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충남대 總長은 據點國立大 最初의 女性 總長이다. 충남대를 卒業한 李 總長은 “충남대가 地域에서 사랑받고 地域 人材를 키우기 위해 總長이 됐다”고 했다. 이 總長은 4年 間의 任期를 마치고 다음달 平敎授로 돌아간다. 忠南大 提供
“스탠퍼드 大學校 總長을 16年 歷任했던 존 헤네시의 著書를 두 番 읽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總長職을 遂行했느냐는 물음에 이진숙 總長이 이같이 對答했다. 존 헤네시 總長은 2000年 美國 스탠퍼드 大學校 總長에 오른 뒤 끊임없는 革新을 主導해 오늘날 실리콘 벨리를 만드는 土壤을 일궜다는 評價를 받는다. 그의 冊, ‘어른은 어떻게 成長하는가’를 두 番이나 읽은 것은 “충남대를 革新시키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韓國의 10個 據點國立大에서 女性 總長은 그가 처음이다. 國內 據點國立大에서 女敎授의 比率은 20% 內外에 不過하다. 그만큼 女敎授가 總長職에 오르는 일을 想像하기 쉽지 않다. 그가 總長에 選出된 것이 ‘事件’으로 받아들여지는 理由다.
그 過程도 異例的이다. 新任 總長이 就任하면 곧바로 次期 總長 選擧戰이 물밑으로 進行되는 게 國立大의 現實이다. 하지만 그는 3個月間의 選擧運動으로 總長에 當選됐다. 2019年 치러진 選擧에서 2次 投票에 過半을 얻어 當選된 것. 據點國立大 總長 選擧는 3次까지 進行되는 境遇가 大部分이고 그사이에 候補者 間 合從連橫이 이뤄지는 게 一般的이다. 2次 投票에서 當選됐다는 건 그만큼 構成員의 폭넓은 支持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 總長은 自身을 “한 番 計劃을 세우면 어떤 일이 있어도 밀고 나가는 性格”이라고 說明했다. “目標가 세워지면 온 힘을 다해 뛴다”는 것이다. 27日 任期를 마치고 平敎授로 돌아가는 이 總長을 23日 충남대 總長室에서 만났다.
○ 總長은 苦生하는 자리이다
-所感이 어떤가?
“餘恨이 없다. 오늘 마지막으로 據點國立大 總長協議會에 參席했는데 總長님들이 苦生 많았다고 慰勞해 주셨다.”
이 總長 말대로 據點國立大 總長은 ‘苦生’하는 자리다. 據點國立大 總長이 되기 위해 再修, 三水, 死守까지 甘受하며 選出된 뒤 接하게 되는 疊疊이 쌓인 懸案은 “내가 왜 總長을 했지”란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고 總長들은 말한다.
國立大 總長들은 뛰지 않으면 안 된다. 가만히 있으면 財政이라는 ‘떡’이 그냥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總長도 다른 總長들과 마찬가지로 財政을 따내고 規制 緩和를 위해 政府, 國會를 “門턱이 닳도록” 다녀야만 했다.
-苦生하는 자리인데 왜 總長이 되고 싶었나?
“母校인 충남대를 地域에서 사랑받는 大學으로 만들고, 地域 人材를 育成해야 한다는 使命感 때문이었다.” 이 總長은 博士 學位를 따기 위해 日本으로 留學 간 4年을 빼고는 平生을 大田에서 살면서 忠南大 建築學科에서 工夫했다.
그의 바람대로 충남대의 力量 强化는 敎授 昇進에 强化된 硏究實績을 反映하는 것과 超廣域 캠퍼스 構築으로 具體化됐다. 優秀 人材 育成은 總長 就任 直後 優秀 新入生에게 博士課程까지 學業과 硏究에만 集中할 수 있도록 最高 2億餘 원을 支援하는‘CNU Honor Scholarship’이라는 奬學制度 新設로 結實을 맺었다.
-손에 꼽는 成果는 무엇인가?
“크게 3個 部門이 있다. 첫째, 全國 據點國立大 最初로 超廣域 캠퍼스의 土臺를 놓았다. 大田의 大德 캠퍼스와 寶運 캠퍼스에 더해 世宗 共同 캠퍼스, 신동 캠퍼스, 內包 캠퍼스까지 大田-世宗-忠南을 아우르는 캠퍼스의 擴張을 이뤘다. 둘째, ‘글로벌 오픈 캠퍼스’의 길을 열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有數의 大學들과 協力을 맺어 國境을 超越한 高等敎育 革新 方法을 提示했다. 셋째, 4年間 1兆 2000億 원이 넘는 政府 財政支援을 받아 大學 長期 發展의 礎石을 確保했다. 충남대는 앞으로 3~4年 뒤부터 달라진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硏究·開發 成果를 낼 것이다.”
○ 나노 半導體, 醫藥·바이오 分野에서 ‘脂肪 서울大’가 되야 한다
2027年 門을 열 豫定인 衝님臺 內包 캠퍼스 鳥瞰圖. 충남대는 內包 캠퍼스를 數의, 農業, 海洋, 親環境 모빌리티 分野 特性化 캠퍼스로 造成할 方針이다. 이진숙 충남대 總長은 ‘大學이 位置한 行政區域에서 벗어나 投資할 수 없다’라는 國立學校 設置令에 막혀 內包 캠퍼스 新設이 어렵게 되자 各界를 찾아다니며 ‘學校의 所在地 以外 地域에도 敎育基本施設 等을 둘 수 있다’는 條項이 新設되도록 努力했다. 忠南大 提供
충남대의 ‘脂肪 서울大’ 되기는 서울大 10個 만들기에서 나왔다. 서울大 10個 만들기는 地方에 있는 9個 據點國立大가 追求하는 大學 發展 方向이다. 이 안에는 據點國立大가 硏究中心大學으로 轉換하고 地域 成長에 中樞的인 役割을 하겠다는 바람이 들어있다.
