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岸湖水의 警告 “뒤돌아보지 말라”[서광원의 自然과 삶]〈83〉

東亞日報
入力 2024年 1月 10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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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海岸을 걷다 보면 가끔 湖水를 만나게 되는데 내려오는 傳說이 비슷하다. 高僧이 못된 富者를 혼내기 위해 집이 있던 곳을 湖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거야 社會正義를 實現하는 일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가끔 착한 며느리가 登場해 슬픈 스토리를 만든다. 高僧이 착한 며느리에게 미리 避하라고 하면서 絶對 뒤돌아보지 말라고 하지만 그 착한 마음이 어디 가겠는가. 안타까움에 뒤를 돌아보다가 돌이 되고 만다.

神話나 傳說은 現實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가는 데 必要한 本質的인 智慧를 담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는 敎訓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神話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노래 잘 부르고 樂器 잘 다루는 오르페우스가 그 主人公인데, 結婚한 지 며칠 만에 아내를 잃어, 그 마음을 노래하고 연주하자 動物들은 풀을 뜯으려 하지 않았고 神들까지 애통해할 程度였다. 보다 못한 大地의 女神 데메테르가 저승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고, 저승의 神 하데스 亦是 그 마음에 感動해 아내를 데리고 가도 좋다고 許諾했다.

但, 條件이 있었다. 죽은 者와 산 者는 눈길을 나누지 못하니 하데스의 땅을 벗어날 때까지는 뒤를 따르는 아내 에우리디케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與否가 있겠는가. 하지만 저 멀리 빛이 보이는 곳에 이르렀을 때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고 만다. 다 왔다 싶기도 하고 잘 따라오나 싶어 無心코 돌아보았다가 아내를 다시 地下世界로 떨어지게 한 것이다. 聖經에 나오는 롯의 아내 亦是 소돔을 떠날 때 뒤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으로 變하고 말았다.

無心코 하는 것과는 달리 結果는 너무나 엄청난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도 無心코 찾아든다. 술 마시고 非夢似夢인 精神으로 헤어진 戀人에게 電話해 橫說竪說하는 것도 그렇고, 몸은 자리를 물러났는데 마음은 그러지 못해 그곳을 徘徊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거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結局 내 발등을 찧게 된다. 因緣이 아니거나 끝났다면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人事移動이나 不合格의 後遺症을 堪當해야 할 요즘 같은 때는 더더욱 그렇다. 不請客不幸亦是 이런 마음을 노리니 말이다. 오래前 록그룹 오아시스도 그랬지 않은가. 화난 얼굴로 뒤돌아보지 말라고(Don’t look back in anger).

深思熟考해서 重要한 決定을 내렸거나 그 일을 始作했을 때도 그렇지만, 하루하루를 가까스로 버티고 있을 때도 操心해야 할 게 뒤돌아보고 自責하는 것이다. 하면 할수록 내 마음만 아프고 나만 損害다. 未來는 앞에 있지 뒤에 있지 않다. 그렇게 時間이 지나고 또 다른 世上에 닿아 보면 알게 된다. 正말이지 온 마음을 뒤흔들던 것들이 지나고 나면 別것 아니거나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새해다. 앞을 보고 걸어가야 할 때다.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東海岸 #湖水 #傳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