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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哲熙|記者 購讀|東亞日報
이철희

李哲熙 論說委員

論說委員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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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李哲熙 論說委員입니다.

klimt@donga.com

取材分野

2024-03-26~2024-04-25
칼럼 100%
  • [이철희 칼럼]尹錫悅 外交, 變奏가 必要하다

    지난 週末 美國 下院에서 우크라이나·이스라엘·臺灣에 對한 安保支援 豫算案이 通過됐다. 공화당 强勁派의 우크라이나 支援 豫算 反對로 6個月이나 漂流했던 이 豫算案은 “年末이면 우크라이나가 敗戰할 수 있다”는 中央情報局(CIA) 局長의 警告 끝에 下院 門턱을 넘었다. 그나마 이란의 이스라엘 本土 攻擊이 없었다면 期約 없이 미뤄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美國의 支援으로 우크라이나는 一旦 한숨 돌리게 됐지만 狀況은 如前히 暗鬱하다. 우크라이나軍은 러시아가 5發 쏠 때 고작 1發로 應手하며 힘겨운 戰爭을 하고 있다. 그만큼 美國의 軍事支援은 우크라이나 生存에 絶對的이다. 다른 國家들의 支援額을 다 合해도 美國에 미치지 못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 以後 2年은 유럽에는 ‘安保 覺醒의 時間’이었다. 各國은 防衛費를 大幅 늘리고 義務服務制 導入도 推進하고 있지만 ‘유럽安保의 유럽化’는 遙遠하다. 當場 美軍이 빠진 200萬 유럽 兵力은 허울뿐인 ‘포템킨 軍隊’다. 北大西洋條約機構(나토) 軍司令官은 美軍 4星 將軍이 맡아왔고, 유럽 軍隊는 그 指揮 아래 航空 支援과 情報까지 全的으로 依存했다. 유럽이 自體 防衛力을 키우는 데는 最少 10年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日本은 이런 유럽을 바라보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最近 美日 間 同盟 結束의 氣勢는 예사롭지 않다. 美國을 訪問한 기시다 후미오 日本 總理는 “美國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고 외쳤다. 只今껏 美國의 一方的 保護(protection)를 받던 日本이 이제 한 軸을 맡아 함께 힘을 透寫(projection)하게 된다고 美國 側도 意味를 附與했다. 日本으로선 ‘아시아 파트너 1强(强)’의 位相을 確保했다고 自負할 만하다. 日本의 美國 密着은 거침없는 軍事大國化와 맞물려 있다. 지난 2年間 防衛費를 50% 늘린 日本은 2027年까지 國內總生産(GDP)의 2%를 達成해 美國 中國에 이은 世界 3位의 軍事費 支出 强國으로 발돋움한다. 토마호크 미사일 400期도 導入해 反擊 能力까지 確保할 豫定이다. 아베 新潮 때부터 걸어온 ‘戰爭할 수 있는 國家’로의 길을 快速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日本의 行步는 우리에겐 嫉視와 不安을 부르는 不便한 現實이다. 尹錫悅 政府도 北核 威脅에 맞서 擴張抑制 같은 韓美同盟 强化에 總力을 기울였다. 國內的 反對를 무릅쓰고 對日關係 改善을 밀어붙인 끝에 韓美日 3角 安保 協力도 確固히 했다. 北韓이 連日 미사일을 쏴대고, 世界的 新冷戰 構圖가 固着化하는 터에 不可避하고 必須的인 路線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쉽고 뻔한 길이었다. 特히 尹 大統領의 行步는 果敢했지만 거칠었다. 美國 一邊倒 外交는 中國의 거센 反撥을, 對日關係 急進展은 國內的 反感을 불렀다. 이番 4·10總選에선 野黨 代表가 “왜 中國에 集積距離나. 그냥 ‘셰셰’ 하면 되지”라는 輕薄한 言辭를 쏟아놓는데도, 民心은 오히려 政府與黨에 迫切할 만큼 인색했다. 政府가 자랑하는 外交的 成果가 묻힐 만큼 다른 政府 失策들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總選 慘敗에도 明示的인 公開 謝過를 하지 않은 尹 大統領이다. 마음에 없는 말은 絶對 하지 않는, 하고 싶은 말은 期於이 하고야 마는 尹 大統領으로선 무엇보다 뚝심 있는 外交로 이룬 成果를 몰라주는 民心에 섭섭할지 모른다. 그래서 앞으로도 外交政策만큼은 固執스럽게 밀고 나갈 것이라는 憂慮 섞인 展望도 많다. 하지만 周邊을 살피지 않는 直進 外交로는 다가오는 超不確實性의 時代를 헤쳐 나가기 어렵다. 特히 年末 美國 大選에서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이 再執權하면 韓國 外交는 險難한 試驗臺에 오를 것이다. 트럼프에겐 同盟도 돈 計算이 먼저다. 金正恩과의 協商도 언제든 꺼내 쓸 와일드카드로 여긴다. 尹錫悅 政府의 對外政策은 柔軟하고 精巧해져야 한다. 단조로운 音樂의 볼륨만 높이는 外交는 疲勞感을 낳을 뿐이다. 理念 偏向的 價値外交街 急變하는 國際情勢에 對處하는 解法이 될 수는 없다. 꽉 막힌 中國과의 外交的 疏通부터 나서야 한다. 北韓發 衝突 危機를 管理할 方案도 摸索해야 한다. 日本의 如前한, 오히려 退行하는 歷史認識에는 할 말을 해야 한다. 日本은 美國과 손잡고 中國 包圍網을 强化하면서도 ‘建設的이고 安定的인 中日關係’에 對한 言及을 빠뜨리지 않는다. 北韓의 挑發을 猛非難하면서도 頂上會談 可能性을 끊임없이 打診한다. 當場 成果가 있을 理 없지만 그럼에도 疏通 窓口를 열어 두고 管理 次元의 接近을 中斷하지 않는 日本 外交를 우리 政府는 찬찬히 들여다봐야 한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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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韓半島는 이미 ‘트럼프 颱風’ 影響圈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總理가 이달 初 美國을 訪問해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을 플로리다 마러라고 邸宅으로 찾아가 만났다. 오르반은 會同 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戰爭을 끝내기 위한 매우 詳細한 計劃을 갖고 있더라”며 이렇게 傳했다. “트럼프는 自身이 復歸하면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戰爭은 끝날 것이라고 했다.” 美國이 우크라이나에 돈을 주지 않으면 유럽도 資金을 대지 못할 것이고 結局 戰爭은 끝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내가 大統領이라면 24時間 안에 우크라이나 戰爭을 끝낼 수 있다”고 公言한 트럼프다. 오르반의 傳言대로라면 트럼프의 ‘24時間 內 終戰’ 魔法이란 結局 우크라이나 支援을 끊어 러시아와의 休戰 協商을 强制하는 매우 손쉬운 方法이다. 事實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祭物로 바치는 이런 트럼프式 解法은 이미 作動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支援을 包含한 安保豫算 패키지가 美國 議會에 묶여 언제 處理될지 期約하기 어려운 狀況이니. 트럼프는 이미 그의 再執權 可能性만으로 世界秩序를 흔들고 있다. 유럽 國家들은 벌써부터 트럼프의 北大西洋條約機構(NATO) 脫退라는 惡夢에 시달리고 있다. 各國이 부산하게 防衛費를 늘리고 있지만 그間 司令部 組織과 電力, 情報까지 全的으로 美國에 依存했던 유럽이 短期間에 自體 統合防衛를 갖출 수는 없는 形便이다. 그런 한便에선 오르반 같은 ‘리틀 트럼프’가 親러시아 行步를 强化하며 유럽 內部의 紛亂을 부채질하고 있다. 트럼프의 판 흔들기는 유럽에 局限된 것이 아니다. 트럼프-오르반 會同에 陪席했던 프레드 플라이츠 前 白堊館 國家安保會議 祕書室長은 미국의소리(VOA) 放送에 나와 “트럼프가 北韓 김정은과의 個人的 外交를 再開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우크라이나 戰爭用 武器의 러시아 供給 中斷을 說得하면 “重要한 成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北韓과 러시아 두 獨裁者를 相對로 ‘3角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트럼프 2期 出帆 後 北-美 協商 再開는 定해진 手順처럼 보인다. 하지만 5年 前 트럼프와의 去來에서 쓴맛을 봤던 金正恩이 쉽게 應할지는 未知數다. 그래선지 北韓에 내줄 ‘先物’도 심심찮게 擧論된다. VOA에 함께 出演한 리처드 롤리스 前 國防部 副次官은 “北韓은 事實上 核武器 保有國이다. 그런 認定이 모든 論議의 始作點이다”라고 했다. 北韓을 印度 파키스탄 같은 ‘非公式 核保有國’으로 認定함으로써 協商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論議는 트럼프 2期 國防長官 候補 1順位로 擧論되는 크리스토퍼 밀러 前 國防長官 代行이 最近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北核 現實論과 맞닿아 있다. 그는 北核을 이미 ‘호리甁 밖으로 빠져나온 지니’에 比喩하며 “이젠 期待가 아니라 現實에 基盤을 두고 協商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北核 凍結-制裁 緩和’ 協商論에 對해 “檢討할 만하다”고 했고, 北核을 容認하는 結果를 낳을 수 있는 軍縮協商論에도 “난 ‘왜 안 되느냐’에 贊成하는 쪽”이라고 했다. 트럼프 當選 可能性은 如前히 半半이다. 하지만 韓半島는 이미 ‘트럼프 颱風’ 影響圈에 들어섰다. 트럼프 1基를 돌아보면 그가 불쑥불쑥 던진 無謀한 發想들이 實現된 것은 정작 많지 않다. 眞짜 괴로운 것은 트럼프의 變德과 奇行, 豫測 不可의 不確實性이었다. 트럼프 2期는 亂暴한 秩序 破壞, 極甚한 價値 顚覆을 豫告하고 있다. 美國 核雨傘에 依存하는 우리로선 原則과 價値 못지않게 冷靜한 現實 認識 아래 柔軟性과 敏捷性으로 武裝해야 한다. 美國 大選은 7個月 남았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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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不安한 金正恩 “大韓民國 潰滅”

