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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관 칼럼]李在明 被襲… 늘 지나침은 逆風을 부른다|동아일보

[정용관 칼럼]李在明 被襲… 늘 지나침은 逆風을 부른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7日 23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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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칼 테러’ 朴槿惠 大手術 後 “오버 말라” 膾炙
犯人 黨籍, 헬기 移送 論難… 테러 本質은 아냐
憎惡, 暴力으로 政治意見 表出하는 現象이 問題
政治 指導者, 支持層 向해 ‘品格과 節制’ 促求해야

정용관 논설실장
정용관 論說室長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代表의 凶器 被襲을 接했을 때 많은 이들은 18年 前 朴槿惠 커터칼 테러를 떠올렸을 것이다. 當時엔 別로 浮刻되지 않았던 逸話 한 토막이 最近 膾炙됐다. 朴 前 大統領이 60바늘을 꿰매는 大手術 끝에 내놓은 첫마디가 흔히 記憶하는 “大戰은요?”가 아니라 “오버하지 마세요”였다는 것이다. 直接 들은 사람이 몇 되지 않은 狀況에서 當時 發言들의 眞僞를 一一이 따질 일은 아니지만 “오버 말라”는 言及 自體는 이 代表 事件과 맞물려 興味를 끌게 한다.

脈絡은 다를 수 있지만 이 代表 事件 直後 與野 指導部가 “過剩 對應 말자”며 節制된 모습을 보이려 한 點은 評價받을 만하다. “(被疑者의) 黨籍 與否가 事件의 本質이 아니다”라고 한 민주당 院內代表 發言은 意味 있게 들렸다. 犯人이 民主黨 黨員이라면 民主黨의 自作劇, 國民의힘 黨員이라면 國民의힘 背後說 같은 先入見을 갖게 할 수 있다는 趣旨의 說明도 說得力이 있었다. “내가 被襲당한 것처럼 생각해 달라”는 國民의힘 非對委員長의 發言도 마찬가지다.

勿論 이는 與野 모두 섣불리 問題的 發言을 내놓았다가 逆風을 맞을 수 있다는 判斷 때문인 듯 보인다. 그래서일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等을 통해 兩 陣營에서 各種 陰謀論과 背後說이 擴散되고 있지만 與野 指導層이 支持者들을 向해 强力하고 묵직한 諸語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고 있다. 與든 野든 짐짓 점잖은 척하며 內心 輿論 地形이 유리하게 흐르길 期待하는 눈치 아닌가.

李 代表의 서울大病院 電源(轉院) 論難도 그中 하나다. 釜山大病院이 國內 最高의 圈域外傷센터라는 事實, 119 헬기 利用 適切性, 5時間 만의 手術 等을 놓고 釜山, 光州 等 全國 各地 醫師會가 잇따라 聲明을 내고 있다. 醫師들의 이런 反應에 무슨 政治的 意圖가 깔려 있다고 보지 않는다. 또 “患者가 危重했다면 當然히 釜山에서 手術을 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一般 運送 便으로 移動했어야 했다” 等의 醫療系 側 論理 亦是 至極히 常識的이다.

그래도 이는 醫療界 次元에서 ‘짚고 넘어갈’ 問題이지 政治的 素材로 삼는 걸 지켜보는 것은 不便하다. 목 部位는 急所 中의 急所다. 白晝에 自身의 목 部位를 怪漢의 칼에 奇襲的으로 찔렸다고 想像해 보라. 生死의 問題다. 應急患者였던 만큼 釜山大病院의 1次 判斷에 맡겼어야 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로널드 레이건 前 美國 大統領이 銃彈을 맞고 手術臺에 올라 醫師들에게 “當身들이 공화당員이길 바란다”는 조크를 건넸다는 에피소드도 떠오른다. 結果論的 얘기다. 急迫했던 瞬間 電源 決定은 이 代表만 할 수 있었고, 膽大하지 못했느니 하는 世間의 評價도 이 代表의 몫일 게다.

서울大病院 電源을 두고 ‘忠淸道 핫바지論’처럼 釜山 民心이 출렁이고 있다는 分析이 나오고 있다. 한便에선 總選 前 1審이 나올 것으로 展望됐던 ‘檢査詐稱 僞證敎唆’ 事件의 裁判이 미뤄지며 이 代表에겐 好材라는 分析도 있다. 李 代表의 處身이 適切했는지, 내로남不인지 等을 떠나 現 時點에서 이番 事件이 어느 쪽에 플러스가 되고 마이너스가 될지 政治工學 次元에서 籌板알을 두드리는 것은 重要치 않다. 그저 總選 時計가 暫時 멈췄을 뿐이고 곧 再開될 것이다.

이番 事件의 本質은 被疑者의 黨籍도 아니고 서울大病院 田園도 아니라는 點을 明確히 할 必要가 있다. 詛呪의 言語가 판을 치고, 그 사이 自身만의 虛構에 빠져 殺意(殺意)까지 품게 된 어느 외로운 늑대의 問題다. 討論과 批判은 失踪되고 暴力까지 써가며 自己主張을 貫徹시키려는, 갈수록 極端化하고 있는 韓國 政治의 問題다. 共通體의 價値를 結集하는 論議의 品格이 허물어진 것이다. 그 延長線에서 이 代表 側도 警察도 病院도 훨씬 透明할 必要가 있다. 搜査 狀況, 治療 狀況에 對한 祕密主義는 第2, 第3의 陰謀論만 부추길 뿐이다.

머지않아 退院할 李 代表가 무슨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궁금하다. 尹錫悅 大統領은 “테러는 民主主義 敵(敵)”이라고 했다. 國家 秩序 維持者로서 좀 더 具體的이고 强力한 메시지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李 代表는 被害者로서 總選 得失을 念頭에 둔 메시지를 내놓을까, 自己 省察이 담긴 未來志向的 메시지를 내놓을까. 政治權이든 有權者든 ‘지나침’을 警戒해야 할 때다.


정용관 論說室長 yongari@donga.com
#李在明 #被襲 #逆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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