓國으로 오는 것을 도와준 브로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다.

    이예리 氏는 7年間 韓國에 살면서 北韓 말套를 바꿀 수 있었다. 大學 親舊나 高校 同窓에게 自信이 脫北者임을 밝히지 않는다. 李氏는 “머뭇거리다 밝힐 時機를 놓쳤다”고 말했다. 一部 脫北 大學生은 脫北者 出身이라는 點이 人間關係를 맺거나, 自身의 價値를 인정받거나, 進路를 開拓하는 데 핸디캡이 된다고 여기는 듯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自身의 正體性에 混亂을 느끼기도 한다.

    K大 政治外交學課에 다니는 정지영(假名·24) 氏는 ‘文化 障壁’에 부딪혀 苦生했다. 學科 同期들과 對話할 때 全혀 共感할 수 없었다고. 그는 “同期들이 술자리에서 프로野球, 프리미어리그, 軍隊를 主題로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지만 나는 그 말이 왜 재미있는지 理解되지 않았다”고 했다. 以後 韓國 親舊들과 사귀려고 따로 時間을 내 工夫했다고 한다. 이어지는 丁氏의 말이다.

    “2002年 韓日월드컵 때 홍명보와 박지성의 등番號가 20番, 21番이라는 事實을 외웠어요. 韓國 社會의 有名 人士에 對해 詳細히 工夫했죠. 外換危機, 金融危機, 美國産 쇠고기 波動, 韓流 같은 時事常識度 꼼꼼히 챙겼습니다. 追憶은 共有할 수 없지만 事實關係 程度는 알고 있어야 對話가 可能하다고 봤어요.”

    脫北 大學生에게 캠퍼스 生活은 목숨을 걸고 北韓을 脫出한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잖은 試鍊이자 挑戰인 듯했다.

    *이 記事는 高麗大 미디어學部 ‘探査企劃報道’ 科目 受講生들이 박재영 敎授의 地圖로 作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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