    北韓 김정은의 對南 ‘第1의 敵對國家’ 宣言 以後 그 背景을 놓고 國內外 많은 專門家의 分析이 쏟아졌다. 自體 核·미사일 開發 進展과 러시아와의 密着에 따른 冒險主義 發動, 內部 不滿과 動搖를 잠재우기 위한 體制 結束用, 나아가 11月 美國 大選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再選 可能性을 내다본 戰術的 카드 等 저마다 解釋이 다양하다. 事實 그 모든 要因이 計算된, 自信感과 危機感 사이 어디쯤에서 내려진 戰略的 選擇일 테지만 뭔가 充分치 않다. 이런 紛紛한 論議 속에 北韓의 路線 變更을 生存의 核戰略 次元에서 짚은 東아시아硏究院(EAI) 하영선 理事長과 김양규 首席硏究員의 이슈 브리핑 ‘北韓의 對南 路線轉換 바로 읽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 글은 美國이 北核 威脅에 “김정은 政權의 終末”을 警告하며 맞춤型 擴張抑制 戰略을 强化하는데도 그에 맞설 實質的 力量을 갖추지 못한 北韓이 選擇한 車線의 對應策이 바로 “大韓民國의 潰滅”을 내세운 ‘北韓式 맞춤型 核威脅 戰略’이라고 分析한다. 北韓이 核武裝을 했다지만 保有 核彈頭가 美國의 100分의 1 水準에 不過하고 技術的 限界도 分明한 處地에서 ‘恐怖의 均衡’을 통한 相互 抑制는 이뤄질 수 없다. 더욱이 美國은 戰術核彈頭를 F-35 戰鬪機에 搭載할 수 있는 新型(B61-12)으로 交替하는 等 한層 尖端化한 抑制力을 構築했다. 그러니 對美 抑制라는 北韓 核武器의 ‘第1使命’은 作動 不可能해졌고, 結局 ‘第2使命’에 매달리며 同族을 敵國으로 겨냥했다는 診斷이다. 事實 이런 對南 威脅 戰略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이미 30年 前 美國의 外科手術式 精密打擊 威脅에 맞서 休戰線 一帶에 密集 配置된 長射程砲를 들먹이며 “서울 불바다”를 威脅했던 北韓이다. 特히 金正恩이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진 數十 年 統一 路線까지 廢棄한 것은 제아무리 核武器로 武裝해도 政權 生存의 不安에서 벗어날 수 없는 軍事的 現實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危機感이 全部는 아니다. 날로 激化하는 新冷戰 氣流에서 只今이야말로 판을 흔들 絶好의 機會라는 호기로운 計算도 엿보인다. 나아가 韓美 同盟을 ‘放棄와 連累’의 딜레마에 빠뜨리려는 離間冊도 숨어 있다. 年末 美國 大選을 앞두고 北韓이 對南 威脅 水位를 높일수록 韓國에선 美國의 擴張抑制에 對한 不信이, 美國에선 北核을 事實上 容認하는 協商論이 고개를 들 수 있는 受賞한 時節이니 더욱 그렇다. 當場 金正恩의 거친 脅迫에서 ‘戰爭하겠다는 決心’을 읽었다는 美國 專門家도 있지만 그런 無謀한 共滅(共滅)의 길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北韓이 어떤 式으로든 武力 衝突을 일으킬 可能性은 多分하다. 그래선지 요즘 美國에선 韓國의 過度한 對應이 자칫 擴戰으로 이어질까 憂慮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온다. 韓國의 ‘몇 倍 膺懲’을 말리되 操心스럽게 說得할 것을 注文하는 專門家도 있다. 올 한 해 韓半島는 어느 때보다 아슬아슬한 危機에 휩싸일 可能性이 크다. 아버지가 세운 記念物마저 “꼴不見”이라며 撤去를 指示한 金正恩의 불경스러운 言辭도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EAI 報告書 診斷대로 北韓은 스스로 美國의 壓倒的 抑制力 앞에 無力함을 드러냈다. 政權 終末의 危機感을 對南 人質 威脅으로 버티고 있지만 그 限界도 곧 깨달을 것이다. 警察 銃에 照準된 强度보다 칼부림을 脅迫당하는 人質의 處地가 더 괴로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北韓 威脅의 칼끝에 있지만 그럴수록 毅然하게 對處할 必要가 있다. 實效性이 疑問視되는 自體 核武裝論에 흔들리며 우리 內部, 나아가 同盟 間 龜裂을 내기보다는 擴張抑制의 實效性을 더욱 强化하고, 北韓의 挑發에는 斷乎하되 節制된 對應으로 緊張을 管理해야 한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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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問 앞의 野獸, 트럼프 시즌2

    尹錫悅 大統領은 지난週 KBS 對談에서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이 再執權할 可能性에 어떻게 對備하고 있느냐는 質問에 지난해 訪韓했던 美國 上院議員團 얘기를 꺼냈다. 美 議員들이 ‘大統領은 바뀌어도 議會는 그대로 있다’고 하더라며 “美國의 對外 基調가 그렇게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는 意味”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同盟을 더 强化하고 더 업그레이드하느냐 아니냐의 問題이지 큰 저기(差異)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同盟國의 9個月 뒤 大選 以後를 擧論하는 負擔을 可及的 避하면서 나름의 期待를 담아 模範 答案을 내놓은 것이리라. 다만 그 答辯은 大統領 彈劾의 混亂 속에서 아무런 準備 없이 트럼프 1基를 맞았던 7年 前의 韓國을 떠올리게 한다. 當時 政府 關係者들도 美國 下院 訪韓團의 얘기를 이렇게 傳했다. 美 議員들이 “選擧 땐 말이 거칠어지는 法”이라며 別일 없을 거라고, 甚至於 한 공화당 議員은 “트럼프를 잘 가르칠(educate) 테니 念慮 말라” 했다고. 하지만 트럼프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에 世界가 화들짝 놀랐다. 同盟國 頂上들은 트럼프의 막말과 變德, 紀行에 혀를 찼다. 트럼프 再執權 警報에 벌써 國際社會가 緊張하는 理由다. 이미 겪어봤다지만 決코 익숙해지기 어려운 트럼프의 2期는 더욱 끔찍할지 모른다. 1期 때만 해도 參謀陣의 難色과 사보타주로 미뤄진 境遇도 있었지만 忠誠派 參謀들로 채워질 2期 땐 브레이크도 없이 暴走할 公算이 크다. 트럼프가 ‘防衛費를 滯納한 同盟國은 러시아의 處分에 맡기겠다’며 유럽 國家들을 脅迫하는 것은 그 豫告篇일 뿐이다. 트럼프는 ‘代價를 支拂하지 않고 美國을 벗겨먹는’ 同盟國 代身 러시아의 푸틴 大統領, 中國의 시진핑 主席 같은 스트롱맨과의 談判을 즐기며 國際 政治판을 뒤흔들 可能性이 높다. 트럼프가 復歸한다면 韓半島 情勢에도 激變을 불러올 것이다. 트럼프 2期 國務長官 1順位로 擧論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前 國家安保補佐官은 最近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北韓은 勿論 中國, 러시아에도 最大値의 制裁를 加해 北韓을 協商 테이블로 끌어낼 것이라고 自信했다. 對北 ‘最大 壓迫과 關與’의 再稼動, 卽 戰爭 一步 直前의 ‘憤怒와 火焰’ 攻勢에 이어 金正恩과의 브로맨스 外交 쇼를 다시 演出할 수 있다는 期待인 것이다. 트럼프는 그間 우크라이나 戰爭의 ‘24時間 內 終結’을 壯談해 왔다. 푸틴과는 우크라이나 休戰을 去來하면서 北-러 武器 去來를 끊게 하고, 中國에는 關稅 爆彈을 퍼부으며 시진핑에게 對北 壓迫을 慫慂하고, 金正恩에겐 거친 말 爆彈과 함께 옛 러브레터를 꺼내 들고 손짓할 것이다. 그래서 結局 金正恩이 協商에 나온다면 한때 징검다리 役割을 했던 韓國은 徹底히 疏外되는 北-美 直去來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韓國의 同盟 費用을 놓고도 籌板알을 튕길 것이다. 이미 駐韓美軍 防衛費 分擔金 5倍 增額을 要求했던 트럼프多. 그에겐 韓國도 慢性 滯納國 中 하나일 뿐이다. 防衛費 分擔金은 勿論이고 韓美 聯合訓鍊과 戰略資産 展開, 나아가 對北 核雨傘 戰力 維持 費用까지 請求書 項目에 包含시키려 할 것이다. 트럼프가 몰고 올 混亂은 이미 우리 門 앞에 닥친 野獸와 같다. 트럼프 한마디에 共和黨 議員들이 超黨籍 ‘安保 패키지’ 法案을 坐礁시켰고, 親트럼프 放送人이 푸틴에게 侵略을 正當化하는 詭辯을 늘어놓게 멍석을 깔아줬다. 많은 나라가 安保에서 美國 依存度를 줄이려는 自强(自强)의 努力, 運身의 幅을 넓히는 全方位 完充外交로 트럼프 리스크에 對備하고 있다. 韓國도 同盟만 바라보는 慣性的 思考부터 벗어나야 戰略과 方策이 보인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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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南朝鮮’이 사라졌다

    요즘 北韓 對外媒體의 報道에서 ‘南朝鮮’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자리에 ‘大韓民國’이 들어섰다. 金正恩이 昨年 歲밑 勞動黨 全員會議에서 “北南關係는 더 以上 同族關係가 아닌 敵對的 두 國家 關係, 戰爭 中 두 交戰國 關係”라고 規定하고 ‘對南 路線의 根本的 方向 轉換’을 闡明한 直後부터다. 이때까지만 해도 金正恩은 南朝鮮을 主로 썼고 大韓民國을 言及한 것은 한두 次例뿐이었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자마자 모든 媒體에서 南朝鮮이 싹 지워졌다. 그 始作은 6個月 前이었다. 金與正이 昨年 7月 美軍 偵察機의 北韓 EEZ 上空 飛行을 非難하는 談話에서 난데없이 南側을 겹화살括弧(≪ ≫)에 씌워 大韓民國이라 부르면서다. 當時만 해도 大韓民國은 金與正 名義의 談話에만 登場했고, 便宜에 따라 南朝鮮을 섞어 쓰기도 했다. 以後 徐徐히 始動이 걸리듯 大韓民國이 하나둘씩 南朝鮮을 代替하기 始作했다. 하지만 그건 單語 하나 바꾸는 問題가 아니었다. 禁忌語였던 大韓民國을 使用하는 것은 當場 拒否感을 避할 수 없다. 더욱이 住民들이 받아들일 情緖的 混亂은 더 큰 問題였다. 그래서 輕蔑과 嘲弄의 意味를 담기 위해 大韓民國 뒤엔 늘 ‘族屬들’ ‘것들’ ‘놈들’을 붙였고, ‘外勢의 特等走狗인’ 같은 修飾語도 必要했다. 昨年 10月 아시안게임 南北 蹴球競技 中繼에선 차마 大韓民國을 쓰기 어려웠는지 ‘朝鮮 臺 傀儡’로 表記하기도 했다. 一旦 始作하면 適當히 끝낼 수도 없다. 내처 金正恩은 年初 最高人民會議 演說을 통해 憲法에서 ‘자주·平和統一·民族大團結’ 表現을 削除하고, 歷史에서 統一·和解·同族 槪念도 完全히 除去할 것을 指示했다. 머지않아 勞動黨 規約에 있는 ‘南朝鮮’ ‘平和統一’도 걷어낼 것이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만든 南北關係의 틀을 完全히 否定하며 法과 規範, 住民意識까지 뜯어고치는 이데올로기 上部構造의 全面 改編에 들어간 것이다. 그것은 金與正의 守令을 向한 끊임없는 認定鬪爭, 그리고 그가 이끄는 宣傳煽動팀의 對內 思想鬪爭 끝에 나온 結果일 可能性이 크다. 2019年 하노이 北-美 會談 決裂의 屈辱을 겪은 뒤 南北關係를 破綻으로 이끌며 온갖 險口로 對南 憤풀이의 先鋒에 섰던 金與正이다. 이젠 政權의 이데올로그 役割까지 自任하며 오빠를 說得해 追認까지 받아낸 것이다. 때마침 러시아와 危險한 去來를 성사시킨 뒤 對南 緊張 水位를 더욱 올릴 必要가 있다는 金正恩의 計算과 맞아떨어졌을 수 있다. 40年의 冷戰, 30年의 脫冷戰을 거치며 挑發과 挫折, 挑戰과 試鍊의 歲月을 겪은 北韓으로선 激化되는 新冷戰 氣流에 재빨리 올라타 好機를 잡았다고 여기는 터다. 年末 美國 大選에서 트럼프 復歸를 기다리면서 好戰性을 誇示해 存在感을 드러내겠다는 속셈도 作用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試圖는 結局 自充手가 될 수밖에 없다. 얼치기 이데올로그는 當場 눈앞의 便利를 위해 現實을 無視한 論理的 飛躍의 늪에 빠져든다. 그 結果가 體制競爭의 失敗를 自認하는 守勢的 路線으로의 轉換이었다. 結局 獨裁體制 維持와 金氏 世襲政權 保存이 唯一한 目標인 北韓의 窘塞한 現實을 그대로 露出한 것이다. 北韓의 行步는 옛 東獨의 ‘2民族 2國家’ 路線과 版박이다. 1970年代 에리히 호네커 政權은 ‘獨逸 單一民族론’을 否定하며 憲法 改正을 통해 ‘獨逸 民族’을 지우고 分斷 克服과 統一 努力 條項까지 削除했다. 統一을 念願하는 歌詞가 거슬린다며 國家(國歌) 齊唱조차 못 하도록 했다. 그렇게 獨自的 政權임을 誇示했다지만 結局엔 西獨에 吸收되고 말았다. 金氏 男妹의 無知한 大膽性이 불러올 波長이 憂慮스러울 뿐이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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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金正恩, 다시 ‘危險한 賭博판’ 벌이나

