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地獄은 깔때기 模樣으로, 地球 內部에 北半球와 南半球에 걸쳐 자리하죠. 위에서 아래로 漸漸 좁아지는 9個의 원(circle, terrace)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當時 基督敎的 視角으로, 地獄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重한 犯罪를 저지른 魂靈들이 罰을 받고 있죠. ‘신곡’은 登場人物이 너무 많아 難解하지만 그리스 神話에 나오는 人物을 中心으로 읽는다면 比較的 쉽게 開館할 수 있습니다.” 

12月 1日 서울 驛三洞 KB損害保險本社 地下 2層 아트홀에 이른 아침부터 三三五五 傍聽客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인 듯 握手하거나 눈人事를 나누고는 그리스 神話를 主題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은 ㈔世界神話硏究所가 主催한 ‘神話와 文學’ 심포지엄이 열렸다. 每年 12月 첫째 週에 열리는데, 올해로 3回째다. 심포지엄은 딱딱한 硏究 主題 發表 方式이 아니라, 大型 스크린을 통해 發表文과 그림을 보여주며 說明하는 大衆 講演 形式으로 進行됐다. 

‘그리스 神話로 읽는 단테의 新曲-地獄 構造를 中心으로’가 發表 主題였던 김원익 所長은 단테의 生涯로 이야기를 始作했다. 

“1300年 피렌체에서 프리오레(Priore·오늘날 總理)에 오른 단테(1265~1321)는 敎皇波인 겔프(Guelf)當 指導者로서 皇帝波인 기벨린(Ghibellin)黨과 맞섰습니다. 겔프당은 다시 敎皇을 排除하려는 黑黨과 백당으로 나뉘게 되죠. 그러나 단테는 黑糖의 策謀에 휘말려 皇帝 陰謀罪 等으로 結局 死刑宣告를 받고 事實上 永久 追放돼 죽을 때까지 이탈리아 全域을 떠돌며 亡命生活을 했습니다.”

케르베로스와 9個의 地獄

이어 哲學者 아리스토텔레스와 ‘일리아스’의 著者 호메로스, 로마 詩人 오비디우스, ‘地獄 案內者’ 베르길리우스 等 예수 以前에 태어나 洗禮를 받지 못한 魂靈들이 모인 1원을 始作으로, 地上에서 저질렀던 惡行을 判別해 地獄으로 떨어뜨리는 美노스(Minos) 王이 있는 2원(舍音地獄), 머리 셋 달린 怪物 개 케르베로스(Kerberos)가 貪食의 罪를 지은 者들에게 苦痛을 주는 3원(貪食地獄), 貪慾과 浪費의 罪를 지은 靈魂들이 罰을 받는 4원(貪慾·浪費地獄), ‘憤怒의 化身’ 플레機아스(Phlegyas)가 步哨를 서는 5원(憤怒地獄) 等 단테의 地獄에 對해 說明을 이어갔다. 金 所長은 이어 二段地獄(6원), 暴力地獄(7원), 詐欺地獄(8원)을 說明한 뒤 “第一 밑바닥 깔때기 끝에는 머리 셋 달린 ‘墮落天使’ 루키페르(루시퍼)가 꽁꽁 언 코키토스(Cocytos)江에 下體가 얼어붙은 채 유다, 브루투스, 카시우스를 各各 입에 문 채 씹고 있다. 단테는 루키페르를 머리 셋 달린 怪物로 描寫했다”며 地獄을 그린 揷畵를 스크린에 띄웠다. 傍聽客 100餘 名은 地獄 模型과 그리스 로마 神話의 그림들을 보며 단테의 ‘신곡’과 神話의 世界에 빠져들었다. 



金 所長은 “단테의 ‘신곡’에는 西洋文化의 兩大 軸인 헬레니즘(Hellenism·그리스 로마 史上)과 헤브라이즘(Hebraism·그리스도교 思想)李 絶妙하게 結合돼 있다”며 “르네상스 以前 사람인 단테가 수많은 神話 人物을 活用한 데는 當時 知識人들에게 헬레니즘이 뿌리 깊게 刻印돼 있어 이를 積極 活用한 側面이 크다”고 分析했다. 

金 所長에 앞서 첫 番째 發表者로 나선 金英淑 美術 에세이스트는 古代 그리스 美術의 特徵을 △陶瓷器 表面에 抽象的 文樣이 主를 이룬 幾何學的 時期(Geometric period·紀元前 8~7世紀) △男性 누드商人 쿠로스(Kuros)와 女性 着衣像人 코레(Kore) 等 人體 彫刻像이 登場한 亞르카益 時期(Archaic period·紀元前 7~5世紀) △알렉산더 大王의 帝國 建設로 젊고 生命力 넘치는 男性 누드像과 威嚴·節制의 英雄的인 모습의 彫刻像이 登場한 古典 時期(Classic period·紀元前 5~4世紀) △民主主義의 그리스 폴리스와 專制主義的 오리엔트 要素가 섞인 헬레니즘 時期(Hellenistic period·紀元前 4~1世紀)로 나눠 說明한 뒤 “古代 그리스 彫刻像은 人間이 追求하는 아름다움의 標本이 돼 人間을 煽動했지만 永遠히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았다. 그 꿈은 人間 理性에 對한 絶對的 信念, 卽 普遍的 陳善美(眞善美)를 追求하는 西洋人의 意志에 永遠히 刻印됐다”고 마무리했다.

永遠히 이룰 수 없는 꿈

이날 午後 發表者로 나선 김선자 延世大 敎授는 ‘빛과 어둠의 神들의 戰爭-滿洲族 창세敍事詩 天宮大戰(天宮大戰)’을, 류재국 中央大 敎授는 ‘아리스토파네스의 戱曲 ‘개구리’로 본 神話의 政治學’을, 곽민석 延世大 敎授는 ‘프랑스 現代詩 오르페우스와 프로메테우스 神話’를, 권석우 서울市立大 敎授는 ‘로고스와 뮈토스에 對한 斷想’을 主題로 各各 發表를 이어갔다. 

傍聽客으로 參與한 김윤태 우석대 敎授는 “嚴重한 雰圍氣에서 發表하는 ‘그들만의 심포지엄’이 아니라, 神話를 좋아하는 發表者와 聽衆이 모여 神話를 論하는 ‘神話의 饗宴(饗宴)’ 느낌을 받았다”며 “一般人이 關心 있어 하는 主題로 ‘文化 饗宴’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父母와 함께 參與한 배성재 君(서울 石階初 5)은 “冊에서 보던 그리스 로마 神話가 다양한 主題로 硏究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體系的으로 神話를 工夫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便 祝辭에 나선 演劇人 정동환 氏는 “단테의 ‘신곡’과 ‘파우스트’ ‘오이디푸스’ 等 수많은 古典作品에 出演했지만 西洋 古典의 뿌리인 그리스 로마 神話를 잘 몰라 配役을 消化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金 所長을 만나 神話에 對해 工夫하고, 그리스 現地를 탐방하면서 西洋文化를 理解하게 돼 只今도 다양한 西洋 古典作品에 出演하고 있다”고 말해 큰 拍手를 받았다. 

이番 심포지엄은 KB損害保險과 圖書出版 메티스가 後援했으며, 김요한 영남대 敎授의 社會로 進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