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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來日/李哲熙]金-푸틴이 울린 ‘트럼프 리스크’ 警報|東亞日報

[오늘과 來日/李哲熙]金-푸틴이 울린 ‘트럼프 리스크’ 警報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9月 20日 23時 4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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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大選까지…북-러 ‘400日 合作計劃’
‘검은 去來’ 스모킹건 찾아 틀어막아야

이철희 논설위원
李哲熙 論說委員
2000年代 中盤 北核 6者會談이 열리던 中國 베이징 댜오위타이. 各國 代表들이 잇단 兩者 協議와 情報 蒐集에 분주한 渦中에도 러시아 代表團만은 구경꾼처럼 悠悠自適했다. 러시아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러시아 側도 애써 끼어들려 하지 않았다. 러시아 代表 中엔 아예 넓은 休憩室에 자리 잡고 앉아 終日 TV만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會談이 膠着에 빠질 때면 쓱 나타나 狀況을 反轉시킬 아이디어를 提示해 存在感을 드러냈다. 이런 러시아를 當時 美國 側 次席代表는 ‘端役俳優’에 比喩했다.(빅터 차 ‘不可思議한 國家’)

冷戰 終熄 以來 러시아는 韓半島 問題에선 불쑥 나타났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엑스트라에 가까웠다. 그러던 러시아가 地軸을 흔들 만큼 搖亂하게 韓半島 舞臺로 깊숙이 들어왔다. 러시아 極東에서 이뤄진 김정은과 푸틴 두 獨裁者의 만남은 그 自體로 世界의 耳目을 집중시켰고, 그 結果로 나올 ‘危險한 去來’에 國際社會는 벌써 緊張하고 있다.

事實 이番 만남은 푸틴이 오랫동안 準備한 企劃 이벤트일 可能性이 높다. 3年 넘게 ‘코로나 自閉(自閉)’에 들어갔던 金正恩 政權이 國境을 다시 열기 무섭게 國防長官을 北韓 閱兵式에 보냈고 이어 金正恩의 러시아 房門까지 끌어냈다. 當場 우크라이나 戰爭의 長期化로 在庫가 바닥나 가는 砲彈과 로켓이 切實한 形便에서 北韓을 向해 食糧과 에너지, 거기에 尖端 軍事技術까지 提供할 수 있다고 誘惑한 結果일 것이다.

1990年 한-蘇 修交 以來 北-러 關係는 10年間 事實上 斷絶됐다. 러시아는 始終 無關心으로 一貫했고 北韓은 本格 核 開發에 나섰다. 그 冷却器를 끝낸 것이 푸틴의 2000年 平壤 訪問이었다. 러시아 指導者로선 첫 北韓 訪問이었고, 金正日은 이듬해 長長 24日에 걸친 러시아 訪問으로 和答했다. 푸틴의 歡待에 金正日은 “흔히 同伴者(partner)란 말을 쓰는데, 우리에겐 그런 用語가 必要 없다. 親舊를 同伴者라고 하지 않는다”며 信賴를 나타냈다.

푸틴은 過去에도 남-北-러를 잇는 鐵道·가스管 連結 프로젝트나 美國·러시아가 北韓 衛星을 代身 쏴주는 提案 같은 그럴듯한 아이디어로 周邊國을 惑하게 만드는 재주를 보였다. 이番엔 김정은을 만나 衛星 開發을 비롯한 全方位 軍事協力을 約束하고 各種 戰略武器까지 두루 보여줬다. 유엔 制裁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뭐든 내줄 수 있다는 듯.

그러면서 푸틴은 “우리는 무엇도 違反하지 않았고 그럴 意圖도 없다. 일정한 制限이 있지만 이를 遵守하면서 協議가 可能한 것들이 있다”고 앞뒤가 다른 얘기를 했다. 逆風을 부를 露骨的 制裁 違反은 避하면서 迂廻 方案을 찾겠다는 뜻일 텐데, 실컷 눈療飢 쇼핑을 즐긴 金正恩으로선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戰爭을 國家的 總力戰이 아닌 邊方의 際限戰으로 묶어두려는 푸틴으로선 北韓 武器 調達도 最大限 隱密한 方式을 찾으려 할 것이다.

김정은과 푸틴은 어떻게든 只今의 國際秩序를 흔들려 한다. 적어도 來年 美國 大選에서 트럼프가 復歸한다면 世界政治의 板이 바뀔 것으로 본다. 이미 트럼프는 自身이 再選됐더라면 北核 問題는 合意됐을 것이고, 當選되면 우크라이나 戰爭도 24時間 內 끝내겠다고 壯談한 터. 두 平和 攪亂者로선 期待를 걸 만하다.

앞으로 美國 大選까지 400餘 일, 두 난봉꾼의 칼춤은 더욱 絢爛하고 巧妙해질 것이다. 國際社會가 뾰족한 對策을 찾긴 쉽지 않다. 하지만 北-러가 아무리 隱密히 去來해도 發覺되는 것은 時間問題다. 발뺌 못 할 決定的 證據(스모킹건)를 찾아내 검은 去來를 틀어막는 수밖에 없다. 美國 大選 以後까지 念頭에 두고 國際共助를 단단히 다지면서.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오늘과 來日 #北韓 #러시아 #金正恩 #푸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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