    北韓 官營媒體의 報道를 接할 때마다 그처럼 그악스럽고 허풍스러운 表現들을 大體 어디서 찾아내는지 섬뜩함과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곤 한다. 北韓처럼 國際秩序의 破壞와 混亂만이 살길인 救濟不能의 現狀打破 國家로선 恐喝과 虛勢 가득한 不良輩 言辭가 어쩌면 必須 選擇肢日 것이다. 겁먹은 개가 더 搖亂한 法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搜査的 過剩을 걷어내고 보다 긴 흐름에서 살펴보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엿볼 수 있다. 昨年 歲밑 勞動黨 中央위 全員會議 結果에는 金正恩의 氣勢騰騰함이 곳곳에 묻어 있다. 그는 2023年이 ‘偉大한 轉換의 해, 偉大한 變革의 해’였다며 으스댔다. 南北關係를 ‘戰爭 中인 두 交戰國’으로 規定하고 “高壓的이고 攻勢的인 超强勁 對應” “南朝鮮 全 領土를 平定하기 위한 臺詞邊 準備”도 指示했다. 새해 들어선 어린 딸의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까지 演出하며 4代 世襲을 통한 權力의 鞏固함을 誇示하기도 했다. 이런 氣高萬丈에는 美國 本土를 威脅하는 固體燃料型 大陸間彈道미사일(ICBM)과 잇단 失敗 끝에 쏘아올린 軍事偵察衛星 같은 成果를 앞세운 自信感이 깔려 있다. 그런 김정은을 두고 一部 外信은 ‘權力의 絶頂期’라거나 ‘놀라운 回復力’이라는 評價도 내놨다. 하지만 그것이 果然 北韓 主張대로 ‘自力更生, 堅忍不拔의 鬪爭으로 이룬 驚異로운 勝利’일까. 2019年 北-美 間 協商 決裂로 씁쓸한 挫折을 맛본 以來 金正恩은 긴 試鍊의 時期를 보내야 했다. 當場 南側에 憤풀이를 해댔지만 韓美 頂上과 나란히 國際舞臺에 섰던 好時節에 對한 未練을 쉽게 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갈수록 與件은 不利해졌다. 코로나19로 3年 넘게 國境을 꽁꽁 틀어막은 狀態에서 달갑지 않은 美國과 韓國의 政權交替를 目睹해야 했다. 2021年 1月 8次 黨大會 때만 해도 金正恩은 새로 出帆할 美國 바이든 行政府에 期待를 거는 것처럼 보였다. 南側을 向해 惡談을 퍼부으면서도 “態度 如何에 따라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餘地를 남겼다. 美國을 向해선 “强對强, 선대선의 原則으로 相對하겠다”며 北-美 談判을 壓迫했다. 하지만 새로운 ‘實用的 接近法’을 내세워 톱다운式 協商을 拒否하는 바이든 行政府에 對한 失望은 커져만 갔다. 그럼에도 金正恩은 머뭇거렸다. 그해 말 全員會議에서 “다사多辯한 國際情勢”만 擧論한 채 對外政策 方向에 對해선 沈默했다. 이듬해 尹錫悅 政府의 出帆과 韓美의 對北 强勁 基調는 結局 北韓의 選擇肢를 制限했다. 달리 代案이 없는 외길, 卽 核武力 增强과 挑發만 남은 것이다. 한便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과 함께 鮮明해진 新冷戰 對決 氣流는 北韓에 새로운 機會의 窓을 열어줬다. 金正恩은 2022年 말 全員會議에서 “國際關係 構圖가 ‘新冷戰’ 體系로 明白히 轉換되고 多極化의 흐름이 더욱 加速化되고 있다”며 半(反)西方 陣營 加擔을 闡明했다. 그 結果 金正恩은 러시아에 舊式 砲彈을 提供하고 尖端武器 技術을 移轉받는 去來를 텄고 러시아 訪問으로 外交舞臺에 華麗하게 復歸할 수 있었다. 情勢의 變化를 재빨리 捕捉하고 그 氣流에 올라타는 것은 弱者의 宿命的 生存方式이다. 紛爭과 葛藤, 不安定은 北韓 같은 挑發者가 노리는 賭博판이다. 새해엔 韓國 總選과 美國 大選도 앞두고 있다. 金正恩은 “變遷하는 國際情勢에 맞게 美國과 西方의 霸權戰略에 反旗를 드는 나라들과의 關係를 加一層 발전시키겠다”며 ‘反帝 共同鬪爭’도 내세웠다. 더욱 絢爛한 對外 攻勢를 豫告한 것이다. 그에 따른 波長과 負擔은 곧바로 韓國이 堪當해야 한다. 綿密한 警戒와 機敏한 對應, 特히 한 手 앞을 내다보는 柔軟한 戰略이 切實하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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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陰凶한 賢者’ 키신저

    리들리 스콧 監督의 新作 映畫 ‘나폴레옹’을 두고 프랑스에선 激한 不滿이 쏟아졌다고 한다. ‘戰爭의 神’으로 불린 天才的 戰略家이자 ‘나폴레옹 法典’ 같은 近代 유럽의 法과 制度를 만든 英雄을 한낱 女人의 치마幅에 휘둘리는 시시한 男性으로 그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거기엔 유럽 全域을 混亂과 恐怖로 몰아갔던 激變의 時期를 不便하게 바라보는 英國的 視角이 담겨 있는 것도 事實이다. 프랑스 쪽에서 “英國人 監督의 半(反)프랑스 復讐劇”이라는 評價가 나오는 理由다. 歷史的 人物에 對한 評價는 다양할 수밖에 없고 나폴레옹을 ‘偉大한 英雄’과 ‘하찮은 怪物’ 사이의 存在로 보는 冷笑的 視角도 어쩌면 穩全한 評價를 위한 補完的 解釋일 수 있다. 얼마 前 100歲를 一期로 他界한 헨리 키신저 前 美國 國務長官에 對해서도 ‘外交의 傳說’ ‘世紀의 經世家’란 稱頌에 감춰진 어두운 裏面도 살펴볼 必要가 있다. 事實 키신저 生前에 이미 그에 對한 評價는 크게 엇갈렸다. 中小 葛藤을 機會 삼아 中國의 門을 열고 蘇聯과의 데탕트 時代를 이끈 ‘3角 外交’는 베트남戰爭의 늪에 빠져 있던 美國의 立地를 反轉시킨 業績이었다. 하지만 그는 左派로부턴 弱小國 人權을 짓밟은 ‘冷酷한 戰犯’이라는, 右派로부턴 東유럽을 蘇聯 影響圈으로 넘겨준 ‘宥和主義者’라는 批判을 받았다. 키신저의 個人的 삶도 많은 키신저學(Kissingerology) 硏究者와 電氣 作家들의 解剖 對象이었다. 나치 治下 獨逸을 떠나온 유대人 少年은 自己 能力을 限껏 發揮할 第2의 祖國 美國에서도 억센 獨逸 악센트를 떨치지 못한 境界人이었다. 2次 大戰 末 故鄕 땅에서 보여준 나치 索出 能力, 明晳함과 執拗함으로 이룬 學問的 名聲, 끊임없이 權力을 좇은 끝에 얻은 最高委 外交官 자리까지 그는 內面의 不安을 指摘 自尊心과 認定 欲求로 채웠다. 키신저는 正義와 秩序 가운데 늘 秩序를 選擇한 保守的 現實主義者였다. 學者로서 舛錯한 主題도 19世紀 유럽의 勢力均衡 外交였다. 나폴레옹 戰爭 以後 巧妙한 外交 策略으로 40年 平和를 主導한 메테르니히와 徹底한 現實政治(realpolitik) 外交로 獨逸을 統一한 비스마르크는 키신저 外交의 롤 모델이었다. 그런 탓에 그의 外交 協商엔 過度한 祕密主義, 眞實의 折半만 얘기하는 속임數, 魅力과 僞善을 넘나드는 陰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카멜레온 같은 處身은 그의 生存 祕訣이었고, 阿附는 萬能의 言語였다. 그의 流麗한 讚辭에 누구든 귀를 열었다. 大統領 앞에선 ‘媒婆 中의 매派’였지만 리버럴 名士들과 만나선 ‘비둘기’가 되곤 했다. 社交界 모임에도 빠지지 않았고 美女 스타와 함께 寫眞 찍히길 즐겼다. 反面 弱者에겐 冷酷했다. 남베트남 大統領의 平和協定 拒否를 두고 “無禮는 弱者의 甲옷”이라고 嘲弄했다. 部下 職員에게 書類를 내던지고 길길이 뛰며 소리 지르기 일쑤였다. 키신저는 退任 以後에도 自敍傳 執筆과 政府 諮問, 미디어 出演으로 名聲을 維持했고, 企業人들을 相對로 地政學 컨설팅을 하며 相當한 財産도 모았다. 全 世界 權力과 富의 네트워크를 動員하는 影響力을 土臺로 모든 이들이 그의 意見을 묻는 賢者(賢者)로서의 後光을 누렸다. 하지만 그의 마키아벨리的 處世는 末年까지 變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訃告 記事의 한 대목은 그런 키신저의 二重性을 잘 보여준다. 트럼프 大統領 當選 以後 安保同盟의 未來를 不安해하는 獨逸 側에 키신저는 트럼프의 사위이자 白堊館 實勢인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라고 助言한다. 勿論 쿠슈너에겐 “同盟의 不安을 利用해야 한다. 繼續 안절부절못하게 하라”고 미리 얘기해 둔 터였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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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李哲熙]‘21世紀 차르’ 푸틴의 5番째 大選 出馬

