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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子다움’ 神話에 갇힌 그의 自畫像|週刊東亞

週刊東亞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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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子다움’ 神話에 갇힌 그의 自畫像

‘그만의 房 : 韓國과 中東의 男性性’ 展

  • 송화선 週刊東亞 記者 spring@donga.com

    入力 2015-01-05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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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다움’ 신화에 갇힌 그의 자화상

    ‘그만의 房 : 韓國과 中東의 男性性’ 展示가 열리는 서울 鍾路區 아트선재센터 2層(왼쪽)과 3層 前景.

    굵은 기둥에 數百 張의 家族寫眞이 빽빽이 붙어 있다. 各各의 寫眞 속 人物들은 하나같이 활짝 웃는 모습이다. 多情히 어깨동무를 한 어머니와 子女들. 그러나 어디에도 아버지의 모습은 없다. 逆說的이게도 ‘아버지’라는 題目이 붙은 이 作品은 移動用 作家가 親舊, 親戚, 知人 等에게서 모은 寫眞을 엮어 만든 것이다. ‘아버지’라는 題目을 붙인 理由는 이 수많은 寫眞의 撮影者가 바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프레임 밖에서 활짝 웃는 家族을 위해 셔터를 눌러주는 存在, 그 ‘아버지’가 只今 서울 鍾路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展示 ‘그만의 房 : 韓國과 中東의 男性性’展의 主人公이다.

    그동안 페미니즘的인 視角에서 女性 問題를 다룬 展示는 많았지만 ‘男性性’을 키워드로 삼은 展示는 보기 힘들었다. 이番 展示를 企劃한 이혜원 대진대 敎授는 10餘 年 前부터 이 새로운 領域을 다뤄보겠다고 決心했다고 한다. 社會의 主流라는 理由로 오히려 談論에서 疏外돼 있는 男子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特히 性的인 存在로서의 男性보다 社會的인 關係網 안에 놓인 젠더的 存在로서의 男性에 焦點을 맞추기로 마음먹었다. 이番 展示에 韓國 作家뿐 아니라 터키, 이라크, 오만,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等 中東地域 作家의 作品을 大擧 紹介한 理由가 거기에 있다. 흔히 家父長的인 社會의 典型으로 認識되는 韓國과 中東의 作家들이 그려낸 다양한 男性의 모습은, 오늘 우리 곁에 있는 男性 存在에 對한 새로운 洞察을 준다.

    ‘남자다움’ 신화에 갇힌 그의 자화상

    시갈리트 란다우의 ‘男子의 훌라’.

    이스라엘 出身 作家 시갈리트 란다우의 ‘男子의 훌라’는 成人 男子 3名이 巨大한 훌라후프를 떨어뜨리지 않고 돌리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을 反復해 보여주는 映像物이다. 이들이 왜 이 課業에 매달려 있는지에 對한 說明은 없다. 그저 훌라후프를 繼續 돌리기 위해 서로에게 依支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 時代를 살아가는 男子들의 不安과 苦惱가 읽힐 뿐이다.

    김지현의 映像 作品 ‘銃알맨’에서 느껴지는 情緖도 비슷하다. 이 作品은 男性의 性器 模樣을 본뜬 듯 보이는 銀色 투구를 쓴 男子 7名이 地下 空間에서 出口를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담고 있다. 映像은 登場人物 中 한 名이 끝내 出口를 찾지 못한 채 패닉에 빠진 狀態로 中斷된다.

    터키 作家 굴順 카라무스타파의 ‘우는 男子들’은 아예 60, 70代 男子 3名이 우는 모습을 담았다. 登場人物은 모두 터키의 有名俳優로, 映畫監督 아티프 일마즈의 指揮 아래 ‘喪失’의 感情을 演技했다. 이 모습을 撮影해 作品으로 만든 것이다. 마초的인 外貌의 男性들이 흐느낌을 통해 自身의 情緖를 드러내는 것은 妙한 느낌을 준다.



    映畫 ‘해리 포터’로 有名한 俳優 에마 왓슨은 2014年 9月 유엔에서 兩性平等에 對해 演說하며 “‘男性답지 못하다’는 評價에 對한 두려움 때문에 도움을 請하지 못한 채 精神的인 苦痛에 시달리는 젊은 男性을 많이 봤다”고 밝히고 “男性들이 性 固定觀念에서 벗어날 때 女性들을 위한 變化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울고 웃고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家族寫眞’ 밖에서 홀로 머무는 우리 時代 男性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새로운 男性性에 對한 理解의 出發點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月 25日까지, 問議 02-739-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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