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窓]떠난 아들 心臟 소리가… 말 잊은채 10年만에 꼭 안았다|동아일보

[窓]떠난 아들 心臟 소리가… 말 잊은채 10年만에 꼭 안았다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12月 12日 03時 00分


코멘트

臟器寄贈者 遺族-受惠者의 만남

2005년 9월 5일자 A9면.
2005年 9月 5日子 A9面.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팔을 벌려 서로 안았다. 겨울옷 너머로 박정구 氏(59)의 心臟 搏動이 느껴졌다. 박기월 氏(66·女)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14年 前 腦動脈瘤 破裂로 갑자기 世上을 떠난 아들 김상진 氏(當時 31歲)가 남긴 心臟이 如前히 박정구 氏의 몸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는 걸 確認하는 瞬間이었다. 8日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韓火生命 主催로 열린 ‘도너 패밀리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손을 맞잡고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金 氏로부터 膵臟을 移植받은 任命巡 氏(58·女)와 이상신(45·肝), 엄경희(56·女·콩팥), 윤옥희 氏(48·女·콩팥)가 次例대로 行事場에 到着해 박기월 氏와 抱擁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07年 金 氏의 3周忌 모임 以後 처음이다. 박정구 氏의 아들(29)李 박기월 氏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아버지에게 새 生命을 주신 德에 제가 이렇게 자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박기월 氏는 “健康히 지내줘서 고맙다”고 艱辛히 對答했다.

金 氏는 結婚 두 달 만인 2004年 11月 29日 갑자기 쓰러져 腦死에 빠진 뒤 12月 2日 박정구 氏 等 5名에게 生命을 나누고 世上을 떠났다. ‘腦死 時 長期 寄贈’ 希望者 登錄 制度가 導入된 後 이 誓約을 實際로 지킨 것은 金 氏가 처음이었다.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박기월 씨(가운데 앉은 이)가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아들 김상진 씨 초상화를 
들고 있다. 그 뒤로 김 씨에게서 장기를 기증받아 새 생명을 찾은 임명순 엄경희 박정구 윤옥희 이상신 씨(왼쪽부터)가 환하게 웃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8日 서울 中區 더플라자 호텔에서 박기월 氏(가운데 앉은 이)가 5名에게 臟器를 寄贈하고 世上을 떠난 아들 김상진 氏 肖像畫를 들고 있다. 그 뒤로 金 氏에게서 臟器를 寄贈받아 새 生命을 찾은 임명순 엄경희 박정구 윤옥희 이상신 氏(왼쪽부터)가 환하게 웃고 있다. 최혁중 記者 sajinman@donga.com
박기월 氏는 처음엔 아들과 함께 長期 寄贈 誓約을 했던 것 自體를 後悔했다. ‘내가 괜한 일을 한 탓에 健康했던 아들이 갑자기 떠난 게 아닐까….’ 하지만 2005年 金 氏를 主人公으로 한 公益廣告가 電波를 타고, 이를 契機로 移植 受惠者들과의 첫 만남이 같은 해 9月 成事됐을 때 마음의 짐이 사라졌다(본보 2005年 9月 5日子 A9面). 박기월 氏는 “아들의 生命을 나눠 가진 5名이 健康히 지내는 것을 눈과 손으로 直接 確認하니 흐뭇하다. 아직 아들이 살아있는 것 같은 氣分이 든다”고 말했다.

移植 受惠者들은 “새 生命을 膳物받은 만큼 더 뜻깊은 삶을 살겠다”는 10年 前 約束을 지키고 있었다. 尹 氏는 콩팥 障礙人團體를 後援하고 患者를 돌보는 奉仕活動을 이어왔다. 自身은 奇跡처럼 콩팥을 移植받아 血液 透析의 苦痛에서 벗어났지만 如前히 괴로움 속에서 사는 患者들을 外面할 수 없다는 理由에서다. 林 氏도 時間이 날 때마다 집 近處 福祉會館에서 障礙人施設에 보낼 支援物品을 包裝하는 奉仕活動을 하고 있다.

박정구 氏는 每日 무거운 톱을 들고 山에 올라 소나무再選蟲病 防疫 作業에 參與하고 있다. 그는 “世上에서 가장 값진 膳物(心臟)을 더 健康하게 가꾸는 일”이라고 表現했다. 박기월 氏가 “江原 平昌郡에 집을 새로 지었으니 놀러오라”고 말하자, 박정구 氏는 “直接 栽培한 콩으로 쑨 메주를 잔뜩 메고 찾아가겠다”며 웃었다.

金 氏로부터 臟器를 移植받은 박정구 氏 等 5名은 國內에서 唯一하게 腦死 寄贈 遺家族과 合法的으로 交流하는 이들이다. 現行 臟器移植法上 遺家族과 受惠者의 身元은 祕密에 부쳐야 한다. 長期 賣買를 막기 爲해서다. 박정구 氏 等은 모두 公益廣告를 통해 身元이 알려져 政府의 特別 許可를 받아 交流하고 있다. 김동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事務處長은 “寄贈者 遺家族을 設問한 結果 가장 期待하는 禮遇事業은 ‘移植人과의 만남’이었다”며 “遺家族과 受惠者가 便紙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記者 becom@donga.com
#臟器寄贈 #遺族 #受惠者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