    蘇聯 獨裁者 이오시프 스탈린은 ‘殘酷한 이반’ ‘이반 뇌제’로 불린 이반 4歲를 稱頌하곤 했다. 이반 4世는 末年에 아들을 몽둥이로 殺害할 만큼 殘忍한 짓을 서슴지 않은 暴君이지만 시베리아로 領土를 넓히고 專制王權을 確立한 러시아 最初의 차르. 스탈린은 그의 恐怖政治에 特히 注目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반 뇌제는 보야르(特權 貴族)를 너무 적게 죽였다. 그들을 全部 죽였어야 한다. 그랬다면 統合되고 强力한 러시아를 더 일찍 만들었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이 來年 3月 大選 出馬를 公式 宣言했다. 우크라이나 侵攻에 參戰했던 軍人들의 大選 出馬 要請에 和答하는 形式이었다. 그로선 다섯 番째 出馬다. 最近 輿論調査 支持度가 78.5%나 되는 狀況에서 選擧는 形式的인 節次일 뿐이다. 71歲인 그는 2020年 改憲으로 두 次例 더 6年 大統領職을 遂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來年 5線에 이어 2030年 6線까지 成功하면 84歲까지 執權할 수 있다. 30年 가까이 權力을 維持한 ‘20世紀 차르’ 스탈린을 凌駕하는 ‘21世紀 차르’로 最長壽 크렘린宮 指導者 자리를 豫約한 셈이다. ▷푸틴은 안팎의 紛爭과 危機로 莫强 權力을 키웠다. 蘇聯 崩壞 以後 술桶에 빠져 自己 몸조차 가누지 못하던 보리스 옐친 大統領의 눈에 든 國家保安委員會(KGB) 出身의 野心家 푸틴은 1999年 47歲에 一躍 제2인자 總理 자리에 올랐다. 그해 체첸 事態 때 大規模 攻襲 强行으로 剛한 러시아의 復活을 誇示하며 이듬해 大選에서 勝利했다. 2014年 우크라이나 돈바스 戰爭 渦中엔 크림半島를 倂合함으로써 支持度 90%로 頂點을 찍기도 했다. ▷푸틴의 政治的 立地가 커갈수록 러시아의 民主主義는 껍데기만 남았다. 言論에 재갈을 물리고 野黨 人士에 對한 拘禁과 暗殺이 판치면서 權力者와 周邊 勢力이 國家 財産을 훔쳐 끼리끼리 배 불리는 도둑政治가 橫行했다. 커지는 不滿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은 國民의 눈을 바깥으로 돌렸다. 領土 擴張을 통해 過去의 榮光을 再現한다는 幻想을 심는 典型的 獨裁者 手法이었다. 昨年 우크라이나 侵攻도 自身의 終身 執權을 위한 ‘피의 꽃길’ 깔기였을 것이다. ▷푸틴은 最近 癌 手術說, 初期 파킨슨病 診斷설 等 健康 이상설에 시달렸다. 過去 곰과 싸우는 모습을 演出하거나 上衣를 벗고 말을 타며 ‘마초 카리스마’를 뽐낸 것과 對照的이다. 푸틴의 롤 모델은 표트르 大帝. 그는 우크라이나 侵攻도 표트르 大帝의 北方戰爭에 빗대며 “빼앗는 게 아니라 되찾는 것”이라고 正當化했다. 그런 푸틴을 두고선 西歐化 改革을 象徵하는 표트르 大帝가 아닌, 殘酷과 狂氣를 남기고 떠난 이반 뇌제와 겹쳐 보인다는 評價가 많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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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우크라이나, 無關心과의 戰爭

    우크라이나軍은 지난주 南部 戰線에서 러시아軍을 相對로 작지만 重要한 進展을 이뤘다. 熾烈한 交戰 境界線이던 드니프로江 건너 東쪽으로 進出해 러시아軍을 밀어내고 橋頭堡를 確保했다는 消息이다. 最近 들어 우크라이나軍이 거둔 가장 뚜렷한 成果이자 美國과 西方을 向해 戰爭 悲觀論은 섣부르다는 點을 主張할 수 있는 所重한 勝利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6月 初부터 5個月 넘게 繼續된 우크라이나軍의 大反擊 作戰은 답답할 程度로 더뎠고 成果는 微微했다. 反擊 作戰 以來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占領地의 마을 몇 곳을 奪還했지만 全般的으로 兩側 間 戰線에는 變化가 거의 없다. 西方의 武器 支援 遲延 탓도 크다지만 ‘期待 以下를 넘어 事實上 失敗한 것’이라는 실망스러운 評價가 支配的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14年 倂合한 크림半島까지 包含해 그間 잃은 모든 領土를 回復한다는 目標지만 地雷밭과 塹壕, 陷穽, 要塞로 겹겹이 쌓은 러시아軍 防禦線조차 突破하지 못하고 있다. 最近엔 軍 總司令官까지 이런 狀況을 第1次 世界大戰의 膠着 局面에 比喩하며 “突破口가 마련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大統領과 葛藤을 빚기도 했다. 이제 그 反擊 作戰도 季節의 絶壁에 다다르게 된다. 우크라이나 黑土地帶가 진흙탕으로 變하는 가을 雨期로 접어들고 곧이어 酷毒한 겨울 추위가 다가오면 이 戰爭은 攻勢에서 守備로 바뀔 수밖에 없다. 드론을 利用한 兩側 間 遠距離 爆擊은 이어지겠지만 當分間 ‘진흙將軍’과 ‘冬將軍’이 氣勝을 부리면서 戰線의 變化를 期待하기는 어렵다. 젤렌스키도 最近 “時間이 別로 남지 않았다. 迅速한 行動이 必要하다”고 焦燥感을 드러냈다. 事實 우크라이나가 直面한 더 큰 戰爭은 國際社會를 向한 無關心과의 싸움이다. 中東의 이스라엘-하마스 紛爭은 우크라이나 戰爭을 뒷전으로 밀어냈다. 10月 初까지 CNN放送 報道에서 우크라이나 戰爭 뉴스는 全體의 約 8%를 차지했지만 하마스의 10·7 奇襲攻擊 以後 1% 밑으로 뚝 떨어졌다. 그렇게 우크라이나 戰爭이 헤드라인에서 사라지면서 西方世界, 特히 美國에서 우크라이나 戰爭 疲勞感은 한層 커지는 雰圍氣다. 西方 外交街와 싱크탱크에선 이제 우크라이나가 戰略을 修正해야 한다는 主張이 公公然하게 나오고 있다. 反擊 作戰의 초라한 成果야말로 失地(失地) 回復이라는 戰爭 目標를 가까운 時日 內엔 實現하기 어렵다는 點을 확인시켜 준 만큼 只今의 高强度 攻勢 戰略을 접고 休戰 協商과 함께 臟器 防禦戰 態勢로 轉換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하스 美國外交協會(CFR) 名譽會長도 最近 苞鱗어페어스 寄稿文에서 “이제 實現 可能한 目標를 定하고 그 手段과 함께 戰略的 均衡을 맞춰야 한다”고 썼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우크라이나 支援을 두고 美國 內 論難이 거세지고 유럽 一部 國家마저 動搖하는 狀況에서 美國의 損切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處하기 前에 서둘러 戰略 變更에 나서라는 勸告다. 國家의 生存戰略이 意志와 目標만으로 채워질 수는 없다. 스스로의 力量과 動員 可能한 外部 支援, 그리고 相對와의 嚴正한 힘의 比較를 土臺로 冷徹한 戰略을 採擇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向해 그런 現實的 選擇을 한 뒤 民主主義와 經濟 繁榮으로 窮極的 勝利를 期約하라는 西方의 壓迫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쓰디쓴 藥을 받아든 우크라이나의 處地가 우리로선 남 일 같지 않다. 70餘 年 前 6·25戰爭 渦中에 願치 않는 休戰 協商에 直面했던 韓國이기에.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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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이겨야 하는 이스라엘, 버티면 되는 하마스

    “平壤의 電報는 나로서도 대단히 衝擊的이었다. (駐스웨덴 北韓) 大使와 내가 이스라엘 大使를 만나 極祕裡에 미사일 去來 協商을 進行하라는 指示였다.” 北韓 外交官 出身 太永浩 國會議員은 回顧錄 ‘3層 書記室의 暗號’에서 스웨덴 駐在 北韓大使館 書記로 勤務하던 時節인 1999年 1月 그곳 이스라엘 大使와 만나 協商을 벌인 逸話를 紹介했다. 平壤의 指示에 따라 “우리 미사일 技術에 이란 等 中東 國家의 關心이 많다. 이스라엘이 現金 10億 달러를 주면 미사일 技術을 輸出하지 않겠다”며 去來를 提案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 側은 現金 代身 物資를 提供할 뜻을 밝혔으나 北韓이 끝내 現金을 固執하면서 協商은 失敗했다고 썼다. 하지만 이스라엘과의 協商은 이미 6, 7年 前 進行됐던 프로젝트였음을 태 議員은 몰랐던 듯하다. 이란이 北韓 勞動미사일을 購買할 것이라는 情報를 入手하고 먼저 接近한 쪽은 이스라엘이었다. 協商은 1992年 10月 이스라엘 關係者의 平壤 訪問으로 始作됐고, 以後 이스라엘과 유대系 企業들의 10億 달러 投資와 鑛業 技術支援 같은 提案이 活潑히 오갔다. 하지만 隱密하게 進行되던 協商은 美國이 介入하면서 中斷될 수밖에 없었다.(뉴욕타임스 1993年 6月 20日子) 그럼에도 이스라엘式 去來 構想은 北韓이 미사일 開發과 販賣를 抛棄하면 그 代價로 美國은 北韓 人工衛星을 代身 쏴주고 每年 10億 달러어치 食糧을 3年間 提供한다는 2000年 北-美 미사일 協商案의 큰 틀로 이어졌다. 태 議員이 했던 役割은 美國 側에 過去 北韓과 이스라엘의 ‘10億 달러’ 去來를 상기시키려는 一種의 밑밥 깔기였던 셈이다. 거의 成事 段階까지 갔던 北-美 미사일 協商이 結局 失敗로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은 北韓의 中東 武器 販賣價 自國 安保에 深刻한 威脅이 된다며 百方으로 뛰어다녔다. 特히 南北 間에 對話 雰圍氣가 무르익는가 싶으면 韓國 政府를 向해 北韓이 中東 이슬람 國家나 武裝團體에 武器를 팔지 못하도록 壓力을 行使해 달라고 執拗하게 要求하곤 했다. 우리 政府 關係者가 “지칠 줄 모르는 後츠派(唐突한 大膽性) 精神”이라며 혀를 내두를 程度였다. 이스라엘은 흔히 골리앗 國家들에 包圍돼 외롭게 싸우는 다윗 國家로 描寫된다. 이스라엘은 늘 이런 地政學的 不安을 呼訴하며 自國 安保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越等한 在來式 電力에다 核武器까지 保有한, 中東에서 가장 强力한 軍事 大國이다. 危機 때면 언제든 달려와 주는 美國도 있다. 그런 힘과 뒷배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周邊 勢力의 威脅을 感知하기 무섭게 그 싹부터 잘라버리는 豫防戰爭度 서슴지 않았다. 그런 이스라엘이 武裝勢力 하마스의 大規模 奇襲攻擊에 脈없이 當한 뒤 가자지구에 對한 本格 地上戰에 들어갔다. 人道主義的 災殃을 막기 위한 國際社會의 休戰 要求도, 이란 等 周邊國이 參戰하면서 中東 全域으로 擴戰될 수 있다는 憂慮도 이스라엘 政府엔 통하지 않는다. 오랜 歲月 쌓아온 安保 神話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테러 集團에 몇 倍 苛酷한 膺懲을 加해야 한다는 强迫感에 사로잡힌 이스라엘을 美國조차 말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番 戰爭은 이스라엘로서도 決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美國의 베트남戰爭 終結 協商者였던 헨리 키신저는 “正規戰은 이기지 않으면 지지만, 게릴라전은 지지 않으면 이긴다”고 했다. 이 戰爭은 하마스엔 全滅을 避하며 버티는 鬪爭이지만 이스라엘엔 確實한 勝利를 거둬야 하는 決戰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完全히 掌握한다 해도 自身들이 願하는 方式의 平和는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기다리는 것은 더 깊은 紛爭의 늪日 可能性이 크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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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트럼프 2期엔 ‘英雄’도 ‘어른’도 없다”

