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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來日/李哲熙]萬愚節에 느닷없이 젤렌스키 때린 金與正|東亞日報

[오늘과 來日/李哲熙]萬愚節에 느닷없이 젤렌스키 때린 金與正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4月 5日 21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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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核武裝論 沈默하더니 우크라 嘲弄
푸틴에 求愛… 北-러 密着 어디까지?

이철희 논설위원
李哲熙 論說委員
지난週 土曜日 저녁 金正恩 北韓 國務委員長 동생 金與正의 談話를 傳하는 뉴스 速報가 떴다. ‘萬愚節이라선가?’라는 생각이 스칠 만큼 談話는 뜬금없었다. 金與正은 난데없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大統領을 ‘核 妄想’ 云云하며 猛非難했다. “젤렌스끼가 美國의 核武器 搬入이요, 自體 核開發이요 하면서 떠들어대고….”

金與正이 ‘核 妄想’의 根據로 提示한 것은 우크라이나 大統領室 홈페이지에 오른 國民 請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이 벨라루스에 戰術核을 配置하겠다고 하자 그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美國 核武器를 導入하거나 自體 核武裝을 하자는 內容이다. 大統領의 公式 答辯이 나오려면 2萬5000名이 請願에 同參해야 하는데, 고작 600名 남짓 參與한 狀態였다.

그런 온라인 請願을 용케도 찾아내 러시아에 告者질이라도 하듯 週末에 談話까지 낸 宣傳煽動 일꾼 金與正의 努力은 고약하고 잔망스럽다. 한데 자다가 封窓 두드리는 듯한 萬愚節 객쩍은 소리로만 듣고 넘기기엔 奇妙한 구석이 적지 않다.

그동안 우리 社會 內部에서 戰術核 再配置 輿論이 일어도, 尹錫悅 大統領이 ‘自體 核保有도 可能하다’고 밝혀도 反應을 보이지 않던 北韓이다. 뭐라도 한마디 한다면 그게 제 얼굴에 침 뱉는 格임을 알아서였을까. 그렇게 켕겨서 못 했던 말을 金與正은 먼 나라 우크라이나를 向해 쏟아냈다. “美國을 下내비(할아비)처럼 섬기며 上典의 허약한 約束을 盲信하는 앞잡이들은 自滅的인 核 妄想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제 목숨을 지킬 수 있다.”

北韓은 그 談話가 누구보다 푸틴의 귀에 들어가길 바랐을 것이다. 金與正은 1月 末 金曜日 밤에도 우크라이나에 主力電車를 支援하겠다는 美國의 發表를 非難하면서 “우리는 로씨야 軍隊와 人民과 한 佃戶(塹壕)에 서 있을 것”이라는 談話를 낸 바 있다. 푸틴의 歡心을 사기 위한 求愛의 메시지였다.

이番 談話가 나오기 이틀 前 美國 政府는 러시아가 北韓에 食糧을 내주는 代身 武器를 支援받는 方案을 推進하고 있다며 그 去來를 周旋한 슬로바키아人 武器賞을 獨自制裁 名單에 올렸다. 昨年 末에도 美國은 北韓이 러시아 傭兵企業 바그너그룹에 武器를 팔았다며 그 情況을 보여주는 衛星寫眞을 提示한 바 있다. 當時 北韓은 “荒唐無稽한 造作”이라며 발끈했지만, 이番 美國의 措置에 對해선 夫人조차 하지 않았다.

1年을 넘긴 우크라이나 戰爭은 끝도 없이 兵力과 裝備, 彈藥을 쏟아붓는 消耗戰이 됐고 當場 러시아軍은 砲彈 不足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데도 푸틴은 最近 모스크바를 訪問한 시진핑 中國 주석에게서 어떤 軍事的 支援 約束도 얻어내지 못했다. ‘無制限 協力關係’라던 다짐이 無色하게도 中國의 選擇은 신중했다. 失望한 러시아로선 꿩 代身 닭이라도 찾아야 할 참이다.

北韓엔 더없는 機會가 아닐 수 없다. 美國과의 去來를 통해 核을 商品化해 보려던 試圖가 挫折된 以來 北韓은 本格的인 核·미사일 挑發에 나섰다. 때마침 펼쳐진 新冷戰 局面을 限껏 活用하며 韓美日-北中러 對決 構圖를 굳히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와의 軍事 協力은 食糧難과 에너지난을 一擧에 解決할 한 줄기 希望이다.

그렇다고 푸틴이 대놓고 北韓 武器를 調達할 處地는 아니다. 當場 韓國의 우크라이나 武器 支援을 부르는 自充手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戰爭이 長期化할수록 利害關係가 맞아떨어지는 北-러의 去來는 時間問題일 것이다. 北韓이 우크라이나 戰場에 義勇軍을 投入할 것이라는 未確認 外信 報道도 그래서 尋常찮다. 이러다 우크라이나에서 南北 間 間接 對決이 벌어지는 狀況이 올 수도 있다. 北-러 密着이 어디까지 갈지 綿密히 注視하고 對備해야 한다.


李哲熙 論說委員 klimt@donga.com
#萬愚節 #金與正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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