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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빛 아래[이정향의 午後 3時]|東亞日報

같은 달빛 아래[이정향의 午後 3時]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7月 18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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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최양일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在日同胞 作家 양석일이 1981年에 쓴 自傳的 小說을 戱曲 作家인 정의신과 映畫監督 최양일이 脚色해서 映畫로 만들었다. 셋 다 在日同胞 2歲인 만큼 自身의 意志와는 無關하게 日本에서 태어난 2世들의 哀歡이 담겼지만 무턱대고 슬프거나 안타깝지는 않다. 胎生的으로 差別받는 朝鮮人과, 朝鮮人을 無視하면서도 더 가난한 日本人 그리고 不法滯留者인 外國人 勞動者들이 얽히고설키어 서로를 無視하다가도 어떤 때는 같은 便이 되고 그러다가 뒤통수를 치고, 結局은 그토록 輕蔑하던 相對로부터 慰勞를 받는다. 登場人物 모두 社會의 主流에 끼지 못한 남루한 人生이지만 日常의 작은 틈에서 재미와 따뜻함이 새어 나온다.

이정향 영화감독
이정향 映畫監督
主人公 忠南은 高等學校 同窓이 社長인 택시 會社에서 일한다. 忠南의 家族과 親舊들은 모두 朝鮮人總聯合會(朝總聯)가 設立한 朝鮮學校 出身이다. 社長은 日本人이 無視하지 못할 程度로 돈을 버는 게 꿈이지만, 忠南은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에 滿足한다. 母親은 술집을 運營하며 富者가 되었지만 長男과 次男을 北韓에 보낸 處地라 하나 남은 아들이 하루살이처럼 사는 게 못마땅하다. 在日同胞는 熱心히 일해 봤자 택시 會社나 파친코, 불고깃집 社長이 될 뿐이라 忠南에겐 애初부터 將來 希望 같은 것은 없다.

朝總聯에 對立하는 또 하나의 集團은 韓國 國籍으로 이루어진 大韓民國 民團이다. 朝總聯이나 民團이나 南韓에서 건너온 同胞인데도 朝鮮과 韓國 國籍으로 나뉘어 日本人보다도 서로를 牽制한다. 게다가 忠南의 日本人 同僚는 朝鮮人이 싫다면서 忠南을 第一 依支한다. “朝鮮人은 싫지만 忠南은 좋아. 忠南은 왜 何必 朝鮮人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는 朝鮮人이라는 理由만으로 통째로 輕蔑했던 自身의 偏狹함을 認定하기 싫어한다. 忠南의 母親은 朝鮮人을 差別하는 日本을 辱하면서도 自身이 부리는 外國人 勞動者들을 업신여긴다. 忠南은 母親의 술집에서 일하는 필리핀 아가씨와 살림을 차린다.

달은 밤하늘을 꿋꿋이 지키지만 별처럼 親切하게 길을 案內하진 않는다. 代身, 모두에게 달빛을 公平하게 나눠주며, 便 가르고 反目하는 우리를 조용히 타이른다. 달이 어느 쪽에 떠 있는지 찾다 보면 우리 모두가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는 걸 알 거라고. 在日同胞들도 이제는 4世들이 主流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國籍을 大韓民國으로 바꾸거나 日本을 擇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은 ‘反日’이란 單語에 쉽게 휘둘린다. 그러면서도 日本 製品을 選好하고 日本 飮食을 즐기고 日本 旅行을 간다. 習慣처럼 내뱉는 反日의 本質은 무엇일까? 우리가 깊은 苦悶 없이 反日을 외칠 때 日本에서 代를 이어 살고 있는 同胞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未安하다.


이정향 映畫監督


#최양일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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