    “再選의 도널드 트럼프는 映畫 ‘터미네이터’ 2篇의 사이보그 暗殺者 같을 것이다.” 대니얼 드레즈너 터프츠대 敎授가 外交專門誌 포린어페어스 寄稿文에서 來年 11月 美國 大選을 앞두고 트럼프 2期 行政府 誕生 可能性에 全 世界가 不安해하고 있다며 傳한 유럽 外交官의 말이다. 1篇보다 훨씬 致命的이고 精巧한 킬러로봇이 登場한 터미네이터 2便처럼 ‘트럼프 2.0’은 한層 讀解질 것이라는 얘기다. 實際로 保守右派 陣營의 트럼프 2期 準備는 빠르고 꼼꼼하다. 트럼프 1期 行政府에서 長官이나 高位職으로 일했던 人士들을 中心으로 만들어진 美國優先政策硏究所(AFPI)와 保守 싱크탱크 헤리티지財團의 ‘프로젝트 2025’ 같은 그룹들이 벌써 次期 공화당 政府의 비전과 어젠다, 政府 運營 計劃을 提示하고 있다. 이들은 ‘第2의 로널드 레이건 報酬革命’을 외치며 右派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美國 社會의 全面 改造를 다짐한다. 特히 이들은 左派 旣得權層의 巢窟이 됐다는 官僚組織의 ‘딥스테이트(Deep State)’를 무너뜨리고 保守의 戰士들로 채워 넣기 위해 人力 發掘과 訓鍊, 檢證이라는 野心 찬 프로그램까지 出帆시켰다. 그러면서 “大統領 就任 첫날 ‘行政 國家’에 對한 撤去用 쇳덩이의 一擊을 보게 될 것”이라고 외친다. 이를 위해 트럼프가 任期 末 自身의 國政基調에 反撥하는 公務員들을 솎아내 언제든 解雇할 수 있도록 했던 行政命令 ‘스케줄 F’를 되살리겠다고 한다. 前例 없는 行政府 改造 計劃은 트럼프 1基의 失敗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覺悟를 보여준다. 트럼프 自身조차 긴가민가했던 大統領 當選, 要職 人士들의 落馬와 離脫, 트럼프의 變德에 맞선 안팎의 抵抗…. 그런 트럼프 1期와는 次元이 다른 政府의 誕生을 豫告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次期 行政府엔 앤서니 파우치 博士 같은 ‘英雄’도, 제임스 매티스 國防長官 같은 ‘어른’도 없을 것이라고 트럼프 忠誠派들은 公公然히 말한다. 트럼프가 當選되더라도 急進的 公務員 肅淸 構想이 뜻대로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오히려 트럼프 1期 때보다 더 큰 混亂과 痲痹 事態를 惹起할 수 있다는 憂慮가 많다. 아무리 忠誠心이 높아도 豫測不許 人事權者의 獨斷을 버텨낼 人物이 얼마나 있을지도 疑問이다. 그래서 “새로운 保守革命은 스스로를 잡아먹는 怪物이 될 것”이란 專門家의 警告가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는다. 트럼프 2期가 불러올 衝擊波는 美國에 局限된 것이 아니다. 國際社會가, 特히 美國의 同盟과 友邦이 트럼프의 再登場 可能性에 緊張하고 있다. 當場 ‘프로젝트 2025’의 政策 提言서는 “費用 分擔을 國防戰略의 中心으로 삼아야 한다”며 在來式 防衛에 對한 同盟國의 더 큰 責任을 要求한다. 韓國에도 “北韓에 對한 在來式 防禦를 主導해야 한다”고 注文했다. 美國은 核 抑制力 擴充에 集中하고 나머지 地域 防衛 責任은 同盟國들에 지우겠다는 것이다. 美國 大選은 아직 1年 넘게 남아 있다. 그 結果는 穩全히 美國人의 選擇에 맡겨져 있고, 國際社會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어떤 結果가 나오든 道理 없이 堪當해야 할 未來다. 다만 우크라이나 戰爭 支援 豫算을 둘러싸고 初有의 下院議長 解任 事態까지 낳은 美國 政治의 分裂과 葛藤은 다가올 ‘트럼프 쓰나미’의 豫告篇일지 모른다. 더욱이 트럼프의 復歸를 바라는 獨裁者들의 蠢動, 特히 北韓의 挑發은 어느 때보다 氣勝을 부릴 可能性이 높다. 제 앞가림에 바쁜 조 바이든 行政府에 同盟의 役割을 크게 期待하기 힘들 수도 있다. 앞으로 1年, 韓國엔 軍事的으로 더욱 自强(自强)에 힘쓰면서 外交的으로 周邊國과의 關係를 智慧롭게 管理해야 하는 戰略的 苦鬪의 時間이 기다리고 있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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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金-푸틴이 울린 ‘트럼프 리스크’ 警報

    2000年代 中盤 北核 6者會談이 열리던 中國 베이징 댜오위타이. 各國 代表들이 잇단 兩者 協議와 情報 蒐集에 분주한 渦中에도 러시아 代表團만은 구경꾼처럼 悠悠自適했다. 러시아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러시아 側도 애써 끼어들려 하지 않았다. 러시아 代表 中엔 아예 넓은 休憩室에 자리 잡고 앉아 終日 TV만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會談이 膠着에 빠질 때면 쓱 나타나 狀況을 反轉시킬 아이디어를 提示해 存在感을 드러냈다. 이런 러시아를 當時 美國 側 次席代表는 ‘端役俳優’에 比喩했다.(빅터 차 ‘不可思議한 國家’) 冷戰 終熄 以來 러시아는 韓半島 問題에선 불쑥 나타났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엑스트라에 가까웠다. 그러던 러시아가 地軸을 흔들 만큼 搖亂하게 韓半島 舞臺로 깊숙이 들어왔다. 러시아 極東에서 이뤄진 김정은과 푸틴 두 獨裁者의 만남은 그 自體로 世界의 耳目을 집중시켰고, 그 結果로 나올 ‘危險한 去來’에 國際社會는 벌써 緊張하고 있다. 事實 이番 만남은 푸틴이 오랫동안 準備한 企劃 이벤트일 可能性이 높다. 3年 넘게 ‘코로나 自閉(自閉)’에 들어갔던 金正恩 政權이 國境을 다시 열기 무섭게 國防長官을 北韓 閱兵式에 보냈고 이어 金正恩의 러시아 房門까지 끌어냈다. 當場 우크라이나 戰爭의 長期化로 在庫가 바닥나 가는 砲彈과 로켓이 切實한 形便에서 北韓을 向해 食糧과 에너지, 거기에 尖端 軍事技術까지 提供할 수 있다고 誘惑한 結果일 것이다. 1990年 한-蘇 修交 以來 北-러 關係는 10年間 事實上 斷絶됐다. 러시아는 始終 無關心으로 一貫했고 北韓은 本格 核 開發에 나섰다. 그 冷却器를 끝낸 것이 푸틴의 2000年 平壤 訪問이었다. 러시아 指導者로선 첫 北韓 訪問이었고, 金正日은 이듬해 長長 24日에 걸친 러시아 訪問으로 和答했다. 푸틴의 歡待에 金正日은 “흔히 同伴者(partner)란 말을 쓰는데, 우리에겐 그런 用語가 必要 없다. 親舊를 同伴者라고 하지 않는다”며 信賴를 나타냈다. 푸틴은 過去에도 남-北-러를 잇는 鐵道·가스管 連結 프로젝트나 美國·러시아가 北韓 衛星을 代身 쏴주는 提案 같은 그럴듯한 아이디어로 周邊國을 惑하게 만드는 재주를 보였다. 이番엔 김정은을 만나 衛星 開發을 비롯한 全方位 軍事協力을 約束하고 各種 戰略武器까지 두루 보여줬다. 유엔 制裁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뭐든 내줄 수 있다는 듯. 그러면서 푸틴은 “우리는 무엇도 違反하지 않았고 그럴 意圖도 없다. 일정한 制限이 있지만 이를 遵守하면서 協議가 可能한 것들이 있다”고 앞뒤가 다른 얘기를 했다. 逆風을 부를 露骨的 制裁 違反은 避하면서 迂廻 方案을 찾겠다는 뜻일 텐데, 실컷 눈療飢 쇼핑을 즐긴 金正恩으로선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戰爭을 國家的 總力戰이 아닌 邊方의 際限戰으로 묶어두려는 푸틴으로선 北韓 武器 調達도 最大限 隱密한 方式을 찾으려 할 것이다. 김정은과 푸틴은 어떻게든 只今의 國際秩序를 흔들려 한다. 적어도 來年 美國 大選에서 트럼프가 復歸한다면 世界政治의 板이 바뀔 것으로 본다. 이미 트럼프는 自身이 再選됐더라면 北核 問題는 合意됐을 것이고, 當選되면 우크라이나 戰爭도 24時間 內 끝내겠다고 壯談한 터. 두 平和 攪亂者로선 期待를 걸 만하다. 앞으로 美國 大選까지 400餘 일, 두 난봉꾼의 칼춤은 더욱 絢爛하고 巧妙해질 것이다. 國際社會가 뾰족한 對策을 찾긴 쉽지 않다. 하지만 北-러가 아무리 隱密히 去來해도 發覺되는 것은 時間問題다. 발뺌 못 할 決定的 證據(스모킹건)를 찾아내 검은 去來를 틀어막는 수밖에 없다. 美國 大選 以後까지 念頭에 두고 國際共助를 단단히 다지면서.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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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原爆과 封鎖, 두 아이콘의 挫折