現在 獨逸이 製造業 分野에서 世界的인 强者로 올라설 수 있었던 데에는 全國에 흩어져있는 國家硏究所와 TU9이라는 國立工大 聯合의 시너지 때문이라는 分析이 많다. 충남대는 國內 最高 水準의 政府 出捐 硏究機關(정출연) 16個가 密集한 大德硏究團地와 붙어있고 KAIST와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있어 여느 據點國立大보다 ‘서울大’ 되기에 좋은 環境을 갖고 있다.
-충남대는 어떤 ‘脂肪 서울大’가 되고 싶은가?
“나노 半導體와 醫藥·바이오 分野의 ‘서울大’가 되는 것이다. 두 分野는 大戰·世宗·忠南의 重點 事業 分野이자, 충남대가 核心的인 役割을 할 수 있는 領域이다. 충남대는 지난해 圈域別 半導體 共同硏究 事業 忠淸地域 據點大學으로 選定됐다. 올해 新設한 半導體 融合學科를 包含해 2026年부터 每年 半導體 專門人力 1500名을 輩出한다. 나노 半導體는 國防産業과도 聯關이 깊은 만큼 隣近의 國防科學硏究所(ADD)와 協業해 超隔差 硏究를 遂行할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게 目標다. 醫藥·바이오와 關聯해서는 충남대와 基礎科學硏究院(IBS), 충남대병원 等과 共同으로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構築 作業을 推進할 計劃이다. 國際科學비즈니스벨트인 산동地球에 있는 重이온加速器와 連繫한 바이오메디컬 融合學科도 新設한다. 충남대는 大田 충남대病院과 世宗충남대病院 等 忠淸圈 全域을 아우르는 醫學 벨트를 이미 保有하고 있는 만큼 基礎와 臨床이 모두 可能하고, 시너지도 거둘 수 있다.”
충남대의 硏究中心大學 轉換과 ‘脂肪 서울大’ 變身은 隣近地域에 位置한 16個 정출연과 KAIST와의 協業이 圓滑히 이뤄졌다면 벌써 이뤄졌을 수도 있다. 이 總長이 就任 直後 地域協力本部와 硏究 産學副總長을 新設하고 16個 정출연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도 “未洽한 成果를 反轉시키보려는” 意圖이다. 實際로 이 總長은 16個 정출연의 最高級 硏究陣 1000名이 參與하는 忠南大 敎育 및 硏究 參與, 大田市 戰略産業 分野 發展을 위한 開放型 硏究複合體라는 시스템을 構築하기도 했다.
○ 한밭大와의 統合은 반드시 이뤄내야
이진숙 충남대 總長이 退任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지난 1月 31日 한밭대 總長과 統合 推進에 署名한 뒤 記念寫眞을 찍고 있다. 이 總長의 한밭大와의 統合에 對한 强力한 意志를 잘 보여주는 場面 中 하나이다. 忠南大 提供
충남대가 지난해 글로컬大學30에서 脫落한 일은 大學街에서 衝擊으로 받아들여졌다. 글로컬大學30에 對한 公告가 나기 前부터 한밭大와의 統合과 大學 革新을 推進했던 이 總長에게도 뼈아픈 成績表였다.
이 總長은 글로컬大學30 脫落의 決定的인 原因이 한밭大와의 統合 霧散에 있다고 본다. 4年을 탱크처럼 달려온 그가 “任期가 딱 1年만 더 있었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22年 1月부터 始作한 한밭大의 統合은 忠南大 敎授, 學生들의 反對에 부딪혀 아직까지도 難航을 겪고 있다. 入學成跡에 差異가 있는 大學間 統合은 學生들이 甚하게 反對하기 일쑤다.
글로컬大學30에 選定된 충북대와 韓國交通大의 統合 過程에서도 충북대 學生들은 合格生들의 成跡을 뜻하는 ‘入試 結果(입결)’ 差異를 理由로 極甚한 反對를 한 바 있다. 亦是 글로컬大學30에 脫落한 慶北大度 지난해 末 금오공대와 統合을 推進했으나 學生들의 反對를 넘지 못하고 統合을 抛棄했다.
忠南大度 事情은 다르지 않다. 다른 點이라면 任期 滿了를 코앞에 둔 總長이 統合 意志를 불태우고 行動에 積極的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 總長은 한밭大와의 統合을 다시 推進하겠다는 意思를 公開的으로 宣言하고 統合 覺書도 締結했다. 學齡人口急減에 對處하고 더 좋은 大學, 地域에 사랑받는 大學이 되기 위해서는 “統合은 必須”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統合 展望을 묻는 記者의 質問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總長의 意志가 새로운 總長과 敎授, 學生들에게 얼마나 어떻게 傳해져 統合에 成功할지는 未知數다.
○ 女子를 잊고, 琉璃天障은 생각지 마라
이 總長은 다음 달 建築工學科 平敎授로 돌아간다. 敎授로 돌아간 뒤 하는 첫 講義는 5日 午前 9時에 잡혀있다. 講義와 硏究에 熱中하다 1年 半을 보낸 뒤 停年을 맞을 생각이다. 總長에서 물러난 後 安息年을 보내고 停年을 맞는 一般的인 코스와는 다른 行步다. 이 總長의 經驗은 後날 다시 나올지 모르는 據點國立大 女性 總長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女子를 잊어라”고 當付했다. “일은 男女를 따지지 않는다. 女子가 올라갈 수 있는 琉璃天障을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야 일에 集中할 수 있다.”
이종승 記者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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