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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身에게 反抗下라”… ‘問題兒’ 마음 흔들면 어느새 눈물을…|주간동아

인터뷰 | ‘演技 奉仕는 내 運命’ 김춘경 동덕여대 敎授

“自身에게 反抗下라”… ‘問題兒’ 마음 흔들면 어느새 눈물을…

全國 돌며 어려운 環境의 學生 對象 ‘演技 指導’

  • 배수강 記者

    bsk@donga.com

    入力 2018-12-10 1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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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중식 기자]

    [홍중식 記者]

    김춘경 동덕여대 放送演藝科 敎授는 10月부터 週末마다 慶南 山淸을 찾아 靑少年들에게 뮤지컬을 指導하고 있다. 서울을 出發해 高速道路 休憩所에서 한 番도 쉬지 않고 4時間을 달려야 山淸에 到着한다. 그는 “智異山 자락의 純粹한 親舊들과 하는 멋진 公演을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山淸”이라며 웃는다. 

    靑少年들과 1年에 두 篇을 舞臺에 올리니 大略 6個月은 週末마다 地方行이다. 大部分 文化를 接하기 어려운 시골地域에서 公演을 準備하다 보니 週末 長距離 運轉은 必須다. 나머지 6個月은 週末마다 地域兒童센터를 찾아 初等學生들과 公演을 準備한다. 週中은 大學生, 週末은 初中高校生을 가르치니 敎育者가 天職인 듯한데, 事實 돈은 안 된다. 오히려 私費를 털어 舞臺 小品과 車費를 댄다. 努力奉仕와 寄附가 따로 없다. ‘敎授님’ 소리 들으며 便하게 살 수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理由가 궁금했다. 11月 26日 午後 서울 혜화동 同德女大 硏究室에서 그를 만났다. 

    週末마다 慶南 山淸을 찾는 理由는 뭔가. 


    “慶南道敎育廳과 山淸敎育支援廳, 山淸郡과 함께 12月 14日 山淸郡文化藝術會館에서 50番째 公演을 연다. 동아일보가 2007年부터 靑少年 文化藝術敎育 프로그램 ‘親舊야! 文化藝術科 놀자’라는 社會貢獻事業을 하고 있는데, 이番에는 山淸에서 연다(포스터 參照). 文化를 接하기 힘든 地域에서 어려운 家庭環境의 學生들을 中心으로 選拔해 8~12週假量 교육시켜 公演한다. 主로 慶南, 全南, 江原 시골地域 學生을 對象으로 하다 보니 ‘長距離’를 뛰게 된다.(웃음) 2011年부터 總括監督, 演出로 參與해 每年 2~3次例 公演을 한다. 이番 公演에는 처음으로 케이팝(K-pop)을 活用한 創作뮤지컬 ‘K-POP 뮤지컬, 라비앙 로즈(薔薇빛 人生)’를 선보일 豫定이다.”

    묻고 答하고 討論하는 ‘김춘경式 敎授法’

    케이팝이라면…. 

    “케이팝 歌手가 꿈인 라비앙과 音樂放送 PD가 되고픈 로즈가 어려움을 克服하고 世上을 向해 자유롭게 날아가는 過程을 그렸다. 學生들이 YB의 노래 ‘나는 나비’, 워너원의 ‘에너제틱’ 等 多樣한 케이팝에 맞춰 演技하면서 自尊感을 回復하고 自身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演出했다. 뮤지컬을 통해 全人敎育을 하는 게 目標다.” 



    이番 公演은 산청중, 단성중, 덕산중高校 等 4個 學校 學生 22名이 參與하는데 每週 土曜日 午後와 日曜日 午前 山淸郡文化藝術會館, 山淸郡靑少年修鍊館 等에서 猛訓練을 하고 있다. 金 敎授가 總括監督을, 유성준 同德女大 講師가 按舞를, 임세진 한림豫告 敎師가 音樂을 擔當하고 金 敎授의 同德女大 弟子들도 함께 參與한다. 

    뮤지컬과 全人敎育은 어떤 相關關係가 있을까. 