    “제길, 何必 저는 이 나라를 사랑한단 말입니다.(Damn it, I happen to love this country.)” 크리스토퍼 놀런 監督의 映畫 ‘오펜하이머’에서 原子爆彈 開發의 主役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過去 左翼 活動 前歷 때문에 非公開 聽聞會에 불려가 自身의 삶 全部가 발가벗겨진 오펜하이머에게 아인슈타인이 “자네는 자넬 사랑하지 않는 女人(美國 政府)을 쫓고 있네”라며 이제 未練을 버리라고 忠告하자 한 말이다. 事實 이 場面은 外交官 出身으로 同甲내기 親舊였던 조지 케넌이 後날 오펜하이머 追悼式에서 回顧한 둘의 對話 內容을 아인슈타인의 當時 意見과 함께 엮어 映畫的으로 再構成한 것이다. 그런 受侮를 當하느니 外國 大學으로 갈 생각은 없느냐고 묻는 케넌에게 오펜하이머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케넌은 8000單語의 ‘긴 專門’과 匿名의 ‘X 論文’으로 對蘇聯 封鎖政策을 기초한 人物. 한때 美國 外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自身이 主唱한 封鎖政策이 外交를 排除하고 軍事 一邊倒로 흐르는 것에 反論을 提起하면서 “夢想家”라는 손가락질과 함께 政策 決定 라인에서 밀려났다. 오펜하이머는 그런 그를 위해 프린스턴高等硏究所에 安息處를 마련해줬다. 케넌은 反유대主義的 偏見을 가진 앵글로색슨界였지만 유대系人 오펜하이머와는 죽이 잘 맞았다. 두 사람은 冷戰 初期 核武器 情報 共有와 國際的 統制, 水素爆彈 開發 反對, 그리고 20年 뒤에나 始動을 거는 核軍備統制까지 거의 모든 생각에 共感했다. 그런 케넌度 뛰어난 戰略家로서 짧은 脚光을 받은 뒤엔 101歲를 一期로 世上을 뜰 때까지 긴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다. 케넌은 映畫 ‘오펜하이머’에 登場하지 않는다. 수많은 科學者와 軍人, 政治人이 나오는 터라 케넌이 끼어들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이 映畫의 플롯은 ‘유대人 臺 유대人’의 對決 構圖로 짜여 있다. 原爆이 招來한 悲劇을 보고 그 1000倍 威力의 水爆 開發에 反對하는 오펜하이머의 對蹠點엔 유대人 保守主義者 루이스 스트로스가 있다. 이 둘의 뒤便에서 오펜하이머를 同情하는 아인슈타인도, 水爆 開發에 매달리는 에드워드 텔러度 모두 유대人이다. 事實 原爆 開發 自體가 ‘유대人 프로젝트’라 해도 過言이 아니었다. 當時 有數의 物理學者 中 유대人 比率이 壓倒的으로 높았던 데다 나치 獨逸의 迫害를 避해 도망쳐 나온 유대人 科學者들이 美國 大統領에게 便紙를 보내 始作된 것이 맨해튼 프로젝트다. 오펜하이머를 破滅로 이끈 스트로스도 한때 유대系 物理學者의 硏究를 支援한 後援者였다. 映畫는 이런 유대人 間 對決을 통해 科學과 政治의 衝突을 劇的으로 보여준다. 오펜하이머는 核爆發이 世界를 멸망시킬 可能性이 ‘거의 0(near zero)’임에도 不確實한 未來를 걱정한다. 그런 그에게 大統領은 蘇聯이 언제쯤 原爆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質問을 던지고는 ‘모른다’는 對答에 “나는 안다. 決코 못 만든다”고 自信하고, 얼마 뒤 蘇聯이 原爆을 開發하자 內部 間諜부터 疑心하는 政府 實力者는 매카시즘의 狂風 속으로 오펜하이머를 몰아넣는다. 놀런 監督이 各各 核分裂(fission·原爆)과 核融合(fusion·水爆)이란 이름을 붙여 컬러와 黑白을 交叉시킨 것은 時間帶를 오가는 혼란스러운 劇 展開에 觀客의 理解를 돕기 위한 技術的 裝置로 보인다. 한便으로 컬러와 黑白의 對備는 知識人과 權力者 間의 激烈한 부딪침으로도 다가온다. 人工知能(AI) 無限競爭과 氣候變化 危機의 時代, 核爆彈을 둘러싼 이야기는 只今의 우리에게 묵직한 質問을 던지고 있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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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韓半島, 우크라戰 彈藥庫

    얼마 前 外信들은 우크라이나軍이 北韓産 122mm 多聯裝로켓(放射砲) 砲彈을 使用하고 있다고 報道했다. 1980, 90年代 生産된 이 砲彈에는 한글로 ‘房-122’라고 찍혀 있었다. 戰場의 우크라이나 兵士들은 ‘友好的 國家’가 한 船舶에서 押收해 넘겨준 것이라고만 했고, 우크라이나 國防部 側은 러시아로부터 捕獲한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잦은 誤發·不發로 惡名 높지만 兵士들은 그나마 쏠 砲彈이 있어서 多幸으로 여긴다고 한다. 北漢山 砲彈 發見은 北-러 간 武器去來 疑惑을 더욱 짙게 하는 새로운 情況이지만 決定的 證據로 삼기엔 不足하다. 只今 우크라이나軍에는 옛 蘇聯 時節 裝備부터 最新 精密誘導武器까지 온갖 雜동사니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兵士들은 이런 多種多樣한 彈藥과 裝備를 두고 ‘動物園(zoo)’ 같다고 할 程度다. 러시아의 侵攻 直後 西方 陣營은 各國이 保有한 武器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그런데 砲彈이 제各各이다 보니 이탈리아 迫擊砲에 핀란드 砲彈을 使用하려면 꼬리날개를 一一이 갈아내야 하는 일도 있었다. 나아가 美國과 英國은 蘇聯式 武器로 武裝한 우크라이나軍이 使用할 彈藥을 찾기 위해 옛 東歐圈과 유고聯邦, 아시아·아프리카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렇게 긁어모은 것들 가운데 30, 40年 된 北韓 砲彈이 끼어 있다고 해도 神奇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最近 우크라이나 戰況이 黑海 沿岸으로 번지고 있지만 陸上 戰線에는 큰 變化가 없다. 석 달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의 大反擊 成果는 微微하다. 새로 編成된 우크라이나 機械化 部隊는 地雷밭과 對戰車 陷穽, 콘크리트 障礙物로 이뤄진 러시아軍 防禦線을 뚫지 못하고 있다. 1次 大戰을 떠올리게 하는 塹壕戰·砲擊戰 樣相은 이 戰爭의 長期化를 豫告하고 있다. 그럼에도 砲彈 供給은 如前히 需要를 따라가지 못하는 形便이다. 冷戰 終熄 以後 防衛産業을 大大的으로 縮小한 各國이 갑자기 生産을 늘리기는 어렵다. 美國도 可用 資源을 總動員해 生産을 늘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甁목 現象이 발목을 잡는다. 一例로 各種 武器에 使用되는 黑色火藥 工場은 美國 內 한 곳만 남아 있었는데, 그조차 2年 前 爆發 事故로 門을 닫은 狀態였다. 美國이 國際的으로 禁止된 集束彈까지 支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砲彈 枯渴 事態에 注目받는 곳이 韓國과 불가리아다. 最近 파이낸셜타임스는 美國이 이미 韓國, 불가리아와 砲彈 供給 契約을 締結했고 日本과도 協議 中이라고 報道했다. 우리 政府는 殺傷武器 支援을 否認하지만 美國의 빈 彈藥庫를 채우거나 폴란드를 통해 迂廻 供給하는 等 우크라이나 彈藥 支援은 公公然한 祕密이 됐다. 불가리아에선 蘇聯式 砲彈 生産을 위해 35年 前 閉鎖됐던 工場이 다시 門을 여는 等 好況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事情은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지난달 末 北韓 閱兵式에 세르게이 쇼이구 國防長官을 참석시킨 데 이어 이달 初 高位級 人士가 탔을 것으로 推定되는 VIP用 空軍機를 平壤에 보낸 것도 多急함의 傍證일 것이다. 金正恩은 쇼이구 長官을 直接 武器展示場으로 案內하는가 하면 最近엔 사흘 連續 軍需工場을 視察하며 狙擊小銃 發射 示範까지 보였다. 金正恩이 擧論한 ‘國防經濟事業’도 武器去來 意志를 露骨的으로 드러내는 表現으로 읽힌다. 70年 넘게 冷戰的 軍事對決이 持續된 韓半島가 새삼 新冷戰 戰場의 彈藥庫로 注目받는 게 昨今의 現實이다. 勿論 正當性이나 合法性 次元에서 南과 北은 全혀 다르다. 유엔 制裁로 모든 武器去來가 禁止된 北韓의 行爲는 明白한 不法이다. 하지만 普遍價値度 國際法도 비웃는 狂暴한 戰爭의 時代다. 누가 먼저 들키는지 보자던 숨바꼭질도 이제 끝나가는 듯하다. 以後 닥칠 리스크를 어떻게 管理할지 綿密히 苦悶할 때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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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條件 없는 對話’에 故障난 計算器 내민 北韓

