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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황규인]로봇 審判 登場으로 擧手機 된 人間 審判|東亞日報

[光化門에서/황규인]로봇 審判 登場으로 擧手機 된 人間 審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7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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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황규인 스포츠부 次長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김춘수 詩人이 代表作 ‘꽃’에 쓴 것처럼 野球에서도 求心(球審)李 스트라이크라고 불러줘야만 스트라이크는 스트라이크가 된다. 實際로 韓國野球委員會(KBO) 公式 規則은 “審判員이 ‘스트라이크’라고 宣言한 것”을 스트라이크라고 定義한다. 어떤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아닌지 判斷할 權限은 明白히 人間에게 있었다.

앞 文章을 過去形으로 쓴 건 KBO가 흔히 ‘로봇 審判’이라고 부르는 볼·스트라이크 自動 判定 시스템(ABS)을 올해부터 導入했기 때문이다. KBO는 ABS 運營 細部 規定을 發表하면서 ‘人間 審判은 ABS 結果에 介入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로봇 審判이 스트라이크 與否를 判斷해 알려주면 人間 審判은 이어폰을 통해 傳達받아 宣言하는 ‘擧手機’ 役割만 잘하면 된다는 뜻이었다.

人間 審判의 位相 變化를 보여주는 場面이 14日 大邱 競技에서 나왔다. 로봇 審判은 이 競技 3回末 NC 이재학이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던진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判斷했다. 그러나 人間 審判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크게 論難이 일어날 게 없는 場面이었다. 求心이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判斷해도 영 異常한 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달랐다. 강인권 NC 監督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KBO가 提供한 태블릿PC 畵面에 ABS가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判斷했다고 나와 있었던 것. 問題는 技術的인 理由로 이재학이 功을 3個 더 던진 뒤에야 이 事實을 確認했다는 點이다.

이 競技 審判 4名은 會議를 거친 뒤 “어필 時效가 지났다”며 抗議를 棄却했다. 競技가 이미 進行된 만큼 이를 무를 수는 없다는 얘기였다. 會議 過程에서 審判 한 名이 “(ABS가) 볼로 認識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方法은) 그거밖에 없는 거야”라고 말하는 場面이 TV 中繼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野球 規則은 人間 審判을 ‘그라운드 안에서 野球의 唯一한 代表者’라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로봇 審判 앞에서 都合 經歷 98年인 人間 審判 4名은 거짓말로 狀況을 덮기 汲汲했다. 事實 判定 正確度 99.9%를 자랑하는 로봇 審判 앞에서 人間 審判은 작아질 수밖에 없는 存在다.

다른 分野 事情은 얼마나 다를까. 人工知能(AI)은 生産性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創意性에서도 人間 知能을 앞서가기 始作했다. 히트曲 製造機로 통했던 김형석 作曲家는 한 公募展에서 自身이 1位로 뽑은 노래 作曲家가 AI라는 事實을 알고 虛脫해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只今 이 글 主題도 AI에 “2024年 4月 18日子 동아일보 ‘光化門에서’에 스포츠부 次長이 發題하기 좋은 아이템을 알려줘”라고 물어 얻은 것이다. 그럼 이 글은 스포츠부 次長이 썼을까, 아니면 AI에 맡겼을까. AI에 이를 判斷해 달라고 하니 “AI에게 그것은 다만 하나의 데이터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人間에게로 가 文章이 되었다”는 答이 돌아왔다. 너무 놀라실 것 없다. “‘꽃’을 引用해 結果를 알려달라”는 人間의 말을 AI가 잘 들은 것뿐이니 말이다.


황규인 스포츠부 次長 kini@donga.com
#로봇 審判 #人間 審判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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