    “全國을 다니며 公演하다 보니 學校에서 注目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이른바 ‘問題兒’도 많이 만났다. 어떤 아이는 無力感에 빠져 꿈을 抛棄하거나 어려운 家庭環境을 悲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나는 ‘自身에게 反抗해보라’고 助言한다. 기죽은 自身에게, 손버릇 나쁜 自身에게, 悲觀하는 自身에게 反抗해보라고 함으로써 學生들의 ‘마음의 中心’을 살짝 흔들어놓는다. 以後 配役과 大使에 對해 討論하고, 舞臺에 올라 스포트라이트와 觀客의 視線을 한 몸에 받는 演技人을 經驗하다 보면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고 또 조금씩 바뀌어간다. 自尊感과 꿈을 키우는 거다. 公演을 마치면 아이들은 ‘더 있다 가시라’며 소매를 붙잡는다. 그 보람에 每週 長距離를 뛴다.(웃음)” 

    演技는 內面의 表現인데, 演技하다 보면 아이들의 속마음도 드러나겠다. 

    “그렇다. 臺詞와 表情, 몸짓과 리듬, 音程, 拍子에 맞춰 內面을 表現하는데, 그 過程에서 나는 끊임없이 討論하며 아이들의 內面을 이끌어내도록 努力한다.” 

    演技하는데 討論을 한다? 

    “過去 演技授業은 單純히 臺詞를 외우고 演技하는 登場人物의 ‘아바타 授業’이었지 정작 演技者로서, 한 人間으로서 自己 自身을 찾지는 못했다. 나는 登場人物의 感情과 處한 狀況에 對해 學生들과 討論하면서 그 캐릭터를 내면화하고, 臺詞를 통해 相對方의 感情을 理解하도록 誘導한다. 例를 들어 ‘나는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라는 臺詞가 있다면 ‘왜 이 사람은 이런 말을 했을까’ ‘이 얘기를 듣는 父母님의 心情은 어땠을까’ 하는 式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아이가 自身의 狀況에서 이야기를 하고, 同時에 家族이나 相對方을 理解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單純히 臺詞를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配役, 그 臺詞에서 아이들이 느끼게끔 誘導하는 거다. 公演을 마치면 많은 學生이 눈물을 흘린다. 世上을 怨望하던 自身을 反省하며 萬感이 交叉한다고 한다. 지난해 湖西大 入試 審査를 하러 간 적이 있는데, 慶南 晉州 公演에 參與했던 아이가 演劇映畫科 學生이 돼 있었다. 當時 公演을 통해 否定的인 自身을 버리고 꿈을 찾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코끝이 시큰했다.”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요’

    [홍중식 기자]

    [홍중식 記者]

    地域兒童센터 學生들의 公演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얼마 前(11月 3日) 우리 大學 公演藝術센터에서 6個 地域兒童센터 初等學生들이 그동안 準備해온 公演(뮤지컬 ‘우리邑內’)을 선보였다. 地域兒童센터는 돌봄이 必要한 아이들이 利用하며, 大部分 家庭形便이 좋지 않다. 아이들과 討論하며 詩를 지어보라고 했는데,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한 아이는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요’라는 詩를 썼다. ‘우리만 두고 가버린 곳은 幸福했었나요. (中略) 가끔 지치고 힘들 때면 當身 탓했어요’라는 詩句가 마음 아팠다. 마지막 詩句가 ‘當身 발에 묶어둔 罪責感 풀고 자유롭게 날아요’였는데, 內面에 묶어둔 어머니에 對한 그리움, 怨望을 演技를 통해 훌훌 털어버렸다. 아이들의 詩에 曲을 붙여 公演에 活用했다.” 

    演技 하면 普通 嚴格한 徒弟式 指導가 떠오르는데, 金 敎授는 소크라테스의 問答法을 活用하는 거 같다. 

    “結局 延期는 自己 自身을 찾는 全人敎育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演技授業을 할 때 借用하는 게 소크라테스의 問答法과 우니베르시타스(universitas) 敎育法이다. ‘이 캐릭터는 이렇게 演技해야 해’가 아니라, 끊임없이 묻고 答하며 自身을 基準으로 캐릭터를 構築하도록 돕는 거다. 宇宙의 中心은 各自의 마음이니까, 問答을 통해 宇宙의 中心인 自身을 찾아가는 거다. 이는 自身을 깨달아가는 過程이기도 하다. 大學(university)의 語源으로, 라틴語로 ‘全體’를 뜻하는 우니베르시타스 敎育은 討論이 核心이었다. 主題에 對해 質問하고 異議를 提起하며 結論을 끌어내는 거다. 敎育에서 가장 重要한 건 交流와 疏通이며, 이를 잘하려면 表現하는 能力을 向上시켜야 한다. 公演藝術敎育이 곧 表現 能力 向上 敎育 아닌가. 이런 敎育을 初等學生과 靑少年 全人敎育으로 擴張하면 아이들의 自尊感과 者哀感, 配慮心 等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問答과 討論을 통해 ‘마음의 中心’을 흔들어주는 건가. 