    요즘 北韓 金與正의 등판이 부쩍 잦아졌다. 新型 大陸間彈道미사일(ICBM) 挑發 前後로 美軍 偵察機 活動을 트집 잡아 세 次例나 나서더니 韓美 核協議그룹(NCG) 첫 會議를 앞두고도 美國의 擴張抑制 强化를 非難하는 張皇한 談話를 냈다. 난데없이 ‘南朝鮮’ 代身 “大韓民國”이라 稱하며 注目度까지 확 높였다. 南北關係를 이제 ‘같은 民族’으로서가 아닌 ‘國家 對 國家’의 敵對關係로 보겠다는 色다른 宣傳煽動의 잔재주 부리기일 것이다. 17日 談話에선 慇懃슬쩍 對話 可能性을 흘리며 美國의 反應을 떠보기도 했다. 金與正은 美國의 ‘前提條件 없는 對話’ 提案을 두고 “荒唐한 妄想”이라고 批判하면서도 過去 北-美 協商에 올랐던 거래조건들을 새삼 상기시켰다. 美國이 ‘完全하고 不可逆的인 非核化’를 要求할 테지만 韓美 聯合訓鍊 縮小와 戰略資産 展開 中斷, 制裁 緩和, 나아가 駐韓美軍 撤收 같은 ‘可逆的 公約’과 바꿀 수 없다며 “우리는 밑지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對話에 對한 未練을 드러내며 美國을 向해 새로운 計算法을 要求한 셈이다. 北韓은 앞서 5月 末 日本을 向해서도 비슷한 信號를 보낸 적이 있다. 日本 側에 前例 없이 軍事偵察衛星 發射 日程을 通報하더니 기시다 후미오 總理의 ‘條件 없는 만남’ 提案에 “만나지 못할 理由가 없다”며 外務省 副相 名醫의 사뭇 鄭重한 談話를 냈다. 그즈음 北韓은 日本人 拉北者의 象徵인 요코打 메구미가 北韓에서 낳은 딸이 日本의 外할아버지 墓에 自己 이름으로 꽃을 바치고 싶다는 뜻을 間接的으로 傳達하기도 했다. 北韓이 미사일 挑發을 繼續하면서도 巧妙한 信號를 보내는 것은 一旦 相對의 속내를 떠보면서 韓美日 對北 共助에 龜裂을 내기 위한 常套的 手法일 것이다. 하지만 거기엔 焦燥感과 조바심이 묻어 있는 게 事實이다. 北韓으로선 1年 半 뒤 美國 大選 때까지 기다리며 挑發 一邊倒의 對外戰略을 밀어붙이기엔 限界에 逢着한 듯한 雰圍氣도 感知된다. 于先 北韓이 크게 記念하는 7·27 停戰協定日(전승절) 70周年을 앞두고 野心 차게 推進하던 偵察衛星 發射의 失敗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잇달아 미사일을 쏘아 올렸지만 그 對外的 衝擊 效果나 對內的 結集 效果는 갈수록 떨어지고 費用도 堪當하기에 만만치 않다. 代身 美軍 戰略資産의 잦은 出沒로 北韓軍의 緊張度와 疲勞感은 한層 높아지는 狀況이다. 周邊 情勢도 碌碌하지 않다. 그間 新冷戰 氣流 속에 버팀木이 됐던 中國과 러시아는 제 앞가림에 汲汲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戰爭의 수렁에 빠져 제 코가 석 者이고, 中國은 最近 美國과의 關係 改善을 꾀하며 高位級 對話를 再開했다. 무엇보다 過去 美中 關係의 妥協點을 對北 制裁 同參에서 찾았던 中國人만큼 警戒心을 늦출 수 없게 됐다. 美國이 東北亞 깊숙이 作戰領域을 擴大하는 터에 中國도 마냥 北韓을 감싸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情勢 變化에 누구보다 敏感하게 움직이며 生存을 延長해온 金正恩 政權이다. 挑發과 脅迫을 일삼다가도 一瞬間 油畫 局面으로 돌아서는 態勢 轉換에 能手能爛하다. 더욱이 어떤 契機든 잽싸게 잡아채 ‘指導者 同志의 主動的 措置’라고 宣傳하기까지 한다. 3代에 걸친 世襲 獨裁를 維持해온 祕訣일 것이다. 그제는 板門店 共同警備區域(JSA)에서 駐韓美軍의 越北 事件이 일어났다. 過去에도 ‘人質 外交’로 단단히 챙겼던 北韓이다. 어떻게든 이 事件을 契機로 挑發과 油畫 사이를 어지럽게 오가며 韓美 간 動搖를 일으키려 할 것이다. 北韓의 뻔한 酬酌이지만 韓國이 빠진 對話라고 해서 못마땅하게 여길 理由는 없다. 그 노림數를 제대로 읽으면서 緊密하게 共助하면 된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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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國精院 人事波動, ‘第1顧客’의 責任은 없나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이 就任 直後 中央情報局(CIA) 局長으로 33年 外交官 經歷의 윌리엄 번스 前 國務部 副長官을 임명했을 때 美國 言論은 70年 前 外交官 出身 첫 民間人이자 歷代 最長壽 CIA 局長을 지낸 앨런 덜레스에 比喩했다. 덜레스는 그의 兄 존 포스터 덜레스 國務長官과 함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行政府의 對外政策을 쥐락펴락한 人物이다. CIA의 規模와 役割을 크게 擴張시키며 美蘇 冷戰體制의 뼈대를 構築했다. 덜레스 時代는 第3世界 쿠데타 操縱과 暗殺 陰謀 같은 CIA 歷史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던 ‘祕密工作의 黃金期’이기도 했다. 바이든의 번스 起用은 新冷戰 氣流에 휩싸인 國際秩序 激變期에 外交와 情報를 效率的으로 結合해 世界에 ‘美國의 復歸’를 알리겠다는 構想으로 받아들여졌다. 번스는 일찍이 이란 核合意를 위한 오랜 祕密接觸을 이끌어 ‘祕密外交武器(secret diplomacy weapon)’라는 讚辭를 들었던 人物이다. 黨派로 갈라진 上院도 번스 認准案을 滿場一致로 통과시켰다. 그런 期待에 副應하듯 번스度 굵직한 이슈의 現場마다 그 痕跡을 남겼다. 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 석 달 前 모스크바를 訪問해 바이든의 警告 메시지를 傳했고, 以後 同盟과의 情報 共有를 통한 半(反)러시아 戰線 構築과 러시아發 假짜 情報를 先制的으로 無力化하는 成功的인 情報戰을 폈다. 最近 美中 間 疏通의 물꼬를 트기 위한 토니 블링컨 國務長官의 中國 訪問에 앞서 祕密裏에 베이징을 다녀간 이도 번스였다. 尹錫悅 大統領이 지난해 金奎顯 前 外交部 次官을 새 政府 첫 國家情報院長으로 拔擢한 것도 번스의 事例와 비슷해 보인다. 尹 大統領은 金 院長에 對해 “30餘 年間 外交安保 分野에서 核心的 役割을 해온, 國際的 眼目을 가진 專門家”라고 强調했다. 金 院長 以前에도 外交官 出身 情報 首長이 있었다. 盧信永 國家安全企劃部長과 李丙琪 國精院長. 特히 盧信永은 外務部 長官 出身으로 中央情報部와 安企部 歷史上 最初의 文民 首長이었고 以後 國務總理를 지내 전두환 大統領의 後繼者 班列에까지 올랐다. 서슬 퍼런 軍事政權 아래서 그 限界는 분명했지만 權力者의 信任을 얻어낸 可히 獨步的 人物이었다. 金 院長 起用에 對해서도 確實한 일處理, 圓滿한 對人關係, 徹底한 自己管理 等 好意的 反應 一色이었고 否定的인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國精院 高位職에 對한 全面 물갈이가 斷行되고 前職 國精院長 두 名에 對한 告發까지 이뤄졌지만 ‘政權이 바뀌니 또 그러나’라는 곱지 않은 視角 속에서도 金 院長을 直接 겨냥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랬던 金奎顯 體制에 最近 破裂音이 搖亂하다. 尹 大統領이 裁可까지 마친 國精院 1級 人事를 닷새 만에 飜覆한 것은 유례없는 事態다. 金 院長 側近이 人事를 專橫했다는 論難에 휩싸이면서 그의 리더십은 깊은 傷處를 입었다. 더욱이 大統領의 信賴에 疑問이 提起되면서 去就를 놓고 입방아에 오르는 處地에 놓였다. 이르면 오늘 發表될 長次官 人事에 金 院長 交替는 包含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金 院長에 對한 再信任은 아닌 듯하다. “리더십에 問題가 있긴 하지만 組織 安定이 優先이다” “向後 人事 可能性은 어느 組織에나 열려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大統領室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마당이다. 事實 이番 人事 波動을 놓고선 政權交替期 물갈이를 둘러싼 內部 反撥을 넘어 自己 사람을 심기 위한 새 權力 內部의 파워게임 樣相이라는 觀測이 많다. 國精院長이 最側近에 휘둘렸다면 그 自體로 큰 問題가 있는 것은 確實하지만, 그렇다고 外部 입김에 核心 安保機構 首長의 立地가 흔들린다면 그건 任命權者이자 ‘第1 顧客’인 大統領의 責任일 것이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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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中 劫迫에 맞선 濠洲의 ‘조용한 完勝’

    이른바 ‘늑대戰士 外交’와 함께 中國式 劫迫 外交의 代名詞가 된 ‘經濟的 强壓’을 國際社會가 맞서 싸워야 할 核心 이슈로 公論化한 나라는 濠洲였다. 2020年 濠洲가 中國의 코로나19 起源과 責任 糾明을 公開的으로 要求하자 中國은 대놓고 濠洲의 國內 政治에 干涉하고 言論 論調까지 問題 삼으며 濠洲産 보리와 와인, 石炭, 木材, 바닷가재의 輸入을 막는 大大的인 報復 措置를 取했다. 對中國 輸出 比重이 37%에 達한 濠洲로선 前例 없는 危機였다. 濠洲는 屈服하지 않았다. 同盟과 友邦을 中心으로 世界 各國에 中國의 强壓에 맞선 對抗戰線 構築을 促求했다. 濠洲 外交長官은 外部 人士를 만날 때마다 안주머니에서 中國 側이 던진 侮辱的 要求, 이른바 ‘14個 不滿 事項’ 메모紙를 꺼내 보이며 憤怒와 決意를 表示하곤 했다. 그런 濠洲의 배짱은 通했다. 濠洲가 堪當해야 했던 苦痛은 一時的이었다. 暫時 萎縮됐던 濠洲의 對外 輸出은 다시 치솟았고 昨年엔 史上 最大의 貿易黑字를 記錄했다. 이미 올해 初 濠洲産 石炭을 사들이기 始作한 中國은 最近 木材 輸入을 再開하고 보리에 매긴 80% 關稅도 再檢討에 들어갔다. 中國이 賦課한 貿易障壁이 거의 다 撤回된 것이다. 事實上 完璧한 濠洲의 勝利였다. 週間 이코노미스트는 “상어의 攻擊으로 뜯긴 보드에 依支해 살아 돌아온 서퍼처럼 濠洲는 놀랄 만큼 剛健한 모습으로 浮上했다”고 極讚했다. 美國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月 末 ‘拒否하고 뿌리치고 抑制하라’는 題目으로 낸 報告書도 中國의 强壓이 目標 達成은커녕 逆效果만 냈다며 濠洲의 勝利라고 評價했다. 報告書는 中國의 標的이 됐던 8個國 事例를 分析한 結果 中國의 强壓은 微微한 成功에 그친 全般的 敗着이었다고 診斷했다. 濠洲 리투아니아에선 戰術的·戰略的으로 모두 失敗했고, 韓國 日本 캐나다에선 엇갈린 戰術的 成敗 속에 戰略的 失敗를 맛봐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中國은 如前히 軍事的 手段보다 리스크가 적은 經濟的 强壓을 앞세운다. 經濟的 弱小國과 非對稱 優位 分野를 標的으로 삼아오던 中國은 最近 美國의 最大 메모리칩 製造業體 마이크론에 對해 ‘安保 威脅’을 理由로 制裁를 加했다. 美國은 “明白한 經濟的 强壓”이라고, 中國은 “美國이 脅迫 外交의 元祖”라고 맞선다. 그 渦中에 韓國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메우는 問題(backfilling)로 美中 半導體 戰爭의 한복판으로 끌려들어 갔다. 이런 微妙한 時期에 中國은 美國과 한層 密着하는 우리 政府를 向해 거친 言辭를 서슴지 않고 있다. 釋然찮은 理由로 韓國人 蹴球選手가 4週 가까이 拘禁돼 있고, 난데없이 韓國 포털사이트 接續이 遮斷되는가 하면 演藝人 放送 出演이 取消되는 等 兆朕이 尋常치 않다. 벌써부터 제2의 사드 事態를 憂慮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政府 核心 人士들은 中國의 傲慢한 氣勢가 꺾이기 前까지는 ‘堂堂한 外交’ 基調를 維持해야 한다고 强調하고 있다. 韓國이 中國에 低姿勢를 보일 理由는 없다. 同盟과 國際連帶의 힘, 더욱이 中國에도 切實한 우리 半導體 企業이 있는 만큼 中國도 韓國을 다시 標的으로 삼기는 쉽지 않다. 다만 只今 重要한 것은 精巧한 對應策, 나아가 豫防的 管理外交일 것이다. 濠洲가 中國에 맞서 이길 수 있었던 데는 그 배짱 못지않게 自願富國이란 幸運이 作用했음을 注目해야 한다. 濠洲의 鐵鑛石은 中國도 건드리지 못하는 든든한 지렛대가 됐고, 中國 輸出이 막힌 品目들은 쉽게 代替市場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政權交替의 效果도 한몫했다. 새 政府는 “龍(龍)을 刺戟할 必要가 없다”며 操心스럽게 中國에 退路를 열어주는 實用外交를 폈다. 요즘 濠洲는 그 勝利를 드러내놓고 자랑하지도, 國際舞臺에서 中國에 날을 세우지도 않는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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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李哲熙]美 對中 政策라인 줄交替… 바이든의 解氷 信號?

