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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디지털 클론’이 기다려지는 理由 [光化門에서/김현지]|동아일보

나의 ‘디지털 클론’이 기다려지는 理由 [光化門에서/김현지]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7月 9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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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미래전략연구소 사업전략팀장
김현지 未來戰略硏究所 事業戰略팀長
‘服制人間’을 만나는 건 아직 映畫에나 나올 일이지만 自身의 페르소나를 가진 챗봇을 만나는 건 이미 實現 段階에 접어든 일이다. 내가 쓴 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포스팅이나 채팅窓에서 나눈 對話, 檢索 데이터와 購買 來歷 等을 人工知能(AI)에 學習시키면 나의 經驗과 記憶, 思考方式과 性格, 購買 性向까지 닮은 챗봇을 만들 수 있다.

日本에서는 ‘나의 디지털 클론을 만들고 싶다’는 需要에 副應한 商品과 서비스가 부쩍 注目받고 있다고 한다. 普通 富裕한 이들의 依賴가 많은데, 自身이 世上을 떠나더라도 自身의 思考方式에 따라 AI가 對答하고 助言할 수 있게 해달라는 要請이 主를 이룬다고 한다.

디지털 클론의 效用은 大體로 自己愛가 剛한 이들이 自身을 代身할 存在를 만들어 달라거나 世上을 떠난 이를 假想 世界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要請을 實現해 주는 데 있는 듯하다. 여기에 하나를 追加하자면 自己 自身을 마치 他人처럼 만나 對話할 수 있는 唯一한 手段으로서 ‘나를 학습시킨 디지털 클론’의 效用이다.

自身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感情을 느끼고 같은 말을 하는 存在를 接하는 것이 愉快한 일은 아닐 것이다. “너하고 똑같은 사람 만나라”라는 말은 普通 惡談으로 쓰인다. 이 말은 “네가 얼마나 疲困한 人間인지 너도 겪어봤으면 좋겠다”에 다름 아니다. 처음 거울이라는 物件을 接한 人類가 느꼈을 感情도 기쁨보다는 當惑感에 가까웠을 것으로 推定된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나의 디지털 클론을 만나고 싶은 理由는 後悔 없는 行動을 하고 더 나은 決定을 내리는 데 디지털 클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自己 自身을 잘 모른다. 自身을 省察하는 일은 恒常 客觀的이라는 ‘錯覺’ 속에 이루어지는 主觀의 領域이다. 많은 이들이 自身이 한 말, 行動의 意味를 잘 알지 못한다. 내 마음의 狀態를 說明할 수 없고 正確히 어떤 狀態인지 알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다. 나의 디지털 클론과 日常 對話를 나누다 보면 ‘自己 自身’이라는 模糊한 形體가 좀 더 또렷하게 보이게 되지 않을까. 어떤 決定을 내리거나 選擇을 하기 前에도 디지털 클론의 意見을 듣는다면 나의 決定이 妥當한지 아닌지 좀 더 客觀的으로 判斷할 수 있을 것 같다.

自身을 잘 아는 사람이 더 나은 成就를 이룬다는 硏究 結果도 있다. 心理學者 대니얼 골먼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卓越한 成就를 거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差異는 技術 水準이나 認知能力이 아니라 感性知能에서 났다’고 썼다. 感性知能을 構成하는 5代 要素 中 하나가 ‘自己 認識’이다. 골먼은 自身의 狀態와 感情, 强點과 弱點, 欲求를 알고 그것이 他人에게 미치는 影響을 아는 것이 他人과 함께 일하는 能力을 결정짓고 自身의 價値와 目標에 對한 理解로 擴大되더라고 說明했다.

自身의 그림體를 學習시켜 ‘AI 이현세’를 만들고 있는 漫畫가 이현세 氏는 “젊은 時節 나의 힘 있는 線으로 最近 作品을, 現在 나의 圓熟한 그림體로 草創期 作品을 그리면 어떨지 욕심났다”고 말했다. 젊은 時節의 나, 나이 든 나 모두를 멀찍이서 바라볼 機會를 얻는다는 건 멋진 일일 것이다. 디지털 클론과의 對話를 통해 내가 모르는 나를 發見할 날이 오길 期待하는 理由다.



김현지 未來戰略硏究所 事業戰略팀長 nuk@donga.com


#디지털 클론 #服制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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