    “停滯된 마음의 中心을 흔들어 새로운 길을 찾아가게 하는 것, 人生에 正答은 없으니까 自身만의 길을 찾게끔 살짝 마음의 中心을 흔들어주는 거다. 事實 이 授業法은 러시아 留學 時節 깨우친 經驗이 바탕이 됐다.”

    러시아의 민머리 敎授가 깨우쳐준 經驗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의 공연 브로슈어. 2017년 시작해 올해로 50회째를 맞았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연기 지도를 하는 김춘경 교수, 산청지역 중고교생들이 12월 14일 창작뮤지컬  ‘K-POP 뮤지컬, 라비앙 로즈’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동아일보, 홍중식 기자, 사진 제공 · 산청교육지원청]

    靑少年 文化藝術敎育 프로그램 ‘親舊야! 文化藝術科 놀자’의 公演 브로슈어. 2017年 始作해 올해로 50回째를 맞았다, 동덕여대 學生들의 演技 指導를 하는 김춘경 敎授, 山淸地域 中高校生들이 12月 14日 創作뮤지컬 ‘K-POP 뮤지컬, 라비앙 로즈’ 公演을 앞두고 練習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東亞日報, 홍중식 記者, 寫眞 提供 · 山淸敎育支援廳]

    留學 時節 깨우친 經驗이라면…. 

    “當時 민머리 할아버지 敎授가 있었는데, 學生들은 그의 머리를 만지면서 ‘安寧하세요, 할아버지 敎授님’이라고 人事했다. 徒弟式, 아바타式 授業에 익숙한 나로서는 작은 衝擊이었다. 語塞했지만 나도 민머리를 만지며 人事했다. 그 ‘민머리 人事法’은 敎授 代 弟子로서 關係가 아니라, 人間 對 人間으로서 接近한다는 意味였고 弟子들은 스스럼없이 內面을 表現하며 討論할 수 있었다.” 

    金 敎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國立演劇臺에서 碩·博士 學位를 받았는데, 內面을 表現하는 授業에 크게 感銘받았다고 한다. ‘김춘경式 敎授法’의 胎動이었다. 金 敎授의 授業을 들은 한 學生이 同德女大 講義에세이에 쓴 수講評이 興味롭다. 

    ‘授業時間 敎授님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왜’이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行動했을까, 왜 너는 그렇게 생각하니…. 當然히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지고 眞摯하게 授業에 臨하게 됐다. (中略) 우리는 왜 사는지, 나는 무엇을 目標로 어디를 向해 나아가는지, 무엇을 追求하고 살아가는지, 우리가 只今 왜 이 授業을 배우고 있는지 끊임없이 質問을 던지셨다. (中略) 돈, 名譽, 知識 等 다양한 것을 얻기 위해 살겠지만 窮極的으론 幸福을 追求하기 위함이라는 것, 眞情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爲해 必要한 게 藝術이라는 結論을 얻게 됐다.’ 

    討論하면 按舞와 演技 授業은 언제 하나. 

    “그런가.(웃음) 本格 演技에 앞서 몸을 풀면서 按舞를 始作한다. 舞踊은 눈에 보이지 않는 感情을 視覺化하는 건데, 舞踊을 通해 다양하게 表現하도록 誘導한다. 땀을 내면 右腦가 活潑해지고, 슬슬 演技 欲心이 난다. 그때 아이들의 反應을 보고 캐릭터에 對해 討論하면 授業 沒入度가 높아진다.” 

    ‘週末 奉仕敎育’을 하다 보면 家族의 不滿도 클 거 같다. 

    “다 理解해준다. 가끔은 家族과 함께 奉仕하기도 하고. 事實 그보다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얻는 거 같다. 아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감동받다 보면 내 마음이 淨化되고 힐링된다. 내 또래는 苦悶이 많은데 나는 나이가 든다는 느낌이 없다(김 敎授는 1964年生이다). 公演에 參與한 아이들로부터 ‘自信感을 갖고 未來를 準備하고 있다’는 便紙나 安否 電話를 받으면 보람도 느낀다. 그러니 週末에 ‘일하러 간다’는 생각은 안 한다. ‘演技 奉仕’는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주 가운데 하나라, 그저 運命이라고 생각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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