    1979年 美中 修交 以來 歷代 美國 大選은 ‘中國 때리기’의 競爭場이었다. ‘베이징의 屠殺者’라고 非難한 빌 클린턴, ‘戰略的 競爭者’로 規定한 조지 W 부시 等 歷代 大統領은 選擧戰에서 限껏 中國에 對한 批判 水位를 높였다. 하지만 當選 뒤엔 그 톤을 누그러뜨리며 中國과의 交流에 集中하곤 했다.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 以後부턴 ‘選擧 때 批判, 在任 中 協力’ 公式마저 깨졌다. 每事 發言에 愼重한 조 바이든 大統領도 大選 때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을 “民主主義의 뼈가 없는 깡牌”라고 했고, 就任 以來 트럼프 時節의 對中國 牽制政策을 더욱 强化했다. 그랬던 바이든 行政府가 歷代 最惡이라는 美中關係 改善에 나서고 있다. ▷어제 워싱턴에선 지나 러몬도 美國 商務長官과 王원타오 中國 常務部長 間 會談이 열렸다. 兩國이 激化된 經濟戰爭에 相互 憂慮를 表示하는 水準이었다지만 一旦 對話의 물꼬를 텄다는 데 意味를 두는 雰圍氣다. 最近엔 美國의 對中國 外交라인이 잇따라 交替됐다. ‘差異나 하우스’로 불리는 中國政策 總括팀 責任者인 릭 워터스 國務部 副次官補가 다음 달 물러나고, 앞서 中國 外交를 이끌던 웬디 셔먼 國務部 副長官이 隱退를 宣言했다. 로라 로젠버거 白堊館 中國·臺灣 擔當 選任局長度 臺灣 駐在 美國大使館 格인 美國臺灣協會(AIT) 會長으로 옮겼다. 中國도 5個月間 비어 있던 駐美 大使 자리에 穩健派 셰펑 外交部 副部長을 보냈다. ▷이런 움직임이 바이든 大統領의 豫告대로 ‘解氷의 始作’이 될 수 있을까. 美國은 그間 中國 牽制 路線을 强化하며 對決과 競爭, 協力을 함께 强調했다. 그러면서 兩國이 熾烈하게 競爭하되 對決은 避해야 하며 衝突 防止를 위한 가드레일을 세우자고 했다. 事實 그런 基調 아래 지난해 末 美中 頂上은 인도네시아 발리 會談에서 高位級 對話의 再開를 約束했다. 하지만 올해 初 中國 偵察風船의 美國 領空 侵入과 차이잉원 臺灣 總統의 美國 訪問으로 兩國 葛藤이 極에 達하면서 모든 것이 끊겼다. 結局 6個月 가까이 늦춰진 美中 對話가 이달 初 兩國 外交安保 司令塔 間의 오스트리아 빈 會同을 契機로 徐徐히 再開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向後 美中 關係를 樂觀하긴 이르다. 美國은 最近 ‘디커플링(供給網 斷絶) 아닌 디리스킹(危險 除去)’이라는 유럽聯合(EU) 側 接近法을 受容했다. 다만 그런 政策 轉換도 於此彼 不可한 供給網 分離 代身 尖端技術 接近 遮斷 같은 核心課題로 좁혀 精巧한 實行戰略을 稼動하겠다는 意圖라는 分析이 支配的이다. 더욱이 이제 美國은 本格的인 大選戰에 들어간다. 共和-民主 兩黨이 드물게 超黨的 合意를 이룬 對中 强勁路線에서 벗어나는 어떤 宥和 제스처도 國內政治의 祭物이 될 수 있다. 이래저래 엇갈리는 信號와 展望 속에서 美中 間 葛藤管理 外交街 어떻게 展開될지 世界가 觸角을 곤두세우는 요즘이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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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李哲熙]韓美 核協議그룹에 숨겨진 ‘아시아 核 쿼드’

    4·26 韓美 頂上會談 結果 나온 核協議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을 두고 ‘事實上 核 共有’라느니 ‘속 빈 강정’이라느니 그 評價는 極과 極이었다. 어떤 制度나 機構든 始作은 낯설고 어설프기 마련이다. 첫발을 떼자마자 주저앉는 境遇도 있지만 大槪는 몸집을 불리고 힘도 키우기 마련이다. 一旦 자리를 잡으면 쉽게 消滅하지도 않는다. 冷戰과 함께 誕生한 北大西洋條約機構(나토)가 脫冷戰 以後에도 擴張을 거듭하는 것은 그 制度化의 힘이다. NCG도 앞으로 무엇이 담기고 어떻게 變化할지 注目해야 한다. NCG를 제대로 評價하려면 그 淵源을 먼저 살펴볼 必要가 있다. 再昨年 2月 바이든 行政府 出帆 直後 나온 시카고國際問題硏究所(CCGA)의 報告書 ‘核 擴散 防止와 美國 同盟 安全保障’이 그 始作으로 보인다. 여기엔 척 헤이글 前 美國 國防長官과 케빈 러드 前 濠洲 總理, 맬컴 리프킨드 前 英國 外交長官이 共同議長을 맡고 여러 나라 安保 專門家들이 參與했다. 이 報告書는 濠洲 日本 韓國을 美國의 核 企劃 過程에 참여시키고 이들과 美國 核戰力 政策을 論議할 體系를 마련해야 한다며 나토의 核企劃그룹(NPG·Nuclear Planning Group)과 같은 ‘아시아 核企劃그룹(ANPG)’의 創設을 提案한다. 美國 日本 濠洲 印度의 4個國 安保協議體 쿼드(Quad)와는 別途로 核 抑制에 特化된 ‘아시아版 核 쿼드’의 設立을 注文한 것이다. 그 提案의 東人은 美國의 政權 交替였다. 前任 트럼프 行政府의 同盟 輕視와 自國 優先主義에서 벗어나 同盟國들의 疑懼心을 씻어내지 않으면 여러 나라의 獨自 核武裝 等 世界的 核 擴散을 막을 수 없다는 危機感의 發露였다. 나아가 昨年 2月엔 韓國人의 71%가 自體 核開發에 贊成한다는 CCGA의 輿論調査 結果가 나오면서 美國 防衛公約에 對한 韓國의 不信이 이슈로 떠올랐다. 또 올해 初 尹錫悅 大統領의 ‘核 保有 可能’ 發言은 世界 安保專門家 그룹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워싱턴 專門家들은 尹 大統領의 發言이 單純 말失手인지, 國內 輿論 管理用인지, 美國을 向한 壓迫用인지 疑問을 提起했다. 그러면서도 커져가는 美國에 對한 韓國人의 反感을 管理해야 한다는 데는 意見이 모아졌다. 그中 눈에 띄는 政策構想이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財團 先任硏究員의 ‘信賴의 危機: 아시아에서 擴張抑制 强化의 必要性’ 報告書였다. 클링너도 韓美日 3國과 濠洲가 參與하는 나토式 多者 NPG 設立을 提案한다. 다만 “韓國은 NPG란 이름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것이든 불만족스럽게 여길 것”이라며 韓美 戰力의 統合成果 韓國의 多急한 要請, 國家的 自負心을 勘案해 一旦 養子 NPG를 만든 뒤 4字 그룹으로 묶는 2段階 方案을 提示했다. 이런 背景 아래 태어난 韓美 協議體 NCG는 美國의 戰略的 큰 그림에선 韓美日 3字, 이어 아시아版 4字 NPG로 가는 첫 징검다리일 것이다. 實際로 NCG가 核 擴張抑制의 實效性을 갖추려면 威脅 認識을 共有하는 韓美日 3角 協力은 必須的이다. 나아가 北核 威脅이 더욱 커지고 美中 對決이 한層 激化되면 濠洲의 合流도 時間問題일 것이다. 問題는 그 過程에서 韓國이 不可避하게 中國과의 葛藤을 最前線에서 堪當해야 하는 地政學的 딜레마에 處하게 된다는 데 있다. 中國은 쿼드 같은 安保協力體를 두고 ‘排他的 牌거리 짓기’라며 强力 反撥해 왔다. 韓國은 北核에 맞선 韓半島 安保에 焦點을 맞추고 싶지만 美國은 臺灣海峽은 勿論 印度太平洋에서 中國을 封鎖하려 한다. NCG가 美國엔 아시아版 核 同盟의 試驗臺지만, 韓國엔 美中 間 選擇의 試驗臺日 수밖에 없는 理由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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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李哲熙]泰國 王室과 軍部 同時에 審判한 ‘政治的 地震’

    2016年 10月 방콕 近處 골프場에서 日本人 20名이 泰國軍 車輛 3臺에 실려 軍 施設로 連行된 적이 있다.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歲) 國王의 國喪 哀悼 期間에 먹고 마시며 떠드는 不敬罪를 저질렀다는 理由에서였다. 이들은 多幸히 ‘嚴重 注意’를 받고 풀려났다. 泰國은 世界에서 가장 嚴格하게 王室冒瀆罪를 處罰하는 나라다. 王과 王妃, 王世子를 誹謗하거나 威脅한 사람은 最長 15年의 懲役刑에 處해진다. 그럼에도 와치랄롱꼰(라마 10歲) 現 國王의 各種 紀行과 私生活 論難이 끊이지 않자 그토록 금기시되던 君主制 改革도 政治的 도마에 올랐다. ▷14日 치러진 泰國 總選에서 王室 改革과 軍部 打倒를 내세운 進步政黨 前進黨(MFP)李 下院 500席 中 152席을 차지해 第1黨이 됐다. 탁신 친나왓 前 總理의 막내딸이 이끄는 프아타이黨度 141席으로 宣傳했지만 2001年부터 維持하던 第1黨 자리를 빼앗겼다. 軍部 逐出을 내건 兩大 野黨이 60% 가까운 下院 議席을 차지한 것이다. 反面 陸軍參謀總長 出身 쁘라윳 짠오차 總理가 創黨한 룸打以上車黨(UTN)은 36席에 그치는 等 軍部 系列의 政黨은 모두 80席에 못 미쳤다. 無能한 軍部에 對한 徹底한 審判, 信賴 잃은 王室에 對한 깊은 懷疑, 나아가 탁신 家門의 포퓰리즘에 對한 失望까지 泰國 民心의 現住所를 보여준 結果였다. ▷外信이 ‘政治的 地震을 일으켰다’고 評價한 前進黨은 43歲의 被打 림짜른랏이 이끄는 新銳 政黨이다. 피타는 企業 出身의 엘리트 政治人. 大學 卒業 後 父親이 經營하던 쌀겨기름會社를 暫時 運營했고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工大(MIT)에서 碩士를 땄다. 東南亞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타이’의 任員으로 일하기도 했다. 泰國 選擧史에서 처음으로 王室冒瀆罪 廢止를 公論化한 그는 徵兵制 廢止와 同姓結婚 合法化 같은 急進的 政策까지 내세우며 2030世代의 壓倒的 支持를 받았다. 뛰어난 討論과 演說 솜씨로 靑年層에서 록스타級 人氣를 누리고 있고, 總理 候補 支持度 調査에서도 진작에 1位를 豫告했다. ▷피타는 어제 트위터에 “여러분이 同意하든 아니든, 제게 投票했든 아니든 저는 여러분의 總理가 되어 奉仕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그가 總理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쿠데타로 執權한 軍部의 2017年 憲法 改正으로 總理 選出에는 下院 500名 外에 軍部가 任命한 擧手機 上院 250名도 參與한다. 上下院 合同 投票에서 過半인 376席 以上을 얻어야 하지만 前進黨과 프아타이黨 두 野黨만으론 턱없이 不足하다. 結局 軍部 主導 聯立政府에 參與했던 품짜이타이당 等 中道 政黨을 끌어와야 한다. 當場 君主制 改革에 對한 다른 政黨들의 警戒心에 어떻게 對應할지가 前進黨의 最大 宿題가 됐다.이철희 論說委員 klimt@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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