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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한나라당 國會議員|新東亞

조윤선 한나라당 國會議員

往五天竺國傳과 直指心經 모셔오기

  • 入力 2011-03-25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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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선 한나라당 국회의원

    조윤선<br>●1966年 서울 出生<br>●세화여고, 서울대 外交學課, 컬럼비아대 法學碩士<br>●金&張法律事務所 辯護士, 한나라당 代辯人<br>●‘美術館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等

    이 글을 쓰기 前 映畫 ‘버킷 리스트’를 다시 한 番 봤다. 잭 니콜슨은 어쩌면 저렇게 心通 사나운 演技를 하면서도 따뜻함이 우러나올까 또 感歎했다. 나는 아직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못 봤고, 번지점프度 못해 봤다. 히말라야도 못 올라봤고, 스포츠카도 몰아본 적이 없다. 映畫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나오는 輕飛行機度 못 타봤고,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처럼 沙漠 旅行도 못 해봤다. 앞으로 살날이 6個月밖에 남지 않았을 때를 위한 짧은 呼吸의 버킷 리스트는 只今이 人生의 半 程度 지나갔으려니 믿는 境遇와는 完全히 다를 것 같았다. 6年 만에 하는 健康檢診을 얼마 앞두곤 있지만, 내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幸運에 기대어 ‘긴 呼吸’으로 할 수 있는 버킷 리스트를 써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奉仕하는 젊은이들과 함께하기

    1980年代에 大學을 다닌 나는 人生이 100m 달리기人 줄로만 알았다. 決勝點에 到着하는 順序대로 人生의 成敗가 左右된다 믿었다. 왜 뛰는지도 모르고 그저 信號가 울리면 남 따라 뛰는 트랙. 거기서 남보다 出發이 늦거나, 넘어지기라도 하면 永永 落伍되는 줄 알았다. 나에게 熾烈한 삶이란 한 番도 트랙에서 벗어나지 않고, 한 番도 한눈을 팔지 않으며, 한 番도 남을 앞서 보내지 않는 것만을 의미했다.

    社會生活을 始作하고, 家庭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人生은 南과 一列로 서서 뛰는 겨루기가 아니라는 걸 깨닫기 始作했다. 우리에게 人生은 團地 曠野에 홀로 서서 걸어내는 것이었다. 빨리 가면 즐거움을 놓치고, 멀리 간다 한들 아무도 稱讚해주지 않는다. 人間이 한 番도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 人類의 外延을 넓히지 않는 限 말이다.

    그런데 最近 수많은 젊은이가 아프리카나 中南美의 奧地를 찾아 금쪽같은 時間을 아깝다 하지 않고 奉仕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참 猖披했다. 나는 젊음을 벗어나서야 알게 되었던 것들을 요즘 젊은이들은 奇特하게도 일찍 깨달았다. 지난 1月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에 가서 獻身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야 할지 漠漠한 곳이었지만 그들은 直接 몸으로 부딪치며 精誠을 쏟았다. 말이 아닌 體溫으로 溫氣를 불어넣어주는 이들의 行軍에 同參하고 그들이 있는 곳을 하나하나 찾아가 그들이 가는 길을 더 넓게, 더 便安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歷史에 이름 남길 巨匠들 生前에 만나기

    歷史에 이름이 남은 藝術家에게는 成人(聖人)과 다를 바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지난해에는 獨逸 新表現主義의 巨匠 게오르규 바젤리츠를 만났다. 팝아트의 쓰나미 속에서도 正統 繪畫性을 지켜낸 代價임에도 그는 마치 天眞無垢한 어린아이 같았다. 처음 만난 그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 내내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現代美術은 더 以上 畫幅 위의 表現만으로 評價되지 않는다. 이미 表現의 方法과 媒介가 끝도 없이 擴張되는 現代美術에서 한 作家에 對한 評價는 곧 그의 人生에 對한 評價일 수밖에 없다. 하나의 畫幅에 담긴 作家의 人生이 얼마나 切切하고, 眞實되고, 創意的認知에 依해 그 作家의 價値가 매겨진다. 그래서 歷史賞 그 어느 時期보다도 作家의 삶, 作家라는 人間 自體가 藝術의 큰 部分을 차지한다. 現代 作家들의 作品世界는 그림과 畫集만으로 完全히 理解하기 어렵다. 그들을 人間으로서 만나보아야 하는 理由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바젤리츠를 만나고 난 後 그와의 만남에 對해 짧은 글을 한 篇 썼다. 只今 여든 안팎의 巨匠들.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셀름 키퍼, 알렉스 카츠, 로베르토 인디아나…. 더 늦기 前에 이들을 만나 나와 同時代에 呼吸한 天才들의 ‘氣’와 ‘끼’를 느끼고 싶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을 나의 글에 가두어 간직하고 싶다.

