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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漢江은 복스러운 膳物이다[폴 카버 韓國 블로그]|東亞日報

봄날 漢江은 복스러운 膳物이다[폴 카버 韓國 블로그]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4月 2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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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폴 카버 영국 출신·유튜버
폴 카버 英國 出身·유튜버
이 칼럼은 5週마다 한 番씩 쓰다 보니 長短點이 있다. 寄稿 直後부터 여러 事件 事故가 생겨나는데 다음番 5週가 될 때쯤에는 몇 週 前 흥미롭다고 생각한 主題들이 금세 다른 이슈로 덮여서 사람들의 關心事에서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그래도 좋은 點은 그 5週 동안의 時間이 어떤 視角을 附與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番에도 지난 5週間 많은 變化가 있었다. 不過 3週 前만 해도 따뜻한 봄을 따라 벚꽃이 滿開했었는데 벌써 그 하얗던 꽃잎들이 모두 져버렸으니 말이다.

봄을 맞이해서 筆者도 드디어 野外 活動을 始作하기로 했다. 겨울 내내 집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自轉車의 먼지를 떨어내고 드디어 漢江 나들이를 나갔다. 겨우내 쌓인 건 먼지뿐만이 아니고 배 둘레에 겹겹이 쌓인 脂肪 덩어리들도 있어서 兼事兼事 漢江으로 出頭했다. 漢江의 風景은 季節에 따라 사뭇 다르다. 겨울엔 韓江의 매서운 江바람과 앙상한 나뭇가지만 드러낸 채 벌벌 떨고 서 있는 나무들을 背景으로 차갑고 쓸쓸한 모습을 演出해 내지만, 봄이 와서 개나리꽃이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는 많은 사람을 모여들게 만드는 바쁘고 떠들썩한 場所로 變身한다.

筆者는 幸州山城 方向으로 올림픽大路를 따라 나 있는 自轉車길을 타고 달리기 始作했다. 파란 하늘과 푸른 漢江, 알록달록한 봄꽃들과 이제 막 피기 始作한 軟綠色 나뭇가지들이 봄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이제 막 冬眠에서 깨어난 듯 많은 사람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였다. 언뜻 봤을 때는 모두 다 제各各 다른 活動들에 沒頭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自轉車를 한참 동안 타면서 사람들의 모습을 觀察하다 보니 몇 가지 類型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로는 서울市 公務員들로 보이는 분들이 겨울 동안 망가지고 녹슬어 있던 構造物들을 復元하고 페인트漆을 새로 하고 나무와 꽃들을 새로 심고 계셨다. 많은 분들은 別것 아니라고 지나칠지도 모르지만 植物을 直接 키우는 1人으로서 漢江이라는 커다란 庭園을 아름답게 維持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努力이 必要한지 알고 있기에 그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 같다.

두 番째로는 野外 運動에 목이 말랐던 스포츠型 타입의 사람들이다. 나도 이 그룹의 사람들에 包含될 것 같은데, 뒤에서 “지나가겠습니다” 하면서 앞사람을 휙하고 앞질러가는 自轉車 選手들, 유니폼을 갖춰 입고 口令에 맞춰 一列로 뛰어가는 달리기 選手들, 野球며 足球, 籠球, 풋살 等 團體 競技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漢江 여기저기에 備置된 다양한 運動器具 위에서 몸을 비틀어 대는 1人 運動家들까지 正말 많은 사람이 熱心히 運動을 하고 있었다.

세 番째는 흔히 볼 수 없는 趣味를 즐기는 獨特한 스타일의 사람들이다. 多樣한 分野의 趣味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共通點이 있는데 이 趣味들이 모두 多少 反社會的 性格이 짙은 活動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비좁은 都市의 居住 空間 안에서는 絶對 즐길 수 없는 趣味들이 그것들이다. 더 下部範疇化를 해보자면 재즈를 練習하는 색소폰 演奏者라든지 끊임없이 두드려대는 장구 연주하는 사람들과 같은 騷音型이 있다. 또한 긴 칼을 휘두르는 劍道 或은 펜싱 練習生들, 긴 줄을 머리에 단 帽子를 연신 휘둘러대는 象毛꾼처럼 넓은 空間이 絶對的으로 必要한 空間兄도 눈에 띈다.

네 番째는 反對로 親社會的 傾向의 사람들인데, 2人乘 自轉車를 多情하게 타거나 서로의 무릎에 누워 携帶電話를 보는 커플들, 넓은 돗자리에 여럿이 둥글게 모여 앉아 注文한 치킨을 뜯어 먹으며 게임을 즐기는 親舊들, 왁자지껄 떠들며 三三五五 걸어가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들, 63빌딩을 背景으로 셀카를 찍으려고 三脚臺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角度를 맞추는 家族들이 이 그룹에 屬한다.

마지막은 밤늦게까지 텐트를 쳐놓고 캠핑하는 사람들이다. 예전엔 뉴스에서 한여름 밤 더위를 避해 漢江에서 텐트 宿泊을 하는 분들을 인터뷰하는 모습들이 種種 放送되기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最近엔 꽤 오랫동안 본 적이 없어서 只今쯤은 아마 滅種危機에 處한 野外 活動이 되어 버린 듯하다.

社會人類學的으로 큰 江 周邊으로 文明이 發達해 왔고 世界의 여러 主要 都市에는 어김없이 有名한 江들이 따라 흐르는데, 런던의 템스江과 比較하더라도 서울의 漢江은 特히나 그 有用性이 남다른 듯하다. 몇몇 都市工學者는 서울이라는 都市가 디자인보다는 機能에 치우쳐 그 傳統의 모습을 保存하지 못한다거나 빌딩들이 서로 調和를 이루지 못하고 제各各 지어져 美的 感覺이 떨어진다는 酷評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 都市를 貫通하는 漢江만큼은 우리에게 이렇게 다양한 用途의 空間을 提供하는 복스러운 膳物임에는 틀림없다.

폴 카버 英國 出身·유튜버
#봄날 #漢江 #복스러운 膳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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