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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意味를 생각하며[김학선의 音樂이 있는 瞬間]|東亞日報

크리스마스의 意味를 생각하며[김학선의 音樂이 있는 瞬間]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19日 23時 2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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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들菊花 ‘또다시 크리스마스’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 大衆音樂評論家
들菊花의 ‘榮光의 時代’는 너무 짧게 끝나버렸다. 들菊花 1輯은 發表와 함께 明礬의 자리에 登極했다. 최성원과 조덕환, 전인권이 만든 曲들은 各其 다른 魅力이 있었고, 同時에 한 張의 앨범 안에서 完璧하게 맞물렸다. 하지만 元年 기타리스트이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와 ‘世界로 가는 汽車’의 作曲家인 조덕환은 들菊花 1輯을 發表하자마자 밴드를 떠났다.

테크닉이 不足했던 조덕환의 자리에 좀 더 機能的으로 기타 演奏를 잘하는 다른 기타리스트들이 자리했지만, 音樂은 技術로만 하는 게 아니었다. 들菊花를 아꼈던 따로 또 같이의 리더 이주원은 뛰어난 音樂的 性情을 가지고 있던 조덕환이 밴드를 떠나면서 ‘本來의 빛남’은 이미 깨졌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조덕환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채 發表한 들菊花 2輯은 相對的으로 薄한 評價를 받았다. 勿論 이 評價에 나도 同意한다. ‘제발’이나 ‘오 그대는 아름다운 女人’ 같은 좋은 노래도 있지만 앨범 全體的으론 小品집에 가까운 앨범이었다. 爆發力은 없었고, 1輯의 뜨겁던 에너지는 어느샌가 揮發돼 있었다. 그럼에도 1年에 한 番 程度씩은 이 앨범을 LP章에서 꺼낼 때가 있다. 찬 바람이 불고, 첫눈이 올 때쯤, 딱 이맘때다.

理由는 單 하나, ‘또다시 크리스마스’라는 노래 때문이다. 드럼 演奏者 주찬권이 만든 노래다. 주찬권은 빼어난 才能을 가진 音樂人이었지만 많이 알려지진 못했다. 그는 모든 樂器를 다 다룰 줄 알고, 作詞·作曲에도 能했다. 솔로 앨범만 여섯 張을 낸 아티스트이지만 穩全히 評價받지 못한 채 들菊花의 드러머 程度로만 알려져 있다. ‘또다시 크리스마스’는 그런 曲의 主人과 똑 닮아 있다. 노래는 音樂的으로도, 情緖的으로도 훌륭하지만 앨범에서 다른 노래들에 가려졌다. 모두를 아우르던 그의 人品처럼 노래는 리드 보컬 없이 멤버들이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흥겹게 부른다.

그 어떤 크리스마스 캐럴의 古典과 견주어도 좋을 시즌송이다. ‘White Christmas’와 ‘Jingle Bells’ 사이에 이 노래가 있다 해도 어떤 違和感도 들지 않는다. 이 좋은 겨울노래를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이 原稿를 쓰게 하고 있다. 自然스레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노래다. 크리스마스의 들뜬 雰圍氣와 한 해를 보내는 年末의 차분하고 아쉬운 情緖가 하나의 曲 안에 共存한다. 기쁨과 아쉬움이 交叉한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크리스마스가 또 돌아오면 ‘지난 追憶’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누구나 ‘따스한 사랑’을 찾는다. 노래가 처음 發表된 37年 前의 마음과 只今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름 모를 골목에선 슬픔도 많지만 / 어디에나 소리 없이 사랑은 내리네”라는 歌詞는 주찬권의 性情을 생각하기에, 또 크리스마스의 意味를 생각하기에 더없이 適切하다. 누군가에겐 ‘發見’이라 부를 만한 無名의 노래지만, 當場 古典이 된다 해도 異常하지 않을 이 季節의 노래다.



김학선 大衆音樂評論家


#들菊花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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