    音樂, 美術, 歷史, 文學, 飮食과 술이 어우러진 旅行

    男동생이 大學 入試에 떨어졌을 때 나는 司法試驗에 떨어졌다. 鄕土史學者가 無色할 程度로 歷史 遺跡 踏査를 좋아하셨던 親庭아버지와 절을 찾아 祈禱를 다니셨던 親庭어머니는 그 무렵 자주 함께 절에서 週末을 보내셨다. 어머니는 새벽祈禱를 위해 절에서 주무셨지만, 愛酒家人 아버지는 절집 近處에서 民泊을 하셨다. 절에 다녀오면 아버지는 늘 절의 歷史에 對한 張皇한 說明과 함께 民泊집 飮食이며 술맛 얘기를 하셨다. 몇 年이 지나 그 時節 이야기가 家族들의 ‘按酒거리’가 되었을 때 내가 提案을 하나 했다. 우리 셋이서 우리나라 山寺와 그 앞의 民俗酒에 對한 冊을 하나 쓰자고.

    한때 山寺를 찾아가면 유홍준의 ‘나의 文化遺産 踏査記’를 손에 들고 저자의 軌跡을 따라 旅行길에 나선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김병종의 ‘畫帖紀行’은 곳곳의 藝人들의 痕跡을 찾아 나선 紀行文이다. 復元된 民俗酒를 찾아다니며 술 담그는 이야기, 술 빚는 사람들에 對한 이야기를 엮은 冊도 있다. 틈으로 본 우리 建築, 名묵(明默)의 建築, 風景을 담은 그릇, 庭園, 古宅 이야기도 各各 冊으로 엮여 나왔다. 이런 冊들을 길잡이 삼아 아름다운 곳의 過去와 現在를 함께 느끼며 五感을 다 動員한 立體的인 旅行을 차근차근 하고 싶다.

    젊은 藝術家들에게 힘 되어 주기

    藝術의 邊方에서 태어난 우리의 藝術家들은 그 中心 舞臺로 나가기 위해 참으로 고단하고 긴 旅程을 거쳐야 한다. 國境이 없는 藝術의 世界에서 國內에만 安住했다가는 아무도 그 存在를 記憶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外國의 藝術家들과 똑같은 才能을 가졌음에도 나설 수 있는 機會를 가지지 못해 잊힌 藝術家가 숱하게 많다. 젊은 美術家들이 海外의 巨匠과 함께 展示를 하고, 海外 美術館에서 그들의 作品을 所藏하고, 젊은 音樂家들이 海外의 巨匠과 한 舞臺에 서고, 우리 作家가 쓴 시나리오나 漫畫家 할리우드에서 映畫가 되도록 돕고 싶다.

    이런 일을 可能하게 할 人脈과 財力이 있으면 第一 좋겠지만, 事實 이런 일은 어느 한 사람이 全部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꺼이 後援해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觸媒가 되고 허브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건 나의 버킷 리스트이면서 只今 조금씩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서울國際音樂祭(SIMF)의 準備를 맡아 海外의 巨匠과 國內의 젊은 音樂家가 協演할 수 있는 자리를 꾸미고 있다. 文化藝術 部門에 寄附하는 企業에 稅制惠澤을 주어 굳이 政府의 財政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民間의 두둑한 後援을 늘려나갈 수 있는 메세나法도 다시 準備하고 있다(이 法案은 지난해 稅收(稅收) 減少 問題로 廢棄돼버렸다). 胎動한 지 100年이 되도록 法 하나 없는 漫畫界를 위해 漫畫振興法을 發議하려 한다. 많은 사람이 이 길에 同參하면 좋겠다.

    往五天竺國傳과 直指心經 모셔오기

    오래前 프랑스에서 갖고 있는 우리 遺物이 돌아올 뻔한 적이 있었다. 當時 프랑스 大統領은 返還을 約束했지만 擔當者인 圖書館 職員이 끝까지 反對해 오지 못했다. 그 遺物을 보는 우리 側 高位人士가 掌匣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專門家도 帶同하지 않고 그 遺物을 普通 冊張 넘기듯 훌렁훌렁 넘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렸다. 奎章閣 施設을 둘러본 프랑스 擔當者는 그 劣惡한 保存 環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遺物이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돌아와야 한다는 論理는 먹히지 않는다. 專門家들은 貴한 遺物일수록 잘 保全할 수 있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只今 慧超의 ‘往五天竺國傳’이 중앙박물관에서 展示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愛情이 뜨뜻미지근하機만 하다. 保存 設備는 水準에 오른 것 같은데 사랑을 쏟을 마음의 準備가 아직 덜 되어 있는 탓이다. ‘韓國에 있으면 저렇게 사랑받을 것이 여기 있어 뒷전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도록 할 길을 찾자.

    이렇듯 긴 呼吸의 버킷 리스트를 쓸 수 있다는 것 自體가 幸運이다. 宿題는 묵직하지만 그 어떤 것에서도 받을 수 없는 充滿을 얻을 內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해 낼 수 있는 더 큰 幸運을 敢히 期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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